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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책을 펼치며 또 한번 무거운 마음이 된다. 혹시나 하여 인터넷창에서 삼척간첩을 검색해보고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 억울한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못했구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많은 이들이 알아야하는데... 하는 아쉬움에 쉬이 문장이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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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바다쪽이라 여름에 놀러가기 좋을 것 같은 명소 '삼척', 휴전임을 까먹고 살아가는 나에게 그저 그렇게 느껴지지만 '삼척 간첩단 조작사건',이 책을 통해 접한 '삼척'의 역사..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난 한민족의 아픔을 읽다보면 뭔가 '삼척'이라는 지역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삼척 간첩단 조작사건', 제목에서는 한 사건만을 가리키고 있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일제부터 시작되는 광할한 근현대사 내용은 한민족이 좌익, 우익으로 서로를 가르면서 일어난 민족간의 혐오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그리고 국가가 이념이라는 명분을 이용해 폭력적인 개입을 시작했을 때 한 가족집단이 받는 상처들이 정말 개개인의 상처를 넘어 '역사'라는 커다란 존재가 상처받는 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인간적이다. 그리고 심지어 수사과정은 '마녀사냥'과 같이 진행된다. '답'을 정해놓고 그 과정을 조작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예를 들어 1960년~1970년대에서의 계모임은 시골에서 일상적이고 자주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간첩단의 포섭공장'으로 포장해 버린다.
어디 그뿐인가..
역사 속에서 심각하게 일어난 '가스라이팅', 자신이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상태로 압박을 가하고 폭력을 휘두른다.
경찰의 수사만큼 인상깊게 보았던 '집안내부에 대한 추측', 경찰의 보고내용을 살펴보면서 저자가 추측한 듯한 내용으로 그로 인한 갈등이 상당히 깊었다는 것..
그 당시 한국전쟁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로 인한 상처가 사람들 마음 속에 크게 자리잡아 아물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만큼 국가에서 엄중한 처벌과 감시를 들이밀었기도 했다.. 아무리 '혈연'이라지만 북에서 내려온 '진현식'의 존재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참.. 당시 역사의 그 시대상황이 사람들에게 주는 '압박감', 역사는 아팠고, 오늘날에도 남은 증인들은 아프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41322 상상해봅시다. 여러분은 지금 어두컴컴한 독방에 갇혀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양 옆방에는 부모, 형제가 있습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족과 만날 수 없습니다. 말을 전할... 추가적으로 살아남은 분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써내려간 그날의 비극 기사를 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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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되지 않은 국가권력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어떤 형태로 잘못된 힘을 과시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은 아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 역사적 교훈을 주는 사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역사를 마주할 때, 해방 이후의 시기에 대해선 잘 모르거나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요소나 진영논리, 이념적 잣대 등에서 완벽히 대응할 수 없는 점과 이분법적 사고로 의도와는 다르게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이룬 지금의 관점에서 격동의 근현대사 시기의 주요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는 것도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교훈적 메시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삼척사건은 공안통치가 당연하게 이뤄졌던 시기의 역사로 국가권력과 국가폭력이 어떤 형태로 시민들을 억압할 수 있는지, 이를 잘 표현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역사 바로 잡기,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알리며 이해하기,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사과와 위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보완 등 책을 통해 어떤 형태로 국가가 존재해야 하며 관련 종사자들은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판단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분단국가로 유지되는 현실성이나 북한의 존재 자체는 정치인이나 권력를 가진 자들의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이나 왜곡될 수 있다는 점과 멀쩡한 사람도 사회적으로 매장하거나 조리돌림과 같은 엄청난 명예훼손을 쉽게 자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주는 절대적인 가치는 존재한다. 당시 시대적인 분위기나 사회적 혼란, 이를 어떤 형태로든 안정화 하겠다는 명분에서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겠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피해자로 몰며 자신들의 권력 안정과 정치적 도구로 악용했다는 점에서 맹목적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데올로기적 치안문제, 이념 경쟁의 피해자, 국가권력이 시민들에게 향하는 순간 어떤 위험과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지,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답습하게 될 것이다.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거나, 존재 자체조차 모르는 현실에서 책이 주는 절대적인 교훈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역사적 사건일 것이다. 피해자들의 억울한 세월을 누가 보상할 것이며, 어떤 형태로 그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한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읽으며 해당 시기의 역사를 이해하는 가이드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평범했던 사람들도 당할 수 있고, 앞으로도 비슷한 일들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바탕으로 해당 도서를 진지하게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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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6월 14일 오후 3시 50분 경 강원도 삼척군 원덕면 갈남리 들판에 낯선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농약을 치던 진항식이 그들에게 끌려갔고, 같은 시간 진항식의 부인 윤정자도 보리를 베다가 연행되었다.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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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황병주, 정무용, 이정은, 홍정완/ 책과함께
이 책이 아니었다면 과연 알 수 있었을까? 국가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 이제는 사건의 진상을 알고 바로잡아야 할 때가. 더 늦기 전에! 4. 3사건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역사적 의의를 지닌 큰 사건들을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진상을 바로잡고 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더 많다는 것. 제3자인 우리들은 작은 사건이라고 하지만 희생자 본인과 그 가족들에게 어찌 작은 사건이겠는가! 이 충격적인 범죄를 책으로 접하고 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가 휘두른 폭력에 쓰러진 무고한 희생자들, 그의 가족들이 어쩜 이리도 많을까? 우리 근대화의 어두운 민낯을 불편하더라도 이제는 까발려야 할 것이다. 기록이 사라지기 전에 더 잊혀지기 전에. 재단법인 들꽃은 바로 이런 일, 남들이 생각만 하되 실천하지 못하는 일에 적극 나서온 단체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은 누가 나대신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쟈단 법인 꽃은 국가적인 반인권 사실을 기록하고 연구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아름다운 바닷가 소도시 삼척, 이곳에서 이런 비극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농약을 치던 진항식과 그의 부인 윤정자도 보리를 베다가 연행되었다. 진항식의 고종사촌 형 김상회 역시 모내기를 하던 중 낯선 사내들에게 영문도 모른 채 잡혀갔다. 1주일 사이 총 19명이 연행되었고 삼척 경찰서를 거쳐 남영동 대공분실과 강원도 대공분실에서 최장 38일간 잔혹한 조사를 받게 된다. 유신정권 박정희가 암살당한 1979년의 일이다.
구속 12명 나머지 불구속 7명이었는데 모두 진항식과 김상회의 아들, 딸 등 일가였다. 1979년 8월 치안본부는 대규모 간첩단 사건을 발표한다. 이른바 《삼척 가족 간첩단 사건》이다. 삼척을 거점으로 북괴 지하당을 조직하고 각종 기밀을 탐지 보고하며 민중봉기를 획책해오던 무장 고정간첩 9명과 관련자 15명 총 24명을 일망타진했다고 발표한다. 재판부터 사형 구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사건의 시작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전쟁 당시 인민군 점령하에 강원도 삼척에서 부역행위를 한 것으로 한 진충식, 진형식 형제가 인민군을 따라 월북한다. 그중 진현식이 1965년과 1968년 남파되어 모친을 모시고 있던 동생 항식을 찾아왔고 이에 모친과 동생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돌아온 피붙이를 내칠 수 없어 보호한다. 북으로 복귀하던 중 부상을 당한 진현식이 인근에 살던 고종사촌 형 김상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 그 김상회의 가족까지 간첩으로 연루된 사건이다.
'연고선 공작'의 일환으로 남파되어 가족들에게 몸을 의탁한 진현식과 그 친인척들을 간첩단 사건으로 몰아갔다. 진현식의 친인척들이 그를 가족의 일원으로 대했고 사지로 내몰 수 없어 숨겨주고 여러 편의를 제공해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공안 당국의 수사내용처럼 지하당을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간첩행위를 했다고 볼 근거는 희박하다. 치안본부가 말한 볼온 전단 제작과 살포죄를 하기엔 인쇄나 등사의 장비가 없었다는 점. 학원가와 접촉을 했다고 보기에는 이들의 지적 수준이 대학생들과 너무 달랐고 삼척 외진 곳에 대학이 어디 있나? 간첩으로 몰린 이들은 초등교육도 겨우 마쳤고 남자들은 대부분 병역을 마쳤고 특히 진항식은 학도병으로 지원해 무려 6년이나 복무한 분이다. 아 참!!!
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부친과 여동생과 장인이 농약을 마시고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는 것. 무려 4명이 자살했다. 하...! 아들, 며느리의 고충을 지켜보다가 오죽했으면 그 길을 택했을까? 수십 명의 삶을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게 한 간첩이란 도대체 뭔가? 간첩이 뭔지도 모르는 제3자가 봐도 덮어씌우기, 끼워 맞추기, 명백히 허위다. 누구 한 사람은 죽어야 끝난다는 이들의 논리는 결국 남편이냐? 아들이냐? 고민하게 했고 우리의 연약한 어머니들은 아들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이들의 한을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
남영동 대공분실은 이들만 들어도 살이 벌벌 떨린다. 인간 이하의 고문을 당한 분은 박종철 열사 등 한둘이 아니었다.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하고 죄를 덮어씌우고 그 덕분(?)으로 승승장구하여 잘 먹고 잘 살아온 당시 경찰과 관계자들, 그들의 가족들은 지금, 하늘 아래 부끄럽지 않을까? 분명 보고 있겠지? 분명 어딘가 우리 사회 일원으로 아니 상당히 상류층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을 불공정이라 말한다. 바로잡아야 한다.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리뷰에 포함한 것도 좀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갖기를 바람이다. 간첩단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 더 많다는 사실!
무려 19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온 이들에게 돌아갈 집이 없었다. 간첩으로 몰린 그들의 아들딸들은 초등교육밖에 받을 수 없었다. 배운 게 없으니 취직할 데가 없었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자들은 식모살이를 해야했고, 보험 판매원이라도 하려고 하면 신원 조회에 걸려서 할 수 없었다. 간첩의 딸, 아들이라는 꼬리표는 끝까지 이들을 따라다녔다. 2016년 9월 23일에서야 대법원 재판부에 의해 무죄를 선고한 제1심 판결을 그대로 전원 무죄 판결이 난다. 무려 35년이다! 정말 지독한 세월이다. 그 분들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와 빼앗긴 시간을 어떻게 보상하겠는가? 읽는 내내, 리뷰를 쓰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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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걸까?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다. 이 책은 간첩이라는 누명으로 인해 한 가족의 삶이 철저하게 무너지고 짓밟혔던 사실을 밝힌 책이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파헤친 그날의 기억은 처절하다. 1979년 삼척 가족 간첩단 시건. 물론 나는 그때의 일을 알지 못한다. 그저 이 기록을 통해 그때 그시절을 훔쳐볼 뿐이다. 36년의 시간차를 둔 법정의 판결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모순 투성이의 수사 속에서 그들은 간첩으로 낙인찍혔고, 두 명은 사형, 그리고 나머지는 무기와 유기 징역형. 사건에 연루된 가족 십여명이 죄인이 되었다. 주홍글씨를 단 채 살아간 그들의 수십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피폐했다. 국가 폭력이란 것이 이다지도 잔인할 수 있을까? 국가 정치의 존립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여 희생시킨 사람들은 또 얼마나 있을까? 그것이 누구이건 상관없이 행해지는 이 잔인한 행위가 혹여라도 지금까지 다른 이름으로 자행되지 않기 바랄 뿐이다. 그리고 무고하게 희생된 삼척 가족들의 명복을 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제대로 된 국가로 자리잡아 가기를 바라본다. '7년이란 세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여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지난날의 억울한 기억들을 생각하며 눈물과 한숨으로 살으시며 술로 생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 감옥살이와 고문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농약을 마시고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삼척간첩단조작사건 #황병주 #정무용 #이정은 #홍정완 #책과함께 #역사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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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37년 만에 재심법원은 원심과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이미 사형된 두 명은 불귀의 객으로 재심 결과를 알 수도 없었고 김상회의 부친 김재명도 부인의 산소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딸 김옥련도 장례를 치르고 농약으로 생을 마감했다. 7년형을 받고 만기출소한 김달회 역시 그 뒤를 따랐다. 진창식의 장인도 사위와 딸의 고초를 보다 못해 자살을 선택했다. 사건 관련자와 그 주변에서 무려 네 명이 자살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 역시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가까운 이들로부터도 배척되어 온전한 삶이 불가능했다. 수십 명의 삶을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게 한 간첩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들을 간첩으로 규정했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한 사법기구를 비롯한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 보안법 중에 불고지죄 [ false charge , 不告知罪 ] 라는게 있다. 반국가활동을 한 사람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사기관이나 정보기관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에 성립하는 죄이다. 국가보안법에는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한 자, 즉 반국가사범을 신고하지 않은 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국가보안법 제10조). 이 책은 이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을 기원에서부터 전개와 실상, 이후 피해자들의 삶,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고 깊이 있게 파헤친다. 아직 그 사건의 피해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을 고문했던 수사당국 관계자들, 그리고 구형을 했던 검찰들, 판결을 내렸던 판사들. 다 살아있다. 그분들, 책임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늦었지만 사과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아무쪼록 이 책이 40여 년 전 삼척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길 바란다. * 재단법인 들꽃은 조작간첩 사건 피해자들이 받은 보상금의 일부를 종잣돈으로 설립한 재단이다. 재단의 설립을 위해 고문?조작의 피해 당사자들과 인권사회 실현을 위해 함께해온 각계 인사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 책속으로: 간첩사건을 조작한 국가의 책임을 사후에 묻는 일은 수십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는 피해자를 즉각적으로 규정한다. 이른바 회복적 정의가 이미 사형당한 사람들을 회복할 수는 없다. 설령 오인과 조작이 밝혀진다 해도 무언가 빨갱이 같은 구석이 있었으니 그렇게 당하게 된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은 더더욱 끔찍하다. #삼척간첩단조작사건 #책과함께 #역사 #한국근현대사 #책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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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간첩단이 있었다는 사실,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부끄러웠다.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할지라로 모르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한 이유가 이 책에는 제시되어 있다. p.27 관련자들의 사회적 영향력이나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략) 사회적 위계서열과 불평등은 간첩사건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간첩 사건에도 사회적 위계가 고스란히. 이슈를 이슈로 만든 사람들은 그것으로 이익을 얻고, 이슈를 만들지 못한 사람들은 존재마저 잊혀지는. 지금의 한국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몰랐기에 꼼꼼히 읽었다. 읽으면서 무서워졌다. 79년의 사건에서 2013년 유우성 씨에 대한 간첩조작사건까지의 시간이 허망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나아진 것일까. 이 책은 과거의 한 사건에 대한, 국가 폭력으로 인해 사형을 당하고, 자살을 하고, 무너져버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무섭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등 많은 개혁의 대상들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지금의 시대. 과연 그 개혁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이긴 한 것일까. 79년 부마항쟁으로 무너진 박정의 독재 정권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간첩조작 사건들. 그 중 하나. 무섭다. '삼척 간첩단'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이면 한 번 읽어보시길. 이 책을 읽고 난 뒤, 떠올린 책은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의 '이지 스톤'이라는 언론인 평전이었다. 진보, 보수 정권과 무관하게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이 책 추천한다.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 책과는 직접적으로 관계 없지만, 최근에 '여성 검사'들의 책들이 몇 권 나온 걸 보았다. 검찰 조직 내에서 여성으로서의 힘듦을 적었고, 자신들의 고군분투를 적었더라. 근데 그 내용들을 찬찬히 읽다보니, 이 검사들 지금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구나 싶었다. 검사, 기소권을 독점한 검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상과 지위는 신경도 안쓰는 행태들. 자기들 역시 조직 내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진 검사들이라면 그만 두셔도. 민주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이 세 이념을 기본 축으로 돌리는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위상을 제대로 인지못하고, 역할을 인지 못하기 떄문에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각자 할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이 책은 '책과함꼐' 출판사로부터 받아서 읽었는데, 아무래도 책과함꼐 출판사는 좀 멋진거 같다. #삼척간첩단조작사건 #책과함께 #역사문제연구소 #황병주 #정무용 #이정은 #홍정완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간첩조작 #간첩 #book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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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7. 내부 위기를 봉합하고 억압하기 위해 외부 위기를 동원하는 전략이 정권의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간첩은 그렇게 내부와 외부의 위기를 기묘하게 연결하는 뫼비우스의 띠를 닮았다.
우리는 식민 지배와 전쟁이라는 너무나 아픈 근현대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그 어둠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같은 민족 간의 이념전쟁이라는 아픔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아픈 상처를 치유해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좌우익이라는 이념 전쟁은 이어지는 듯하다. 1960년대 들어선 군부정권에 의해 공산주의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교육을 받은 우리에게 '간첩'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무겁기만 하다.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간첩이라는 오명은 지워지지 않는 '주홍 글씨'로 삶 자체를 무너뜨린 게 사실이다.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은 '간첩'이라는 낙인이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안타까운 것은 한 지역에 살던 두 가족이 겪은 아픔이라는 데 있다. 간첩단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고통을 받은 진항식과 김상회는 친척간이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친척간이고 가족이다. 어떻게 두 가족이 간첩단이 되었을까? 결론은 이 간첩단은 국가라는 권력집단이 만들어놓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슬프고 아픈 현대사의 어둠이다.
군부 정권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간첩을 이용했다. 조작된 간첩단 사건은 이 사건 말고도 많다고 한다. 어이없지만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조작했고 또 어떻게 바로잡게 되었는지 만날 수 있어서 현대사의 그늘과 빛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대사를 전공한 네 명의 학자들이다. 1부와 서론, 결론은 황병주, 2부의 시작인 4장은 정무용, 5장은 이정은, 6장은 홍정완이 썼다.
1장에서는 삼척이라는 지역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식민지 시대부터 들려준다. 2장에서는 삼척 가족 간첩단 사건의 전개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3장에서는 끝나지 않은 그들의 고통을 들려준다. 왜 그들이 간첩이 아닌지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듯했다. 4장에서는 간첩이라는 낙인이 망가뜨린 각 개인들의 삶을 그들의 진술을 토대로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5장과 6장은 어렵사리 바로잡은 그들의 권리와 인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심 청구의 기각에서 판결까지 지난한 과정을 정말 자세하게 다룬다.
결론에서는 정권 유지를 위해 간첩단 사건을 이용했다는 저자의 합리적인 의심을 들려주고 있는데 아마도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 같다. 또 저자는 같은 간첩단 사건에서 보인 다른 법 집행을 비교하며 들려준다. 농촌의 가족이 우연히 간첩단으로 몰린 사건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간첩단이 된 사건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나와 다르면 틀렸다는 생각으로 상대방의 이념이나 생각을 무시하고 짓밟는 행태는 오늘도 여의도 언저리에서 보인다. 어쩌면 그들이 우리의 생각을 극단적으로 흐르도록 이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근현대사의 고통과 아픔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이 잘못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월북했던 형이 남파 간첩으로 온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신고를 해야할까? 어머님을 위해 숨겨줘야할까? 가족의 정, 윤리가 먼저일까? 국가의 이념이 먼저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멋진 책이다.
"책과함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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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삼척은 아름답고 피해자들은 대한민국의 사과도 못 받은 채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이 책이 40여 년 전 삼척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길 바란다." P.7
요즘 들어 내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시리즈다. 시즌 1부터 2까지 안 본 회차가 없기에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나였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책도 읽을 정도로 열성인 나. 워낙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왜 <꼬꼬무>가 유독 내 마음에 든 걸까를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역사의 민낯을 가감 없이 파헤쳐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결정과 그로 인해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에 뼈아픈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이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십시일반 헤아려줄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는 것 만으로 <꼬꼬무>는 국민들에게 사랑받아 마땅하다.
오늘 내가 읽은 책과 함께의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이 아파 "아, 정말, 이건 아니지."를 계속 외치며 읽은 책이었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인데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열이 받아 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절대 읽을 수 없었던 책. 반드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우리나라 역사 속 뼈아픈 과거를 담은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은 반드시 국가가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야만 하는 사건이고 국민들이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꼬꼬무>가 꼭 이 사건을 많은 이들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책의 제목이 이야기해주듯, 이 사건은 <간첩단 조작 사건>이다. 강원도 삼척이라는 조그만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농부들과 그의 아내들과 자식들이 하루아침에 영문도 모른 채 <간첩>으로 끌려가 구타, 취조, 옥살이, 그리고 사형까지 받게 된다. 평범했던 사람들의 삶이 하루 사이에 180도 뒤바뀐 것이다.
이로 써도 기가 찰 노릇인데, 그들의 비극은 거기서 지나지 않는다. <삼척 간첩단> 사건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일가족>이었기에 그들과 관련된 먼 친척까지 <간첩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사는 내내 사람답게 살지 못하였고, 심지어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통하다. 전혀 가담하지 않은 일에 연루되어 국가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이 분들의 삶을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분하다. 국민을 보호해줘야 하는 국가가 국민들을 지켜주기는 커녕 사지로 내몰고 끝내는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 말이다.
이런 안타깝고도 있어서는 안 되는 역사에 대해 읽을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글로나마 그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든다.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을 다시 한번 읊어본다.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절대 잊혀서는 안 되는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간첩을 대상으로 행사된 국가의 야만과 폭력은 곧 모든 사람을 관객으로 하는 일종의 연극이기도 했다. 그것은 누구라도 간첩이 될 수 있으며 간첩은 모든 야만과 폭력이 허용되는 신체임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구성된 공포야말로 이 연극의 최대 성과가 된다." P.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