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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다보니 속도가 붙지 않아 어려운 책이 아님에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했단 말인가요?」「~한 모양이군.」 같은 어색한 번역체로 신랑은 5페이지도 채 읽지 못하고 포기해버렸다. 그래도 나는 그 다음이 궁금하고, 범인이 궁금해서 며칠 밤을 30분씩 40분씩 읽어나갔다.
두 번을 꼬아 숨긴 범인을 맞추진 못하고 긴가민가 하면서 읽었는데 엄청난 반전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수 십년 전의 글인 것을 감안하면 추리 문학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내가 워낙 추리극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이전보다 더 강렬한 내용들의 영화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 것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이야기의 흐름이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다음이 궁금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올해의 첫 책으로 성공적이었다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그 의미를 다 파악하지 못하며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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