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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언니들과 1년 동안 읽은 책이다. 『한국의 여신들』은 저자 김화영님의 연구를 모아 놓은 책으로 한국에서 유래된 여신들의 신화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분석한 책이다. 지모신신앙과 창세신화, 산악신앙 등 우리가 어릴 때 전래동화로 들었던 이야기와 완전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모두가 잘 아는 바리공주 신화. 바리데기의 이야기는 '제 7장'에 이계 방문의 여신에 분류되어 있다. 바리데기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이계 즉, 저승이 다녀오는 효녀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러한 저승세계에 다녀오는 대표적 신화로 수메르의 이난나 신화라는 게 있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전혀 몰랐을 신화이다. 이난나 신화는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의 원형으로 인정이 되는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다. 정말 신기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신화가 있었다. 신화들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면서 시대적 배경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부장제로 인해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들이 줄어들거나 신분상승의 기회에 한계가 있었다.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에 비해 소위 영웅담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가 비교적 적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여성들에게 많은 권리를 부여하려 하였고 이러한 신화를 만듦으로써 차별등을 풍자하려는 의도를 나는 보았다. 그리고 지모신신앙은 서양에서도 가이아 라는 여신이 있듯이 여성이 원래 초대신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우리 나라 여성 신화가 더욱 널리 퍼지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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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스터디원들과 함께 신화에 관한 작품을 써보기로 했다. 하지만 어떤 신화를 다루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던 찰나에 친구가 '한국의 여신들'이라는 책을 소개해줬고 나는 곧바로 스터디원들에게 알렸다. '한국의 여신들'에는 다양한 여신들이 나온다. 마고할미, 바리공주, 허황옥 등의 익숙하지만 낯선 신들과 함께 곰나루 여신, 유정승의 딸처럼 난생 처음 보는 신들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여신들의 권위가 추락한 양상을 보이는 신화들이 있었는데 이는 가부장적 사회에 영향을 받아 그리되었다는 것이다.이때 여신들은 타국 혹은 이계에서 온 인물들로 표현되는데 이세계물이 과거나 현재나 유행인건 매한가지였단 생각에 재미가 있었다. 역시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각 장마다 풍부한 사료들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논문형식의 두꺼운 책이지만 읽어보기를 꼭 권하고 싶다(혼자서 어렵다면 우리처럼 스터디를 만들어서 읽는 것도 좋겠다!). 추후에도 책의 저자이신 김화경 선생님의 다른 책도 읽어볼 생각이다. 신화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연구는 오래 지속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