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자="" 먹어치우기="">는 이븐 패들란의 모험담 원고를 바탕으로쓰여진 모험 소설이다. 이븐 패들란은 A.D. 921년 6월에 바그바드의 칼리프 대교주의 특명으로 어는 북쪽 나라의 왕에게 특사로 파견된다. 여기서 특명이란 그 북쪽 나라(북유럽)의 왕이 자신의 영토에 이슬람 교리를 전파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들여 대교주 알 무퀴타디르가 자신의 신하에게 그 나라로 가라고 명령한 것이다. 패들란은 그 여행길에서 이상한 체험과 무서운 모험을 겪은 후 바그바드로 돌아와 공식적인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을 남긴다. 그러나 그 원고는 없어졌고 사본이 여러 사람을 통해 전달되고 오늘날까기 전해졌다. 이븐 패들란의 원고는 바이킹들의 생활과 사회에 대한 기록으로 천 년 전에 쓰여진 것이다. 무려 천 년 전에! 작가는 그 기록을 현대적인 소설 문법으로 바꿔 소개한다. 구체적인 참고 자료와 문헌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 소설의 내용이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내용은 지극히 비현실적인데도 말이다. 이븐 패들란은 북쪽 나라로 가던 중 '오구즈'라는 터키 부족을 만난다. 오구즈 족은 대변이나 소변을 본 후 물이나 종이 같은 것으로 닦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따위의 괴상한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튼 이븐 패들란은 그 부족을 통과해서 북쪽나라 사람들(바이킹)을 만난다. 역시나 이들도 아주 지저분한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이상한 풍속을 읽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라서 더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 족장인 위글리프는 병이 심각했고 다음 족장으로 선출된 젊고 용감한 불리위프는 족장이 죽어야 진짜 족장이 된다. 그런데 도르켈이란 자가 불리위프를 죽이고 자신이 족장이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북쪽나라의 왕인 로드가의 아들 울프가가 자신의 나라에 공포의 존재가 나타났다면서 불리위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래서 불리위프는 13명의 부하들과 그 공포의 존재(죽은 자를 먹어치우는 안개 속의 괴물)를 무찌르러 떠난다. 13이란 숫자는 북쪽나라 사람들이 불완전한 숫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반드시 한 명은 이방인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해서 이븐 패들란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 원정에 참가한다. 그 다음은? 그 멋진 모험담은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이 소설의 재미는 바이킹의 독특한 풍습과 환상적이고 잔인한 모험담이다. 모험 소설의 참 맛은 역시 독자에게 용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이븐 패들란도 이 모험에서 진정한 용기를 얻는다. 또 진한 우정을. 소설에서 이븐 패들란과 북쪽나라 사람들은 서로의 풍습과 종교를 존중해 주고 있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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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이 등장하는 북유럽 판타지"라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는 <죽은 자 먹어 치우기>를 읽으면, 마이클 크라이튼 소설에서 다루어지는 다양한 소재에 대해 우선 감탄하게 되지만, 구글링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사실로부터 더 놀라게 된다. 본서는 다음과 같은 단락으로 시작한다.
이븐 패들란이 쓴 이 원고는 바이킹들의 생활과 사회에 관해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기록한 것 중에서 가장 앞선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경험담은 지금으로부터 천 년도 훨씬 넘는 옛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한 특별한 기록이다.
가상의 책을 마치 실존하는 책인 양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여러 장르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라 그닥 새로울 것도 없다. 본서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왠걸 본서에 등장하는 이븐 파들란은 실존 인물이었고 본서는 마찬가지로 실존한 이븐 파들란의 연대기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것이 첫번째 반전이다. 두번째 반전은 본서에 등장하는 웬돌 족이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설정으로서, 현생 인류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가설을 이 소설에 반영한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좀 별난 소재를 다소 딱딱한 문체로 서술한 판타지 소설의 하나 정도이지만, 위와 같은 사실을 알고서 다시 읽으면 느낌이 영 달라진다. 다소 덧칠이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천 년 전에 실존했던 인물이 기록한 여행기로 읽게 되면 장면 하나하나, 대화 하나하나가 꽤나 선득선득하게 다가온다.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읽어 보아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밤이 오기 전에는 낮을 찬미하지 말라. 여인이 불타오르기 전에는 여인을 찬미하지 말라. 검을 사용하기 전에는 검을 찬미하지 말라. 처녀가 결혼을 하기 전에는 처녀를 찬미하지 말라. 얼음과 만나 스쳐 지나가기 전에는 얼음을 찬미하지 말라. 맥주는 마셔 보기 전에는 맥주를 찬미하지 말라. - 바이킹 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