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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Dumb Witness, 1937 작가 - 애거서 크리스티
포와로에게 편지가 한 통 배달된다. 작성한 지 두 달이 지난 것이 이제야 도착한 것. 포와로는 의문을 가지고 의뢰인을 찾아가지만, 이런! 그녀는 편지를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포와로가 누구인가? 의뢰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일념으로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의뢰인인 아렌델 양은 유서 깊은 군인 집안으로 장성한 조카가 셋이나 있다. 하지만 조카들이 와서 묵은 날,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사람들은 그녀가 기르는 개가 공을 계단에 놓아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누군가 그녀의 목숨을 노린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는 집에 있던 조카들과 고용인 뿐. 그 때문에 포와로에게 의뢰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미 모든 물증이 사라진 상태에서, 포와로는 관련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한다. 가끔 헤이스팅즈가 헛다리를 짚으면 안타까워하고 ‘어리석기는!’하면서 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둘이 죽이 맞아서 탐문을 다닌다. 그래서 둘도 없는 친구인가보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마켓 베이징이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이번 이야기에 피바디 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어쩐지 분위기가 미스 마플과 흡사하다. 음, 미스 마플이 좀 더 시니컬해지고 사건에 대해 관찰자 입장을 고수하면 딱 피바디 양이다. 나이대도 비슷한 거 같고. 설마 영국 시골 마을에는 미스 마플 같은 노처녀 할머니가 한 사람씩 존재하는 걸까? 우와, 그러면 영국은 범죄 없는 나라……는 오버겠다.
이번 이야기에서 주요 소재로 다룬 것은 ‘피’이다. 그러니까 조상 중에, 특히 부모 중의 한 사람이 범죄와 관련이 있으면, 그 자식들도 그런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책에 나온 사람들 중의 몇몇은 대놓고 누구누구는 나쁜 피를 이어받아 하는 행동이 좋지 않다는 말을 내뱉는다. 그래서 그 사람이 범인이 틀림없다고 단정 짓는다. 읽으면서 좀 화가 났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게 그거밖에 없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말이다. 하긴 두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믿었던 때이니……. 영국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나 개과천선 같은 용어가 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단지 그리스 인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의심하고 못마땅해 하는데, 그 당시는 그랬나보다. 음,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이 책에서 특이하게 크리스티는 개의 심리까지 집어넣었다. 아니, 대사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헤이스팅즈의 상상? 하여간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아지가 한 마리 나오는데, 그 녀석의 생각까지 집어넣었다. 읽으면서 좀 웃겼다. 헤이스팅즈가 은근히 상상력이 뛰어나다. 그런데 왜 포와로는 맨날 그를 구박만 하는 걸까?
책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피바디 양이 헤이스팅즈에게 출신 학교를 묻는 대목이었다.
“품위 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흠, 학교는 어디를 다녔는데?” “이튼입니다.” “그렇다면 힘들겠군.” -p.96
그런데 제목이 '벙어리 목격자'인데, 벙어리는 안 나왔다.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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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먼저 이점을 고려해 봐야 한다.
당신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들인 '구름 속의 죽음', '스타일즈 저택의 죽
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푸른 열차의 죽음'을 읽었는가?
이 '벙어리 목격자'를 보기 전에 위의 네작품을 읽었다면 이 작품을 바로 읽어도 상
관이 없다. 그리고 위의 네작품을 앞으로 결코 읽을 일이 없다면 또한 바로 읽어도
좋다. 하지만 만약 위의 네작품을 한번도 읽어 본적이 없지만, 언젠가는 읽을 생각
이라면 '벙어리 목격자'는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벙어리 목격자'에는 위의 네작품의 범인의 이름이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벙어리 목격자'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에서도 과거에 쓴 자신의 작품 속의 사건들이 언급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러한 언급은 보통 그냥 어떤 사건이 있었다 정도이다. 하
지만 '벙어리 목격자'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는 과거 사건의 범인들을 직접적으로 제
시한다. 왜냐하면 '벙어리 목격자'의 사건이 살인사건인지 아닌지 조차 불분명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처음부터 애거서 크리스티가 애정을 갖고 있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어떤 죽임이 있지만, 그 죽음이 살인인지,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죽음의 원인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 묘한 상황에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대부분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추리소설은 처음부터 사건의 주체와 용의자를 두고 시
작한다면 '벙어리 목격자'는 사건 관계자의 증언들만을 듣고 사건의 재구성부터 시
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증언과 증언으로 이어지면서 사건인지 아닌
지를 고민하게 하는 이 작품은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술술 읽혀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그리고 항상 고전적인 범인찾기 추리소설과 무척이나 다른 길을 걸어왔던 애
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추리소설들 처럼 이 '벙어리 목격자'는 무척이나 현대적인
추리소설의 느낌을 받게 한다.
무엇보다도 벙어리 목격자의 정체부터가 독자의 뒤통수를 강타하면서 시작하니 말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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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없고, 자기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원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 강렬한 열망은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나타나고 만다. 살인이라는, 살인을 해서라도 가지고 싶은 것을 가져야 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끝없는 허영심? 시기심?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명탐정 포아로의 몫이다. 아무런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없다. 아니 목격자는 있다. 그가 말을 하지 못하는 개라는 점이 문제다.
누가 살인을 했는지도 모르고, 아니 피해자가 진짜 살해당한 것인지 알 수도 없다. 왜냐하면 피해자는 이미 땅속에 묻힌 지 2달이 넘었고 살인이 있었다면 용의자가 누구라고 말할 만큼 확실한 것도 아니다. 오직 포아로가 주위의 말만을 듣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회색의 뇌 세포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서 심리학적인 방법만으로 살인자를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살인자를 찾아낸다고 하더라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법률적인 구속을 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따른다. 그런 상황이나 포아로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 보시길... [인상깊은구절] "포아로." 등뒤로 리틀그린 하우스의 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내가 입을 열었다. "이젠 만족하시죠 !" "물론, 만족하고 말고." "다행스런 일이네요 !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다니 ! 사악한 캠페니언과 부유한 여주인의 신화가 깨끗하게 해결됐고, 늦어진 편지와 개의 공 때문에 빚어진 사건도 원인이 드러났어요. 모든 것이 싸움꾼 덕분에 만족하게 해결됐군요 !" 몇 번 잔기침을 하더니 포아로가 말했다. "'만족하시겠죠' 라는 말은 그만두지, 헤이스팅스." "조금 전에 당신이 그렇게 말했잖습니까 ?" "아냐, 일이 만족스럽다는 얘기가 아닐세. 개인적으로 내 호기심을 만족시켰다는 뜻이지. 공 때문에 일어난 사고의 진면목을 알아냈다는 거야." "아주 간단하게 말이죠 !" "자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는 않네." 그는 몇 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더니 계속했다. "자네가 모르는 조그마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어." |
|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이 왜 벙어리 목격자인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도대체 누가 벙어리 목격자라는 건지... 밥이라는 개가 목격자라는 말인가? 아님, 사건의 피해자인 애렌덜 양이??? 하지만 이 이야기도 여느 크리스티의 이야기들처럼 동기가 있는 여러 사람들이 나오고 저마다 독자들이 결과를 짐작할 수 없게끔 여러가지 상황들을 만들어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차례차례 풀어 하나의 완벽한 추리 결과를 내어놓는 포와로가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유언장...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언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외국에서는 유언장이 이야기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이 이야기에서도 중심적인 소재가 유언장이다. 나이들고 약한 노처녀, 갑자기 내용이 바뀐 유언장, 거대한 재산, 그리고 죽은 이로부터 날아든 한 장(한 장이 아닌가?)의 알 수 없는 편지... 이 이야기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독극물로 사용되었던 '인'이다. 그걸 먹게하면 말할 때 빛이 나온다니...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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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명탐정 포와로에게 낯선 편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는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통해 일말의 위험을 감지한 한 여인으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녀는 영국의 명문가인 리틀그린 하우스의 여주인으로서 포와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그 편지를 쓴 것이었다. 편지를 통해 에밀리 애런델의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포와로는 편지를 보낸 주인공을 찾아간다. 그러나 놀랍게도 여인은 이미 두달 전에 세상을 떠난 후였고, 그 죽음은 이미 사람들에게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여져 있었다. 결국 그녀의 편지는 너무 늦게 포와로에게 배달된 것이었다.
그러나 포와로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여인으로부터 남겨진 한 장의 편지를 가지고 그녀를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편지 속에는 살인자에 대한 암시나 살인에 대한 증거가 들어있지 않았다. 오직 그 편지를 썼을 당시의 심리 상태만을 가지고 벌어지는 범인 추적 과정이 포와로에 의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포와로는 살인자를 찾아내고 만다. [인상깊은구절] "어떤 신사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부인." 더햄 호텔의 한 테이블에 앉아서 무언가를 쓰고 있던 여인이 고개를 들고 일어서더니, 주춤거리는 태도로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타니오스 부인은 30대 중반 정도로 보였다. 키가 크고 검은 머리에 말랐으며 근심 어린 얼굴에 튀어나온 밝은 눈이 마치 삶아놓은 구즈베리 열매처럼 보였다. 유행을 딴 모자가 옛날이나 썼음직한 모양으로 비스듬히 머리 뒤쪽으로 얹혀져 있었고, 칙칙한 빛깔의 면직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누구신지요 -?" 그녀는 불분명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부인의 사촌, 테레사 애런델 양에게서 오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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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을 앓고 있던 노숙녀 애런델 양이 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의 막대한 유산은 세 명의 조카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컴패니언 로슨 양에게 전부 돌아간다. 모두들 자연사라고 생각하지만 죽은 애런델 양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포와로는 그녀의 죽음이 살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명문가 리틀그린 하우스에서 범인을 추적하게 된다.
'벙어리'라는 제목을 보며 '말을 못하는 사람'이 사건의 목격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밥'이라는 개가 벙어리 목격자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로 '밥'은 말을 못하는 개이지만 헤어스팅스와는 가끔 방백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사람이 아닌 개를 살인사건의 중심으로 사용한 독특한 작품이다.
<벙어리 목격자>의 범인 찾기는 실패했다. 일곱 명의 용의자들이 나오는데 모두 얽히고 섥힌 듯한 설정에 각 캐릭터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살인자는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이라는 추리소설의 룰과, 살인에 실패한 살인자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 전체에 흐르는 심령술이나 심리학적 추리방식은 독자들에게 결코 쉬운 추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역시 그녀의 추리소설은 이성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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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목격자..몇 년 전의 어떤 영화의 제목과도 비슷한 것 같지만,이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 목격자는 없다.단지 희생자가 남기고 간 편지 한 통이 전부이다.그 편지 한 통으로 우리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그'회색의 뇌세포'를 사용하여 살인자의 가면을 벗겨낸다. 두 달이 지난 채 포와로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그 편지는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간의 미묘한 갈등 속에서 살인을 감지한 한 노숙녀가 포와로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포와로가 그 곳,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의 유서깊은 리틀그린하우스로 찾아갔을 때는 이미 노숙녀가 죽은 지 두 달 후이다. 용의자는 그가 죽기 전,그 곳에 머물렀던 사랑하는 가족들과 그녀가 죽은 후 뜻밖에 그녀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한 명의 컴패니언.....과연 포와로가 찾는 살인자의 얼굴은?? [인상깊은구절] 다음은 찰스다..... 그래,찰스..... 자신의 눈을 실제 일어난 사실에만 묶어 둔다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찰스,매력이 있긴 하지만 신뢰할 수가 없는 인물..... 에밀리 애런델은 한숨을 쉬었다.갑자기 지치고 늙고 쇠약해졌다고 느껴졌다..... 오래 살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생각을 몇 년 전에 만들어 두었던 유언장으로 돌렸다.하인들에게 유산을 조금 남겨 주고--자비심에서--그리고,상당한 액수의 재신 대부분은 생존해 있는 세 조카들에게 똑같이 분배될 것이다. 자신이 올바르고 이치에 맞는 일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그 재산 중 벨라의 몫을 안전하게 보관해서,그녀의 남편이 절대로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퍼비스 씨에게 물어 봐야겠다.애런델은 리틀그린하우스의 대문을 들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