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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 독자도 버드박스에 갇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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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눈을 가리고 읽는 것 같다.  왜 제목이 버드박스일까를 생각했는데 책이 딱 제목스럽다. 주인공 멜로리가 임신했던 4년전의 이야기와 강을 건너는 멜로리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해서 서술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몰입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이유가 일단 전염병이라고 하기도 뭐한 이 미치광이 현상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밖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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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눈을 가리고 읽는 것 같다. 

왜 제목이 버드박스일까를 생각했는데 책이 딱 제목스럽다. 주인공 멜로리가 임신했던 4년전의 이야기와 강을 건너는 멜로리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해서 서술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몰입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이유가 일단 전염병이라고 하기도 뭐한 이 미치광이 현상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밖에 있는 어떤 '크리쳐'를 보면 사람이 미치게 된다는 것 같은데 그 '크리쳐'가 무슨 자연현상인지, 진짜 괴물같은건지도 전혀 모르겠고, 

소설 속에서 '크리쳐'가 가까이 다가왔다. 뭐가 있는 것 같다. 내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묘사를 자주하곤하는데.. 이 크리쳐들이 그럼 공격성이 없이

그냥 시각적으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건지, 이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시켜주지 않으니 너무 답답했다.

게다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30km가 넘는 강을 눈감고 배하나에 의지해 아이들과 건너간다는 진짜 초현실적인 설정이 굉장히 의문스럽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정도의 보상이 있거나, 떠날 수 밖에 없는 위기가 있기 마련인데 강을 건너는 이유에 대해 책이 끝나기 직전에서야 알려준다.

근데.. 이 집을 떠나야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릭의 전화를 받고 안전한 곳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아이들과 있는 이 집이 위협을 받는다거나 

식량이 떨어져간다는 묘사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30km의 강을 타고 내려간다는 생각이 상식적으로 맞는건가 싶다. 

그리고 제목답게, 이 책은 독자에게도 주인공의 시점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들이 버드박스에 갇힌 것처럼, 독자 역시 버드박스에 갇힌 채 너무 한정적인 이야기만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독자도 그냥 똑같이 혼란스럽고 이 상황에 몰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아이를 낳는 장면은 지나치게 정신없고, 지나치게 길며, 전혀 정리되지 않은 채 서술되고 있다. 진짜 읽으면서 내가 어지럽기만함. 그걸 노렸다면 성공이긴하다. 그 내용은 하나도 들어오지를 않음.

그래서 멜로리가 있던 집의 사람들은 크리쳐가 쳐들어와서 미쳐버린 것인가? 미쳐버리는 이유가 진짜 크리쳐때문이 맞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리고 그 해답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이거는 영화가 훨씬 나을 것 같다. 상상으로는 전혀 뭔가 이해가 안되는 소설.

d******n 2022.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