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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의 역사_매리언 랭킨 지음/문학수첩> : 로빈슨 크루소에서 해리 포터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모든 우산 이야기 원제 : Brolliology
‘우산’은 비를 피할 수 있고, 빗물이 몸에 맞지 않도록 손에 들고 머리 위에 받쳐 쓰는 것이다. 스틱에 여러 개의 가는 살을 연결하여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이며,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우산의 역사> 매리언 랭킨은 우산 전문가이다. 세상의 우산들을 모으고 모아 책으로 묶어냈다. 앞으로 그녀는 더 많은 우산들을 엮어 낼 것이라고 한다. 우산의 역사,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더불어 내재적 의미는 무엇을 시사 할까-
우산의 시작은 어디서였을까? 기원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나라별, 지역별로 우산이 가지고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왕위, 계층, 계급, 수입 등 다양한 분류로 우산을 사용하는 사회적 의미부터 하나의 피신처, 그늘, 방패가 되는 위안의 역할까지 무궁무진하다.
작가는 우산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었는지 상세히 기술한다. 더불어 회화와 문학,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을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과 함께 풍부하게 삽입된 그림 및 사진 자료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나의 사물의 존재를 깊이 생각해보면, 모든 게 철학적이다. 그리고 모든 게 소중해진다.
#북큐레이터강민정 #한국북큐레이터협회
***위 책은 ‘문학수첩’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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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우산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기본적으로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개씩 가지고 있다. 우리 집에도 가족들 우산을 빼고 오로지 내 우산만 해도, 우양산, 3단접이식 우산, 2단 접이식 우산, 장우산 등 5개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내 가방에는 항상 작은 우양산이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일상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우산에 대해서 나는 그동안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관심 가져본 적이 없던 우산의 역사뿐 아니라, 문화, 영화, 예술 작품 속에서 우산의 다양한 용도와 상징, 비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우산은 공장 감독, 노인, 저속한 무리들만 들고 다니는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졌고,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조롱거리가 되거나 멸시를 당했다. 그당시 우산의 질이 형편 없어서 더 그런 취급을 받았다. 그러다가 우산이 사회적 신분과 넉넉한 부를 상징하게 되고, 우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존중을 받게 되고, 계층에 따라 우산의 천과 재료가 달라지는 시기가 온다. 그때는 인도 왕족은 우산대를 은으로 만들었고, 전쟁터에 나가서도 영국 장교들은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말을 탔을 정도였다. 1955년 이후 우산의 소재와 기술이 크게 향상해, 오늘 날과 같은 100퍼센트 방수가 되고 접어서 넣고 다닐 수 있고 가벼운 우산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우산은 보호나 대피 수단이기도 했고, 종교적 신화적으로 심오한 의미를 갖기도 했고, 왕의 권위를 대변하기도 했고, 중국에서는 우주론적 의미를 갖기도 했고, 불교 전통과도 긴밀한 연관이 있었고, 종교적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었고, 에로틱한 상징물로 쓰이기도 했고, 성차별적 요소도 가지고 있었다. 우산 사용을 둘러싼 엄격한 사회적 규범과 관습은 점점 사라지고, 우산에 부여된 의미는 약해졌고, 제작 과정은 산업화 되어, 지금의 우산이 되었다. 우산 하면 나는 메리 포핀스, 강동원, 킹스맨, 모네 그림, 최근 우산 갑질 정도만 떠올렸었는데, 우산의 세계가 이렇게나 다양했다는 게 놀랍고 신기했다. 몇년 전 '레인 룸'이라는 전시회 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우산 없이 비를 맞지 않았던 신기한 경험을 했다. 센서 덕분이었지만, 미래에는 그런 세상이 올 수도 있고, 그러면 우산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그런 세상이 오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우산의 재미있는 세계에 대해 관심과, 고마워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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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하는지도 몰랐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 단순하고 겸손한 사물인 우산의 역사에 문화적 대한 기록._시그니처 리드. 완독 후 추천서 중에 이 대목이 제일 와닿았다. ?? 어떤 형태로든 주변에 하나씩은 보이는 우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그런 기회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리고 작품에서도 우산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석할 수 있는 의미가 많다는 것일테다. 두 가지 흥미 포인트를 가지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하나는 우리 옆에 존재하는 우산을 떠올리면서 읽기. p181 ‘선천적으로 우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그렇게 되려고 계속해서 노력했다. (......) 계속 우산을 구입함으로써 자산을 늘리려고 했으나 늘 잃어버렸고, 종국에는 회한에 찬 마음과 홀쭉해진 주머니를 바라보며 헛된 노력을 포기하고 남은 평생 우산을 훔치거나 빌리기로 했다. ‘ 비 오는 날에만 가끔 쓰게 되는 우산은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존재이고 계속 해서 떠올려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주변에서 아무런 이질감없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콕 집어서 해석해주는 데서 느끼는 희열이란? (사실 이 대목은 <6.잊힌 사물과 끔찍한 윤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존재가 아닌 결여로 인간의 관심을 사는 우산의 유동적인 상태를 후기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징후(p.180) 일본의 ‘쓰쿠모가미’라는 요괴의 하위그룹까지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하나는 보았던/읽었던 작품들 속 우산을 떠올리면서 읽기. p.207 ‘우산 자체가 케네디의 목을 겨냥한 치명적인 무기였다는 주장도 있고, 우산을 올리고 내리는 것이 암살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신호였다는 주장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Umbrella Academy에 (어떻게 보면) 뜬금없이 이 부분이 나온다. Umbrella Academy라는 명칭은 창시자인 Reginard가 우산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것에 비롯된 것 하나, 그리고 그들의 Motto가 “Ut Malum Pluvia” (as evil rains) 인 것에서 착안했다. 다시 말해, 악이 내릴 때 우산 처럼 그것을 막아줄 것이다.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출처[The "Umbrella Academy" Name Has A Brilliant Dual Meaning]BY CRAIG ELVY PUBLISHED JAN 30, 2020] 이렇게 생각하니 케네디가 나오는 장면도 약간 억지스럽지만 왜 넣었는 지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허구인 줄 알았는데?? 그 외에도 해리포터, 메리포핀스 등 많은 작품에 나왔던 우산에 해석들이 있다. 그리고 우산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많은 언급만큼 글의 흐름이 휙휙 넘어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거나, 이끌리는 소재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매리언 랭킨 우산의 역사, 문학수첩] ????#문학수첩 으로 부터 감사히 서평단의 기회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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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하나의 물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철이면 하나쯤 가방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우산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책으로까지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이런 독특한 책을 문학수첩에서 지원해 준 이 작품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역사 속이나 문학 속에 등장하는 우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목답게 우산이 역사 속에서 지니는 의미와 책이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우산을 소개하면서 흥미롭게 해 주었다. 우산은 아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왕의 권위를 뜻하는 물건이었다. 태양으로부터 군주를 보호하는 것이기도 했으며 왕 위로 뻗은 하늘이기도 했다. 우산은 왕의 신성한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의 머리 위를 우산으로 덮었으며, 중국에서는 우주의 상징이었다. 불교에서는 부처를 상징하는 여덟 개의 표식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었다. 인도에서는 우산을 쓰지 않으면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우산은 <차별의 징표>였다. 우산은 실용적이지 못했고 여러 장식을 달아 호화스럽게 만든 장식품이었기 때문이다. 우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돈이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가게에서도 우산을 가진 사람에게는 선금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신뢰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우산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부정적인 시선의 시작은 우산 자체에 있었다. 전혀 실용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드레스 코드와 맞추는 등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하늘의 의도 즉, 사람을 젖게 만들려는 것에 저항한다는 이유였다는 것이었다. 과학이 아닌 의식주에서도 종교의 탄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모자도 같은 이유로 억압당했다고 하니 우산은 오죽했을까 싶다. 그럼에도 우산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물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실용적이었기 때문이다. 우산의 보호라는 근본적인 기능이 우산을 계속 쓰게 만들었고 문학에서도 우산은 보호의 상징이었으며 우산을 쓰지 않은 것은 고난이거나 고난을 이겨내는 강인함 등으로 표현되었다. 이렇게 보편화된 우산은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하늘에서는 낙하산을 연상시켰고 바다에서는 돛으로 이어졌다. 우산은 보호의 기능도 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지붕 아래 나의 공간도 중요하지만 우산은 이동하는 나만의 공간이 된다. 특히 비가 오는 날 우산 속은 세상과 어느 정도의 벽이 만들어진 내 세상이다. 나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했다. 비만 오면 우산을 쓰고 이어폰을 끼고 마냥 걷는 것을 좋아했다. 나무가 우거지거나 숲 속에서 비가 나뭇잎에 부딪치는 소리가 좋았다. 지금은 너무 저렴한 우산이지만 귀빈 대접받던 시절도 있었고, 탄압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면서 예전만큼 각별한 사이가 되지는 못하지만 삶 속에 녹아든 우산의 역사를 읽는다는 재미는 느끼기에는 충분히 괜찮았던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