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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몇 밤 남았어요?" 얼마전 딸아이의 생일이 올 때까지 내가 무수히 들었던 말이다. 자기 생일을 얼마나 열심히 기다리는지, 알고있는 최대 숫자가 21인 딸 아이는 21일을 몇번이나 보내고서야 드디어 자기의 생일을 맞을 수 있었다. 하도 자기 생일이 왜이리 늦게 오느냐며 징징거리는 통에 남은 날짜들을 다 달력에서 떼어내버리고 딸아이의 생일을 오늘로 땡겨주고 싶은 마음까지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름이의 새구두를 읽지 않았더라면 생일을 땡긴가는 발상은 딸아이의 기다리는 것의 어려움과 기다리는 시간을 보낸 후에 맞은 생일의 더 큰 행복감을 빼앗을 뻔 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책 속 여름이는 수제화라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나에게 딱 맞는 소중한 신발은 시장에 가서 바로 살 수가 없다. 바로 열 밤이나 지나야 찾으러 갈 수가 있다. 6살 딸아이와 같이 읽는데 딸 아이는 신발을 사는데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하긴 요즘은 정말 뭐든지 빠르다. 사고싶은 것은 마트에 가면 살 수 있고, 조금 더 저렴하게 사려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다음날이면 로켓처럼 받아볼 수도 있다. 기다림의 시간이 그만큼 짧아진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물건뿐이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외국에 있는 친구에게도 시차만 피하면 통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 전화할 수 있고, 얼굴을 보면서도 이야기 할 수 있다. 손편지를 쓰고, 편지가 가고, 도착하고, 친구가 읽고, 답장을 쓰고, 답장이 다시 내게 오는 그 과정의 시간동안 그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는 설렘을 우리 아이들은 애초에 가져보지도 못하고, 빠름의 시대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았다. 기다림은 때로 너무 지루하고 기운빠지고 힘들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얻은 간절한 무엇들은 그 기쁨이 훨씬 오래 가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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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는 수제화가게를 지나고 나서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물건에 대해 생각하게 되요. 여름이의 물건 중에는 친구와 같은 물건인게 있죠. 세상에 하나뿐인 구두라면 이름표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수제화를 맞추고 싶어해요. 구두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기다리는 여름이의 모습은 귀엽고 웃음이 나요. 열흘 이라는 시간을 여름이 마음대로 줄일 수는 없죠. 여름이가 구두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기다리는게 마냥 신이나기만 하진 않고 지루하기도 하고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얻으려면 일정시간은 필요한거 같아요. 그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자신에게 질문해 보고 답을 찾아 가시면 좋겠어요. 완성된 구두를 신은 여름이의 이야기는 책에 적혀 있지 않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서 더 좋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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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의 새 구두 -최은- 이 책을 기다릴 때, 여름이가 구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나 역시 이 책을 기다렸던 것 같다♡ 구두를 좋아하는, 나를 닮은 것 같으면서 나를 닮지 않은, 딸램과 함께 얼른 읽어보고 싶어서 말이다. 글의 소재가 '구두' 라서 네가 좋아할 줄 알았다. 읽어 주는 내내 초롱초롱한 눈으로 들었던 너~ 설레는 마음으로 구두를 기다렸을 여름이~ 무엇을 기다리는 일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닌데.. 잘 기다릴 수 있을 줄 알았는 데 마음과 달리 참 어렵다. 글 속에 말 줄임표에 남는 여운이 참으로 좋았다. 점 하나에도 감정표현을 그대로 드러내주어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세상에서 하나뿐인 여름이의 구두를 기다리며 여름이와 함께 설레이고 함께 기다려졌다. 마지막에 열린 결말도 아이랑 많은 생각들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름표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신발 수제화, 여름이 끝나가는 이 밤, 신발을 주문하는 순간부터 기다리고... 처음 신는 그 순간까지 모든 멋진 순간을 여름이와 함께하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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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만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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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의새구두 안에서 어린 시절의 아버지를 만났다. 지금도 ‘수제’ 물건의 값은 비싸다. 시간과 정성의 값어치가 더해진 탓이다.(비싼 인건비 탓이라 가볍게 말하기엔 아쉬운 경우도 많다.) 주변에 많은 양복점 중에 아버지를 신뢰하고 찾아온 손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애쓰셨던 모습을 기억한다. 때로는 트집을 잡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도, 돈을 떼어먹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소신을 지키셨다. 자영업이란 나의 컨디션은 배제하고 고객을 대하는 일, 신뢰를 쌓아 기쁨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상대방의 신뢰와 ‘기다리는’ 마음을 존중하셨다. 주인공 여름이는 우연히 수제화 가게를 발견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구두가 갖고 싶어한다. 딸의 마음을 알아주는 부모, 무심해 보이지만 어린이를 고객으로서 존중하는 수제화 가게주인을 통해 여름이는 ‘기다림’을 배운다. 만만하게 생각했던 열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그 뒤에 고대하던 순간을 마주하는 것은 어떤 감정인지 체득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름이가 새 구두를 신고 주먹을 꼭 쥔채 왼팔과 왼다리를 들며 걸어가는 장면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표정은 얼마나 자상하고 따뜻한지...마음에 여운이 깊이 남는다.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내 마음에 ‘기다림’을 넣어본다. 아이들에게 기다림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하니까... 길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 가족이 기다리던 시원한 가을이 오고 있다. 고대했으니 이제 마음껏 즐길 일만 남았다. ***위 책은 바람의아이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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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흔히 볼 수 없는 수제 구두점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그림책이다. 아이에게 읽어 주기 전에 내가 먼저 펼쳐 보며 이 책의 주인공 여름이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나 가지고 싶었으면 엄마, 아빠가 주무시는 방에 한 밤중에 쳐들어가서 구두를 가지고 싶다는 결심을 선언할까. 자신 만만했던 열 흘의 기다림은 하루가 일 년 같다. 기다리는 것을 잘 하던 평소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며 참고, 견디고, 버티는 여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꽉 깨물어주고 싶었다. 여름이의 기다림은 고통스러웠는지 모르겠지만, 책 장을 넘겨보는 독자들에겐 적절한 설레임의 시간이었다. 드디어 열 흘이 지나고 구두를 맞이하게 되는 날. 정말 구두는 여름이의 생각만큼 마음에 들고, 잘 맞고, 예쁘고, 편할까? 소풍이나 여행도 가는 날까지의 기다리며 설레는 시간이 정작 여행지에서보다 행복하다고들 한다. 구두를 신은 이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적절한 선에서 끊어주는 작가의 센스가 절정의 설레임을 지속시키는 듯하다. "설레는 마음을 품고 기다림을 견뎌낸 아이의 성장담"이라는 작가 최 은의 말처럼 단조로운 일상에서 색다름을 경험한 후, 많이 성장했을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책이었다.
<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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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 내 발에 꼭 맞는 나만의 맞춤 수제화를 갖기 위해 여름이는 하루하루를 기다린다. 최은 작가 <여름이의 새 구두>는 수제화를 기다리는 여름이의 하루하루가 담겼다.
엄마와 길을 걷다 수제화 가게를 발견한 여름이. 수제화가 뭔지 모르는 여름이는 엄마에게 수제화가 뭐냐고 묻는다.
여름이의 물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장갑, 모자, 가방, 장난감 등 여름이의 물건은 넘쳐나지만 나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은 처음이다
.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도 다르다. 나한테만 맞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 수제화가 만들어지는 열흘의 시간 여름이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까? 아이들은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다. 우리집 삼형제들도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고 바로 살 수 없어서 주문을 해 기다리는 경우, 물건이 집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을 내내 "택배 왔어?"라고 묻는다. 수시로 현관문을 나가 택배상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엄마의 다른 물건도 내 것이 아닌가 관심을 갖는다. 물건 뿐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갈 때도 본인들이 좋아하는 장소를 예약하고 알려주면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녀석은 그나마 날짜 감각이 있어서 우리의 방문일을 확인하는데 그치지만 유치원생인 막내는 그날이 내일인지 항상 묻는다. 며칠밤을 자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면 낮에 자는 잠도 포함시켜도 되냐는 엉뚱한 질문을 하곤 한다. 기다림은 아이들에게만 설렘을 주는 게 아니다. 어른들 역시 기다림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결과를 기다리는 일, 선물을 기다리는 일, 기념일을 기다리는 일 만남을 기다리는 일, 하다못해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 프로그램 등을 기다리는 일도 설렘이 가득하다. 책으로 돌아와, 여름이는 열흘은 세상 이렇게 느리게 지나갈 수 없다. 기다리는 것 쯤이야 자신 있다던 여름이의 다짐이 살금살금 무너진다. 그냥 확인하는 거라고 하지만 엄마는 며칠인지 그만 물어보라고 한다. 머릿 속에 가득한 구두생각으로 평소 하는 많은 일들은 흥미를 잃었다. 마침내 열흘 뒤 여름이는 수제화 가게 아저씨가 만들어 놓은 자신의 구두를 찾으러 간다. 하루 하루 기다려온 세상 하나뿐이 그 구두를 신은 여름이는 어땠을까? 구두를 신은 여름이의 환한 반응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마음은 어떨지 예상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금방 커버릴 발일텐데... 잠깐 신고 말 수제화를 아이에게 맞춰주는 여름이의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하다. 나라면... 아이가 원한다고 한철 신고 말 신발을 사주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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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의 새 구두]- 최은 글,그림 / 바람의 아이들 / 2021.08.30. 나만을 위한 새 구두를 주문 해 놓고 기다리는 열흘이라는 시간. 1부터 100까지 세는 일은 쉽지만, 잠을 자는 것도 너무너무 잘 하는 일이지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열흘은 길기만 하다. 이 아이에게 새 구두는 어떤 의미의 설레임 이었을까? 새 물건이라서? 또각또각 엄마처럼 예쁜 구두라서? 아니면 정말 나만을 위해 만든 구두라서? 사실은 세 가지 다일 것 같다. 나만을 위해 맞춰진, 설레이며 기다렸던 바로 그 구두!! 그 구두를 처음 신었을 때의 벅찬 마음과 뭔가 모를 당당함은 여름이를 더 고운 길로 이끌어줄 것만 같다. 열흘을 꼬박 잘 기다려 준 여름이가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며 새 구두 신고 꽃길만 가길 바라고 있던 잠깐의 순간 책을 같이 읽은 우리집 두 따님들께서 갑자기 자기들도 신발을 맞춰달라고 해서 난감했다 ㅎㅎㅎ; 어려서부터 발이 컸던 나는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기성화는 맞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야 수제화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기성화도 어쩌다 한 번씩 255mm까지 나오기도 하니까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라떼는 말이야~큭;) 기성화는 240~245까지만 나왔고, 수제화라는 것은 정말 구두 제작하는 가게를 찾아가서 발 본을 그리고 주문 한 뒤, 한참을 기다려야 완성이 됐었다. 그리고 비쌌다. TT^TT 이런 저런 이유들로 그 당시 나는 새 구두를 기다리는 그 설레임 보다는 ‘왜 나는 기성화를 바로 살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속상함이 더 컸던 것 같은데 지난주에 맞춰놓은 내 새로운 안경을 기다려지는 이 마음이 여름이의 마음과 비슷하려나?? *이 책은 <바람의 아이들>으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여름이의새구두 #최은그림책 #기다림 #설레임 #수제화 #나만의것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2기 #바람의아이들서포터즈 #그림책뒷면QR까지확인해볼것! #원더마마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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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름이의새구두 #최은_글/그림 #바람의아이들 . . <여름이의 새구두> 시계의 초침끝에 매달려 있는 아이와 달팽이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라색 예쁜 구두가 보이는 표지가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아마도 안경낀 아저씨는 구두 만드는 장인인것 같아요. 집에 가는 길에 처음보는 “수제화”라고 적힌 간판을 본 여름이. 수제화는 의미는 모르지만 엄마가 알려주는 수제화가 “딱 한 사람한테만 맞는 나만의 구두”이고 그 구두를 만들어 주는 곳이 아저씨가 일하는 곳이죠.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두가게를 가서 여름이는 내발에 맞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구두를 맞추게 되요. 그리고 딱 열흘만 기다리면 내것이 된다고 해요. 여기서부터 여름이가 하루하루 애타게 기다리며 구두를 상상하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고 어릴때 우리 아이들 모습도 보여지는 것 같아 덩달아 설레이고 흐뭇한 마음이 생겼어요. 아이에게 하루라는 시간은 얼마나 크고 길고 무게감이 느껴질까요?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참을성 있게 잘 기다리면 어떤 보상도 달지 않을까요? 저희딸은(10살) 여름이가 구두를 기다리는 열흘이라는 시간이 넘 길고 지루하고 너무한 시간이였겠다. 말합니다. 아직도 생일날이면 달력에 동그라미를 사정없이 엑스자로 없애고 기다리는 아이니까요….디데이 처럼 말로는 잘 참을 수 있다고 해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장면은 다시봐도 재밌는 장면 같아요! 여름이가 엄마에게 “엄마 언제 열흘이야? 몇밤 자야해? 오늘 무슨요일이야?며칠 남았어요?” 왠지 수없이 물었을것 같네요. 여름이가 열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꾹 참르며 기다림의 참맛을 느끼는지 같이 읽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날짜를 지칭하는 표현 하루, 이틀, 사흘,나흘….우리말 날짜를 숫자로 알아보는 시간도 갖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택배가 띵동~~손꼽아 기다리는 물건이 있나요? 그 설레이고 기분 좋은 상상 조금은 시간이 느리게 가서 힘들었던 경험을 아이와 함께 나눠봤으면 해요. 예쁜 기다림의 설렘<여름이의 새구두>였습니다. ??하늬바람2기 서포터즈로 도서지원을 통해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 @barambooks #하늬바람2기#여름이의새구두#바람의아이들#그림책육아#책육아#그림책추천#서평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기다림#수제화#새구두#설렘#기다릴수있어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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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처음 읽고 빙그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우리 집에도 특별한 어떤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두 아이가 있기에 여름이의 마음이 자연스레 더 와닿았던 것이다.
지금은 사춘기 언저리를 왔다 갔다 하는 열두 살 큰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른다. 세 살 여름날이었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온 놀이터에서 아이는 두세 살 위의 동네 형아가 가지고 노는 변신로봇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한창 자동차를 좋아할 때였는데, 자동차가 로봇으로도 변신이 되고 로봇이 자동차로도 변신이 되니 세 살 아이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었겠지. 아이는 그때부터 변신로봇 사랑에 빠졌다.
애니메이션도 한몫했던 시리즈는 또 얼마나 많은지... 장난감 값이 만만치 않았는데 아이는 예상과 달리 뚝딱뚝딱 익히더니 다음에 나온 로봇을 사달라고 조르기 일쑤. 할머니 찬스, 이모 찬스, 아빠 친구 찬스까지... 아이가 택배 아저씨를 얼마나 기다렸는지는 그림책 속 수제화 구두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여름이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았으리라. 자기가 어린이집 가 있는 동안 택배아저씨가 올까 봐 등원도 거부했을 정도였으니... 하긴 서너 살 아이에겐 기다림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작은 아이 또한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생일. 다른 가족들은 늦가을, 초겨울, 늦겨울이 생일인데, 자기만 여름이다 보니 자기 생일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듯한 모양이다. 왜 자기 생일은 빨리 안 돌아오냐고 다른 가족의 생일에 귀여운 불만쟁이가 된다. 왜 생일이 좋냐고 물어보니 파티도 하고,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먹고, 선물도 받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할 수 있고 그래서 좋단다. 한글을 알고 난 뒤로는 대문짝만 하게 자기 생일을 달력에 표시해 두는 귀염둥이. 얼마 전 생일이 지나갔는데 생일 다음날 우리 작은 아이가 한 말은 바로 "앞으로 1년을 또 기다려야 돼~"였다. 그림책 속 여름이는 열흘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일 년을 기다린다지...^^
기다림...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자기만의 장난감, 자기만의 생일을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듯이, 그림책 속 여름이는 자기만의 구두를 기다린다. <여름이의 새 구두>가 글과 그림으로 지은 처음 작품이라는 최은 작가는 그림 작가로 더 많은 활동을 했던 것이 이번 그림책에서도 많이 느껴진다.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과 모습을 글과 함께 그림이 훨씬 더 많이 전달하는 듯하다. 그림책을 읽는 묘미를 그림 속 여름이를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여름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양육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 아이는 참을성이 없어..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 하고 말하기 이전에 아이들 마음 먼저 느껴보시라고 육아에 지친 양육자들에게 또한 권해 본다. 이런 질문과 함께..."어린 시절 어떤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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