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이해인 수필그림책 /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이해인 수필그림책 / 그림책" 내용보기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08.05 / 이해인 수필그림책         책을 읽기 전         이해인 수녀님의 다섯 번째 수필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잔잔한 이야기에 마음이 담긴 그림까지 더해지면 항상 잔잔함이 남는 그림책들이지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밭'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이해인 수필그림책 / 그림책" 내용보기


 

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08.05 / 이해인 수필그림책

 

 

화면 캡처 2021-08-15 072712.jpg

 

 

책을 읽기 전

 

 

 

 

이해인 수녀님의 다섯 번째 수필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잔잔한 이야기에 마음이 담긴 그림까지 더해지면 항상 잔잔함이 남는 그림책들이지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밭'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SE-e3598d7b-15ca-43ff-a8f7-b4fca659b233.jpg

 

 

“난 감자꽃을 처음 보는데, 어쩌면 이리 곱지요?

이 도톰한 꽃술 모양 좀 봐.”

수녀원에 딸린 밭에서 얻은 꽃들 덕분에 수녀님에게 기쁨을 안겨 드린 셈입니다.

 

 

SE-fc52e285-a413-4d84-9ed9-104b5b59fdc3.jpg

 

 

채소들이 피운 꽃들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풍겨 주었습니다.

내가 밭 가까이 살지 않았다면 쑥갓꽃과 감자꽃의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방이 밭 옆에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였습니다.

 

 

SE-ab2a232f-5b57-4c23-a409-25db80b0f6f7.jpg

 

 

 

비 온 뒤, 밭에 나가면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정다웠습니다.

흙은 편안하고 따스했습니다.

밭에 돋아난 채소들이 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SE-e901a8af-279b-4dbc-9395-d8f5f1a6b8a6.jpg

 

 

 

사람의 마음도 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이 사람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의 밭 이야기>를 읽기 전 제목을 보고서는 작은 것들까지 돌아보는 수녀님의 마음을 느꼈어요.

전작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인 느티나무, 동네, 새에서 밭의 이야기로 이어졌으니까요.

수녀님은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갔을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되도록 이름까지 붙여주셨지요.

저에게 채소는 구매를 하지만 전부 먹지도 못하고 냉장고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경우가 자주 있는 그런 식자재일 뿐이지만

수녀님은 식물들이 내 손에 올 수 있게 해 준 흙에게 감사하고,

돌보고 가꾸며 기다림과 인내의 삶의 자세를 배우셨네요.

 

 

화면 캡처 2021-08-15 072740.jpg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다 보면 모든 일들에 기꺼함이 느껴져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사물에서 아름다움과 존재 가치를 찾아내시지요.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여럽지 않게 글을 쓰시지요.

많은 단어로의 설명이 아니라 짧고도 간략하지만 그 깊이는 넓고 깊어서인지

감정이 차분해지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글이지요.

 

 

 

 

수녀님은 처음부터 밭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어요.

보통의 우리들처럼 화려한 꽃들의 아름다움만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고,

수녀원에서 바다가 보이는 방에 사는 수녀님을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지요.

수녀님의 방 앞의 텃밭을 통해 먹거리를 얻는 기쁨과 꽃을 보는 즐거움까지 알게 되어

멀리 있는 바다보다 가까이 있는 밭에 마음을 빼앗긴 것 같으세요.

밭은 '함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혼자서는 수확물이 나올 수 없지요.

흙, 햇빛, 물, 곤충, 새, 등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되지요.

여기에 정성과 마음을 담은 사람의 손길이 추가된다면 받은 만큼 밭은 내어 주지요.

아니네요.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넒은 맘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밭에 감사하게 되네요.

 

 


 

 

- 이해인 수녀님의 그림책 이야기 -

 

 

 

SE-d07264e9-0071-4519-bd16-d59c64a62f7b.png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입니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집, 산문집, 수필그림책, 기도시 그림책, 동화 그림책, 시그림책,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현북스 작가 소개 내용 중

(<밭의 노래>는 출판사 샘터에서 출간된 시 그림책입니다)

 

 

 

 

<느티나무가 속삭인 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06746485

 

 

 


 

 

 

- 이해인 수녀님의 '밭' 사랑 -

 

 

화면 캡처 2021-08-15 072753.jpg

 

 

시집 <작은 위로>는 2002년 출간된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지요.

그중 '밭도 아름답다'에 시 전문이지요.

'밭' 사랑은 계속 이어져서 2014년 출판사 샘터에서 그림책이 출간되지요.

이토록 아름다울 수는 없다는 듯이 백지혜 작가님의 밭 그림에 이해인 시가 올려졌지요.

그리고 2021년 다시 수필 그림책으로 수녀님의 마음을 담으셨어요.

 

 

 

TIP. 이해인 수녀님은 자신의 텃밭에 어떤 이름 담아주셨을까요?

'푸름이네', '싱싱이네', '대롱이네', '아삭이네', '풍년이네', '탐나네'...라는 텃밭의 이름도 있지만

수녀님 작업실 앞밭에서 꽃을 심어 사진도 찍고, 시도 옮기는 장소의 '꽃구름밭'이 있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마지막 부록 편에 이해인 수녀님의 이야기에 담겨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3 202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밭 이야기,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이해인 수필그림책" 내용보기
십여년, 아니 이십여년 전이려나. 이해인 수녀의 수필집을 처음 읽었던 때가 말이다. 그 때 샀던 수필집 중에 ‘꽃삽’ 이라는 수필집이 있었다. ( 결혼하면서 남겨두고 왔던 책 중에 아직 남아있을 텐데 말이다. )    나는 왼쪽 표지의 책으로 읽었었다.     ‘꽃삽, 바다가 보이는 수녀원에서’ 는 이해인 수녀의 두번째 산문집으로 1994년 10월 초판이 발행되었던 책이다. 그리
"나의 밭 이야기, 이해인 수필그림책" 내용보기

십여년, 아니 이십여년 전이려나. 이해인 수녀의 수필집을 처음 읽었던 때가 말이다. 그 때 샀던 수필집 중에 ‘꽃삽’ 이라는 수필집이 있었다. ( 결혼하면서 남겨두고 왔던 책 중에 아직 남아있을 텐데 말이다. )

 

 나는 왼쪽 표지의 책으로 읽었었다.

 

 

‘꽃삽, 바다가 보이는 수녀원에서’ 는 이해인 수녀의 두번째 산문집으로 1994년 10월 초판이 발행되었던 책이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밭 가까이 살며’ 라는 수필이 있다. 수필로 읽었던 이야기를 이제 그림책으로 만나 아이와 함께 읽는다.

 

 


 

나의 밭 이야기

이해인 수필그림책

임희정 그림

현북스

 

 

 

 

바다가 바라보이는 방에 사는 수녀님들은 해 뜨는 바다, 해 지는 바다, 달빛이 넘실대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이해인 수녀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밭 가까이에 살면서 멀리 있는 바다보다 가까이에 있는 밭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노라는 이해인 수녀.

 

정원에 핀 장미, 수국, 달리아, 글라디올러스아 같은 화려한 꽃들만 바라보았던 때가 살짝 후회되었습니다.

 

노란 쑥갓꽃과 흰빛, 보랏빛의 감자꽃들,

채소들이 피운 꽃들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풍겨 주었습니다.

 

 

 

 

 

꽃술이 강조된 그림작가의 일러스트는 이해인 수녀의 ‘꽃술’ 에 관한 다른 수필의 내용도 떠오른다. 나도 감자꽃과 쑥갓꽃은 처음 본다.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다.

 

 

 

'꽃구름밭' 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의 작업실 앞 밭에는 주로 꽃을 심어 손님이 오면 한번씩 그 꽃밭 앞에서 시를 읊기도 하고 가끔은 사진도 찍었다고 한다. 우울한 일이 생기면 밭에 나가 흙냄새를 맡으라고 일러주신 법정 스님의 말씀도 기억하면서 이해인 수녀 또한 힘든 일이 생겨 마음이 안 좋을 때는 일부러 밭에 나가 생명의 향기 가득한 흙의 향기를 맡는 다고 했다.

 

 

내가 밭 가까이 살지 않았다면 쑥갓꽃과 감자꽃의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내 방이 밭 옆에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마음도 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이 사람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이라는 새로운 땅에 씨를 뿌리고 하나의 열매가 익을 때까지 정성껏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그래서 기다림과 인내를 배워야 하는 일상의 삶을 노래하는 글 작가의 글은 매우 아름답다.

 

 

고 박완서 소설가는 이해인 수녀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수녀님은 평범한 자연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데 천부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나 혼자 거닐 때 평범한 동산이던 게 수녀님하고 같이 보면 놀랍도록 새롭게 보였다. 자연 속에 미운 거나 불필요한 건 하나도 없고, 어제와 같은 것 또한 없다는 것을 수녀님은 혼자만 느끼기 아까운 듯 힘 안 들이고 옆의 사람에게 옮아 붙게 만들었다. "

- 박완서 (소설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은 이 그림책 시리즈의 기획의도가 이해인 ‘수필’ 그림책이라면 좀 더 텍스트의 내용을 그림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해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이다. 이해인 수녀의 일상을 사진처럼 찍어내는 느낌이 아니라.. 얼핏 ‘이해인’ 수필 그림책, 즉 인물 그림책으로 다가오게 되기도 한다.

 

 

물론 지금의 일러스트도 잔잔하고 아름답다. 이해인 수녀의 글을 애독하는 독자이자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사랑하는 독자의 욕심일테다. 다양한 장르로 좋은 글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부모가 읽던 책을 다시,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21.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내용보기
이해인 수녀님의 수필그림책은,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에요 특히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 같은 '착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을 보거든, 저도 저절로 마음이 착해진다고 해야할까요? 비 온 뒤, 밭에 나가면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정다웠습니다. 흙은 편안하고 따스했습니다. 흙을 만지면 더없이 맑은 어린이의 마음이 되는 것 같았습니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내용보기

이해인 수녀님의 수필그림책은, 읽을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에요

특히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 같은 '착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을 보거든, 저도 저절로 마음이 착해진다고 해야할까요?

비 온 뒤, 밭에 나가면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정다웠습니다.

흙은 편안하고 따스했습니다.

흙을 만지면 더없이 맑은 어린이의 마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밭에 돋아난 채소들이

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中

 

사람의 마음도 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이

사람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해인 수필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中

 

매일이라는 새로운 땅에 씨를 뿌리고

하나의 열매가 익을 때까지 정성껏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그래서 기다림과 인내를 배워야 하는 일상의 삶

가족이라는 땅에서, 밭에 돋아난 새싹들처럼,

마음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도, 짝꿍의 마음도,

아이들의 마음도 잘 헤아려주는 그런 날을 보내야겠어요 :)

이번 그림책도, 수녀님의 선한영향력이 오롯이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

 

 

t*******6 2021.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의 밭은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밭은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나이가 드나 봅니다. 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였는데, 이제는 길을 걷다 보면 주변의 들꽃과 풀들이 예뻐 보일 때가 참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예쁜 꽃들을 보면서 마음이 정화되고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짓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세상의 중심이 나에서 타인으로의까지 세세히 살피고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이 의도치 않게 주변까지 둘러보게
"당신의 밭은 안녕하신가요?" 내용보기

나이가 드나 봅니다.

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였는데, 이제는 길을 걷다 보면 주변의 들꽃과 풀들이 예뻐 보일 때가 참 많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예쁜 꽃들을 보면서 마음이 정화되고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짓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세상의 중심이 나에서 타인으로의까지 세세히 살피고 보살피는 엄마의 마음이 의도치 않게 주변까지 둘러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의 여유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듯해요.

 

그래서인 걸까요?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는 다시 한번 더 주변에 대한 안녕을 물어보라는 말을 건네고 있는 듯합니다.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는 이해인 수녀님이 수녀원에서 텃밭이 옆에 있는 방에 지내시게 되면서 겪었던 이야기이신듯 합니다. 수녀님은 처음 텃밭이 보이는 방을 배정받으셨을 때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지내시는 동료 수녀님들이 알게 모르게 부러우셨다고 합니다. 수녀님도 나와 같은 사람이셨다는 것에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남이 가지고 있을 때 내심 질투와 부러움이 생기잖아요. 바다같이 넓은 마음만을 가지셨을 것 같은 성인 이해인 수녀님도 이런 마음을 가지셨다고 하니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텃밭이 가까이 있는 방에 지내시다 보니 자주 텃밭을 보게 되고 또 가꾸기도 하시면서 그 공간과 장소에 정이 드셨나 보더군요.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쑥갓 꽃과 감자꽃 등의 채소 꽃의 아름다움도 발견하시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주변 동료 수녀님들에게 그 아름다운 꽃들을 선물하며 행복을 느끼시곤 하셨나 봅니다. 몸이 아프신 동료 수녀님께는 들꽃 묶음을, 또 다른 병석에 계신 수녀님께는 감자꽃을 전하시면서요. 그러던 중 바다가 보이는 방을 쓰시는 동료 수녀님께서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방을 바꿔보는 것을 제안을 받으셨더군요. 과연 이해인 수녀님은 어떤 선택을 하셨을까요?

 

사실 처음 <나의 밭 이야기> 그림책을 보았을 때 단순히 참 수녀님 다운 어여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이해인 수녀님께서 자신의 텃밭을 정성스레 돌보시고 사랑을 주고 계시는 그런 이야기로요.

 

그러다 집 앞 커피숍에 홀로 앉아 다시 <나의 밭 이야기>를 보는데 불현듯 내가 살고 있는 집과 동네, 그리고 나의 가족과 친구들, 나아가 이들에 대한 나의 마음까지 모두 나의 텃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연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내가 가꾸고 사랑해 줘야 할 텃밭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텃밭을 가꾸는 일이 그냥 즐거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애정을 가지고 세심한 사랑을 주면서 가꾸어야만 꽃도 피고 열매도 익듯이, 지금 제 주변에 있는 여러 텃밭들에게도 진심 어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새삼 당연히 존재했던 나의 텃밭들이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를 통해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네요.

 

♣ 현북스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s*******2 2021.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