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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까지 총 6년이란 시간동안 방과후학교 코디로 학교로 오며가며 했는데. 3월부터 방과후실무원이란 이름으로 학교로 첫 출근을 했다. 2~3시간의 잠깐의 시간이 아니라 교직원으로. 방과후학교 업무 자체는 낯설지가 않은데, 내게 새로이 부여된 이름과 또 다른 업무들은 낯설기만했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불안하고 고민하면서 보낸 시간이 흘러 12월이 되었다. 이 낯선 환경에서 그럭저럭 잘 적응해왔다. 무엇보다 얼굴도,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층으로 항상 오며가며 했는데도 잘 몰랐던 다른 교실, '도움반' 교실. 그 곳에는 1학년 수0이와 4학년 명0이 6학년 중0가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로서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며가며 수업을 받고 있다. 장애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경우도 낯설었고, 특수 학급이 일반 학교에 있는 경우도 드물었던걸로 알고 있는데.... 새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구나! 하기사 올해 학교에서 받은 연수 중에서 장애 인식의 개선에 대한 온라인 연수를 들었다. 학교 교직원들은 해마다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하는 연수인 것으로 안다. 연수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너무 몰랐구나 하는 무지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조금 불편할 뿐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인식에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넓혀가야 될 듯 하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은 내가 보고 싶은 면만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좋은 점, 불편한 점도 봐야 한다. 즉 장애인 개인의 결함과 강점을 함께 보는 것이 진정으로 장애인의 개개인성을 인정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92쪽)
특수학급(도움반), 특수교육 대상자(들꽃), 특수교사, 통합교실, 일반교사 그리고 부모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처럼 서로 함께 같이 소통하면서 장애학생을 잘 키워내고 있는 노력의 결정체, 한 특수교사의 특별한 수업 이야기, [이토록 명랑한 교실] 이다. 특수학급을 이끌어가면서 만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 같은 아이들, 들꽃처럼 흔들리지만 꺾여지지않는 아이들로 키워내려는 선생님의 희망 담긴 이야기.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 매일 속에서 밝고 맑고 순수한 아이들을 만난다. 가늠이 되지 않는 아이들, 울고 속상하고 웃고, 뭉클하고.... 들꽃처럼 환한 아이들을 통해 선생님은 배운다.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아이들이기에 믿고 기다려주기를^^
"정말 할 수 있는게 없을까? 아니면, 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충분하게 주지 못했을까? 장애 학생이 할 수 없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장애 학생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주면 장애 학생도 할 수 있다. 사실 이 세상 모든 일, 별 것 아니다. 다만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좀 더 많이 넘어지겠지만, 괜찮다. 좀 더 많이 일어나면 된다. 그럼 언젠가 해낸다. (153쪽)
우리 학교 도움반에 4학년 명0이는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다. 말이 어눌하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얼마나 재잘재잘 얘기도 잘하는지...... 금요일 학교 수업 다 마치고 도움반에 있다가 방과후학교에 수업받으러 간다. 도움반 선생님이 급한 일 있거나, 조퇴를 하면 1시간 정도 도서관에 있다가 가는데, 처음에 도서관 왔을 때 어눌하지만 말이 빠른 명0이의 말을 알아듣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귀를 쫑긋하고 아는 단어들이 나오면 맞장구를 치고, 못 알아들으면 가만히 듣는다. 내가 명0이의 말을 알아 듣는데도 시간이 이렇게 걸리는데.... 통합교실에서 비장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수업을 들어야하는 명0이는 얼마나 답답하고 어렵고 힘겨울까! 늦어도 괜찮으니 찬찬히 듣고 알아가기까지가 힘들지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없어질 것 같다. 통합교실에서는.... 시간과 사회 속에서 길들여진 어른들만큼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아이들에겐 진하지 않으니까. 얼마든지 희석되고 옅어질 수 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통합교육은 어떤 의미일까? 어린이들에게 통합은 세계와 세계가 만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세계가 만나는 것. 그래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 그 세계에서 즐겁게 노는 것이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것, 약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개인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31~232쪽)
도서관에서 하는 수업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4학년 전통놀이 시간이다. 아이들이 너무 자연스레 명0이와 함께 한다. 계기 수업을 할 때 6학년 아이들은 아무때나 소리지르는 중0에게 아무런 거리낌없이 '중0, 선생님 말 잘 안 들려. 그러니 조용~!' 말한다. 보건수업 때 1학년 수0이의 눈빛이 달라졌다. 1학기 때 조용하고 얌전했던 수0이는 어디로 갔을까?^^ 발표도 먼저 한다. 똘똘해졌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하는 수업과 교실, 그 교실에는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 따뜻한 아이들이 있었다.
[이토록 명랑한 교실]은 특수학급에서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수시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선생님의 땀과 눈물, 결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장애 아이들에게 언제라도 비빌 언덕이 되고 싶은 선생님. 천천히 서두르지않고 하나씩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간다.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면 그것이 뭉클해서 그 힘든 일을 또 하게 된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을까?! 이토록 명랑한 교실이 있었다니.... 참 귀하다. 아이들 때문에..... 12월 추웠던 몸과 마음에 따뜻한 불이 지펴졌다. 아이들이 다시 보인다. 따뜻한 말 한 마디 매번 고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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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 인간처럼 존재하는 어린이들이 이토록 명랑하고 고유하고 사연 많은 존재들로 우리 많에 생생하게 나타났다! " 이 책은 열정만 활활 불타올랐던 초임 특수교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수업이 망하면서 시작되는 진짜 수업 이야기, 내내 유쾌하지만 문득 눈물이 툭 터지게 하는 특수학급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무엇보다 투명 인간처럼 존재했던 아이들이 “명랑하고 고유하고 사연 많은 존재들”로 우리 앞에 생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반 학생들은 장애 아동 또는 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높은 아동으로 특수교육 및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가 필요한 특수교육 대상자다. 나는 이들을 '들꽃'이라고 부른다. 들꽃처럼 수수하고 투박해 보여 저마다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보아도 예쁘고, 자세히 보아도 예쁘고, 스쳐 지나가다 보아도 예쁘다. 아이들이 들꽃이라면 나는 그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과정을 품는 너른 들판이자 비비고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나에게도 들꽃들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산다. 들꽃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덕분에 바쁜 삶 속에서 종종 아이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맑음과 선함을 느낀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것 같아 웃을 일이 많아진다. 물론 웃는 날 사이사이 지칠 대로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한테는 사람들이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면이 여러 가지로 낳지만, 사실 네 성격은 발고 아주 착하지. 선생님은 그걸 잘 알고 있단다." <창가의 토토>에서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선생님이 한 말이다. 말썽꾸러기 같은 그러나 사실은 티 없이 맑고 꾸밈없는 들꽃같은 아이들이다
“장애 학생들과 수업하면 소통이 어려워서 재미없고 힘들겠다.” 특수교사라고 하면 열에 한둘은 꼭 이런 말을 한다. 저자는 반사적으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요.”라고 답한다. 오히려 장애 아이들이 또래보다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기를 표현한다. 선생님이 큰 소리로 웃으면 아이들도 웃는다. 생긋 웃으며 다가와 한참을 안고, 어깨에 기대거나 얼굴을 쓰다듬으며 선생님께 애정을 표현한다. 분노와 짜증으로 흥분한 아이를 가라앉힌 후 ‘마음이 아프지?’ 하고 말해주면 조용히 선생님의 손을 잡아 자기 눈물을 닦는다. 선생님이 울 땐 “턴태미 타라해.(선생님 사랑해)” 하고 먼저 위로를 건넬 줄도 안다
특수교사는 혼자서 일할 수 없다. 가까이는 학생의 보호자부터 통합학급의 학생, 담임교사와 협력해야 한다. 지역 사회의 유관기관은 물론이고 넓게는 사회의 시선과 제도까지 고려하여 일해야 한다. 정말 초학문적인 영역에 특수교육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특수교사는 다양한 시선을 받으며 소통한다. 함께라서 좋은 순간, 눈총 때문에 아픈 순간도 있다. 이 모든 순간이 켜켜이 쌓여 내가 어떤 방향으로 우리 아이들을 이끌어야 할지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예전 특수학교에 실습했던 기억속에 이 책은 아련한 추억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수아동에 대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모든 교사와 학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울림이 있는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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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당시엔 특수학급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 장애인 학생이 학교에 있지도 않았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내가 살던 동에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특수학교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들은 다 어디서 수업을 받았던 것일까. 국민으로서의 기본 권리인 교육을 받기 위해 그들은 얼마나 큰 불편을 감내해야 했던 것일까. 특수학급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사실 몇 년 되지 않는다. 독서모임을 같이 하는 분이 특수학급 교사여서 그분을 통해 일반 학교에 한반 정도 특수학급이 운영되고 있고, 과목에 따라 일반 아이들과 때론 같이, 때론 따로 수업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한 학교에 한반 있는 특수학급 교사로서, 그분이 겪는 다양한 사연들을 가끔 들으며 과거 그 존재조차 보이지 않게 하던 과거에 비해선 많이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그리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사명감에 특수교사를 선택한 선생님이 감내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은 주변에 그렇게 특수학급 교사가 있기에 관심을 가지게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아이들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던 조금은 못된 아이에 가까웠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특수학급 교사가 되었고, 조금은 특별한, 그래서 자세히 봐야 그 개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아이들과 지내온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특수학급 아이들이 클리어하지 않은 발음과 때론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 속에 가려져버린 순수함, 아름다운 마음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거다. 그리고 ‘장애아’라는 단어에 갇혀 사람들에게 그냥 하나의 이미지로 일반화되어 인식되곤 하는 이 아이들을 개개의 고유한 존재로 볼 수 있게 해준다. 편견을 한꺼풀 걷어내어 진실을 볼 수 있게 해준다고나 할까.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도 얼마든지 자기주도적으로 스스로의 일을 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도, 선생님이 마음을 알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장면이나, 특수학급 아동의 행동을 오해하지 않고 오히려 기다려주며 친구가 되어가는 아이의 사례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가 모르는 특수학급 아동들의 모습을 소개하며 “일방적 도움과 배려보다 존중과 이해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아이들이 충분히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는데 이 부분은 비장애인인 우리가 꼭 한번씩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요즘 차별과 배제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도 모르는 채 마치 자기 권리인양 아주 당당하게 행하는 사람도 많다. 특수학교를 지을 거라는 소식에 땅값 떨어진다며 온갖 반대를 해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에서 보며 정말 천박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화도 나고 씁쓸했던 적이 있다. (아직 이런 반대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적어도 모든 걸 부동산의 논리로 치환하는 당신들보다 이 아이들이 훨씬 더 현명한 존재라고, 더 존엄하고 아름다운 존재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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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특수교사와 장애 아동들의 이야기 이 책은 특수교육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하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반성해보게 한다.
글의 초반에 장애를 새롭게 정의해 준다. 사회적 문제로 장애를 보기를 희망하는 저자의 소망을 느끼게 한다. 처음엔 ‘장애를 경험한다’는 말이 장애체험처럼 느껴져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다 보니 장애를 하나의 개인의 특성으로 보고 저마다 다른 개인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회는 다름을 나쁜 것, 잘못된 것으로 규정하니 장애인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들이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는 게 가슴 아프다.
획일화된 공교육에 아이들을 교육하니 좀 천천히 가는 아이들이나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르게 표현하는 아이들을 장애라는 이름으로 편 가르기를 해버린 것은 아닐까? 지금은 통합교육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수업을 받는 교육을 받도록 교육방침이 달라졌지만 진정한 통합교육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이렇게 꽉 막히고 답답한 우리 사회에서 이 편견을 깨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편견을 깨고자 노력하는 저자와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특수교사로서 자신도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반성한다. 교사로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똑같이 생각해온 문제이다. 장애는 획일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이지 결함과 부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끔 해준다. 장애아를 교육하는 교사만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알아야하는 것이다.
비단 장애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다. 이제 장애인,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그냥 한 아이가 성장에서 어른이나 선생님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하는 것을.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는 선생님이나 부모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특수교사로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배우고 느낀 것을 정말 진솔하게 전해주었다. 자신의 부족함도 인정하고,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던 모습도 보여주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통해 장애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장애, 비장애를 떠나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어른으로서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저마다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만나는 일’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든 아이의 저마다 세계를 인정하고 존중해주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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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합리적인 따뜻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끊임없는 수업 고민을 통해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는 선생님의 열정과 일상에서도 언제든 아이들이 기댈 언덕이 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저자처럼 합리적인 따뜻함을 가진 어른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면 좋겠다. 아이의 결함과 강점을 그대로 바라보고 자립을 돕는 것은 사실은 자신을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하는 길임을 이 책이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오늘도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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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특수교사인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현직 특수교사인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녀가 특수 아동인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교직에 몸을 담고 있거나 장애인 및 인권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7년차 특수교사의 에세이다. 일반 학교에 딸린 특수 학급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나가는 일상을 짧은 일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가슴이 뭉클하다가도 아이들의 순수함에 피식 웃게 되는 작고 소중한 책이었다. 특수 교사로서의 고민과 현 특수 교육에 대한 바람까지도 담겨 있어 꼭 일반 교과 교사들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점은 작가 분은 보통 사명감을 가진 교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초임 교사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근무하고 계신 거 같다.
나도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쳐보려고 5일중 3일은 9시까지 야근을 하며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자신이 망가졌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이 찾아왔고, 결국은 스트레스로 인한 병을 얻어서 수술로 막을 내렸다. 병원진료 때문에 계속되는 연가와 병 조퇴를 사용하며 담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부끄러웠다. 오히려 근무 기간 중 가장 최악의 역할 수행을 하게 되었다. 맙소사!
여담으로 내가 특수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반 학급에 있던 특수 아동 두 명을 만나면서부터이다. 한 명은 여자, 한 명은 남자였다. 누가 봐도 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었지만 그들의 부모님은 현실을 회피하셨다. 주장은 동일했다. "선생님 참 이상하시다. 우리 아이가 뭐 어때서요? 얘는 못 하는 게 아니라 느린거에요."
특수 아동 판정을 받으면 아이에게 더 적합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미혼인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의 동료 교사도 특수 교사인데 막상 본인의 자녀가 특수 아동인 것을 알았지만 인정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일화를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참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남의 연약함을 허용하고 인정해주자'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원서를 쓰면서 부모님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셨다. 이 두 아이는 내신이 낮아서 인문계에 들어가지 들어가지 못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매일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자 많이 당황을 하셨다. 3학년 진학 담당 선생님께서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1학기부터 특수 아동 판정을 받아서 특별 전형으로 인문계 원서를 쓰자고 권했지만 완강히 부인하셨다. 결국 학업 분위기가 잘 잡혀 있고 진학 성적이 괜찮다는 시내 변두리 인문계를 알아보셔서 그 곳으로 아이를 보내셨다. 아침 8시까지 등교해서 밤 11시 30분까지 자습을 하는 학교인데, 잘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
특수 교육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나아갈 길이 멀다. 저자가 책에서 제안한 것처럼 나 또한 교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이 이런 주장에 대해서 '힘들다고 징징거린다' 라고 표현할 때마다 정말 단 하루만 교사의 삶을 체험시켜주고 싶다.) 개별화 학습을 준비할 여력을 좀 줬으면 좋겠다. 특수 교사 뿐만 아니라 특수 아동이 있는 일반 학급 교사도 개별화 학습을 준비해야 하는데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했던 것은 특수 학생에게 제안했던 것은 작품의 크기를 조금 작게 하는 것으로 타협을 했다. 잘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고, 본인 힘으로 무엇인가를 완성하는 성공경험을 주고 싶었다. 당시에 내가 괜찮은 방안을 준 것인지, 아닌지 아직도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특수 교육에 대한 연수 자료나 교육 콘텐츠가 더 있었으면 한다.
빨리빨리가 만연한 시대에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교사라면 꼭 읽어보길 다시 한 번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