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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늘에 이룬 성공의 길을 지나 미래로 나가는 길에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보았다. <중국의 길을 찾다>에는 한국과 중국의 10명의 교수들의 주장이 담겨있다.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와 중국의 푸단대학교의 교수들이 자기분야에서 '중국의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만큼이나 책의 구성 형식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한국어본과 중국어본이 각각 앞뒤에서 시작해서 중간에서 만나는 정말 독특한 형식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의 다섯 명의 필진이 들려주는 '중국의 길'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관한이야기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다. 한반도 정세를 균형적으로 들려주고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중국 필진의 글들은 균형을 조금 잃은듯하지만 '중국의 길' 또 '중국 특색 사회주의'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중국의 길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해석과 평가를 비교하며 들어볼 수 특별한 책이다.
p.43. 중국의 제도 탐색의 노력은 이러한 측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 푸단대 수창허 교수
그들의 주장은 '인민을 위한'그리고 '주변국의 평화를 위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웃 입장에서는 공감할 수 없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당의 영도력 강화와 권력 집중에 몰두하고 있는 듯한 시진핑의 '중국몽 中國夢' 실현에는 적합할 지 모르지만 '인민을 위한','이웃을 위한' 정치 제도와는 거리가 있는 듯 하다. 푸단대 정지융 교수는 한반도의 정세를 논하면서 한국의 차기 집권당을 예상하고 있다. 어느 당일까? 왜 그렇게 예상하는 것일까?
시진핑 시대의 대외전략은 세계질서 속에서 중국의 역할을 단순한 참여자(game player)가 아니라 주도적인 기획참여자(game maker)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듯하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은 대국에 의해 결정되었다.p208는 중국 교수의 진단처럼 우리는 현재도 안보는 미국에 의존도가 높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도가 높다. 어느편에 줄을 서는지를 선택해야하는 힘든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균형감 잃은 중국의 교수들의 주장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 무언가 확실한 의견보다는 절충안을 찾는 듯한 글보다는 확실한 주장을 보여주는 그들의 글이 더 의미 있어 보인다.
중국에대한 두리뭉실한 의견이 싫증나고 중국의 사회주의를, 시진핑의 중국몽을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책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다섯 가지의 주제별로 두명의 교수가 각자의 관점에서 들려주는 열 편의 특별한 글들이 중국에 대한, 한반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줄 것이다.
"책과함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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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4대 문명 발상지 중의 하나이면서 5,0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삼국시대 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 등 우리나라 역대 왕조들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네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문화혁명, 텐안먼 사태, 그리고 대기근 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을 바짝 뒤쫓으면서 새롭게 패권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고도 성장을 해온 중국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까요? '중국의 길을 찾다' 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중국의 방향에 대해 쓴 책입니다.
중국 정치의 특징은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천만명이 가입해 있는 공산당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인데 공산당이 곧 중국이네요. 다른 나라의 경우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서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고 상황에 따라 정권 교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공산당 당원들의 지지만 확보하면 차기 대표가 되어 중국을 통치할 수 있네요. 중국 학자들은 공산당 집권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서 신뢰도가 높다고 하지만 각종 검열이 지속되고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것을 보면 우려스럽기는 합니다.
공산주의를 채택한 나라들의 경제 상황은 대부분 좋지 않았습니다. 공산주의를 대표하던 소련도 계획 경제 및 중공업 위주 정책을 추진하다보니 국민들의 생활은 매우 나빠져 결국 연합이 붕괴하였네요. 반면 중국은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세계에 개방을 하였고 자본주의를 조금씩 도입하면서 경제가 급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세계의 공장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IT, 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네요. 하지만 나라가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주던 시대와는 달리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중국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자본주의이면서 공산주의인 중국의 향후 경제 정책이 궁금해집니다.
중국의 정책 방향은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일대일로 등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중국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데 기존 우방국과의 관계를 고려했을때 우리나라는 어떤 선택을 할지도 중요하네요. 이미 중국과의 교역 규모는 다른 나라를 월등히 앞서있는 만큼 실리나 명분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GDP 규모가 세계 2위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데 중국의 학자들은 현재 중국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네요. 그동안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공과 실이 있었는데 과연 앞으로도 공산당 체제 하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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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국제관계 및 정세 속에서 중국의 전략과 미래비전이 무엇인지, 이를 알아가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절대적이며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중경쟁, 미중갈등적 상황과 한반도의 전략적 위치로 인해 우리의 입장과 정치노선 및 행보는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를 비교하며 판단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한미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 그들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며 일정한 판단과 평가를 내려야 하는 시대적인 과제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점은 중국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미래가치를 들을 수 있고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지만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 또는 한중관계를 고려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미래 지향적인 선택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지, 그리고 단순한 정치행보나 외교력, 또는 국제관계의 동향이나 질서, 패권 등의 키워드를 함께 판단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시진핑 집권 시대를 맞이해서 전혀 다른 노선과 행보를 보이고 있고 더욱 강성한 모습으로 주변국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말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는 자신감, 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사회모델이나 그들이 말하는 국가관, 국익이 무엇인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일대일로라는 국가적 대단위 사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게 될 것이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고,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주변국들과의 마찰이나 우리의 관점에서도 중국의 지나친 역사왜곡이나 한류에 대한 폄하, 모든 것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방적인 태도로 인해 반중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점이나 일관된 정책결정,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그들을 잘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중국이 주장하는 국가관이나 중국 공산당이 갖는 특수성, 왜 그들은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무모해 보이는 경쟁과 싸움을 주저하지 않고 더욱 강경한 목소리와 반응을 표출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판단하며 그들의 의도와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중국의 길을 찾다> 를 통해 읽으며 중국과 중국 공산당에 대해 현실적으로 알아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한중관계나 동북아 패권질서, 미중경쟁과 갈등적 상황에 대해서도 함께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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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선진국’은 어떤 국가인가? 경제, 정치, 사회, 문화가 발전한 서구민주주의 국가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유가 없더라도 경제가 발전해서 국민들이 배부르게 먹고 사는 것이 선진국인가? 각종 사전에도 ‘선진국’의 개념이 애매하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후진국, 개발도상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은 선진국을 동경한다. 이들처럼 경제, 정치, 사회, 문화의 발전을 이루어서 선진국이 되고 싶어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기존 선진국들이 만든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자본주의의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앞으로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한국과 중국의 학자들이 중국의 길, 미래를 논하는 내용을 다룬다. 책의 구조가 독특하다. 앞에는 한글, 뒤에는 중국어로 되어있어서 한국인, 중국인 모두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수출의 25%는 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에 의존한다. 역사적으로도 애증의 관계이지만, 지금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경험하게 한 일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런데, 중국이 발톱을 드러내면서 주변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에서 중국의 학자들은 이를 정책의 일관성이라고 말한다. 모든 정책을 ‘인민을 위한 것’이고, ‘주변국의 평화’를 위한다고 주장한다.
“중국공산당이 평화, 해방, 독립을 쟁취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국제관계를 건설하는 각 단계는 사실 일관성을 갖는다. 이런 논리로 본다면, 중국공산당은 줄곧 세계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셈이다.” - p38, 중국 수창허 푸단대학교 국제관계 및 공공사무학원 원장
만약, 6.25 전쟁 때 중국의 참전을 이야기한다면, 이는 ‘해방전쟁’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이 중국의 논리다.
중국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서구의 선진국 대부분은 식민지 전쟁으로 수많은 국가를 침탈했다. 그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부유한 국가가 된 것도 맞다. 반면, 중국은 이러한 식민침탈을 안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은 보다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일대일로라는 정책으로 ‘서부’로 진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교류의 경제벨트이고, 포괄하는 나라만 62개국, 추진 기간만 150년에 달한다고 한다. 비록 예전의 서구열강처럼 대놓고 무력으로 침략을 안 하고, 협력을 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이에 대해서 인도는 반대하고, 스리랑카, 태국도 중국이 주도하는 인프라 건설 사업을 중단시켰다. 이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것이 중국 기업, 중국 인력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해당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중국 기업이 그 돈을 받아서 건설을 한다. 그 국가는 중국 정부에 부채만 지고, 중국 기업은 돈을 버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학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중국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이 과거의 대국들처럼 대외적 확장을 위한 침략과 식민침탈의 길을 걸어왔다면 이는 동아시아와 세계 모두에 비극적인 일이다.” - p50, 중국 수창허 푸단대학교 국제관계 및 공공사무학원 원장
“1978년 개혁개방을 한 이래 중국 지도층의 정책결정에 큰 오류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날 세계를 통틀어 이러한 국가는 극히 드물다.” - p72, 중국 류제쥔 푸단대학교 국제관계 및 공공사무하구언 교수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학자들의 시각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학자들의 글을 읽으면, 꽤 균형감각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중국학자들은 자신의 사회주의체제, 민족주의가 맞고, 옳다고 주장한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정치는 비록 민주화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당 지도이념의 변화, 국가 통치체계의 합리화, 엘리트 정치의 규범화 등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변화와 개혁이 진행되었다.” - p78 이문기, 세종대학교 중국통상학과 교수
물론 사회주의 체제의 장점도 많다. 권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위기에 강하다. 금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각국의 대처 방법을 잘 봤을 것이다. 중국은 초기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해서 문제가 됐으나, 중반 이후에는 통제가 제대로 되어서 잘 극복했다. 반면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믿는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위기에 약한 면을 보였다. 심지어 백신이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률이 62%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나는 괜찮지만, 남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민주주의의 한계를 목도했지만, 그래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주의보다는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다. 우방국인 미국, 그리고 경제적으로 단단하게 연결된 중국, 즉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동네북,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대안은 없지만, 결국 ‘유연한 정책’이 답인 것 같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여기에 붙었다, 저기에 붙었다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역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한국 외교의 미래는 결국 사안을 얼마나 잘게 쪼개 조합해 패키지딜을 만들면서 미중 전략경쟁에서 선택을 강요당하지 않고 능동적이고 유연한 정책을 전개하는가에 달려 있다.” - p30, 한국 이희옥,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한류가 위기를 겪었을 때,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진출하여 성공한 한류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늘 인지해야 한다.
중국이 말하는 이상적인 사회국가는 지지하지만, 그로인해 희생되는 개인의 자유는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홍콩, 신장, 티베트 등 다수의 인민을 위해서, 소수의 인민이 희생하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 한 줄 요약 : ‘중국의 길’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학자 의견을 들을 수 있다. - 생각과 실행 : 중국이 민족주의를 버리고, 진정으로 다른 국가와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 현재로서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주변국의 원성을 듣는 것 같다. 진정한 ‘중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국과의 협력과 평화 유지가 우선이다. 그래야 중국의 길을 찾을 수 있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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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베이징 컨센서스’, ‘중국모델’, ‘중국경협’ 등 ‘중국의 길’을 둘러싼 많은 논의와 개념들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이 본격화되고 신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사회주의 중국’의 부상이 문제시되기 시작했고 이로부터 중국의 길에 대한 논의도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되었다. 우리는 다양한 중국의 길을 놓고 한중 각자의 시각에서 해석하며 그 유사성과 차이점을 발견해보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지정학, 지경학, 지문학적 밀접성을 고려해 외교, 거버넌스, 문화, 경제발전, 지역 전략 그리고 한반도를 이슈 영역으로 설정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책과함께의 <중국의 길을 찾다> 한·중학계의 시각이다. 이 책은 한국의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이희옥 소장님, 이문기, 이율빈, 김도경, 장영희 교수님과 중국의 푸단대학교 수창허, 류젠쥔, 멍지에, 싱리쥐, 정지융 교수님의 10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싣고 있어 두 국가의 일반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지금은 중국에 대해 편견 없는 지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AP포럼 프로젝트의 하나로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를 축으로 국내 분야별 중국 전문가 교수님들이 본인의 연구분야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주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태환경을 기초로 해 한국과 중국의 지정학, 지경학, 지문학을 고려해 외교, 거버넌스, 경제발전, 문화, 지역 전략, 한반도를 주제로 한다.
오늘날 세계는 코로나 위기로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질서를 선도하던 서방 세계와 저개발국과의 격차와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는 대분기가 등장했다. 서방 세계의 각 국가조차 지역별 소득에 따른 격차가 심화하고 있어 앞으로 위기 대처 상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시기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고 과도기가 보여주는 불확실성, 불명확성, 불안정성은 확대되었다.
중국은 1949년 중화민국의 건국 이후 냉전 질서 속에서 국제주의, 소련의 수정주의를 비판하면서 제3세계론을 표방하기도 했으나, 영토주권의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불간섭, 호혜평등, 평화공존이라는 5원칙에 기초한 고립주의 외교를 대체로 유지했다.
1978년 이후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해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방어적 현실주의 방식을 계승했다.
2003년 중국의 평화부상과 2004년 평화발전을 거쳐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목격한 중국은 체제 자신감이 크게 증가했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미국은 중국의 팽창을 막지 못하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게 되었다.
바이든 정부의 가치외교가 체제경쟁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한국 외교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한국은 외교의 가치를 제시하고 중국으로부터 제한적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는 편승론과 미·중 관계에서 한반도 문제를 최대한 분리하고 역내 지역 구도를 완화하며, 다자주의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중국을 활용해 한반도 문제의 중심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부상하고 있다.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이 되는 해이다. 혁명, 건설, 개혁 및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시기를 거치면서, 중국공산당은 외교, 외사 및 대외 업무 분야에서 외교 사상, 이론, 실천의 자원을 풍부하게 축적했다.
중국은 정치제도가 다르고 발전단계가 다른 국가들과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이며 광역적인 외교관계를 발전시켰다. 동맹을 맺으며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상하는 것이 바른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대화에 힘쓰되 대결하지 않으며, 연대하되 동맹을 맺지 않는 신형국제관계 이념을 제기했다.
어떤 국가들은 영미권 정치 담론의 영향을 받아 중국공산당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중국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제도를 수출할 것이라는 견해가 최근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공산당은 다른 나라의 발전모델을 수입하거나 자국의 발전모델을 수출하지 않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중국 정치에서 눈여겨볼 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에 관한 점이다. 2018년 3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헌법 수정으로 시진핑의 장기 집권 가능성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이 세 개의 직책을 모두 유지할지 아니면 그중 일부만 유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일인자로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시진핑 주석의 신시대 이후 중국의 대외전략을 기존의 도광양회 전략을 버리고, 국제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의 부상을 주동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분발유위(奮發有爲)라는 떨쳐 일어나 할 일을 한다는 전략으로 전환되었다.
이 시기에 미국의 대중국 전략 역시 강력한 견제정책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시진핑 집권 이후 외부 세계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점차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미·중 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할 것이고 기술 패권 경쟁은 중국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것인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해 글로벌 리더로 부상할지 혹은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부적 요인을 활용할 것인지 중국의 길을 주목해야 한다.
중국에 관심을 가진 분은 <중국의 길을 찾다>를 통해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법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국의길을찾다 #이희옥 #수창허 #책과함께 #국제정치 #현대중국 #중국사#책과콩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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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따라가는 소위 ‘중국의 길’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 학자들의 분석과 견해를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현대 중국 역사에서 지난 100년간 중국 공산당이 이끌었던 통치 경험과 향후 추구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5개 영역(외교, 거버넌스(통치), 경제 발전, 문화, 한반도 이슈)로 나누어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각 주제에 대해 한국학자와 중국학자의 글이 실려져 있다.
책의 저자는 중국학자와 한국학자 1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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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유행 시기를 겪고 있는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전략적 경쟁 대립상태에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과도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에 기인한 문화, 영토, 경제, 외교 사안들을 가지고 인접 국가들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반발과 거부감을 넘어 혐오와 적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도대체 중국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것일까?
지금 중국이 하고 있는 일들의 거시적인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고,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의 행보를 예측하는데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거의 공식처럼 나타나는 특징들이 있다: 한/중 학자 모두, 시진핑이 발언한 문장을 가지고 중국 정부의 사상적 배경과 정책에 대해 부연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산당 통치 체제 구조와 관련이 있다는 것과 이것이 지금의 중국을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 비로소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국학자의 글은 기본적으로 중국공산당 친화적일 수 밖에 없고 추상적이라는 점에서 걸러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가 아닌 이상 중국 내에 거주하는 어느 누가 중국 공산당에 구체적으로 비판적일 수 있겠는가?
거의 기본적으로 모순적인 내용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업적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식의 글들이라 선전성격을 띤다: 예를 들면, 국가간 평등과 공정한 규칙에 의거한 다자주의 협력체제를 이루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강대국 지위와 대국외교 방침을 국제사회가 인정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다. 예외적으로, 정지융의 글은 정독할 가치가 있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들(남/북/미/중/러/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기술한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한국 학자들이 보여주는 중국 통치 메커니즘의 문법에 대한 해석과 분석은 향후 중국의 경제와 외교의 미래 행보에 관한 암시를 알려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현재의 미중 대립은 시진핑 집권기까지 이어질 것이고, 정부가 참여하는 중국형 시장 경제에서는 서구적 시각의 ‘중국 리스크’가 생기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며, 중국의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는 강화될 것이고,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경제 종속화 해외 경제 정책도 지속될 것이다.
중국학자 수창허와 멍지에의 주장처럼 인구 대국으로서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진입한 사례가 처음이라는 점만으로 중국 공산당 독재 체제인 ‘중국의 길’ 혹은 ‘중국형 모델’의 독특함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으로 발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정치 체제가 독재체제였다는 사실에서 중국 공산당 역시 또 하나의 독재 체제였을 뿐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 독재 체제는 인류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형 모델’이 유용한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매우 회의적이다.
전반적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입장에서 정치, 외교, 경제, 문화, 한반도 문제에 관해 거시적으로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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