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시선이 머무는 대로 이끌려 가다보면, 미처 가보지도 못했던 영국 곳곳의 풍경이 선연하게 펼쳐지는 느낌에 휩싸인다. 무심코 지나치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 속 메타포들부터 축구로만 접하던 리버풀과 스타벅스의 연관성까지,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있는 영문학에 대한 말 그대로의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각 챕터별로 구분된 흥미로운 주제들과, 독자가 지치지 않을 속도로 리듬감있게 전개되는 서술방식이 인상깊다. 필자가 평소 관심있게 연구하던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한 단문의 통찰은, 짧지만 오롯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졌다. 비단 영문학을 전공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더라도, 책을 통해 영국 문화와 역사, 문학에 대한 우리 삶과의 일종의 해석이자 고찰을 얻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