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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동화책을 읽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 이제는 먼 나라에서도 먼 오래전 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책은 옛것이고 동화는 더 옛것이라는 취급이 있기라도 하듯 말이다. 아니, 실제로 그럴 것이다. 이젠 어른들의 동화를 잠시라도 믿는 기분을 느껴보려 애를 쓰고 있고 반대로 동화의 첫 번째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동화를 보지 않는다. 동화와 환상은 이제 구닥다리이다.
그러니 이 책에 괴상한 수사를 갖다 쓰려고 하진 않겠다. 그저 환상 드래건 특급이라는 제목처럼 환상 그리고 특급이었을 뿐이다. 읽는 동안 그랬다. 어린 시절에도 가져 보지 못한 환상을 품는 기분이 들었고 사이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환경 문제도 떠올리게 됐다. 동화에는 각각의 교훈이 있기 마련인데 읽는 이가 어떤 면에서든 교훈이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동화가 또 있을까? 그건 동화뿐 아니라 어떤 이야기나 소설도 쉽게 이르지 못하는 목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