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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신도 침묵이 아닌 행동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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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신도 침묵이 아닌 행동을 할 때” 캐서린 샌더슨의 <방관자 효과>를 읽고       당신은 침묵의 방관자입니까? 당신은 그때 왜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에겐 이제 침묵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1964년 뉴욕 퀸스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젊은 여성이 아파트 밖에서 살해를 당했다. 그런데 제노비스가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38명이 목격했다고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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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신도 침묵이 아닌 행동을 할 때”

캐서린 샌더슨의 <방관자 효과>를 읽고

 


 

 

당신은 침묵의 방관자입니까?

당신은 그때 왜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에겐 이제 침묵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1964년 뉴욕 퀸스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젊은 여성이 아파트 밖에서 살해를 당했다. 그런데 제노비스가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38명이 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이 여성을 돕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이 뒤늦게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있었다. 그녀 주위에는 수많은 목격자가 있었는데, 왜 그녀는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것일까. 키티 제노비스의 살해 사건을 계기로 하여 연구가 시작되었고, 이 연구로 밝혀진 이러한 사회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방관자 효과는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왜 그들은 그때 행동하지 않았을까? 왜 그들은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까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된다. 그들의 수동적이고 용기 없는 행동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침묵을 지키게 하고 방관하게 만든 요인을 다음의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마도 여러분 모두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두 명의 직조공은 임금에게 멍청한 사람들은 볼 수 없는 멋진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임금은 속아 넘어가 이들이 만들었다는 옷을 입고 행진한다. 사람들은 모두 벌거벗은 모습을 보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지적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보여질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는 어린 소년만 임금님이 벌거벗었어!”라고 소리칠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방관자 효과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임금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은 임금님이 벌거벗은 줄 알았지만, 아무도 임금에게 말하지 않고 방관했다.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말하겠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등 이런 이유들로 결국 그들은 침묵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침묵의 방관으로 인해 벌어진 역사적 비극으로 홀로코스트를 들 수 있다. 왜 유대인들은 그렇게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것일까. 아무도 그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은 것일까.

 

그러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악한 사람일까.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의 저자는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자 감정이 결핍된 '감정 포식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들은 양심도 없는 사람들일까.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의 저자이자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의 어머니인 수 클리볼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이 삐뚤어진 목적을 가진 괴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평범한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방관자 효과에서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이들도 직장 동료를 추행하고, 학교 친구를 따돌리는 등 일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끔찍한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 저자는 방관자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제시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 군중 속에 있을 때는 왜 침묵하는 수동적인 방관자가 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방관자 효과에 대해 이른바 괴물을 찾아내 막는 것만으로는 끔찍한 행동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외침이 아닌,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다.”라고 말한 마틴 루터 킹의 말처럼 이 선한 사람을 침묵의 방관으로 이끄는 원인을 찾아내고 이제는 침묵이 아닌 목소리를 내야 잘못된 선택과 그릇된 행동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감, 공감능력, 자존감 등 인간의 선한 본성을 살려 우리는 침묵의 방관자가 아닌 도덕 저항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순응하고 침묵하고 대신 도덕적 용기를 내어 무기력하게 따르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침묵의 방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낼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인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4 2021.11.04. 신고 공감 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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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자가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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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보고만 있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 <D.P>의 대사이다. 군대 내에서 심각한 부조리를 겪은 동생을 왜 보고만 있었냐고 그의 누나가 따져 묻자 후임 안준호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 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는 조직 내 방관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이고 조직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방관으로 인한 비극이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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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보고만 있었어요?” 요즘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 <D.P>의 대사이다. 군대 내에서 심각한 부조리를 겪은 동생을 왜 보고만 있었냐고 그의 누나가 따져 묻자 후임 안준호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 드라마가 인기 있는 이유는 조직 내 방관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이고 조직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방관으로 인한 비극이 만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깊이 공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준호와 다른 사람들은 왜 보고만 있었을까?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캐서린 샌더슨이 쓴 <방관자 효과>는 이러한 질문에 매우 성심성의껏 대답한다. 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방관하게 되는 원인을 과학적 결과들과 많은 심리 실험들로 증명하고 나아가 방관하지 않게 되는 원인들과 방법 또한 설명하며 방관에 대한 다각적인 정보를 책에 담아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으로 유명한 필 짐바르도의 제자인 캐서린 샌더슨은 이 실험의 논란(실험자가 깊이 개입하였다는)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권력자의 지시에 의해 개인의 책임이 무뎌진다는 것을 EEG(electroencephalography) 뇌파 실험을 증거로 제시한다. ERP는 다양한 감각, 동작, 인지 사건에 대응해 생성되는 소량의 전력인데 단순히 명령을 따를 때 진폭이 덜하다고 한다. 뇌 반응 수준이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경험을 덜 느낀다는 것이고 그것은 상황에 대한 의미가 적다는 것이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 과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때문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신경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위계질서로 인한 압박은 방관을 일으키는 여려 요소 중 하나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모호한 상황, 서로가 행동하지 않을 거라고 오해하는 다원적 무지, 행동할 때 발생할 기회비용인 물질, 시간, 평판 등을 따지는 비용 편익 계산 등 방관을 일으키는 요소는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방관자 효과'를 유명하게 만든 사건인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바로는 키티가 자신의 집 앞에서 강도를 당할 때 이웃인 38명 누구도 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혼자 쓸쓸히 죽어갔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몇몇의 이웃은 신고를 했고 제노비스의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소피 파라가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와 키티는 그의 품에서 죽었다. 이러한 실상이 보통 집단 속에서 책임이 무뎌진다는 현상으로 쓰이는 '방관자 효과'와 맞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효과 자체가 방관에 대한 쓸모없는 설명은 아니다. 불과 얼마 전 미국 필라델피아 심야 전철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데도 다수의 승객들이 외면했다. 이러한 비극을 설명하고 원인을 찾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 위해 '방관자 효과'같은 심리 분석은 중요하다.

캐서린 샌더슨이 설명한 수많은 방어 기제를 뚫고 소피 파라가 아직 강도가 있을지도 모르는 현장에 달려간 이유는 그가 그저 도덕적 인간일 수도 있지만 알려진 사실대로 키티가 그의 친구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감 능력은 낯선 타인보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더 잘 느낄 수밖에 없다. 타인의 고통을 곧 나의 고통으로 느낀다면 소피 파라처럼 수많은 방어 기제를 뚫고 행동할 수 있게 되지만 세상은 점점 다양한 기호와 생각들로 개인들을 더 세세하게 나누고 있다. 상황이 모호하지 않더라도 타인이 모호하다면 공감하기 힘들고 방관하기 쉬워진다. 책의 실험에서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축구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사람을 더 잘 도와주고 상대편 팀의 팬은 잘 도와주지 않았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양팀의 팬 모두에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상기시키자 타팬들 또한 돕기 시작했다. 개인은 각자 모두 너무나도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공통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남에게서 나를 볼 수 있다면 방관은 쉽지 않을 것이다.

 

r*******3 2021.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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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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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우리반에 야무지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있었다. 여름방학 이후 그애는 결석이 잦아지더니 학교에서는 책상에 엎드려 자기만 했다. 어느날 우리반 날라리 하나가 앉아 있는 그애의 의자를 발로 차 싸움이 났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아이들은 놀란 나머지 말리지 못했고 선생님이 와 소동은 일단락 되었다. 그날 이후 한동안 그애를 볼 수 없었다. 다시 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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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우리반에 야무지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있었다. 여름방학 이후 그애는 결석이 잦아지더니 학교에서는 책상에 엎드려 자기만 했다. 어느날 우리반 날라리 하나가 앉아 있는 그애의 의자를 발로 차 싸움이 났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아이들은 놀란 나머지 말리지 못했고 선생님이 와 소동은 일단락 되었다. 그날 이후 한동안 그애를 볼 수 없었다. 다시 학교에 나온 그애에게 다가간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겨울방학 전 그애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누구의 남자친구를 빼앗았더라 전학 갔다더라 하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다. 나는 그 사건 이후 늘 혼자인 그애가 신경쓰였다. 다가가고도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아마도 이런 걱정을 했을 것이다. '나까지 따돌림 당하면 어떡하지?'.

"방관자 효과"는 사람들이 타인과 함께 부정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일컫는 말이다. 얼마 전 미국의 심야 통근열차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 당하고 있는데도 함께 탄 승객들이 방관만 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은 "방관자 효과"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1995년 OO여중 2학년 7반 학생들과 2021년 미국 통근열차 안 승객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하고 냉혹한 사람들인 것일까?

이처럼 긴급 상황임에도 군중 속에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 성향으로,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우리는 타인과 함께 있을 때 노력을 해도 눈에 띄지 않고 노력을 덜 하더라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회적 의무를 게을리하기 쉽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신경정신학과 연계한 실험은 흥미로웠다. 우리를 침묵하는 방관자로 만드는 이유가 뇌 속의 자동 기제에 따른 결과라는 사실은 "방관자 효과"가 우리가 풀어야 할 영원한 숙제임을 일깨운다.

책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선한 방관자가 다수인 현실이지만 위험 상황에 개입하여 피해자를 돕는 의인들도 있으니까. 이들은 군중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고 한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자존감이 강하고 애타심이 높다. 무엇보다도 공감 능력이 높아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고통스럽기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공감 능력에 관한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 우리는 자신과 관련 있는 타인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연대감을 느끼므로, 위급 상황에 처한 사람을 내 가족이나 친구라 생각한다면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또 한가지 동의한 방안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다. 따돌림을 방관하는 아이들도 사실은 피해자의 편에서 맞대응하고 싶고, 응급 상황에서 침묵하는 이들도 사실은 개입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으로도 서로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6년 전 따돌림을 당했던 그애에게 내가 다가갔다면 어땠을까. 세월이 흘러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된 나는 아이에게 같은 상황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도해야 할까. 가정 교육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면서도 엄마 입장에서 아이에게 적극 개입하라고 말하기 망설여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 다른 부모들의 솔직한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이러한 부모들의 양가 감정이 아이들을 '침묵하는 방관자'로 키워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따돌림이나 위급 상황에 처하는 사람들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물론이고 가족, 친구들도 얼마든지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외따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서로가 서로의 삶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방관자가 되어 행동하지 않는 대가로 치르는 누군가의 피해(희생)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일견 우리와 관계 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의 피해(희생)는 결국 나와 당신, 우리에게 돌아오게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o*****1 2021.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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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책갈피] 5-1. 방관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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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계기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진 이후로, 여러 매체에서 방관자 효과로 일어난 참극이 시시때때로 올라오고 있다. 위급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 하나 없이 지나쳐간 이야기, 강력 범죄를 목격하면서도 어떤 개입도 없이 신고조차 하지 않아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 방관자 효과로 야기된 문제들은 이미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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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계기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진 이후로, 여러 매체에서 방관자 효과로 일어난 참극이 시시때때로 올라오고 있다. 위급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을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 하나 없이 지나쳐간 이야기, 강력 범죄를 목격하면서도 어떤 개입도 없이 신고조차 하지 않아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던 이야기 등 방관자 효과로 야기된 문제들은 이미 흔한 이야기가 되었다. 어떤 이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의 고질병처럼 여겼고, 어떤 이는 특정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문제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이 책은 행동해야 할 상황에도 침묵을 선택하는 우리의 행동 양식에 대하여 심리학적이며 과학적인 연구와 사례들을 기반으로 심도 깊게 파헤친다. 옳지 않은 상황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우리는 누구나 책임지기를 싫어하고 비난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것이 옳은 행동임에도) 행동하기를 주저하고 그저 상황을 방관하며 안전한 위치에 남고자 한다. 이는 군중 속에 있을 때 더 강해지기도 하는데, 그래서 누군가의 개입이 절실한 범죄 상황과 같은 위급 상황 뿐만 아니라 회사나 학교 같은 단체 속 일상생활에서도 다수의 방관이 불러오는 비극을 쉽게 맞닥뜨릴 수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답답한 우리의 본성을 탐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여 도덕적 저항가로 변모할 수 있을 것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는 것이다.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정확한 사인을 주고, 모두가 옳은 일에 동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심리적, 사회적 방법으로 우리는 이 악하다면 악한 본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행동지침서로 삼고 습관적 방관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용기를 실천해 보아야겠다. 

 

 

 

h*****3 2022.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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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서로를 위하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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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알려진 방관자효과 관련 뉴스가 여전히 충격적인 이유는 사건 자체보다는 현장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방관자들이 사실은 선한 보통사람들이었고, 그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 “나쁜 선택”을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러면 그 좋은 사람들이 왜 “나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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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알려진 방관자효과 관련 뉴스가 여전히 충격적인 이유는 사건 자체보다는 현장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방관자들이 사실은 선한 보통사람들이었고, 그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 “나쁜 선택”을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러면 그 좋은 사람들이 왜 “나쁜 선택”을 했을까? 저자는 강력범죄 외에도 파티에서 만취해 쓰러졌으나 친구들의 무관심으로 죽어간 신입생, 따돌림, 성희롱, 차별, 거대 기업의 비리에 대한 집단적 침묵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방관자효과가 인간의 본성에 기인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군중 속에서 발견되는 방관자효과는 인간의 도덕적 판단이 주변 상황과 타인을 의식하며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사람들 속의 익명성은 나 혼자만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책임 분산”의 심리현상으로 발현된다. 이는 권위자의 부당한 지시가 있을 때에 순응의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타인에게 조금씩 강도를 높이며 고통을 가하게 한 스탠리 밀그램의 심리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부당한 지시임을 의식하면서도 순응함으로써 권위자에게 자신의 죄책감을 희석한다.

 

그러면 언제 방관자가 되는가? 내가 꼭 필요한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선 나서기가 조심스럽다. 공공장소에서 어린이 유괴현장을 목격하면서도 머뭇거리는 것은, 상황 파악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피며 어떻게 해야 할지 확인하려 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을 보며 침묵하기로 선택할 때도 있는데, 청소년들은 또래 집단에 소속되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원인이 된다. 거대 조직에서 위법 행위에 눈을 감는 것이 규범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경찰이나 대기업 등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일탈은 동료들의 침묵 속에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같이 모두가 무감각해지다가 대형 범죄로 확대되어 엔론사태 같은 파국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의 원제는  “WHY WE ACT: Turning Bystanders Into Moral Rebels”이다. 본의 아니게 방관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 모두가 잠재적 본능을 거스르고 “도덕적 저항가”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여 나서기를 주저할 때, 내가 먼저 일어나 다른 이들에게 양심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러면 침묵하던 양심들이 연대감을 갖고 함께 일어설 것이다. 실제로 리더들이 앞장설 때 효과가 확실한데, 분홍 티셔츠를 입은 남학생이 따돌림당하는 상황에서 학생회장이 똑같은 티셔츠를 단체로 주문해 보급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었다. 동료의 불법을 묵인하던 경찰이 캠페인을 통해 모범적 경찰의 자긍심을 갖게 하자 서로의 일탈을 예방하는 청지기 역할을 했다. 저자는 이러한 도덕적 저항가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행동지침 교육부터 성장기 아동의 자존감을 높이고 공감능력을 키우는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방관자효과>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적극적인 실천과 사회변혁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의 본성을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잊을만 하면 뉴스로 등장했다가 곧 잊혀지는 많은 사건 사고를 심리실험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뇌신경 연구 결과를 통해 본성의 영역까지 살펴본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방관자효과의 원인이 곧 극복의 열쇠라는 점이다. 타인을 의식하며 주저하던 상황을 타인이 의식하도록 솔선하며 긍정적인 상황으로 바꾸는 것. 그런 면에서 방관자효과는 방향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물러나던 사람들을 반대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모두가 한 점으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결국 인간은 함께 하며 위기상황에서 서로를 위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관계의 희망으로 책을 마무리하기엔 편집과 번역이 아쉽다. 전반적 디자인이 거칠고, 띄어쓰기 오류와 오타가 신뢰를 떨어뜨리고, 직역의 흔적이 집중을 흐렸다. 나는 초판을 구입해 읽었는데, 이후 판본에서는 개선되어 원저의 가치가 인정받기를 바란다.

h********4 2021.11.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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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방관자가 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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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떡을 먹으며 차량통로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 사람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하는 공간에서 유유히 보란듯이 마스크를 벗고 행동하는 자체가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을 그냥 두면 나머지 열심히 마스크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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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떡을 먹으며 차량통로를 왔다갔다 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 사람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마스크를 써야하는 공간에서 유유히 보란듯이 마스크를 벗고 행동하는 자체가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을 그냥 두면 나머지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다른 사람들은 뭐가 되는가? 라는 생각에 나는 지하철보안관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하든 혼자만 있는 곳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만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공공시설에서의 그 행동은 우리모두를 위해 절대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방관자효과는 '제노비스신드롬'이라고 익히 알려진, 주변에 목격자가 많으면 오히려 책임감이 분산되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을 돕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캐서린 샌더슨의 '방관자효과'는 제노비스신드롬을 너머 더욱 더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방관자'효과를 밝혀 이것이 단순히 범죄현장과 살인과 같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개인을 늘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보호를 받고 싶어한다. 이런 보호는 스스로를 지키고 안정감을 준다. 이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 누구도 집단 내에서 따돌림을 받는 다는 걸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캐서린 샌더슨 교수가 관찰하고 제시하는 사례들은 미국의 대학이나 회사조직이지만 한국의 현실처럼 느껴졌다. 집단 내에서는 어떤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와 상관없이 '모난돌이 정맞는다.'라는 명제가 어김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한가? 소수의 나쁜 행동을 나머지 모두가 묵인하고 방관한다면 그 행동의 책임, 예를 들어 사람이 죽는 일까지 벌어지는 데 주변 사람들의 책임은 아예 없는 것인가? 나쁜 행동을 한 사람들의 죄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나쁜 행동을 허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선한 사람들이 나서서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하는 데 있다. 침묵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그 소름끼치는 순간은 이 책에 적나라하게 실제 사례로 소개되어있다.

이런 방관자효과가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있을 수 있다는 건 우리의 본성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절망적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란 없을까? 저자는 우리의 이런 방관자적 행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는 있다고 희망을 준다. 우리는 나쁜행동과 선한행동을 구분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이런 사회적 태만, 즉 방관하는 우리의 행동을 완화할 수 있을까? 조직에서는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선언한다던가, 집단을 이끄는 공식적인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이 또한 실천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우리의 본능적인 방관자적 태도가 가져올 수 있는 처참한 사회적 결과가 대부분 잘못된 평균에 대한 이해, 다른 사람들은 그럴 것이라는 오해 속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교육하는 일이 필요하다.

최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여론조사'에도 이러한 <방관자효과>에서 알게 된 사실들을 결합해 본다면 다소 비관적이다. 정치적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들 사이에서 결국 나라와 유권자 자신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통령을 다수결의 표로 결정지을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중간의 모호한 입장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따돌림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더슨 교수는 우리에게는 윤리적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도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은 그 메시지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나치 홀로코스트의 비극도 상관의 명령을 복종했던 한 평범한 인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사람의 상관이 누구이고 그 사람이 당시 그 사회의 지도자였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흔들림없이 자신의 선택이 가져오는 책임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s*****3 2021.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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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방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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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나서주겠지 하는 마음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데 그러한 방관자 효과가 얼마나 무서운 일이 될 수 있는지를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집단에 순응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이 책에 따르면 특히 10대들은 그런 욕구가 유독 강한데 이유인즉 충동 조절과 판든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인 전두엽이 성인이 될 때까지 완전히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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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나서주겠지 하는 마음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데 그러한 방관자 효과가 얼마나 무서운 일이 될 수 있는지를 여러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집단에 순응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이 책에 따르면 특히 10대들은 그런 욕구가 유독 강한데 이유인즉 충동 조절과 판든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인 전두엽이 성인이 될 때까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당장에 내 학창시절만 떠올려 보더라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저래서는 안 되는거 아닌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특히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분명하게 아무 잘못도 이유도 없이 피해를 볼 것이 뻔한 상황이라면 결코 침묵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새삼 다짐하게 되었다. 다짐이 다짐으로만 끝나는 일이 적어도 올해는 없기를, 그 또한 다짐해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3.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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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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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라는 말이 참 무섭게 다가온다. 특히나 요즘같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할 때 무시당한다면, 그 트라우마는 평생 갈 것이다. 또한 내가 방관자가 되었을 경우. 감히 나설 수 없는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나서지못해 발생한 일들에 대해 평생을 죄책감을 가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외침”이 아닌,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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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라는 말이 참 무섭게 다가온다.

특히나 요즘같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할 때 무시당한다면,

그 트라우마는 평생 갈 것이다.

또한 내가 방관자가 되었을 경우.

감히 나설 수 없는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나서지못해 발생한 일들에 대해 평생을 죄책감을 가져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외침”이 아닌,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다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에서 무서움이 들기도 한다.

 

예시를 드는 사건들이 정말 예로 들기보단,

있었던 사실에 대해 던지는 화두이기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책은 방관자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도덕적 용기, 도덕 저항가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수가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가 된다면,

내가 나섬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용기내어 따라온다면,

그것만큼 힘이 되는게 있을까.

조금이나마 방관자가 점점 사라지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YES마니아 : 로얄 a***4 2022.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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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 대신 공감과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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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교수님께서 강의 말미에 질문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 봤다. 뭔가 궁금한게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혹은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몰라서 쓸데없는 질문으로 민폐를 끼치는 것 아닌가 하고 쭈삣거리는 사이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고 교수님은 강의실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가로수 옆에서 가슴을 움켜 쥐고 살짝 괴로운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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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실에서 교수님께서 강의 말미에 질문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 봤다. 뭔가 궁금한게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혹은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나만 몰라서 쓸데없는 질문으로 민폐를 끼치는 것 아닌가 하고 쭈삣거리는 사이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고 교수님은 강의실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가로수 옆에서 가슴을 움켜 쥐고 살짝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어디가 아픈가 하고 물어 보고 싶었으나 괜히 참견하는 것 같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무심히 지나가고 있는데 굳이 내가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중학생 시절에 시험 채점 결과를 받았는데 정답이 아니었는데 정답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 나는 선생님한테 '과감하게' 나가서 이거 잘못 되었으니 틀린 것으로 수정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친구들이 나보고 가만히 있으면 본인한테 유리한 상황을 왜 굳이 나서서 스스로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바보같은 짓을 하느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나는 주마등처럼 떠오른 기억들이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에 방관자 효과를 내재하고 있는 것처럼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타인과 함께 부정을 목격했을 때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고, 타이과 함께 집단을 이루고 있으면 도움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인들이 자신을 어리석거나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방관자 역할을 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무도 행동하지 않을 때는 누구도 행동하지 않게 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앞서 말한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심리학적 혹은 사회학적 실험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사회적 태만, 침묵의 기제, 따돌림, 조직문화 등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고, 나로서는 어렴풋이 들은 내용에 대하여 세부적인 안내를 해주어 상당히 설득력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히는 내용이었다.

  내가 강의실에서 질문을 하지 못하고 쭈삣거린 이유도 길거리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행인을 돕지 못한 것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숨어 있는 방관자를 하고 싶은 역할 때문이라는 것을 느껴 엉뚱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방관자 효과를 인간의 본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저자는 이 부분을 힘주어 말하고 싶었음을 글에서 전해져 온다. 방관자적 본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관자 문제에 대한 자각, 책임감, 상호간의 연결성을 통하여 극복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책은 마지막 두 장에서 저자는 "도덕 저항가"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방관자적 자세를 극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덕적 저항가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높고, 타인에게 공감하며, 사회적 압박에 맞서는 방법을 계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도덕적 저항가는 그냥 생각만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도덕에 대한 인지와 학습을 통해서 함양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도덕적 용기를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고 이 기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고 싶더라도 군중에 저항하기 위한 기술이 부족하다면 실행하기 어렵다는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세 가지 기억 중에서 틀린 답안을 정답으로 채점한 것을 다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던 나의 중학교 시절의 기억은 자그만한 도덕 저항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게 무슨 대단한 마음을 가지고 행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정답을 기재했는데 오답이라고 채점을 한 것이 잘못되었듯이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생각을 단순하게 하면 복잡해질 것이 없는 것이다. 농경사회로 접어든 이후 인간이 소유과 권력, 욕망이 발생하면서 행동 자체가 복잡해지는 것 같고 단순함을 잃어버리는모습을 보인다. 저자가 여러 가지 심리학적으로 설명한 방관자 효과도 어찌보면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결이 쉽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가장 도움을 잘 줄 수 있는 사람이 도움을 주면 될 것을 너가 안움직이니 나도 눈치를 보고 안움직이는 방관자 역할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삶을 반영하는 것일까?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도덕 저항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행동이 필요하다. 행동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인지와 더불어 중요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절대 공감한다. 생각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이룰 수는 없다. 이러한 도덕을 위한 훈련들이 축적이 되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j******7 2021.1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