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02월의 첫 번째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영혼의 미로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소설을 '바람의 그림자'로 시작했다. 그 후 '천사의 게임' '천국의 수인'까지 읽었는데 이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서로 닿아있었다.
이 작품들은 그의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이었고 드디어 '영혼의 미로'로 그 4부작이 완성되었다.
이전 작픔들을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나서 기억을 돕기위해 이전 리뷰들을 읽어 복습(?)을 한 후 읽기 시작했다. 이전 작품속의 인물들과 상황이 연결이 되긴하지만 나름대로의 독립된 이야기이기에 이전 작품들을 읽지 않았어도 상관없는 듯 하다.
다만 시리즈의 완결편이기에 그동안 등장했던 잊힌 책들의 묘지와 그곳을 둘러싼 미스테리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그 자리를 찾을 것 이라는 기대가 가세한다는 점이 있는 듯 하다.
1959년 프랑코 독재가 한창인 시절 정부 주요인사이자 문화계의 거물이 사라지고 그의 흔적을 쫒는 요원 알리시아. 그녀의 과거와 이 사건과의 연관성들이 점점 좁혀지는 가운데 1권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to be continue... 이다.
이 이후의 이야기와 마지막 감상은 2권을 읽은 후로 미루기로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일 년은 참 긴 시간이죠. 요새 사람들은 금방 잊어요. 그런 습관이 꼭 바이러스처럼 세상에 퍼지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런 난세에는 그래여 살아남기 좋으니까요."(p. 77)'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말아요. 우리가 이런 끔찍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배운 것이 있다면, 운명이라는 게 언제나 우리 눈앞에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소매치기나 매춘부, 아니면 복권장수처럼 말이죠. 운명은 대부분의 경우 그런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니까요. 언젠가 당신 스스로 운명을 찾이나서기로 마음먹는다면 (운명은 절대 당신의 집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운명이 당신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p. 103)'
'제정신으로 살고 싶으면 필요할 경우 스스로 자취를 감출 수 있고 또 그러고 싶은 장소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주었다. 영혼의 작은 부속물과 같아서 만약 세상이 어처구니없는 희극으로 변해버리면 언제든지 달려가 열쇠를 던져버리고 안에 틀어박힐 수 있는 최후의 피난처.( p. 254)'
'대부분 인간은 절대로 자신의 진정한 운명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저 운명에 짓눌린 채 살아갈 뿐이니까요. 고개를 들어 길 저편으로 멀어져가는 운명의 뒷모습을 볼 때면 이미 늦은 뒤죠. 나머지 길은 몽상가들이 '성숙'이라고 부르는 좁은 도랑을 따라 제 힘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희망이란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고 애써 믿으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아요. 그리고 희망은 진정한 운명이 다가올 때 그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믿음, 또 진정한 자신이 될 기회가 영영 사라지기 전에 그것을 붙잡을 수 있다는 믿음에 불과합니다. 사실 그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마땅히 되어야 했지만 끝내 되지 못한 것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공허함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p. 514)'
#영혼의미로1 #카를로스루이스사폰 #잊힌책들의묘지4부작 #스페인소설 #문학동네 #바르셀로나 #ElLaberintoDeLosEspiritus #CarlosRuizZaf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