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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의 표정이 궁금하다. 웃는 표정으로 울면서 썼을까. 우는 표정으로 웃으며 썼을까. 그걸 알 수가 없어서 한번 읽었던 시집을 다시 한번 읽는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읽었다. 이 시인은 실은 우릴 울리려고 시를 쓴 것이라 믿으며. 다음에는 울면서 읽었다. 이 시인은 실은 우릴 웃기려고 시를 쓴 것이라 믿으며. 다시 읽으면 이것들이 합해질 것이다. 아마도 마냥 울 수가 없어서, 마냥 웃을 수가 없어서, 이런 글들이 나오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해설을 쓴 선우은실 평론가가 말하였듯, 흔히 말하는 "언어유희"가 지배적인데 아무래도 이 시집의 이것을..."유희"라고 부를 수가 없다. 너무 슬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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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을 때 공들여 쓴 문장들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시어와 시어의 결합에 있어서 만들어지는 의미에서 우리말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서글픈 감정이 들어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 기분이 싫지만은 않아서 계속 읽고 또 읽게 됩니다.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은 한국어 화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 쓸쓸함과 처연함을 느끼게 하지만 이 감정은 곧 읽는 이에게 시만이 줄 수 있는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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