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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연관되어있다. 여하간, 첫번째 이야기가 너무나도 혹해서 '아, 내가 추리소설을 몇십년을 읽었는데 아직도 혹하는 이야기가 남아있다니...'하고 잡았는데, 꽤 혹하고 재밌는 이야기인데, 읽다보니 좀 지루하고 반발하는 부분이 있었고..그랬다.
두 이야기를 꿰뚫는 것은, 일본의 기존의 이야기를 약간 비튼거 같은데 산사람과 바닷사람은 서로 자석을 같은 극처럼 밀어내면서도 또 다른 극처럼 또 서로를 끌어당기어 결국 싸움이 나고 충돌로 새로운 것들이 생기고..그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평화가 default가 아니라 싸움이나 경쟁, 선그어 적이 default인 것이다. 거기서부터 나는, 아아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되고 호랑이는 못먹고 나가서 사람이 못됐는데도 거기서 샘안내고 싸움안나는 이 평화로운 한민족의 default는 평화인지라, 일본인과는 그래서 안되는구나. 마치 일본인 내에서가 아니라 일본인과 한국인이 산사람, 바닷사람 같은 거구나...하고 느껴버렸다.
여하간, 그건 내가 그냥 느낀거고.
일단, 첫번째 시소 몬스터. 시소처럼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고. 기타야마 나오토의 집안이 이랬다. 최근에 정정한 아버지가 저녁 집에 돌아오다 지름길로 이용하던 신사의 돌계단 위에서 떨어져 사망한뒤 어머니와 아내랑 같이 살게되자 이 둘의 관계가 이러했다. 미야코는 고아라서 어머니랑 사는게 별 걱정이 안되는듯 합가에 찬성했지만, 아 시어머니는 사사건건 미야코가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건 첫 상견례가 있던 호텔부터였다. 기타야마는 선배 와타누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그는 자신이 맡은 거래처 종합병원을 그에게 넘겨준다. 그런데 이 종합병원의 전 원장이 자신의 아버지와 초등동창..인데다, 아버지의 죽음에 석연치않은 인상을 준다. 아버지가 사고가 아니라면?
두번째 스핀 몬스터. ...누군가에게 특정한 이미지를 심기위해 정보를 조작하는 걸 스핀이라고 해....p.342
이젠 2030년대 대정전으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아날로그로 정보를 전달하려 하고, 미토 나오마사는 이런 시대에 신용도가 높은 아날로그 메신저이다. 즉,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낼 수 있는 종이로 된 정보를 손에 들고 신칸센을 타고 가서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좀 걸리는게, 왜 팩스는 안되지? 게다가 도망칠때 주변 차들의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을 정도면, 자율주행에 맡기는걸 그 00000이 파악할 수 있잖아?). 그런 그는 어릴적 자율주행차 초기시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리는 순간 다른차와의 접촉사고로 차가 대파해 부모와 누나를 잃어 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사고로 대수술을 받고 난뒤 학교에 복귀하자 만난 상대가, 사고당시 다른차에 타서 또 가족이 다 죽고 홀로남은 동일한 나이대의 히야마 가게토라가 있었다. 이 둘은 서로를 싫어하면서도 자꾸만 우연히 가깝게 되는 일이 반복되었고. 홋카이도로 메신저 일을 가던중 자리비운 히야마를 발견하고 놀라던 일이 있고 바로 자신의 자리에 앉은 인물이 종이봉투를 부탁하고 나면서 일이 꼬이고 만다.
AI의 발달과 이에 대한 두려움의 아날로그의 공존, 그리고 AI와 사람간의....
여하간, 매우 인상적인 것은,
... 사실이니까 뉴스에 나오는게 아니라 뉴스에 나오니까 실제로 벌어진 일이 되는건지도 모른다....p.345
는 것. 그건 아날로그이건 디지털이건 요즘의 위기적 상황이 아닌가. 아니땐 굴뚝에 연기없다며 fake news가 나오고 이를 시각화한 youtube 동영상이 정보원천이자 매개체가 되서 더 부풀어지고.
최근엔 AI야 말로 진정 미래에 중요한 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책도 있어서 좀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것의 발달 과정에서 현재의 정보를 입수하고 경험치를 쌓는 와중에 많은 왜곡되고 한쪽에 치우진 것들을 흡수한다면 어떻게 될까..좀 두렵다. 작은 제스츄어가 갑자기 어떤 집단을 대표하거나 배척하는 상징이 되어 이에 대해 관공서, 기업들이 사과를 하고과거의 영상까지 다 검열에 나서는 등.
여하간, 여기서 잠깐. 수술 과정에 눈에 카메라를 삽입했다는데, 그런데 바로 그 수술의 원인인 사고를 어떻게 기억하나요???? 그리고 감마모코..라는 J-pop의 대두...를 상상하기엔 현재 J-pop은 너무 아니지않나요? (일부 정책으로 일본의 위대함을 알리는거 알겠고 몇몇 일본의 지식인들이 이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해서 아, 이래서 일본이 안망하는거야..하고 생각하지만서도, 가끔 책 읽다가 일본음식 너무 맛있다. 이 음식은 일본 밖에 없다. 또한 무엇을 묘사하면 인기 많다고 하면 되는데 꼭 세계의 인정을 받고... 등으로 묘사하는 등 뭔가 세계의 인정을 너무 받고싶어하는 드 해보여) 게다가 요즘 과거 80년대 시티팝이 팝송을 얼마나 많이 표절했는지,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한 일본 작곡가의 CD는 디지털로 안나온다는게 그 이유...라는 것을 알고 내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데!
여하간, 꽤 시사하는 바가 크고 (두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는 정말로 혹했다. 그렇게 철저히 대인접촉 훈련을 받은, 정보요원 출신 며느리도 시어머니 앞에서는... 아, 고부갈등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성선설을 믿고있구나...란 걸 깨달았다. 물론 카오스에서 세상이 만들어졌지. 그리고 부딪히고 깎이면서 또 압력에 눌리면서 많은 것들이 생겨냈지만, 그게 다 경쟁이고 적일까. 그런게 default일까? 다시 난 단군신화를 떠올리며, 호랑이와 곰은 경쟁하며 굴에 들어가지않았고 곰만 사람이 됬다고 호랑이가 심술을 부리것도 아니고 그런 동물들을 영물이라 좋아하고 멀리서만 바라본 과거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울나라 조상들 참 착하게 산거 같아. 국경넘어 침략한 적이 없잖아. 당하면 방어했지. 뭐 근대사 (베트남전..)은 일본이 사과해야 하는 것처럼 사과할 건 해야겠지만.
참, 원서에는 8인의 기획..이란 것도 수록되어있다던데 (위키에 따르면)... 뭘까나?
p.s: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 オ?デュボンの祈り(2000)오듀본의 기도 사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들, 조금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신시리즈 #1) フ?ガはユ?ガ(2018) 시소 몬스터 シ?ソ?モンスタ?(2019) クジラアタマの王?(2019 逆ソクラテス(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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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는 나의 최애 작가다. 그래서 이사카 고타로의 책은 '아묻따'이다. 이번 책은 소개가 신기했따. 책의 띠지에 있는<"우리는 만나서는 안 됐어."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괴물이 나타난다.>는 글에서 괴물이라는 표현이 뭔가 무겁고 침울한 느낌이라 대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서로 부딪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무엇도 진화하지 않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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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일본소설/시소몬스터/이사카 고타로. 202107. p186 : 2018년, 몽실북클럽 함께읽기를 통해 처음 접했고 푹 빠져 그의 작품 대부분을 읽어왔다. 그렇기에 이번 신간이 가제본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올라왔을 때 무조건! 으로 신청을 했고~ 이렇게 읽어보게 되었다 :) 블라인드 서평단으로는 A타입 : 시소몬스터 / B타입 : 스핀몬스터 라고 되어 있어서 재밌는 이름이네? 진짜 제목은 뭘까? 하며 A타입을 골랐는데 오잉? 이게 정말 제목이었다니! 내가 받은 책은 <시소몬스터>의 수록작이자 표제작인 '시소몬스터'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기타야마 나오토. 그는 아내 미야코와 엄마 사이 고부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 미야코는 전직 국가기관 소속 정보원이었는데 대인 첩보 활동이 주특기였기에 고부 갈등은 생각도 못 했었으나 처음 시어머님과 마주한 그 날부터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는 시어머님과 계속 부딪히게 된 것. 매일 스트레스를 받던 차 집에 방문한 생명보험회사 영업사원 이시구로 이치오가 뜬금없이 시어머니와 미야코의 '상성이 안 맞아서 그렇다'는 발언을 하고 그 말을 곱씹던 어느 날, 시아버지의 사고사가 사실은 사고사가 아닌, 시어머니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역시나 흥미진진했던 책. 책소개를 제대로 안 읽었었나? 읽는 도중 '쇼와시대'라고 해서 (쇼와: 1989년까지 사용된 일본 연호) 응? 쇼와시대? 89년???? 하고 책소개를 찾아보니 아이코, 거품경제의 호황에 취한 90년대 초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거였던. 어쩐지.. 이번 책에도 역시나 이사카 다운 사회 비판도 녹아있었고 특유의 유머코드도 담겨 있어서 재밌게 술술 읽혔더랬다. 첫 시작이 나오토의 시점이어서 당연히 나오토가 주인공으로 전개될 줄 알았는데 나오토 시점, 미야코 시점이 번갈아 교차진행되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었다. 거기다 이 짧은 단편에 반전과 소소한 감동까지 담겨있어서 흡족만족! 다만 이시구로의 정체라든지 고래 환상의 정체라든지 바다 일족 산 일족이라든지... 내용이 더 나왔으면 싶었는데 그냥 맛보기로만 나온 것 같아 아쉽기도 했던. 나중에 또 다른 소설에서 세계관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스핀몬스터>는 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려나? 궁금해지고 기대된다. 조만간 장만해서 읽어봐야겠다 :)
+) 책 속에서 공원에 있는 시소가 떠올랐다. 저쪽이 내려가는가 싶더니 이쪽이 내려가고, 뛰어오르면 높아진다. 균형의 문제를 생각했다. (p65)
한쪽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면 질서가 무너진다.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줄다리기 상태가 최선이다. (중략) "그야 그렇지. 다만 경쟁 사회가 꼭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아니야." "한쪽이 다른 쪽을 쓰러뜨린들 반발이 생길 뿐이지. 사람을 움직이는 건 논리가 아니라 감정이거든." (p66) -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그냥 무슨 내용일까? 시소몬스터라니 무슨 뜻일까?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 시소가 정말 그 시소였을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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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시소 몬스터』 - 이사카 고타로, 김은모 옮김 ???? 고부간 심리소설이랄 수도 있는 30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표제작과 2040년대로 보이는 #스핀몬스터 두 작품으로 이뤄진 연작이다. ㆍ p43 - 나오토는 내게 이상적인 남자라 생활에 불만은 없었다. 오산은 시어머니뿐이었다. 타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상당한 훈련을 받아 왔기에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정도는 별것 아니라고 여겼지만 너무 만만하게 봤다. ㆍ 소설을 너무 잘 쓰지만서도 대체로 가부장제 부계적(?) 프레임 안에서 서사가 펼쳐진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는데, 냉전시대 경제 발전의 고점을 막 찍은 일본을 배경으로 전직 비밀정보요원 미야코와 시어머니 세쓰의 한치 물러섬 없는 갈등을 요리조리 능숙하고 긴장감있게 풀어내는 데서 만족감과 기쁨이 치고 올라온다. ㆍ 더불어 제약회사 영업직인 나오토가 병원비리를 눈치채면서 겪는 위기를 미야코와 세쓰가 합심해서 해결하는 건 익숙한 전개이면서도 미소갈등, 일미 무역협정의 앙금과 엮어서 기어이 꼬집는 건 그만의 묘미다. ㆍ 미야코와 세쓰의 갈등을 타고난 기질의 충돌, 상성으로 해석해서 이어쓴 <스핀 몬스터>는 인공지능 '웨레카세리'를 파괴함으로써 전방위적 위협으로부터 사회를 구해내려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다시 상성과 미야코 2대가 등장한다. ㆍ 오락성으로는 전편이, 특유의 정치적 구성으로는 후편이 낫다. ㆍ 여전히 '너무' 잘 쓰고 이야기는 쾌속으로 뻗어나간다. ㆍ <스핀 몬스터>는 AI가 추천한다 해놓고 실은 인간들이 추천했다는 N사 인터넷 뉴스 정책을 떠올리게 하기도. ㆍ 어차피 인간도 인간을 통해 배운 AI도 믿을 게 못 된다는 교훈. 역시 이사카 고타로... ㅋㅋㅋ ㆍ #시소몬스터 #이사카고타로 #김은모 #크로스로드 #일본소설 #책 #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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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제왕 이사카 고타로가 선보이는 하지만 그 타협점이 반드시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자신도 상극인 상대를 만날 때 나는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무시하게 되는 건 아닌지? 아님 설득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