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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여배우, 사색, 본능 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꽤나 어울리는 시집니다. 이미 정해진 대본의 대사를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배우가 상당히 정제된 시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 그 궁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든 동기였고, 그녀의 시를 읽으면서 이런 궁금증들이 자연스레 풀려나갔다. 여배우, 엄마, 여자, 인간으로의 그녀의 이야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좋았다. * yse24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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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iyukk/222495786880
‘여배우’라는 호칭을 제목으로 적은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라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성별 표현이 공문서에서조차 사라지는 추세이고, 이는 성별 구분이 관사와 명사에도 구분된 언어생활을 하던 유럽 언어에서도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배우’들의 말이나 글을 주의 깊게 보면 'actress' 대신 ‘actor’라는 표현을 쓰는 이들이 많다. 어쩌면 저자는 여성이자 배우라는 것에 자신의 정체성을 많이 두고 있나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제목을 차치하고 우선 나는 ‘배우’라는 직업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꿈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텍스트로 받아서 살아 있는 인물로 만들어 내는 일이 신기와 마법처럼 느껴진다.
아주 특별한 공감과 표현력을 타고 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재능으로 만들어내는 극한의 직업이 아닌가 싶다.
공교롭게도 저자인 리다해 배우의 출연작들을 아마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대단한 충격을 받은 인상 깊은 연극 <하녀들>을 2013년, 2014년에 두 번이나 보았으나, 저자가 제작, 출연한 최근 연극은 코로나 판데믹에 묻혀 사회 활동이 전무해진 탓에 몰랐다.
판데믹에 문화예술인들의 처지가 어떤지 묻기도 민망하고 어렵지만, 다행히 무척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가 바쁜 일상 속에 자신을 잃지 않고 관조하려는 사색이 담긴 시집이라 반갑게 읽는다.
손바닥만 한 수첩 속에 펼쳐진 단어들이 (...) 단어 하나하나가 1, 2, 3, 4, 5, 6, 7... 정렬된 숫자가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한 문장의 메모가 세상을 가리키며 뛰어나가라고 일러준다 (...)
- 작은 수첩
탐닉하고 탐닉했어 작은 소행성들이 마음을 차지했지 행성에는 온갖 진귀한 감성이 가득했어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했던지 배에 품고 다녔어 어미 새처럼 (...)
-십 대의 탐닉
불안과 두려움과 가난이 덮치리란 걸 상상만 한 채 (...) 이십 년의 시절을 뒤로하고 고향을 떠난 그날부터 나의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 외로움을 보듬지 못한 불안 그 이십 대는 결국 병이 들고 말았다.
- 이십 대에게 보내는 헌시(獻詩)
그렇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채울 것도 없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얼까 드러내고 웃고 울고 봐달라며 마음은 소리쳤지만 그 누가 관심을 가질까 드넓은 세상에 홀로 서 있다
- 길 가에 서서 노래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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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집 <여배우의 사색본능>은 대한민국 여배우로서, 2001년 연극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각색, 연출, 그리고 연극 제작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리다해 배우의 첫 시집이다. 여배우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사색을 통해 삶을 의미를 찾고 성찰하는 과정을 시로 노래하고 고백하였다.
너무나 예쁜 시집을 만났다 주말동안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기다리며 못난 얼굴이 된 나에게 선물같은 책이었다
리다해 작가의 여배우의 사색본능, 핑크색표지를 넘기면 이렇게 예쁜 사진이 소제목과 함께 들어있었다 마음과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엄마라는 단어가 나오면 눈시울부터 붉어지는 나. 첫 장부터 엄마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소제목 파트별로 소재를 달리한 시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9세기 우리아빠라는 제목의 시를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고 괜히 옛날 생각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매일 마음이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시집을 찾는 나. 이번에도 선물로 나에게 다가온 시집 리다해 작가의 여배우의 사색본능.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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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이끌린다는 건 뭘까요? 우리가 입고,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본능적으로 하는 일들 말고 기본적인 의식주를 지탱하기 위해 꼭 필요한 건 사색본능이 아닐까 싶어요^^ 허기지고 메말라서 꽉 막힌 정신세계로 가는 길을 환하게 오픈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들고 다니며 한 페이지씩 읽어 나가기 딱 좋을 싸이즈 책입니다. 두껍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아요. 그저 가방에 넣고 다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읽다 보면 건조하고 차가운 내 마음속이 조금은 환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사색해서 만들어진 한 권의 책입니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하지 못하는 사색. 그 사색의 시간을 경험하고 느껴본 사람은 자꾸만 사색하고 싶어질 겁니다.
읽고나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 자칫 내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에 어울리는 이 책 한 번 읽어보실래요? 잠자고 있는 사색본능 일깨우며 마음껏 마음청소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