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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_ 미술관에는 없는 흥미로운 미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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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미완성, 고뇌와 좌절의 역사로 바라본 예술의 세계! 미술의 이면을 비추는 책이지만 그래서 미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책!           “ET IN ARCADIA EGO(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 니콜라 푸생의 작품 <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는 한 무리의 목동들이 돌로 된 석관에 쓰인 글을 읽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들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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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미완성, 고뇌와 좌절의 역사로 바라본 예술의 세계!

미술의 이면을 비추는 책이지만 그래서 미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책!

 

 

 

 

  “ET IN ARCADIA EGO(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 니콜라 푸생의 작품 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는 한 무리의 목동들이 돌로 된 석관에 쓰인 글을 읽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들이 사는 아르카디아는 곧 낙원, 죽음이나 고통이 없어야 마땅한 곳이나 어찌된 일인지 이 축복의 땅에서 무덤이 발견되었으니 모두 충격에 빠질 만하다. ‘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라는 말은 너희도 나처럼 죽을 것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래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삶 속에 죽음이 존재하니, 행복 속에서 불행을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벌거벗은 미술사의 저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의 양정무 교수는 나도 아르카디아에 있다속의 메시지처럼, 생명 속에 죽음의 그림자가 있고 에덴의 동산에 선악과가 있듯이 아름다운 미술에도 그늘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여느 그림에세이와 달리 그간 고상한 취미나 교양으로 포장되곤 했던 미술의 또 다른 얼굴, 즉 시대의 영광과 몰락, 인류의 도전과 좌절, 영욕의 인류사를 담은 미술의 생생한 실체에 다가가려 한다. ‘라는 개념의 허상을 걷어내고 완벽과는 거리가 먼 미술의 이면을 비춰보는 이러한 여정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생물 같은 속성을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를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

 

 

  우리는 흔히 고전미술하면 벨베데레의 아폴로>, <밀로의 비너스처럼 순백색의 대리석에 아름다운 몸의 곡선과 균형미가 두드러지는, 고전시대의 모든 아름다움을 집약한 듯한 조각품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사람은 빙켈만이라는 독일 출신의 고전주의자였다. 그는 고귀한 단순과 고요한 위대라는 개념을 통해 그리스 미술을 찬양하며 유럽의 지배층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우리의 조상은 누구이고 어디서 왔을까?’에 관한 유럽인들의 궁금증에 대해 빙켈만 같은 이들은 그들의 뿌리를 아폴로같이 이상화된 신의 얼굴을 한 그리스 조각들에서 찾음으로써 그들의 우월함을 수사화한 것이다. 이는 서양 근대미술에도 영향을 주어 고전미술로 집약되는 절대적인 의 세계가 있다는 신념하에 지금까지도 여기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근대미술의 수용 과정을 거친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저자는 고전미술이 신비화되는 과정을 짚어냄으로써 우리가 품고 있는 미에 대한 고정적인 생각이 착각이거나 허상일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한다. 미란 인간의 감정에 광범위하게 관계하기 때문에 단지 몇몇 개념이나 조건으로 단순화할 수 없음을,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술 역시 열린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시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미술교육의 중심은 바로 드로잉이었습니다. 드로잉은 선을 통해 이미지를 그려내는 방식으로, 프랑스어로 하면 데생이죠. 고전 조각이나 그것의 석고상을 따라 그리는 데생 훈련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퍼져 근대 미술교육의 핵심이 되었고, 이 미술교육 방식이 아시아까지 건너왔던 겁니다.

혹시 고전미술을 오래되거나 우리와 관계없는 낯선 예술이라고만 생각하셨나요?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짜인 교육과정은 20세기 초까지 서양미술 전반에 영향을 미쳤고, 한국의 근대 미술교육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예비 작가들이 고전미술의 석고상 그리는 법을 암기하듯 훈련했고, 이 때문에 고전미술은 지난 20세기 내내 우리의 미감을 좌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8p

 

 

그리스 조각에 대한 관심이 샘솟던 르네상스 시기부터 유럽 사람들은 그리스 조각이 원래 채색되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복제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한참 후의 일이니까요. 이런 이유로 르네상스 이후 조각 하면 순백색 대리석 조각을 이상적인 피부의 재현으로 미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게 됩니다. 인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이 시기에 새하얀 대리석 표면은 맑고 깨끗한, 질병 없는 백인의 신체를 연상시켰나봅니다. / 25p

 

 

다시 말해 육체의 파시즘 사회였던 것입니다. 전사를 끊임없이 육성해야 했던 그리스에서 건강한 신체를 선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생존강령이었겠지만, 다른 한편 신체적으로 약하거나 뒤떨어진 사람들은 살아나기 힘든 사회였다고 봐야겠죠.

미술사적으로 살펴본다면 육체를 숭배한 그리스 사회는 미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남성 육체를 충분히 관찰할 수 있었기에 이를 기초로 미술에서 남성 몸 보여주기역시 가능했거든요. / 63p

 

 

 



 

 

 

 

  1장이 고전미술의 신비화 과정과 그 안의 허상을 들여다본다면 2장에서는 왜 초상화에는 웃는 얼굴이 드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이 장에서는 미술과 웃음의 관계를 추적하면서 고대-중세-르네상스-근대-현대의 시대정신과 각 시대의 문명을 대표하는 표정을 탐구해본다. 이러한 과정은 미술이 어떻게 문명을 비추는 거울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작업으로, 종교와 경제, 정치 등 삶의 전 분야를 넘나드는 미술사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석조 조각의 가장 큰 미덕은 죽어 있는 돌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입가의 미소는 조각에 생명의 충만함을 추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어로 웃음을 가리키는 겔로스는 건강을 의미하는 단어인 헬레에서 유래했죠. 삶의 충만함을 추구했던 고대인들에게 미소는 신성함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86p

 

 

누가복음625절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교리를 충실히 따랐던 중세인들에게 웃음이란 경박하고 죄스러운 것으로 여겨졌고, 이 때문에 중세 사회 속에서 웃음이 허용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100p

 

 

20대부터 성공을 위해 거침없이 살아왔던 그가 유행의 변화에 뒤처지면서 거듭된 투자 실패, 가족의 잇단 죽음, 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인해 처절히 변해가는 모습을 제 손으로 그린 자화상을 통해 냉정히 보여줍니다. 한편 렘브란트의 경제적 실패는 당시 네덜란드 경제의 쇠퇴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네덜란드와 영국이 1652년부터 1667년까지 두 번에 걸쳐 벌인 전쟁은 네덜란드 경제를 점차 위축시켰고, 이 과정에서 렘브란트는 경제적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렘브란트의 자화상들은 화가 개인을 넘어 17세기 네덜란드 사회를 대표하는 표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126p

 

 

 

  3반전의 박물관편에서는 길면 300, 짧게 잡으면 200년 남짓한 시간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여온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놀랍게도 박물관의 시작점이 혁명과 약탈의 서사, 치열한 국가적 경쟁으로 점철되었던 패권주의·제국주의와 맞물려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나폴레옹의 원정대가 이탈리아 전역을 평정하며 수많은 미술품을 파리로 옮겨온 것이 박물관의 근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누가 고전을 중심으로 세기의 명작을 차지하는가가 곧 유럽의 정신적 뿌리를 차지하는가의 문제로 직결되었음을 시사한다. 이후 영국을 비롯해 독일에서도 박물관 건립의 붐이 일었던 것을 보면, 박물관의 위상을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발휘할 정통성과 군사적 승리를 인정받으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박물관은 침탈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썩 유쾌하지는 않으나 더 이상 미술품을 사치품이 아닌 문명화된 삶의 본질로 삼으려 했다는 점, 지속적으로 인류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마땅할 듯하다.

 

 

 

이 칙령의 다른 대목을 보면 혁명에 성공한 프랑스는 위대한 국가인 반면 봉건 체제에 머물러 있는 이탈리아는 나약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대신 프랑스가 자유의 조국을 수호하면서 미술을 통해 그 위대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를 펼칩니다. 그리고 그것의 중심에 국립 박물관’, 즉 루브르가 있으며 이곳을 약탈한 미술로 채워나가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포고령 속에는 인류의 유산을 보호하여 널리 알린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앞서 살펴본 오늘날의 박물관 개념과 맥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의 프랑스는 보호라는 미명하에 타국의 미술품을 무자비하게 약탈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 154p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루브르에 부여하는 까닭은 이곳이 바로 프랑스혁명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구체제의 심장이었던 왕궁을 모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느 것은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었고, 이곳을 과거의 지배층으로부터 몰수한 미술품으로 채운다는 것도 놀라운 결단이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시민들은 미술관으로 개방된 루브르 궁전의 회랑을 걸으면서 새로운 세계가 왔다는 것을 충분히 느꼈을 겁니다. 왕실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건설된 웅장한 회랑이 이제 시민들의 공간이 되었고, 지배층만이 누려왔던 미술품들을 시민들도 직접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겁니다. / 161p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같은 공공 박물관과 미술관은 세계의 주인공이 귀족과 소수 엘리트 집단에서 시민사회로 교체되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내셔널 갤러리의 명칭을 그대로 풀면 국민의 미술관이 되는데, 소수 지배층과 대다수 국민 사이의 오래된 투쟁의 추가 국민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 당시의 정치가 토머스 와이즈는 미술이 사치가 아니라 문명화된 삶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미술을 강력한 만큼 보편적인 언어로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미술이 몇몇 소수의 특권층에 한정된 세계가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 184p

 

 

 



 

 

 

 

  이외에도 책은 팬데믹 시대에 따라 화려한 미술 속에 담긴 질병의 그림자까지 함께 살펴봄으로써 미술이 단순히 미적 가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사유하고 개인과 시대적 고민에 끊임없이 맞서 싸운 도전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덕분에 예술은 넓게 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먼 오류의 세계이며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산물임을 느끼게 해준다. 미술의 이면을 비추는 책이지만 그래서 미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미술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안목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YES마니아 : 로얄 h***s 2023.05.19. 신고 공감 21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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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유익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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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에 대한 소감으로 '재밌고 유익하다'는건 좀 진부하고 무성의한 표현인 듯 하지만, 이 책은 정말 그 말 말고는 딱히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별다른 기대안하고 샀는데, 막상 읽어보니 예상보다 더욱 더 방대하고 넓은 인문학적 지식에, 말 그대로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클래식'이 왜 '고전'이며, '고전'이라고 하면 왜 특정 시대의 작품을 떠올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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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에 대한 소감으로 '재밌고 유익하다'는건 좀 진부하고 무성의한 표현인 듯 하지만, 이 책은 정말 그 말 말고는 딱히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별다른 기대안하고 샀는데, 막상 읽어보니 예상보다 더욱 더 방대하고 넓은 인문학적 지식에, 말 그대로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클래식'이 왜 '고전'이며, '고전'이라고 하면 왜 특정 시대의 작품을 떠올리는가를 설명하며 고전미술에 대해 설명하며 그에 따른 각 나라들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설명할 때는 제가 미술서적을 보는지, 사회서적을 보는지 헷갈릴 정도로 심도깊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봐야겠습니다ㅎㅎ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2.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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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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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뭔가 가식적이고 꾸미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제목이다. "미술관"하면 왠지 부와 여유의 상징같다.   이런 선입견을 깨어주기 위해 쓴 책이 바로 이책이다.  그냥 미술은 인간의 역사의 일부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돈있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어느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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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뭔가 가식적이고 꾸미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는 제목이다.

"미술관"하면 왠지 부와 여유의 상징같다.  

이런 선입견을 깨어주기 위해 쓴 책이 바로 이책이다. 

그냥 미술은 인간의 역사의 일부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돈있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누리고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어느 역사적 사건이나 

사람들의 인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술은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또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전..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품들이 모두 짝퉁이라니..

어릴적 미술학원에서 아그리파나 줄리앙을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몰랐었다.

왜 이런 하얀 석고상을 그려내는게 미술교육이라는 건지....솔직히 미술이라는게 ..예술이라는

게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것을... 

작가는 강조한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믿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너무 정치가들이 나쁜놈들이라는 생각이다.

나폴레옹도 그렇고.. 어쩜..그렇게 다른 나라 예술품을 아무렇지 않게 당당히 본인 나라로

실어 나르는지 말이다. 이상한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면서 다시 돌려주지도 않고 말이다.

뭐 뭔가 나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모르는 정치적 이유가 또 있겠지만.,, 

 

그리고 아무래도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펜데믹과 미술에 관한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였는데. 페스트가 유럽에서는 정말 엄청난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특히 그 시대 자가격리의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책이

그 유명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다.  항상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시험의 단골

주관식이였듯 싶다. 아직까지도 지금 20년 넘는 시간이 흘러도.. 이 책이 왜 나왔는지

어느 시대에 무슨 내용인지 역사적 의미가 뭔지는 정말 기억이 하나도 안나지만...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이건 정말 무슨 암호처럼 머릿속에 박혀있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랄까?ㅋㅋ)

이 책에서 영감받은 미술작품이 또 있다는 사실. 

 

그런데..참..인간이란 존재는 희한한 존재이다. 페스트, 인플루엔자 같은 심각한 

전염병 상황에서도 미술,예술은 계속 창조되어진다는 사실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예술로 승화하려는 것일까? 

 

아무튼 이책은 예술의 기준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미술이 특별히 고상하거나 소위 말해서 지식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저 역사를 통해 인간이 시대상에 맞게 만들어 낸 것이니

그저 인간적으로 즐기라는 게 작가의 요지인듯 싶다.

(모.. 작가의 의도가 그게 아니여도 내맘대로 이책을 해석하는 것도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ㅋㅋ)

l****a 2022.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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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든 그림책 해설 :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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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든 그림책 해설 :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창비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입니다. 정치적 의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지만, 그의 책 '미학 오디세이'는 서양미술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을 성실하고도 친절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우리 집에도 아내가 젊은 시절 사놓은 도판 그림책이 제법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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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든 그림책 해설 : 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창비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사람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입니다. 정치적 의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지만, 그의 책 '미학 오디세이'는 서양미술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을 성실하고도 친절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우리 집에도 아내가 젊은 시절 사놓은 도판 그림책이 제법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들인데, 그 시절 제법 많은 돈을 들여 산 책이라고 짐작합니다. 해외여행 이라고는 일본 후쿠오카나 유후인, 태국 파타야나 한두 번 가본 것이 다인지라, 누가 해외여행을 가서 루브르를 방문했다고 하면 기가 죽기도 했던 시절이 제게도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꺼내 루브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들을 도판으로 봤지만 그건 그냥 그림이었고, 작가와 작품 속 주인공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지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주제가 무엇이고, 소재는 무엇이며, 주인공들이 어디에 나오는 인물들인지를 상식으로 알고 “아, 이런 그림이 있구나.”라고 외웠지요.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외우는 것은 다 소용없고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진중권 씨의 설명은 남달랐습니다.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걸고,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정선의 그림 속 산모퉁이를 정지한 채 걷고 있는 나그네를 찾아내고, 그가 무슨 말을 그 멀리서 제게 하는지를 알게 된 것이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였듯이 진중권 씨의 설명은 주인공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솰라솰라 외국어를 유창한 통역으로 듣게 했습니다. 제가 미술에 관한 책을 보면 선뜻 읽게 되는 이유입니다. 진중권과 유홍준 두 분에게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은 ‘양정무 교수의 미술 에세이, 벌거벗은 미술관’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고전 미술의 신화를 말해주고(고것들이 최고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강탈의 역사, 팬데믹과 미술의 대응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미술이라는 것이 완벽하여 흠이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실수투성이 인간인 작가들이 인간의 한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그 한계가 명확해지면서 인간성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예술가들은 완벽함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일상적 번민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위대하다는 게지요. 고상하고 뻔지르르한 작품으로 자신의 완벽함을 주장하는 작품과 작가들을 가끔 봅니다. 본인이 직접 그러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완벽함을 포장하는 사람들이지요. 이건 가짜입니다. 양정무 교수의 책을 보면서 가짜를 구별하지는 못하더라도 과거의 작품들을 오늘의 상황 속에서 읽어내는 방법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조금 배운 듯합니다.

 

 과거의 작품은 “역사적 실체로 현재만큼이나 존재의 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를 현재의 관점으로만 재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는 저자의 설명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는 역사학자 카의 설명이 양립할 수 없는 주장은 아니라는 것을 두리뭉실하게 이해하고 갑니다. 현실 응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과거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과 비교하고, 바라는 미래의 꿈에 맞춘다는 역시 하나마나한 결론을 냅니다. 왜냐고요? 사람마다 과거에 대한 이해는 다를 수 있고, 현실의 상황 또한 그렇고, 미래의 꿈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읽은 책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예술품들이 품은 이야기가 모두 제각각이라는 것이고, 그들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제가 여러분들에게 전하면, 여러분들은 “어, 아닌데, 전 다른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고 대답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달의 사락 s*****m 2022.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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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교수님의 책은 언제나 좋습니다. 수업을 참 들아보고 싶네요. 한예종학생들이 정말로 부러워요. 이 책의 내용은 정말정말 알차답니다! 정말 추천드려요! 하지만 사피엔스스튜디오 미술 읽어드립니다에 나온 내용들이 아주 많아요! 만약 이게 별로라면 난처한미술이야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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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교수님의 책은 언제나 좋습니다. 수업을 참 들아보고 싶네요. 한예종학생들이 정말로 부러워요. 이 책의 내용은 정말정말 알차답니다! 정말 추천드려요! 하지만 사피엔스스튜디오 미술 읽어드립니다에 나온 내용들이 아주 많아요! 만약 이게 별로라면 난처한미술이야기를 추천드려요!
w*********3 2024.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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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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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양정무 교수의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7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만난 책.난처한 시리즈와는 당연히 결이 다른 에세이.4가지 소주제별로 좀 더 흥미롭게 서술. 잘 기획된 네편의 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저자의 머리말을 보면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 느껴진다."미술이 신비주의의 베일에 가려져 고상한 취미나 교양으로 포장되는 현실을 넘어서 영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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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양정무 교수의 난처한 미술 이야기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7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에 만난 책.

난처한 시리즈와는 당연히 결이 다른 에세이.
4가지 소주제별로 좀 더 흥미롭게 서술.
잘 기획된 네편의 교양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

저자의 머리말을 보면 무엇을 전하고 싶었는지 느껴진다.

"미술이 신비주의의 베일에 가려져 고상한 취미나 교양으로 포장되는 현실을 넘어서 영욕의 인류사를 담은 생생한 실체라는 인식에 다가가기 위해 크고 묵직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를 느꼈 습니다."

또한 겉표지 앞뒤 면속에 숨겨놓은 그림을 보며 작가의 위트도 볼 수 있었다.

유익하고 재밌는 책
YES마니아 : 로얄 n*****h 2022.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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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일부의 전유물이 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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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은 전시회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술의 문외한인 나로서는-사실 미술 작품, 그것도 책이나 매체를 통해 알 수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소위 명화라 일컬어지는 그러한 것들은 특히-미술품에 대한 거리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Classic한 고전이라는 문패가 붙은 작품은 더 위압적으로 내게 다가와 도록에서만-도록, 미술작품 책은 왜이리 비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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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은 전시회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술의 문외한인 나로서는-사실 미술 작품, 그것도 책이나 매체를 통해 알 수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소위 명화라 일컬어지는 그러한 것들은 특히-미술품에 대한 거리감이 있는게 사실이다.

Classic한 고전이라는 문패가 붙은 작품은 더 위압적으로 내게 다가와 도록에서만-도록, 미술작품 책은 왜이리 비싼지... ㅎㅎ-볼 수 있다고 색각되어지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또 왜 이리 크고 위압적인지...

 사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가면 제대로 대화나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 않는가... 소리죽여 뭔지도 모를 작품을 감상한다고 발을 떼며 좌우, 앞뒤로 왔다가갔다하며 보지만... 그 작품에 대한, 엃힌 이야기를 모르며 봤다간 그림의 색만 보고온 꼴이 되고 만다.

작가가 말하는 미술은 열린생각으로 봐야 한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건 개인이 그렇게 봐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개인의 열린 마음을 해석하는 이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도 그렇게 이해해 주어야 한드는 뜻이라 믿고싶다. 

미술간에서 볼 수 있는 근엄한 초상화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며 혁명의 불길속에서 시민을 위한 공공미술관으로 탄생한 프랑스의 이야기, 박물관의 성격이 점진적으로 미술관화 된 영국의 이야기... 그리고 현제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팬데믹현상이 과거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었던 흑사병ㅇ 시기에서도 꽃핀 문학과 미술사를 빌어와 지금의 재난이 극복한 후에 가져다줄 긍정적인 면 까지...

다양한 면을 새로운 해석으로 우리에게 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m******1 2021.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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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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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니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이었다. 아직 이 미술관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번 이 책을 읽은 계기로 한 번 가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니 미술 작품 관람을 너무 하고 싶어졌다. 빨간색이 강렬하고 살짝 보이는 그림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양정무 교수님의 미술 이야기는 흥미롭고 잘 모르는 어려운 미술의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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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니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이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이었다.

아직 이 미술관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번 이 책을 읽은 계기로 한 번 가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니 미술 작품 관람을 너무 하고 싶어졌다.

빨간색이 강렬하고 살짝 보이는 그림이 궁금하게 만들었다.

양정무 교수님의 미술 이야기는 흥미롭고 잘 모르는 어려운 미술의 세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 역시 미술사를 그 동안 책에서 보지 못한 형식으로 읽게 되어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흥미는 잘 보지 못했던 작품과 본 적은 있으니 그 미술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미술만이 아닌 역사, 문화, 문학을 총 아울러 보여준다.

이 책 한 권으로 스토리를 따라 미술관을 관람하는 거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전시회 관람을 조금 색다르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모르는 작품을 관람하더라도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본다면 새로운 관람과 그 작품이 새롭게 다가올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1.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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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의미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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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란 이름을 대중이 알게 된 것은 그의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 때문이 아닐까? 그림을 역사적으로 해석하고 조명하는 작업을 많은 이가 했겠지만 그의 글빨 (아니 말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쏙쏙 습득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다. 그래서 그의 책이 기다려졌고 이렇게 엮은 책이라도 만나서 반가왔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분량이다. 게다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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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무란 이름을 대중이 알게 된 것은 그의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 때문이 아닐까? 그림을 역사적으로 해석하고 조명하는 작업을 많은 이가 했겠지만 그의 글빨 (아니 말빨^^)은 읽는 이로 하여금 쏙쏙 습득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다.
그래서 그의 책이 기다려졌고 이렇게 엮은 책이라도 만나서 반가왔다.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분량이다. 게다가 무겁게 다가온 박물관에 대한 설명과 그 역사는 지적으로도 훌륭하다. 전작들에 비해 다소 짧은 것이 아쉬움을 남기는...출판사의 기획이 작동할 수 있었겠지만^^...다음 편을 기대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1.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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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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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은 미술의 랜즈로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역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루는 주제는 무겁다.  고전미술의 신화, 그리고 문명의 표정,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원과 감추고 싶은 이야기 더 나아가 마지막에는 전염병과 르네상스 까지...  그러나 이해하기는 쉽다.  그만큼 작가는 언급한 주제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하고 자기 만의 이해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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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미술관'은 미술의 랜즈로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역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루는 주제는 무겁다. 

고전미술의 신화, 그리고 문명의 표정,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원과 감추고 싶은 이야기

더 나아가 마지막에는 전염병과 르네상스 까지... 

그러나 이해하기는 쉽다. 

그만큼 작가는 언급한 주제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하고 자기 만의 이해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작가의 이러한 능력은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에서 잘 드러났었다. 

학창시설 "서양미술사"를 읽으면서 좋기는 하지만 어려워 몇번을 시도하다가 포기한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난.처.한 미술이야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서양미술을 이해하는데 서양미술사보다 더 낫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하며 읽었던 부분은 마지막 판데믹과 르네상스 이야기였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죽음을 더 가깝게 그리고 자주 접하게 되면서 인류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미술의 관점에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흑사병이 미술의 존재양식을 바꾸고, 재난의 상황이 공공미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이야기도 좋았지만, 화가 개인의 고통을 그림으로 승화시키기위해 노력했던 화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켈란젤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울러 인간은 미완성과 불완전한 존재임을 주장하면서 그것을 우리 공동체와 지도자의 문제까지 확장한 부분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본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을 언급하며 마무리하면

 

"제가 생각하는 인간다운 삶의 첫번째 조건은 정치적 자유이고, 두번째 조건은 경제적 독립입니다. 이 두가지 조건이 성립되거나 또는 두 조건을 갖추려는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이 인간다워지고, 인간적인 것에 대한 고민이 가능해집니다. 

....... 중략.... 미술을 통해 본 인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냐고 제게 묻느다면 '인간은 늘 방황하지만 그것에 도전해서 변화를 일으키는자'라고 답할 것입니다" 

 

가을이다.

Eddie Higgins의 Autumn Leaves를 들으며 일독하시길 권한다. 

 

YES마니아 : 골드 n****o 2021.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