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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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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 이야기이다. 4명의 여성이 쓴 글이며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박수를 보내며 나도 모르게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아픈 몸을 배제하는 '건강 중심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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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 이야기이다. 4명의 여성이 쓴 글이며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박수를 보내며 나도 모르게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아픈 몸을 배제하는 '건강 중심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됐을 때의 쾌감을 아직도 선연히 기억한다. -p12

우리 사회는 흔히 인사치레나 위로의 말처럼 '건강이 최고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이 말이 은연중에 건강하지 않는 몸은 부족하고 열등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그런 의미로 쓰지 않았더라도 우리 사회가 건강 중심 사회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부분이었다.

아픈게 죄일까. 아프면 불행한걸까. 실패한 인생일까.

그저 질병있는 사람들 자체를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아파도 돼, 네 탓이 아니야 -p34

1부의 다리아는 처음엔 질병이 생긴 이유를 다 본인 탓으로 돌렸다. 우리 사회는 건강 약자들에게 자비롭지 못하다. 건강하지 않은 신체는 연약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하고 본인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 여긴다. 이 때문에 다리아는 질병에 걸린 자신을 탓하며 힘들어했는데, 자신의 질병 경험을 글로 쓰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기 시작했다. 더이상은 본인탓을 하지 않고, 여성의 건강보다 출산을 걱정하고 장거리 출퇴근의 안 좋은 점을 말해준다.

 

 

 

 

 

3부의 저자 모르는 '척수성근위축증'이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을 가졌다. 모르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상신체에 맞춰진 의료기기'라는 부분이다. 그녀는 질병때문에 제대로 눕지 못하는데, 이 때문에 필요한 검사도 하지 못했다. 병원에 있는 대부분의 기계는 정상신체에 맞춰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정작 검사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검사하지 못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머리가 띵_했다. 이런 부분은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가야할 부분이 아닐까.

환자의 병명은 한 번도 그 질병을 앓아본 적 없는 의사가 진단한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분명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렇게 질병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조금이나만 간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건강 챙겨라'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냥 그 질병을 인정해주면 되지 않을까. 질병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삶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더 발전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6 2021.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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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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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함을 유발하는 책이었다.책을 지은 저자들은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었다.질병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질병.아픔.그냥 단순한 잔병이 아닌..정말 힘이들만큼 질병을경험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건강 약자들에게 구원의 책이며,".....뭔가 내 이야기 같아 귀가 눈이 동글해진 책이다.나는 크게 진단명이 있는 질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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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대체 무슨 내용일까 궁금함을 유발하는 책이었다.

책을 지은 저자들은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질병과 함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있다.
질병.
아픔.
그냥 단순한 잔병이 아닌..
정말 힘이들만큼 질병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 약자들에게 구원의 책이며,".....
뭔가 내 이야기 같아 귀가 눈이 동글해진 책이다.

나는 크게 진단명이 있는 질병보다는..
여기 저기 자주 아프다는 소리를 달고 사는 사람이다

게다가 둘째 임신 이후..
허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냥 온 몸이 아프다는 소리가 많이 나온다.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자꾸 아프다는 소리를 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감을 줄 수 있어 내가 내 몸이 아파도
사실 티를 내기도 어려운게 맞다.

그리고 자주 뭔가 아프다는 표현을 한 이후에는
정말 예민한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위가 아파 병원만 가도 스트레스 소리를 듣는다.

마음이 아픈 경우..
SNS를 통해 간접적인 티를 내지만,
사실 병원을 선뜻 가지도 못하고
병원을 다녀왔다면 더더욱 갔다 온 사실을 숨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손을 다쳐서 혹은 넘어져서 깁스를 한 경우
SNS등에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올리는 상황은 봐왔지만
마음이 아파 치료를 받은 경우
아직 SNS에 자랑스럽게 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요즘 만나는 책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기록한 이야기에 대한 책을 많이 만난다.
이 책 역시 직접 겪은 아픔에 대해 써내려주시고,
질병을 가져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음에 들었던 한 문장.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갸이 찾아올 때 마음속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공간을 떠올리라는 것이다."

나에게도 이런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w**********6 2021.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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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권리
"나는 아프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권리"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지금 아프지 않더라도 앞으로 앞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프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질병이 게으름이나 무능력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아픈사람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아프다고 말한 기록이다. 왜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모르면 고립되기 때문이다. 고립되면 이 사회는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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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지금 아프지 않더라도 앞으로 앞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프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 질병이 게으름이나 무능력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아픈사람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아프다고 말한 기록이다. 왜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모르면 고립되기 때문이다. 고립되면 이 사회는 영원히 아픔을 무능력함이나 게으름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아픔의 기록을 이 작은 책에 소상이 옮겼다. 그래서, 아픔이 당당한 권리가 될 수 있는 사회를 꿈꿨다. 그런 사회에서는 질병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키지 않고 사회 구조를 바라본다. 그리고, 개인의 아픔을 개인에게 국한시키지 않고 전사회적인 문제로 고민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아픈 사람은 덜 아프게 되고, 치료되지 않을 질병을 치료하기 바라며 현재를 허비하지 않는다. 아직은 부족하다. 왜냐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질병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그런 사람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양한 정상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책이다. 

g********m 2021.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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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건 내 탓이 아니다.
"아픈 건 내 탓이 아니다." 내용보기
나는 유방암 투병중이다. 사실 유방암으로 오른쪽 유방 전절제 수술을 하고, 항암을 한 뒤로, 나는 환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회사에 다시 복직하고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2년반만에 다시 종양이 만져졌고, 검사 결과 재발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암 완치 판정은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다는데 내가 너무 방심한 건가 싶기도 했다. 종양은 부분절제로 떼내었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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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방암 투병중이다. 사실 유방암으로 오른쪽 유방 전절제 수술을 하고, 항암을 한 뒤로,

나는 환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회사에 다시 복직하고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2년반만에 다시 종양이 만져졌고, 검사 결과 재발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암 완치 판정은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다는데 내가 너무 방심한 건가 싶기도 했다.

종양은 부분절제로 떼내었고, 다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이 치료들이 나를 진짜 환자로 만든다.

첫 진단은 멋도 모르니, 잘 이겨냈는데 재발이라는 것은 나를 많이 흔들리게 했다.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건가. 내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휴직하는 게 맞는걸까? 회사에 민폐만 끼치는 건 아닌가.

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너무 혼란스러운 가운데, <질병과 함께 춤을>이라는 책의 제목은 내게 위로를 건넸다.

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질병 경험을 담은 책 <질병과 함께 춤을>

누구나 조금씩은 아프다. 무리하면 입술에 염증이 생기거나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위가 자주 쓰리기도 하다. 소화불량은 일상이며, 과중한 업무와 장거리 출퇴근으로 거북목 증후군, 허리 디스크, 만성 피로를 달고 산다. 하지만 어딘가 아프다고 말하면 ‘몸 관리 좀 해라’ ‘운동 부족이다’ ‘잘 챙겨 먹어라’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등의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살면서 크고 작은 질병 하나쯤 안고 사는 것이 필연임에도 사회에서 ‘건강’하지 않은 몸은 부족하고 열등하다는 취급을 받는다. 만성질환이나 중증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특정 질병에 대한 편견, 사람들의 동정과 시선, ‘아픈 게 죄’라는 자책감 등을 감내해야 한다. 질병의 끝은 언제나 ‘완치’이며 완치되지 않으면 ‘망한’ 인생이 된다. 그렇게 질병은 불행과 실패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유방암을 진단받고, "괜찮아, 니 잘못이 아니야"라는 문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찡했다.

나도 모르게 느끼는 자책감 같은 게 있었나보다.

1부를 쓴 다리아는 “질병이 생긴 건 내 탓이 아니며, 수치스러운 질병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난소에 혹이 생겨 제거했지만 자꾸 재발한다. 처음에 혹이 생겼을 때는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분노,‘몸 관리를 못한 내 탓일까’라는 자책, 혹이 다시 생길 거라는 불안에 휩싸였다.

다리아님의 글에서 너무 공감을 많이 받았다. 몸이 불안하니 마음도 불안해지고,

몸이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지고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 생긴건지 화도 나고, 치료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재발하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싶고, 일은 계속 하고 싶은데 이 몸이 잘 버텨줄지 걱정이고.

나에게 하나의 장애가 되어버린 질병, 앞으로 계속 그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함께 살아야한다면 잘 지내보는 수밖에.

지금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불편하지만 이겨내보자.

그리고 용기 있게 자신의 질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것은 내 탓이 아니니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c*******9 2021.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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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질병과 함께 춤을." 내용보기
책장을 넘길 수록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그러면 아프다는 것을 잊는 것 같아요. 건강식품이 유행하면서 정작 아프면 도태되었다는 듯이 보고. 아픈 것이 우리 탓이 아니더라고요. 이 세상 살면서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거북목으로 아파본 적이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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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길 수록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그러면 아프다는 것을 잊는 것 같아요. 건강식품이 유행하면서 정작 아프면 도태되었다는 듯이 보고. 아픈 것이 우리 탓이 아니더라고요. 이 세상 살면서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저도 거북목으로 아파본 적이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g********7 2021.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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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질병과 함께 춤을제목을 입력해주세요
"[서평] 질병과 함께 춤을제목을 입력해주세요" 내용보기
다른몸들이 기획하고 조한진희가 엮고, 다리아×모르×박목우×이혜정이 쓴 《질병과 함께 춤을》을 읽었다. "이 책은 버티는 삶에서 영위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 나이 듦, 만성우울증, 코로나19로 움직임이 어려운 나 같은 건강 약자들에게 구원의 책이며, 여성 공동체의 의미와 글쓰기의 모델이 아닐 수 없다."라는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서문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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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몸들이 기획하고 조한진희가 엮고, 다리아×모르×박목우×이혜정이 쓴 《질병과 함께 춤을》을 읽었다.

"이 책은 버티는 삶에서 영위하는 삶으로의 전환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 나이 듦, 만성우울증, 코로나19로 움직임이 어려운 나 같은 건강 약자들에게 구원의 책이며, 여성 공동체의 의미와 글쓰기의
모델이 아닐 수 없다."라는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서문이 책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왔다. 

?? 우리는 각자의 질병을 '함께, 다시 겪는' 시간을 보냈다. 조각난 경험들, 이름붙여지지 못한 경험들,  어떤 말로 명명해야 할지 모르는 경험들에 함께 이름을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해갔다. 이는 아픈 몸으로 건강 중심 사회에서 살아내느라 부서졌던 감정, 분절되어 있던 삶을 통합해가는 과정이었다. 아픈 몸들의 언어, 질병 세계의 언어를 탐구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이었다. (15쪽)

?? 합평은 글을 손보는 과정이었으나, 서로의 질병 경험을 매만져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18쪽)

?? 아픈 몸들이 질병과 공생하는 고유한 삶에 관한 '사소한'이야기이며,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분투하며 해석한 이야기다. (20쪽)

?? 먼 길을 돌아 나는 영혼을 발견한 것일까. 투명하게 비추던 빛이 사물이 닿아 꺾일 때 그 사물의 색깔이 번지듯, 나의 무릎이 꺾일 때 내 영혼 속으로 번지는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고통이었으나 그 고통이 키운 삶 또한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빛이 반사된 뒤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듯이 새로운 삶을 불러올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삶의 시작이라 말하는 것일지 모른다. 이제 여러 개의 빛이 모여 한마음으로 빛의 여울을 만들 때, 나는 그 어룽거리는 한 점 빛이고 싶다. 깊은 어둠 속 바다 위에 길을 내는 부드러운 달빛 속의 아주 작은 하나.? (102쪽)
 
++ 이 책의 지은이들은 저마다 다른 아픔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병명과 증상은 다르지만 가족들과 타인의 불편한 시선과 말에 아픔을 공공연히 말하지 못한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 아픔의 고통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인데 너무도 쉽게 추측하고 질병을 마치 '자기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겪는거라 치부하기도 한다. 몸이 아픈데 그것을 잘 표현도 못하고 심지어는 병명도 치료법도 모르고 자세한 부연설명없이 진료하는 의사들의 모습에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지못하고 외롭게 살아왔을 그들의 삶이 책의 활자를 통해 나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질병과 함께 춤을'이라는 모임을 통해 다른 모습과 아픔을 가지고 만난 이들은 말과 글로 그들의 삶을 속속들히 드러낼 수 있었다.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내가 책을 열심히 읽게 된 계기가 떠올랐다. 내안에 내 복잡한 감정과 이야기를 길어올릴 수 있는 언어가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이 쓴 책을 무수히 읽으며 '언어'를 찾았다. 이들도 그런면에선 나와 같았다. 가까운 지인에게조차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질병과 녹록치않은 삶에 대해 글로 표현하면서 그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네 명의 작가들 글 모두 좋았지만 그 중 박목우 작가의 글이 와닿았다. 자신의 상처를 마주바라보고 가족들의 아픔, 특히 엄마의 고통과 노력, 헌신에 대해 이해하면서 이제 더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상처와 아픔에 대해 나누고 서로 품어주는 삶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안온한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나안에 갇혀 지내지말고 더 타인을 알기위해 노력해보겠다고, 쉽게 그들에 대해 말하지 않겠노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g*******2 2021.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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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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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플 권리, 질병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 보게 되었다. 질병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깨닫게하고, 건강하지 못하게 몸을 관리한 것은 개인의 죄가 아님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건강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모두 아픈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을 전하며 그들의 조여진 숨통을 트여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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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플 권리, 질병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 보게 되었다. 질병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깨닫게하고, 건강하지 못하게 몸을 관리한 것은 개인의 죄가 아님을 얘기해주고 있었다.
건강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모두 아픈건 잘못된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을 전하며 그들의 조여진 숨통을 트여주는것을 이 책이 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그 역할을 맡은 다양한 질병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한다.

첫번째 다리아님은 점점 부풀어가는 복부의 원인을 추적 조사하다 소화기가 아닌 난소에 종양이 생긴걸 알게 되었고,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그 후에도 질환은 종결되지 않았고 결국 재발하여 1년마다 정기 검진을 해야하는 몸이 되었다.다리아님 이야기에서 포커스는 여성 생식기의 질병은 자신의 몸에 대한 걱정 이외의 것도 걱정을 해야했다는것이었다. 몸보단 임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었는데, 시댁과 친정에서의 계속된 관심과 바램이 그것이었다. 우선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여성의 몸, 그래서 죄책감을 갖게 된다는게 참으로 암담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는 조현병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목우 작가님은 20대에 조현병이 발현해 꽤 오랜 기간 작은 방안에서 혼자 갇혀서 지냈다고 했다. 가족력에 대한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정신과적 질병에 있어서 중요한지 알게해주는 이야기었다. 작가님이 작은 방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으셨는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알 수 있어서 가장 마음이 아팠고, 감추지 않고 더 많이 오픈되어야하는 질환이 아닌가 싶었다.

세번째는 척수성근위축증을 진단받으신 모르님이야기였다. 어릴적부터 자신의 질병을 찾지 못해, 남들이 좋다는건 다 해봤던 이야기들, 산정 특례 적용이 희귀질환자들에겐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신체적 조건때문에 검사를 시행할때 보험적용 기준이 정상인에게만 맞춰져 있는지 골다공증검사에 대한 내용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심사 기준에 대해 다시 고려해봐야한다는걸 이 사례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정말 질병에 대한 오픈이 왜 중요한지에대해 모르님 이야기를 통해 더 절실히 느꼈던것 같다.

네번째는 류머티즘을 진단받은 이혜정님 이야기였다. 류머티즘은 면역질환이라 완치가 힘들고 계속되는 치료에 비용도 만만치 않은 질병인데, 이게 양성 류머티즘 관절염과 다른 혈청 음성 류머티즘 관절염이기에 국가 지원에서 제외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치료제가 없어서 의사가 말하는 치료에 대해 의존도 높고 기대도 높지만 만족도는 장담할 수 없기에 수많은 기대와 좌절이 오가는 과정들이 담겨 있었다.

네가지 사연을 읽으며 질병이 생기는 원인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다리아님 처럼 오랜 출퇴근 길에서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것, 질병의 개인화를 벗어나 사회적인 책임으로 돌릴 수 있다는것도 배울 수 있었고 산정특례에서 벗어나는 질환은 혜택을 받지 못하여 얼마나 극도의 비용적 부담이 있는지 오픈하여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것 같다는 생각, 척수성근위축증 환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사회적 도움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그것이 개인이 삶에 대해 애착을 갖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건강 중심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아픈것도 현실이기에 그것을 피하고 숨기기보다 오픈하여 어떻게하면 잘 아프고 견뎌낼것인지에 대해 질병의 경험을 드러내어 잘 아플 권리를 찾아야한다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픈것이지 실패하진 않았다는것, 끊임없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서로 알고 있어야하고 인정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건강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이 차별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게한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1.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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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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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듣기에도 마음이 무거운 질병과 함께 춤을 추다니, 대단히 낙관적인 성품의 사람이 아니라면 힘든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질병과 팔짱 끼고 춤추면서 살아가는 게 불가능한 일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어차피 늙어갈 것이고 노화와 함께 질병이라는 친구가 함께 찾아올 거라면, 두려워하고 움츠리기보다는 두 팔 벌려 활짝 맞이하는 게 더 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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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듣기에도 마음이 무거운 질병과 함께 춤을 추다니, 대단히 낙관적인 성품의 사람이 아니라면 힘든 일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질병과 팔짱 끼고 춤추면서 살아가는 게 불가능한 일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어차피 늙어갈 것이고 노화와 함께 질병이라는 친구가 함께 찾아올 거라면, 두려워하고 움츠리기보다는 두 팔 벌려 활짝 맞이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 책은 다른몸들에서 기획하고 조한진희씨가 엮은 에세이인데, 다리아 외 4명의 작가들이 쓴 글이 단편집처럼 묶여있다. 우리나라 사회의 시선 때문에라도 질병과 관련된 경험을 고백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건강과 젊음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 그리고 가족이라도 누군가의 질병 고백 - 아프고 힘들었던 이야기 -를 듣는 것을 힘겨워한다. 하지만 이 책을 엮은 조한진희 씨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아픈 몸으로서 겪는 사회적 고통으로부터 ' 회복' 되길 바라고, 자신의 몸을 ' 다른 몸'으로 수용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타인의 질병 경험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질병 경험을 말하고 쓰기를 바란다 "

 

[ 나는 내 질병이 부끄럽지 않다 ]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글을 쓴 다리아 씨는 수년 동안 반복되는 난소낭종 때문에 난소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게 된다. 남자친구와 지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위로해 주지만 본인이 스스로 질병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녀의 질병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고 배려해 준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지만 시어머니는 그녀의 불완전해진 자궁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혹시나 손주 출산에 지장이 있을까 봐.

 

" 나 자신과 세상, 모든 것에 화가 났다. 왜 혹이 생겼는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예민한 성격 탓일까. 아니면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때문인가. (......) 몸을 돌보지 않은 생활 습관이 문제였을까.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

 

" 셋이 둘러앉아 어머니의 주도로 기도하는데 집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다 갑자기 이런 말이 들렸다. " 다리아의 난소의 혹이 없어지길.... " (...) 순간 저 멀리 어딘가로 사라지고만 싶었다 ."

 

나도 몇 년 전에 담낭과 관련된 수술을 받았었다. 크다면 큰 수술이고 뭐 별일 아닐 수도 있는데, 그전까지는 정말 날아다닐 수도 있을 만큼 건강하다고 자부했기에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러나 수술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아픈 나를 보는 가족들의 시선, 바로 그것이었다. 왕래가 드물어지고 내가 아픔을 호소할 때마다 버거워하던 눈빛.... 한동안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못하는 벙어리로 살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또 춤과 같은 동작으로 표현해내는 게 사람을 얼마나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해서 자책감과 자괴감이라는 감옥을 만들진 말자. 과연 질병과 건강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눌 수 있을까? 인간이기에 그건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앓고 있다. 아파도 괜찮은 사회로 나아가자.

이달의 사락 m********g 2021.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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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질병 경험을 담은 책으로 각자 다른 질병을 가진 여성 4명이 질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 하는데 아픈 몸을 편하게 껴안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가 살고 있는 질병 세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수십차례 합평 과정을 통해 글쓰기로 만들어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즉,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분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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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질병 경험을 담은 책으로

각자 다른 질병을 가진 여성 4명이 질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 하는데

아픈 몸을 편하게 껴안을 수 있게 된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가 살고 있는 질병 세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수십차례 합평 과정을 통해

글쓰기로 만들어 작품이라 할 수 있어요

즉,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분투하며 해석한 이야기

 

 

우리는 새의 많은 날들을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각자 다른 질병을 가진 4명의 다른몸들이라는 질병모임을 통해 온몸으로 겪은 질병을 이야기 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한 이야기

이 책을 함께 하면서 마음아프게 공감도 되고 마음아프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질병으로 인한 자책감과 고립감으로 헤매이며 질병에 대해 인터넷 검색질을 해가면서 겪은 여러 이야기들

 

난소낭종을 겪고 있는 다리아씨

척수성근위축증의 장애가 있는 모르씨

조현병으로 정신 장애가 있는 박목우씨

류머티즘 환자 이혜정씨의 이야기


 

다리아씨의 이야기에 마음에 와 닿았는데

질병 세계는 의학적 설명이 아니라 아픈 사람의 목소리로 채워야 한다고 했듯이..

우리가 질명에 관한 글을 인터넷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이유에 공감하는 말이였어요

누구나 어느 하나의 아픔이 있기 마련이기에..

 

류머티즘 진단을 받은 이혜정 씨의 이야기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누구나 삶의 어느 순간 질병을 만날 수 있다는 말..

나는 왜 아플까, 나는 왜 남들과 다를까에 자책이 아닌 누구나 아플 수 있고

아파도 괜찮은 사회가 만들어 져야 한다는 게 책속 에 있어요

 

현대인으로 살면서 누구나 조금씩 아픔이 있는데..

만성질환이나 중증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 동정 자책감을 감내 해야 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박수를 보낸다.

또 이 책에서 건강중심사회에서 질병권을 말하는데

질병권은 잘 아플 권리를 말하는데 아프지만 아픈 상태에서도 사회적으로 배제되지 않고,

인권적으로 침해받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알게 된 사실이네요

 

 

 

 

본 리뷰는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a*****9 2021.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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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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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때는 몰랐다. 아픈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족이 아프고, 나도 아프다 보니 기력이 쇠약해졌다는 뜻이 어떤 의미를 말 하는지 알 것 같다.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잔소리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는게 느껴진다. 최근에 내 아이가 급성위염으로 며칠동안 구토와 오한,한끼의 밥도 입을 대보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모습에 간호만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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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때는 몰랐다.

아픈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가족이 아프고, 나도 아프다 보니 기력이 쇠약해졌다는 뜻이 어떤 의미를 말 하는지 알 것 같다.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잔소리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는게 느껴진다.

최근에 내 아이가 급성위염으로 며칠동안 구토와 오한,한끼의 밥도 입을 대보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 모습에

간호만 해줄 뿐 더 이상 해줄 게 없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속상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말에도 위안을 받지 못했다. 큰 병은 안 걸린다 자부했던 자신이 한심했고, 살면서 누구나 겪는 아픔이라는 말에 힘들어할 권리마저 빼앗기는것 같았다.

나 자신과 세상, 모든 것에 화가 났다. ....(중략) 몸을 돌보지 않은 생활습관이 문제였을까.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p33

살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나도 그런 케이스이다. 건강하게만 지내왔던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걸리지 않겠지라는 병들이 하나둘씩

내 몸을 갉아먹는 느낌였다.

이 책은 다리아,박모우,모르,이혜정 네분의 실제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이다.

질병과 함께 춤을 모임에서 자신의 투병기를 에세이처럼 쓰면서, 숨기고 싶었던 질병을 사회와 맞서 잘 엮어놓은 이야기라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이런 모임이 좀 더 활성화되어서 아픈 사람들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끼리 소통을 하면서 혼자 끙끙 앓았던 고민거리를 해소할 수 있는 모임도 많아지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어떤 아픔이던간에 제3자에게 비난을 받을 이유도 병을 숨길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집에도 기저질환자가 있지만, 자주 아플때면 본의 아니게 싫은 티가 났었나보다.

누군들 아프고 싶었겠는가...

병원에서도 원인불명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어야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s******9 2021.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