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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겨울 어느 추운 날, 뉴욕 소호의 어느 거리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구매하길래 봤더니 수프를 줄 서서 구매하더라구요. '현지인 맛집인가 보다!' 하고 친구와 함께 줄에 서서 치킨 수프를 사서 나눠 먹었는데, 그 수프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양의 수프/스프 하면 크리미한 스프만 떠올라서 이런 국(?) 같은 종류의 수프도 먹는 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서 이따금씩 생각나지만 다시 먹고 싶어도 하늘길이 막힌 요즘엔 불가능이죠.. 그러다가 '세계의 수프 도감'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뉴욕에서 먹은 치킨수프가 있나 찾아봤는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프라고 소개가 되어있었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캔수프라고 해서 찾아보니 국내 오픈마켓에서 여러 브랜드의 치킨누들 캔수프를 팔고 있더라고요(조금 비싼 가격 같지만..). 하지만 책에 재료와 레시피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쉬는 날, 하나씩 도장깨기 식으로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또, 호주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 머물면서, 가장 호주st(?)라고 생각하고 자주 먹었던 음식이 미트파이 였는데, 미트파이를 이용한 수프도 소개되어 있어서 '이 책 진짜 제대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중에 맛봤던 수프도 있고, 이런 이름의 나라가 있었나? 싶은 나라의 스프들도 다양하게 음식으로라도 세계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 저처럼 하늘길이 막힌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각 페이지마다 선명한 수프 이미지로 눈이 즐겁고, 수프에 대한 설명(예를 들어 가장 인기있는 수프다~ 등)과 재료 및 레시피 설명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고, 꼭 본인이 읽지 않더라도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나 다양한 식문화를 접해보고자 하는 열망(?)이 있으신 분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른 하늘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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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스프를 먹으면 몸도 마음도 푸근해진다. 음식 사진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찍혀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서 스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가지고 있으면 정말 좋을 책이다. 정말 세계 각국의 317가지 수프가 너무나 알기 쉽고 따라 하기 쉽게 적혀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수프가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보기만 해도 저절로 눈이 즐겁다. 이 책의 더욱 큰 장점은 만드는 법이 복잡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고 간단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독일의 캐제주페를 보고 바로 따라해보았다. (아래 사진) 너무 쉬웠고 맛도 무척 좋았다. 우리나라 수프로는 만둣국, 갈비탕, 삼계탕, 매운탕,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 찌개, 소고기뭇국, 꽤나 많은 국들이 제시되어 있다.
꼭 만들어보고 싶은 것은 이스라엘의 <샥슈카>였다. 보이게도 맛있어보이지 않는가? 만들기도 쉬울 것 같다.
독일의 캐제주페는 일명 크림 치즈 수프. 평소에 카레라이스를 만들듯이 아주 쉽게 만들수 있었다. (아래 사진). 오늘같이 흐린날이나 차가운 겨울날 이 책 속의 따스한 수프가 우리 마음까지 따뜻히 덮혀줄것 같다.
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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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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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의 지도를 완성한 ‘식객’의 작가 허영만은 "세상에 모든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는 음식을 한 음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그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는 음식은 아마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소울푸드 ‘수프’가 아닐까.
가난한 시절 자투리 식재료들을 우려내 만들어 먹었던 수프부터 구하기 어려운 값비싼 재료로 만든 수프까지 들어가는 재료도, 만드는 방식도 천차만별인 이 따뜻한 (차가운 수프도 있긴 있다) 한 그릇은 그래서 그 집안의 손맛을 상징하는 음식이자, 그 지역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들어간 대표음식이 되기도 한다(그래서일까 동화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음식도 수프이다). 무려 이만 년 전부터 인류가 먹어왔다니 인류의 먹거리 역사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불러도 될 수프들을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
‘세계의 수프 도감’의 작가 사토 마사히토는 정말 제목 그대로 서유럽부터 시작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아시아까지 각 나라별로 수프를 모두 정리했고 사진으로 꼼꼼하게 남겼다. 우리가 알만한 나라들의 수프는 물론, 카리브 제도의 앤티가바부다 같은 처음 본 나라들의 수프까지 317 가지의 수프를 담겼고, 책을 만들면서 350여 가지의 수프를 직접 만들고 먹어보았다고 한다. 간단하지만, 꼼꼼하게 필요한 재료들과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어 실용적인 요리서로도 충분하지만, '도감'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사진과 특색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그저 뒤적거리는 것만으로 재미있고, 상상력을 불러 일이키는 한 권의 '영감서' 같은 책이다.
궁금한 마음에 우리나라 수프로 무엇이 소개되었나 보니 우리가 자주 먹는 만둣국, 갈비탕, 삼계탕, 매운탕,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소고기뭇국 같은 것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탕이나 찌개로 생각하고 먹고 있던 음식들이지만, 큰 범주에서 본다면 수프인, 우리가 실제로 가장 많이 먹고 있는 음식과 우리 문화와 관련 있는 음식(소고기뭇국)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보랏빛 수프(샬티바르스치에이, 리투아니아), 우리네 입맛에도 너무 잘 맞을 것 같은 수프(구야시, 헝가리), 잉카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문명의 기원 같은 수프(로끄로, 아르헨티나) 등 다 언급할 수 없는 각자의 특색을 지닌 수프들이 언젠가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수프여행’까진 아니지만 여행 간 곳마다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을 먹어보고 싶다. 그냥 옆에 두고 뒤적거리기만 해도 재미있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지금은 가지 못 하는 나라들을 미리 수프 한 그릇으로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리뷰는 yes24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