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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어린 것에 대한 애정은 이름을 짓고, 안전을 바라고, 곁에 두어 안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존재만으로 충분하건만, 자란다는 것은 가슴에 가보지 못한 곳과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을 키우는 것. 집 안에만 있던 어린 고양이는 더 넓은 세상을 눈에 담는다. 그가 바깥으로 내딛는 발걸음을 지켜보는 일은 기특하지만 동시에 걱정과 고민의 날들이다. 나는 키운다. 그 아이는 자란다. 나는 지켜보는 자 제 삶을 사는 건 아이다. 바깥 세상은 때때로 아이에게 달갑지 않은 것들을 주지만 그 또한 아이의 몫이므로 나는 그 무엇도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내가 결정장애의 혼란 속에 머리를 쥐어뜯는 순간에도 아이는 보고 듣고 느끼며 스스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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