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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터데일 미스터리 - 미스터리를 빙자한 호구 이야기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 미스터리를 빙자한 호구 이야기" 내용보기
원제 - The Listerdale Mystery and Other Stories, 1934   작가 - 애거서 크리스티         총 10개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다. 포와로나 미스 마플, 배틀 총경은 물론 톰과 터펜서 부부는 등장하지 않는다. 어떤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해프닝에 불과한 것도 있으며, 또 다른 것은 살인은 일어나지 않지만 범죄가 일어나긴 한다. 그리고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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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Listerdale Mystery and Other Stories, 1934

  작가 - 애거서 크리스티

 

 

 

  총 10개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다. 포와로나 미스 마플, 배틀 총경은 물론 톰과 터펜서 부부는 등장하지 않는다. 어떤 것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해프닝에 불과한 것도 있으며, 또 다른 것은 살인은 일어나지 않지만 범죄가 일어나긴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남녀가 만나 로맨스가 싹트기도 한다. 그러니까 솔로가 만나서 커플로 끝나는, 모 포털 사이트의 표현법에 따르면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공포 이야기모음집이다.

 

  『리스터데일 경의 수수께끼』는 수수께끼처럼 사라진 리스터데일 경의 저택에서 살게 된 한 빈센트 부인에 관한 이야기다. 그녀의 아들인 루퍼트가 과연 리스터데일 경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지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한다. 아, 로맨스에는 나이구별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은 이야기다.

 

  『기차에서 만난 아가씨』에서 조지는 우연히 기차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한 아가씨를 도와주게 된다. 그런데 이후 그에게 위험이 닥치는데……. 아니, 상대가 어떤 사람인줄 알고 도와달라고 하면 그냥 덥석 수락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난생처음 보는데 말이다. 역시 여자는 예쁘고 볼 일인가보다. 쳇.

 

  『6펜스의 노래』에서는 왕실 변호사인 팰리저 경이 오래 전에 알았던 한 소녀의 부탁으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사건의 해결에 힌트를 얻은 식당 이름이 '스물네 마리의 검은 지빠귀'인데, 이곳은 포와로도 가끔 오는 곳이다. 어쩌면 두 사람은 식당에서 만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에드워드 로빈슨은 사나이다』는 퀴즈 응모에 당첨된 돈으로 멋진 차를 산 에드워드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유약했던 그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을 때, 그의 애인인 잔소리꾼 모드의 반응이 볼만하다.

 

  『취직자리를 찾는 제인』에서 제인은 일자리를 찾다가, 황녀의 대역을 맡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납치를 당하는 것과 동시에 함정에 빠진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사건의 해결이 좀 흐지부지한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이다. 남자와 키스하는 걸로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

 

  『일요일에는 과일을』은 장에서 산 과일 바구니 밑에서 발견한 목걸이에 관한 이야기다. 마침 그 때, 값비싼 목걸이가 도난당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린다. 도로시와 에드워드는 이 목걸이가 그 목걸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데……. 아, 참으로 깔끔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다.

 

  『이스트우드의 모험』도 역시 생면부지의 예쁜 여자가 도움을 요청하자 냉큼 수락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설마 남자들이 여자에게 홀라당 넘어가는 일이 많으니까, 그걸 미화시키기 위해 '신사의 나라' 어쩌고 하는 걸까? '우리나라 남자들은 호구에 병신이에요.'라고 하는 것보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신사라서 레이디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답니다.'라고 하는 게 더 보기엔 그럴듯하다. 그렇다고 내재된 호구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황금의 공』은 내가 이해하기에 난해한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가 나온다. 그와 그녀가 아는 사이라고 나온 적이 없는데, 단지 외로워 보인다는 이유로 길에서 그를 헌팅하고 청혼을 한다. 이 여자 뭐지?

 

  『라자의 에메랄드』는 줄을 기다리기 귀찮아서 몰래 들어간, 해수욕장 개인 탈의실에서 발견한 보석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지막 장면을 읽으면서 문득 '인실좆'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마지막 공연』은 무척이나 비극적인 이야기였다. 오페라 '토스타'의 노래와 같이 들으면 더 슬프다. 어쩌면 크리스티가 '토스카'를 약간 각색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읽으면서 '허허'하고 웃음이 나왔다. 재미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그냥 허무해서 웃음이 나왔다. 크리스티의 기발한 상상력이 드러나긴 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가 붕 뜬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읽은 단편집 중에서 제일 별로였다.

 

 

 

v********0 2014.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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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로맨스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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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단편집을 모은 것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20여 편의 단편집을 냈다. 그 중에는 각 탐정들의 이야기만을 모은 것도 있고, 중편에 몇 편을 끼워 넣은 것도 있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 심령과학 소설쪽에 가까운 단편도 있고 이 작품처럼 로맨스를 중심으로 엮은 단편집도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로맨스를 중요시 여긴다. 그녀의 작품들의 대부분은 약간의
"아가사 크리스티의 로맨스 단편집!" 내용보기
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단편집을 모은 것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20여 편의 단편집을 냈다. 그 중에는 각 탐정들의 이야기만을 모은 것도 있고, 중편에 몇 편을 끼워 넣은 것도 있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 심령과학 소설쪽에 가까운 단편도 있고 이 작품처럼 로맨스를 중심으로 엮은 단편집도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로맨스를 중요시 여긴다. 그녀의 작품들의 대부분은 약간의 로맨스가 양념처럼 들어가서 독특한 매력을 발휘하곤 한다. 그러니 추리적인 요소를 빼더라도 훌륭한 소설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로맨스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를 추리적인 기법으로 풀어내는 그녀의 독특한 이야기들. 추리소설에 피가 낭자하지 않아도, 엽기적인 살인마가 등장하지 않아도, 어떤 스릴이나 서스펜스가 없더라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것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아름다운 추리소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휴머니티가 풍부한 이런 매력적인 소설에서 어떻게 눈을 돌리 수가 있을까.

[인상깊은구절]
"참으로 친절한 계획을 세우셨군요." 그녀가 말했다. "매우 흔치 않은 일이에요. 이번 일로 당신이란 분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이상 머물 수 없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그가 말했다. "부인의 자존심은 '동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겠지요." "그러면 그게 동정심이 아니었던가요?" 그녀가 침착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그는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 대가로 무언가를 원하고 있으니까요." "무엇을요?" "모든 것을요." 그의 목소리가 울려나갔다. 바로 남을 지배하는 데 익숙한 사람의 어조였다.
d*****g 200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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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기대할 수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
"현실에서 기대할 수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티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로맨스가 더 많이 깃든 소설이고, 추리소설에 전형적으로 있어야 할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는 시체도 거의 없다. 오히려 짧은 로맨스 소설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의 번뜩이는 재치와 트릭이 묻어 있는 미스터리 단편들인 것이다. 제일 먼저 나오는 책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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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티의 작품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 책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로맨스가 더 많이 깃든 소설이고, 추리소설에 전형적으로 있어야 할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는 시체도 거의 없다. 오히려 짧은 로맨스 소설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의 번뜩이는 재치와 트릭이 묻어 있는 미스터리 단편들인 것이다. 제일 먼저 나오는 책의 제목과 같은 리스터데일 미스터리의 경우, 로맨스는 젊은 남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두 자식과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몰락한 귀족 출신 미망인이 신문광고를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저택에 세들어 살게 되면서 마지막에는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것이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스트 우드의 모험'같은 소설의 경우, 묘령의 여성에게 걸려온 전화내용에 깜빡 속아 집안의 귀중품을 홀딱 도둑맞는 내용인데, 요즘도 '집안의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돈을 들고 오너라'라는 식으로 돈을 갈취하거나 사람이 집을 비운사이에 터는 지능 범죄가 있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 한가지 언급할 것은 가끔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크리스티가 귀족이라는 신분에 큰 비중을 두고 있고, 자본가들을 꽤나 비하시키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 시대에서는 돈보다는 명예나 신분이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더 중요한 기준이 되었지 않았나 싶다. 요즘처럼 부를 중시하는 시대에도 졸부보다는 국회의원이나 판사, 의사 집안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한숨을 내쉬며 정신을 차린 다음 아침에 머플러를 쑤셔 넣었던 차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나 머플러는 없고 주머니는 비어 있는 것이었다. 아니,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었다- 무너가가 긁히면서 딱딱한 것- 자갈 같은 것이 손에 닿았다. 에드워드는 좀 더 깊이 손을 넣어보았다. 그 다음 순간, 그는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그의 손가락에 걸려나온 물건은 달빛에 반사되어 수백의 불꽃을 반사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던 것이다.
r******3 2001.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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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가 초대하는 '환상특급'으로의 초대
"애거서 크리스티가 초대하는 '환상특급'으로의 초대" 내용보기
사람들은 모두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물론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   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 그 자체가 일종   의 미스터리의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스터리는 상당히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중에서 장편과 단편의 차이점은 아마도 장편에서는 사건의   수
"애거서 크리스티가 초대하는 '환상특급'으로의 초대" 내용보기

사람들은 모두 미스터리를 좋아한다. 물론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

 

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는 것 그 자체가 일종

 

의 미스터리의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스터리는 상당히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중에서 장편과 단편의 차이점은 아마도 장편에서는 사건의

 

수수께끼에 집중하지만, 단편에서는 사건의 수수께끼보다는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리스터데일 미스터리에서는 특히나 예전에 보았던 환상특급같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

 

다.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로 빌린 집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 우연히 기차에

 

서 만난 아가씨의 부탁을 들어주다 만나는 신기한 사건, 자신의 현재 모습에 화가난

 

한남자가 큰마음 먹고 산 자동차를 타고 나갔다가 인생관이 바뀌는 사건, 직업을 구

 

하던 처녀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범죄의 현장, 우연히 걸려온 전화에 범죄에 말려

 

든 슬럼프에 빠진 작가, 복수를 위해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오페라 가수...

 

마치 환상특급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아닌가 한다.

 

장편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우연에 의해서 사건이 생기고, 또한 우연에 의해서

 

사건이 해결이 되지만 그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환상특급에서 만나고는 하던 이야

 

기가 아니었을까?

 

지금 세계적인 미스터리 작가가 너무나 모던하게 쓴 환상특급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08.12.2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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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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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리스티의 단편 소설 10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스티븐 킹이, '사계'에 실린 작품들을 가리켜 이란 요지의 말을 했던 것, 그에 대해 장정일이 고 했던 말, 이 떠오르는데, 이 작품집에 대하여, 앞의 스티븐 킹 말은 해당이 될 듯하나 뒤의 장정일의 말이 해당되기엔 실려 있는 작품들의 수준이 많이 처진다. 요컨대 크리스티가 그다지 작품성이라든가 흥미를 염두에 두지 않
"허허실실" 내용보기
이 책은 크리스티의 단편 소설 10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스티븐 킹이, '사계'에 실린 작품들을 가리켜 <장편들을 끝내고="" 심심풀이로="" 써본="" 소설들="">이란 요지의 말을 했던 것, 그에 대해 장정일이 <그게 심심풀이로,="" 2주만에="" 후딱="" 써낸="" 소설들이라면="" 우리="" 나라="" 작가들은="" 넥타이="" 공장이나="" 차려야="" 한다="">고 했던 말, 이 떠오르는데, 이 작품집에 대하여, 앞의 스티븐 킹 말은 해당이 될 듯하나 뒤의 장정일의 말이 해당되기엔 실려 있는 작품들의 수준이 많이 처진다. 요컨대 크리스티가 그다지 작품성이라든가 흥미를 염두에 두지 않고 슬렁슬렁 쓴 단편같다는 인상을 남긴다는 것. 역자도 '작품해설'에서 일부 작품이 추리소설이라기보다 달콤한 연애 소설로 읽힌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연애소설을 기대하고 책을 편 것이 아닌만큼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독자로서도 심심풀이로 읽을 수 있는, 아주 지루하거나 짜증나지는 않는 단편들이다.

[인상깊은구절]
이번 '리스터데일 미스터리'에 실린 10개의 단편엔 '6펜스의 노래'와 '마지막 공연'만 제외하고는 살인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나머지 8작품 중에서도 '리스터데일 경의 수수께끼'와 '기차에서 만난 아가씨', '에드워드 로빈슨은 사나이이다', '일요일엔 과일을', '황금의 공' 등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달콤한 연애소설에 가깝다. 그러나 그 각각을 살펴보면 기발한 추리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독특한 멋이자 그녀의 장점이다. (작품 해설)
c******r 2001.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