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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SF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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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말을 빌리면, 모든 생각들은 과거의 생각들을 소유하고 태어나, 미래 생각의 소유물로 죽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아로서 깨달은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나중의 소유자에게 전달된다. 그러므로 의식의 밑바탕에 깔린 지각의 순간은 단순한 물리적 순간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는 개인적인 순간들이다.” 의식의 강 : The River of Consciousness |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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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말을 빌리면, 모든 생각들은 과거의 생각들을 소유하고 태어나, 미래 생각의 소유물로 죽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자아로서 깨달은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나중의 소유자에게 전달된다.

그러므로 의식의 밑바탕에 깔린 지각의 순간은 단순한 물리적 순간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는 개인적인 순간들이다.”

의식의 강 : The River of Consciousness | 올리버 색스 저

기억이란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과거의 지각이다. 순간과 순간으로 이루어진 기억은 각개로 보면 불규칙적이며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뉴런의 상호작용으로 경이롭게도 연속된 속성을 갖는다. 이는 우리 인간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하는데, 동력이 너무 지나치면 사고방식을 양극단으로 치닫게 하여 후퇴된 역사를 야기하기도 한다. 유토피아를 실현시키려다 끔찍한 디스토피아를 낳게 한 독일의 정치가 아돌프 히틀러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 옆에 웅크린 우주가 함께 공존한다.

폭력과 억압은 인간을 웅크리게 만드는 동시에 멈출 수 없는 시린 동력을 심어준다. 그런 동력을 우리 인간은 갈망이라 부르는데 인간의 손끝에서 탄생한 모든 예술 활동은 인간의 갈망으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다. 다만, 어떤 갈망은 외부로 드러나면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지닌 색채와 다르게 차갑고 정적인 성질을 띤다. 우리와 함께 공존하지만 우리가 인지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고요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주처럼. 광활한 우주는 우리가 사는 현실과 다르지만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좋은 창작 공간이었을 테다. 그렇게 우주는 시린 갈망을 지닌 예술가들의 고향이 되었다. 마거릿 애트우드도 그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이런 책이다. 어린 아이로서, 청소년으로서, 한때는 학생이자 연구자로서, 비평가이자 평론가로서, 그리고 마침내는 작가로서 SF와 다소 복잡하게 얽혀온 나의 개인사에 관한 책.”

마거릿 애트우드의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함은 개인사를 담은 책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다소 개구지고 짓궂은 성향을 지닌 그녀가 집필한 소설이 시리고 섬뜩한 디스토피아 장르라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장난감 소품으로 풍차를 만들고 싶어 했던 소녀의 갈망이 광활한 우주로 확장되기까지 수많은 지각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는 왜 SF를 쓰는가>이다. SF라는 장르적 담론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SF와 얽힌 마거릿 애트우드의 복잡한 개인사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녀의 우주를 이해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르 권은 사고실험의 목적이 “현실을, 현재의 세계를 묘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가의 본분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소설가의 거짓말이라 함은, 진실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고자 소설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진실이다.”

SF가 창조해낸 우주는 허구의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순간들이 축적된 현재의 사고 실험이다. 어떤 사고 실험을 계획하느냐는 창조자의 뉴런에서 어떤 과거의 순간들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모든 것은 불규칙적이며 운명적이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작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거의 생각들을 접했을지 상상해 본다. 아마 이 책에서 나열된 것 이상으로 흡수했을 것이다. 그중 몇 개는 시린 갈망과 만나 우주로 마거릿 애트우드를 이끌었을 테고 시간이 흘러 그녀의 우주를 접한 어린 독자들이 그 과거를 이어 또 다른 우주를 탄생시킬 테지.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라 하였지만 책에 실린 비평은 우리를 한층 더 SF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선물과도 같다. 책을 덮고 나면 읽어야 할 책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곤란할 것이다. 하지만 조급하기는커녕 즐겁기만 하다. 아마 마거릿 애트우드도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런 즐거움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타인의 과거를 엿보고 나만의 우주를 꾸리는 일만큼 재미난 일은 없을 테니까.

d*******8 2023.01.24. 신고 공감 16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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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SF를 쓰는가 리뷰 - 마거릿 애트우드시녀이야기 이후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라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작가이지만 번번히 실망하게 된다. 드라마 이후에 다른 걸출한 작품들도 다시금 재조명을 받게 되어 번역되는 것을 보니 팬으로서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도 발간된지 꽤 몇년 지난것으로 기억하는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한글 이북으로 읽을수 있게 되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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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SF를 쓰는가 리뷰 -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이야기 이후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라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작가이지만 번번히 실망하게 된다. 드라마 이후에 다른 걸출한 작품들도 다시금 재조명을 받게 되어 번역되는 것을 보니 팬으로서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도 발간된지 꽤 몇년 지난것으로 기억하는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한글 이북으로 읽을수 있게 되니 기쁘기 그지없다. 책소개에 마치 어슐라 르귄이 저격하고 그에대해 변명하는 듯한 모양새 처럼 자극적으로 써놓았는데 둘다 노년에 접어든 문학계의 거장들은 사실 서로의 자리에서 여성작가의 작품들을 응원하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도 하다. 르귄 소설은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맞지 않지만 애트우드가 실제로 자신의 소설을 SF로 여기지는 않는다는 말에동의하는 바이다.
YES마니아 : 로얄 b********a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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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애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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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마거릿 애트우드 여사님의 소설들은 아무리 두꺼워도 쉽게 읽혀서이책은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두께만 보고 조금 얕잡아봤다.?? 막상 읽어보니 작가가 설명하면서 드는 예시들이 생경한게 많았고,무거운 문장들도 많아 생각하고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SF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선을 넓힐 수 있었다. 우주선이나 A.I. 외계인,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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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마거릿 애트우드 여사님의 소설들은 아무리 두꺼워도 쉽게 읽혀서
이책은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두께만 보고 조금 얕잡아봤다.??

막상 읽어보니 작가가 설명하면서 드는 예시들이 생경한게 많았고,
무거운 문장들도 많아 생각하고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

일단 SF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선을 넓힐 수 있었다. 우주선이나 A.I. 외계인, 타임머신 등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도 SF다!

마거릿애트우드의 책,
#요르고스란티모스 감독의 #더랍스터 와 같은 영화들 모두 SF다!

30년간 살면서 몰랐다ㅋㅋ
내 최애 장르가 스릴러와 더불어 SF인줄!ㅋㅋ
-

현실을 반영하며 미래를 예상하게 해주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작가는 그래서 #유스토피아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가 존재하고,
새로운 세계나 개념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가능하면 SF로 분류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좀비 이야기가 정확하게 SF에 속한다.
-

"과학 또한 새로운 신화 체계를 만들어냈다."

"SF 서사는 인간이라는 외피를 쓴 존재를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밀어붙여 봄으로써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담긴 본질과 한계를 매우 노골적인 방식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작가들은 현 정권과 본인이 속한 사회의 제도들을 비판하고 싶으나 공공연하게 비판할 경우 위험한 혹은 치명적인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을 때 일종의 반위장이나 표면적 장식으로서 SF 형식을 활용 하는 것일 수 있다."

SF장르는 작가들이 굴레와 구속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벼운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마구 쏟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가(내가) SF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

마거릿 애트우드는 #시녀이야기 를 발표하고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그녀은 시녀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서사는 현실에서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못박았다.

생각해보니 작가의 말이 사실이다.

SF의 탈을 쓰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의 한계가 사라진다.
s****n 2022.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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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마거릿 애트우드 여사님의 소설들은 아무리 두꺼워도 쉽게 읽혀서이책은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두께만 보고 조금 얕잡아봤다.?? 막상 읽어보니 작가가 설명하면서 드는 예시들이 생경한게 많았고,무거운 문장들도 많아 생각하고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SF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선을 넓힐 수 있었다. 우주선이나 A.I. 외계인,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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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마거릿 애트우드 여사님의 소설들은 아무리 두꺼워도 쉽게 읽혀서
이책은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두께만 보고 조금 얕잡아봤다.??

막상 읽어보니 작가가 설명하면서 드는 예시들이 생경한게 많았고,
무거운 문장들도 많아 생각하고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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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F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선을 넓힐 수 있었다. 우주선이나 A.I. 외계인, 타임머신 등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도 SF다!

마거릿애트우드의 책,
#요르고스란티모스 감독의 #더랍스터 와 같은 영화들 모두 SF다!

30년간 살면서 몰랐다ㅋㅋ
내 최애 장르가 스릴러와 더불어 SF인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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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반영하며 미래를 예상하게 해주고,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작가는 그래서 #유스토피아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가 존재하고,
새로운 세계나 개념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가능하면 SF로 분류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좀비 이야기가 정확하게 SF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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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또한 새로운 신화 체계를 만들어냈다."

"SF 서사는 인간이라는 외피를 쓴 존재를 인간이라고는 볼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밀어붙여 봄으로써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담긴 본질과 한계를 매우 노골적인 방식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작가들은 현 정권과 본인이 속한 사회의 제도들을 비판하고 싶으나 공공연하게 비판할 경우 위험한 혹은 치명적인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을 때 일종의 반위장이나 표면적 장식으로서 SF 형식을 활용 하는 것일 수 있다."

SF장르는 작가들이 굴레와 구속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벼운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마구 쏟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가(내가) SF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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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는 #시녀이야기 를 발표하고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그녀은 시녀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서사는 현실에서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못박았다.

생각해보니 작가의 말이 사실이다.

SF의 탈을 쓰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의 한계가 사라진다.
s****n 202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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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SF를 쓰는가
"나는 왜 SF를 쓰는가" 내용보기
마거릿 애트우드의 「나는 왜 SF를 쓰는가」는 그녀가 SF를 쓰는 이유와 그 장르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에세이다. 애트우드는 SF를 단순한 미래 이야기나 외계인 서사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수단으로 본다. 그녀는 디스토피아와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비추고 경고하며, SF를 통해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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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나는 왜 SF를 쓰는가」는 그녀가 SF를 쓰는 이유와 그 장르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에세이다. 애트우드는 SF를 단순한 미래 이야기나 외계인 서사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문제를 성찰하는 수단으로 본다. 그녀는 디스토피아와 상상력을 통해 현실을 비추고 경고하며, SF를 통해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묻는다.
p*****u 2025.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