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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과 둘레길 등.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걷는 것의 매력에 빠져들곤 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려 걷기도 하고,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지는 노을을 보며 걷는다. 때로는 익숙한 길이 아닌 낯선 길을 걸으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풍경을 담기도 한다. 걷는 것은 그 자체로도 참 좋지만, 때로는 테마를 가진 걷기도 해보고 싶다. 역사적 발자취를 찾아 걷는다거나,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했던 장소들을 걷는 것은 그 장소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상상의 나래까지 펼 칠 수 있어서다.
걷기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큰 인기인가 보다. 오래전부터에서 국가가 지정한 16개의 도보여행길이 있고, 여러 둘레길들이 있어 순례자와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퇴직 후 여러 나라를 걸으며 도보여행을 하던 저자의 발길을 이끌었다.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선택한 코스는 코스트 두 코스트(CTC) 웨인라이트길.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3개의 국립공원을 통과하며, 무엇보다 '문학의 길'이라 불릴 만큼 영문학이 자취가 녹아든 길이기 때문이다. 테마가 확실한 여행기라 보통의 여행 에세이와 달리 아주 많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날짜와 이동거리, 동선을 포함에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풍경, 개인적인 느낌 등을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각 장에는 사용한 비용까지 별도로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상세한 기록이 가능함에 놀랐다. 웨인라이트길을 도보여행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문학의 길'이라는 호칭답게 여정 중에 여러 작가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워즈워스 기념관. 한 장소에 모인 5명 (당시에도 파격적인 행보로 구설수에 올랐던)의 남녀의 기묘한 동거와 이들의 쓴 소설과 젊은 나이에 요절하기까지.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작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사생활을 가진 가진 작가들이었다니. 작품 속 배경이 평범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일기를 읽듯. 상세한 여정을 통해 또 다른 걷기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결코 쉽지 않은 19일간의 여정이지만,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홀로 걷는 길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학이 주는 의미와 깊이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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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30년을 근무한 후 정년퇴직 하고, 여전히 세상 곳곳을 누비는 여행작가님의 [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를 읽었습니다. St Bees에서 출발해 Robin Hood's Bay 까지 북 잉글랜드를 횡단하는 여행길은 사진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여유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더욱이 그 길위에 문학작품의 배경이, 작가들의 삶이 걸쳐져 있으니 조심조심 걷는 모습이 상상이 되곤 했습니다. 어떤 여행에세이를 읽는다해도 이처럼 자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길에서 만난 특이한 대문들에 대해서까지 설명하시는데 몇년전 영국을 일주했지만 전혀 보지 못했던 '디딤대문'이나 목초지를 가로지르는 경계석들이 옛 기억속에 진짜 있는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때론 사진으로 확인하고, 글로도 표현한 상세함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시간과 숙소와 비용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고 자세한 이야기에 푹 빠지다보면 작가님의 열정에 '노인'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가 가끔 고생길에 힘들어 하시는 뉘앙스글을 읽고는 아, 그렇지....정말 대단하시구나...하며 혼자말을 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따라' 가는 영국의 길에서 만난 '조너선 스위프트', 영문학 최초의 서사시 [베어울프]속의 '브레카', 시인 워즈워스, 메리 올스톤 크래프트 고드윈의 [프랑켄슈타인], 존 읠리엄 폴리도리의 [뱀파이어(흡혈귀)], [폭풍의 언덕]과 브론테 자매의 이야기들 속에 순간순간 마주치는 운명의 삶이 존재 했듯이 영국의 길에서도 인연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고 아는 것을 나누는 멋진 여행 에세이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코스 그대로 정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겉모습만 후루룩 보고 오는 그런 여행이 아닌 진정한 도보 여행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사진과 문학작품의 여정을 따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덕분에 힘든 현실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 리뷰 입니다. #문학을따라영국의길을걷다 #김병두 #이담북스 #여행에세이 #영국도보여행일기 #북잉글랜드 #CTC #코스트_투_코스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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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마음껏 숨쉬면서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행위가 도보여행이 아닐까? 낯선 곳에서 그 장소의 시간과 공간감을 누리고 또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 때로는 오해를 통해 빚어지는 해프닝과 에피소드들, 다녀온 뒤 돌아보는 기억과 기록 속에서 새롭게 환기되는 교훈이나 간직하고픈 추억으로의 격상. 코로나19 사태로 이 모든 것들이 자유롭게 누리지 못하는 것들로 바뀌면서 이 여행기는 뜻하지 않게 저자에게 깊고 귀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만 같다. 이 모든 것을 마스크를 쓰고 해야 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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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8년 8월 8일 서울을 떠나 8월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영국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유명한 도보여행 코스인 ‘코스트 투 코스트’(이하 CTC)를 19일간 걸으며 보고 듣고 사람들과 만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여행을 마치며 이곳과 또 다른 매력의 스코틀랜드 두 곳을 또 걷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안타깝게도 보류중인 상황이다.
머리말을 읽을 때부터 저자의 꼼꼼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 책날개에 나와 있는 간략한 정보나, 목차, 머리말 등을 꼼꼼하게 볼 것을 권하곤 하는데, 이 책은 여행의 동기와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 유난히 눈에 쏙쏙 들어오는 머리말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또 글과 사진자료의 배치가 적절하게 되어 있는 편집이 돋보인다. 어떤 책들은 글과 이미지 자료가 따로 놀아 독서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모범적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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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문학의 여정 느낌보다는 최대한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간직하려 하는 개인적인 여정의 인상이 더 강하다. 따라서 문학적 감수성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기대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저자 역시 머리말에서 본래 의도했던 여행기보다 여행안내서에 가까워지면서 고민이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CTC를 걷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픈 마음에 더 큼에 따라 약간은 여행기와 여행안내서의 혼종이 되고 만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성실하고 착실한 성품을 반영하는 영양가 있는 안내서라고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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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흐린 날이 많은 영국의 날씨가 역시 묘사되어 있다. 19일간의 여정 중 엄밀한 의미에서의 맑은 날은 하루나 이틀 정도가 고작이었다. 요란한 설명만큼 맛이 따라주지 않는 영국 음식평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여 역시 영국 음식은 별로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한 것으로는 구권 지폐로 하는 계산을 거절당하는 장면이 몇 번 나왔던 것인데, 우리나라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영국인들은 왜 그렇게 거부하는 걸까 의아했다. 마침 사정을 알고 구권을 자기가 가진 신권으로 바꿔주는 현지인들의 뜻하지 않은 친절(?)로 수월히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던 반면, 거스름돈으로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구권을 다른 데서 계산할 때는 또 거절하는 황당한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신권을 주려 하니 또 거스름돈을 주기 귀찮아하는 기색 때문에 결국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장면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도보여행 코스를 많이 개발한 나라답게 다양한 색깔의 유스호스텔 및 숙소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현지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한국 사람들도 가기 꺼려지는 경우라면, 안 그래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영국에서 더 나쁜 이미지로 전락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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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여정이라 하나 윌리엄 워즈워스와 브론테 자매로 한정되는 길이라 전체 분량에서 문학적 색채는 그만큼 제한적이다. 오히려 도보여행과 북잉글랜드의 자연 풍광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목을 붙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책 속 저자 스스로의 모습을 꾸미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지에서 겪는 미묘한 심리 상태의 변화, 가령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서운함, 거북한 감정, 자기중심적인 상황 해석 등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어, 연약하면서도 굳센 의지로 두 발을 땅에 딛고 성실하게 살아온 산 한 남자의 이력이 하나의 인간적인 그림으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 네이버 리뷰어스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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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트레킹과 관련한 유명한 길들이 있다. 비록 그 시작은 종교적 의미가 먼저였지만 지금은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상관없이 온다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부터 미국이나 캐나다의, 땅 크기만큼이나 긴 거리의 트레킹 코드도 있다.
그리고 『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에 저자가 걸은 길도 그렇다. 영국에는 국가 지정의 트레킹 코스가 무려 16개라고 하는데 저자가 걸은 코스는 이에 해당하진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름은 코스트 투 코스트이다.
책의 첫장을 보면 이 코스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웨일스가 포함된 지도를 하나로 봤을 때 딱 중간 지점을 횡단하는 길이다. 딱 봐도 결코 짧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이 길을 걷고 싶어 했을까? 하나는 세 개의 국립공원이 있고 문학의 길이라 표현할 정도로 영문학의 발자취가 담겨 있으며, 횡단길이라 부를 정도로 그 시작과 끝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길을 고안한 이가 있는데 바로 알프레드 웨인라이트라는 사람으로상당히 유명인사라고 한다. 저자는 아일랜드해의 세인트 비스에서 출발해 북해의 로빈 후즈 베이에 도착하는 19일 일정을 소화한다.
사실 이런 길도 유명세를 타면서 숙소 등을 제대로 예약하지 않으면 곤란함을 겪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해 비성수기라면 몰라도 성수기는 예약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그렇게 했음을 언급한다.
그리고 이 도보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기도 했으니 혹시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보면 시작 시점부터해서 길을 걷는 사이사이 영국 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트레킹 코스에 대한 이야기, 숙소 등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이렇게 영국 문학에 관련한 이야기를 읽게 되는 점에서 마치 관련 다큐멘터리를 책을 읽는 기분마저 든다.
특히나 그저 잠깐 지나치는 수준이 아니라 내용에 깊이감도 있고 또 이런 여행에세이 종류로서 기대하게 되는 사진도 많이 실고 있어서 자칫 지나친 텍스트에 재미를 잃을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
게다가 에세이 장르 특유의 작가 개인적인 감상도 빼놓을 수 없고 또 도보 여행길에서 경험한 다양한 일들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길이 더욱 궁금해지고 걷고 싶어졌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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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영국의 코스트 투 코스트를 여행한 내용을 이동거리까지 꼼꼼하게 정리한 일기 형식으로 작성되었으며 여행 중 워즈워스와 브론테 박물관에 대한 내용을 핵심 내용으로 소개되어 있어 여행관련서적 중 드물게 문학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서적에서 69학번이라 자신을 소개한 내용으로 짐작해 보면 60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2018년 8월 19일간 코스트 투 코스트(CTC)라 불리는 190마일을 대부분 걸어서 여행하는 우리의 제주 올레길 트레킹이나 산티에고 순례길을 도보로 여행하는 방식으로 이동한 것이다. 본문의 내용은 일기형식으로 날자와 이동 동선과 거리를 가장 앞에 기록하고 당일 이동한 동선과 풍경 만나 사람들과의 에피소드와 감상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마지막 부분에는 당일 사용한 비용을 정리하였다. 저자는 여행 중 한국에서 온 증권 맨 3명을 만나지만 짐을 비용을 지불하고 셰파를 통해 이동시킨 그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지쳐 여행 도중 결국 셰파 비용을 지불하고 가벼운 배낭으로 이동을 결정한다. 세인트 비스 해변에서 주운 조약돌 2개 중 1개는 종착지였던 로빈 후크 베이만 해변으로 던지고 1개는 배낭에 소중히 간직하여 한국으로 갖고 오는 의식으로 CTC 여행을 마친다. 8월 14일 워즈워스 박물관이 있는 그라스미어 마을에 대한 내용으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사라넬슨의 혼이 담긴 생강빵 과자점을 거쳐 워즈워스 수선화 공원에서 <수선화>의 한 구절을 음미한다. 그리고 드디어 워즈워스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워즈워스의 삶, 대학시절, 프랑스 여행 기록과 다른 시인에 대한 기록도 살펴본다. 여기서 저자는 시인 바이런의 제안으로 5명이 무서운 내용을 주제로 글을 쓰면서 메리 셰리의 <프랑켄슈타인>, 존 폴리 도리의 <뱀파이어>가 탄생된 내용과 그날의 저주일지도 모르게 3명의 남성은 젊은 나이에 요절한 내용을 가독성 좋게 소개한다. 8월 16일 얼즈워터 호수를 증기선을 타고 이동하다 무지개를 보면서 워즈워스의 <무지개>를 인용하며 저자는 워즈워스가 그 무지개를 보면서 이 시오 <수선화>도 썼을 것이란 성상을 하며 워즈워스와 같은 풍경을 봤다는 행복을 느낀다. 8월 21일 여행자들이 <폭풍의 언덕>의 배경지로 소개한 노스 요크 무어스 황야를 깊숙이 들어가며 샬럿 브론테의 시를 음미한다. 그리고 8월 29일 브론테 박물관을 찾아 박물관의 곳곳을 매우 상세하게 소개한다. 유명한 <폭풍의 언덕>, <제인에어>의 작가들의 아버지 브론테 목사는 자녀 7명, 아내를 모두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비운의 남성으로 성직가가 아니면 극복하지 못할 고통을 겼었다는 저자의 설명에 공감이 갔다. 여기서 실제로 가서 보고 싶었던 그림이 있다. 샬럿의 남동생이자 앤과 에밀리에게는 오빠인 브랜웰이 그린 세 자매의 초상화였다. 서적에선 너무 작은 크기의 이미지로 수록하고 있어 기회가 되면 반드시 실물을 보고 싶은 나의 버킷 리스트가 되었다. 이 서적은 장기간의 트레킹이 가능한 분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서적으로 소개된 CTC 여행은 산티에고 순례길과 같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내용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워즈워스, 바이런, 브론테 자매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과 감상은 여행서적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의 여정을 함께 호흡하며 저명한 문학가들의 채취를 느낄 수 있는 서적으로 많은 장년층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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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는 아이가 7살 무렵 제주여행을 계획한 후로 오랜만이다 코로나로 집콕생활하며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고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해야 할까란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런류의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나는 점점 더 무기력해졌었다 자신감이 사라져갔다. 그러다 남편이 아들에게 산티아고 도보여행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을 본 후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이 이 책이었다. 영국의 서해에서 동해로 가는 코스트 투 코스트 여행.
사실 에세이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기대를 가지진 않았다. 늘 자기 계발서만 끼고 보는 스타일이라 남편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신청한 책이었기에..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 읽으면서 행복했다. 차근차근 따라가며 같이 걸었고 저자의 생각을 읽을 때면 피식 웃기고 하고 음식에 대한 얘기는 입이 짧은 내 모습과도 같아서 공감하기도 했다 역사적 증거나 유적에 대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문학을 따라 걷는 저자의 스토리는 또 다른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언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아쉬움이 아닌 다시 할 수 있을 때 해야겠단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도보여행이란? 굳이 힘들게 해야 할까? 였다면 지금의 도보여행이란? 모험을 떠나는 것
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책을 읽으면서 동행한 듯한 이 기분을 실제로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초원을 끊임없이 걷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안개가 짙어 길을 알아보기 힘든 구간을 만난다던가 지도에 나오는 길을 찾지 못해서 몇 시간을 지체하다가 해가 지려고 했을 때 저자는 공포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초원을 끊임없이 가본다는 건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우리나라의 김소월만큼이나 유명한 윌리엄 워즈워스의 박물관을 찾은 저자는 뜬금없이 또 다른 시인 바이런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아이와 함께 프랑켄슈타인과 메리 셸리의 그림책 위인전을 읽었었다 물론 아이가 읽는 책이니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불륜을 저지르고 함께 도피한 남자와 자신의 사촌이 좋아하는 방탕한 바이런과 함께 저택에서 보낸 밤에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조금 충격이었다. 그냥 우아한 독서토론 모임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걸 이 책 속에서 발견하다니 새로웠다.
잉글랜드 호수 중 가장 아름답다는 얼즈워터 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보는 장면이다. 윌리엄 워터워즈의 시 중 무지개를 떠올리며
워터워즈가 이곳을 지나가며 그에게 영감을 준 건 아닐까 하고 얘기한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하늘에 드리운 무지개를 볼 때면 내 가슴은 뛴다 내 생명이 시작될 때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내가 나이 들어 늙어서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으리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이어 자연에 대한 경외심으로 내 생애 나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묘미가 나타나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 시도 함께 가져왔다. 문학의 탄생은 저자의 삶을 떼놓을 수 없음을 그 삶을 따라가며 느끼는 문학이라 이 책이 남기고자 하는 건 이런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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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 /김병두 지음 아름다운 풍경, 낭만적인 문학,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북 잉글랜드 횡단 도보여행 일기 CTC(Coast to Coast) 웨일라이트길을 걷다 위즈워스를 거쳐 브론태를 만나는 목가적인 여정 북 잉글랜드 횡단 보도여행기 8월 8일 집을 출발하여 19일간의 도보여행 후 9월3일 집에 도착할 때 까지의 여행기를 담은 도서이다. 걷기 전 이틀간은 비행기, 기차로 도보여행 출발지 세인트 비스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간단하지 않은 경험을 걷기 끝나고 난 후의 일정은 하워스 브론테 자매 박물관과 요크 방문 일정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 후 8월31일 부터는 단순한 귀국일정으로 '여행을 마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1일차~6일차 7일차~12일차 13일차~18일차 19일차 도보 여행 기간 손글씨로 일기를 쓴 기록에는 날짜와 시간이 맞춰진 카메라와 캠코더로 기록을 위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CTC길을 걷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여행안내서 같은 도서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마주하는 순간 기분이 up 된다. 신사의 나라 영국 몇 해전 2주간의 영국일주를 추억하는 마음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에 대한 그림움을 도서 안의 스케줄 대로 함께 움직이는 듯한 살아있는 감정선으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글을 읽다보면 저자 김병두님의 깔끔하고 온화한 성품이 느껴진다. 외유내강하고 젠틀한 느낌, 고결하고 자신에게 완벽 완고한 치밀하면서 섬세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편안하고 안내해주는 듯한 글을 따라가다 보면 영국 속의 어딘가를 함께 걷고 있는 듯한 생동감이 넘치고 문학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흥미있게 읽게 된다. 화려한 문구 없이 진솔한 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지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다. 일기에 날짜와 날씨, 제목과 도보수치, 경비도 체크할 수 있게 도보여행을 통해 상황과 만남 속에서 경험치를 담아 실수마저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영국의 CTC 도보여행길에 너무나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든다. 연청보라빛 책표지 마저도 설레이게 하는 '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건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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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 김병두 지음 이담북스 ![]() 아름다운 풍경, 낭만적인 문학,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북 잉글랜드 횡단 도보여행 일기! 영국 하면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나라로! 정말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요! 사실 영국하면 해리포터, 버킹엄궁전 등 관광명소가 생각났는데 이 책은 영국의 도보여행을 알려주는 책이였습니다. 순례길하면 산티아고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작가님 역시 산티아고를 끝내고 걷는 즐거움을 잊지 못해 영국으로 걷는 여행을 떠나셨다고 해요. ![]() ![]() 공원, 호수, 황야를 거치며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 영문학의 자취를 더듬으며 걸어가는 문학의 길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사람들까지. 여행이라는게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는 것도 즐겁지만 그 만큼 그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알게 되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 역시 정말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나고 싶어 항상 외국 여행을 가면 게스트하우스로 잡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했었습니다, ![]() ![]() 19일간의 걷기! 걸으면서 손글씨 일기를 쓰시며 다양하게 사진과 영상까지 기록을 하신 책이라고 해요. 그래서 정말 여행 안내서 처럼 여행의 정보도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 ![]() ![]() 19일의 여행! 매일매일의 글이 나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내용부터 유명 명소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가님의 마음까지!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특히 저처럼 영국 여행을 꼭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더욱 재미있게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읽을 수 있습니다. ![]() ![]() 일기는 날짜와 날씨, 제목! 그리고 몇키로를 걸으셨는지,,, 마지막에는 하루 경비까지 아주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1일차를 보면 19km 아무리 걸으면서 즐거운 여행이라지만 엄청난 거리를 걸으시더라구요ㅠ.ㅠ 저는 아직 걷는 여행의 즐거움을 찾지 못했지만^^;; 저도 나이가 들고 하면 걷는 즐거움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 ![]() 영국은 항상 비가 자주 온다고 해요. 저는 보통 여행을 겨울에 가는데 영국은 겨울에 해도 짧고 비가 와서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바다 사진만 보아도 약간 흐림 느낌이네요. 그래두 푸른 바다와 초록 들판이 보이니 보기가 좋네요. 아래쪽 사진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된 옛 해안경비초소라고 해요. 초소에 철판이 세개 있는데 세개의 철판에 각각 다른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고 해요. 정면은 만섬과 세 곳의 명칭, 설명 오른쪽은 북쪽에 대한 왼쪽에는 남쪽과 동쪽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방향의 전망을 표시해두었다고 해요. 경비초소는 정말 옛날에 적을 보기 위해 둔거니 모든게 한눈에 보일테니 지금 전망대처럼 사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 ![]() 왼쪽은 요크섬! 그냥 에세이처럼 작가님의 여행하면서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둔 것을 읽는것도 재미있지만 오늘 무슨일이 있었고 어디에서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사진이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제가 영국에 간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마스크 생활화,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 개인 위주의 일상으로 바꾸어놓은 듯하다. 그러나 진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의식의 변화인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듯한 느낌에 유쾌하진 않지만 이미 물살에 휩쓸려가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분명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다가올 타격은 해방 이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도, 국민도 사력을 다해 살아내고 있지만 세계적 경제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집콕' 시간이 많아져 TV를 보면 온통 코로나 얘기뿐이다. 그럴 수밖에 없을 터, 혹시 좋은 소식은 없을까 해서 뉴스가 끝날 때까지 기분 좋거나 유쾌한 소식은 없다. 간혹 들리는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과 응원의 메시지도 집단 휴업의 뉴스 속에 묻히고, 남은 의료진의 엄청난 분투도 코로나 집단 발생과 진단마저 거부하는 사람들의 소식에 빛을 잃는다. 아무래도 책밖에 없다. 국경 봉쇄 상태에서 해외 여행은 계획도 못 잡고 국내 여행마저 될수록 자제를 당부하는 상황에서 '상상 여행'이 최고다싶다. ![]() 꼭 읽고 싶은 책이라고 책상 위에 놓아둔 『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를 집어든다. 표지보다 안에 있는 사진들이 더 시원하고 좋은 풍경이 많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러나 관광자료로 만든 책이 아니다. 걷기운동, 문학, 풍경, 역사를 더듬는 '낭만적 걷기'를 위한 책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로 걷기를 한다면 깊은 사색이 있을 것이고, 그 사유는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줄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워즈워스의 수선화와 무지개를 호수 지구에서 만나고, 헤더꽃으로 뒤덮인 광활한 황야지대에서는 샬럿 브론테의 황야를 노래하는 시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마주한다. 이처럼 저자의 여정을 따라, 코스트 투 코스트(CTC) 웨인라이트길을 영문학을 따라 거닐어보자. 문학을 따라 걷는 영국의 길은 상상 속으로만 그려보았던 유명 시와 노래,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경험을 선사한다. ![]() 저자의 발길을 따라 걷는 이번 낭만 여행은 대략 세 가지 관점에서 보면 독서의 의미도, 보람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웨인라이트길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세 개의 국립공원을 거쳐 걸어가는 길이라는 점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 요크셔 데일스 국립공원(Yorkshire Dales National Park), 그리고 노스 요크 무어스 국립공원(North York Moors National Park)을 차례로 지난다. 이 길의 총 거리의 2/3가 바로 이와 같은 공원지대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호수 지구인 레이크 디스트릭트와 광활한 황야지대인 노스 요크 무어스는 도보 여행자라면 상상 속을 걷는 경험을 선사하는 이 길에 금방 매료될 것이다. ![]() 둘째, 이 길은 또한 영문학의 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문학의 길’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워즈워스부터 브론테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영문학의 작가들을 떠올리며, 문학의 아름다움과 함께 목가적인 풍경에 자연스레 젖어들 수 있다. 대학 시절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워즈워스의 수선화와 무지개를 호수 지구에서 만나고, 헤더꽃으로 뒤덮인 광활한 황야지대에서는 샬럿 브론테의 황야를 노래하는 시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마주한다. 셋째, 영국 서해(아일랜드해)에서 시작해 동해(북해)에서 끝나는 뚜렷함이 있는 이 길은 시작과 끝이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안성맞춤인 길이다. 보다 분명한 목표를 세워 특별한 도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길을 따라 여행하는 영국 도보 횡단길이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 이후 그곳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워즈워스 수선화 정원(Wordsworth Daffodil Garden)에 들어갔다. 그라스미어는 시인 워즈워스의 마을이라고 할 만큼 그에 관한 장소가 많다. 이곳도 그중 하나다. 2003년에 개장했고, 그라스미어 교구 목사의 아이디어로 교회 유지보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조성한 공원이다. 일정한 금액을 내어 공원에 야생 수선화를 심어 가꾸는 일에 후원을 하면 원하는 이름을 새긴 석판을 공원길 바닥에 깔아주고, 교회에서 발행한 책자에 이름을 올려주는 등의 혜택을 줬다고 한다. 이 사업은 성공적이었고, 그 결과로 이름이 새겨진 약 3000개의 석판이 깔렸다. 그리고 셀 수 없는 수의 야생 수선화가 지금도 자라고 있다. 주변의 야생 수선화와 발밑에 놓여있는 출신지와 함께 쓰인 이름을 살펴보며 가끔 나타나는 워즈워스의 시 수선화의 구절을 음미하며 걸어보았다. 이는 그라스미어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격조 있는 문학 체험일 것이다.(p. 90) ![]() 날씨는 점점 나빠지고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출발하고 조금 지나자 스피커로 관광안내를 하는데 역시 예외 없이 시인 워즈워스, 얼즈워터 호수, 시 수선화와의 관계를 말해 주었다. 10시 10분을 지나서 관광객들은 환성을 질렀다. 호수위로 선명한 무지개가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시인 워즈워스 고장다웠다. 그의 시에 무지개가 있지 않는가? 정말 아름다운 정경이었다.(p. 116) 다시 몇 분을 완만하게 더 걸어 오르면 헤더꽃이 우리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북부 잉글랜드 요크셔 황야지대에 들어서게 된다. 길은 넓지 않지만 석판이 깔려있고 사방팔방이 헤더꽃으로 장관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드넓은 황야가 연이어 전개되지만 어느 곳을 경계로 이름지어 구분되는 모양이다. 처음 만나는 황야는 라이브 무어(Live Moor) 황야다.(p. 224) ![]() 저자는 걷기만이 아닌 여행 도중 관광을 한 후 그 후기도 같이 남겼는데, 특히 영국작가들의 시를 옮겨 담으며 그때의 설렘과 느낌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위즈워스 박물관에서의 여행담을 길게 남긴 것도 독자와의 소통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그리고 이런 여행담으로 인해 나중 영국 여행을 할때에 더욱 깊은 감동을 받을 장치를 마련해 둔 것이라 생각한다. 무지개를 보고 그때의 위즈워스를 생각하는 저자는 멋진 감성 여행작가임에 틀림없다. 길을 걸으며 만난 안내판은 우리나라와 달리 자연을 정말 잘 관리한다는 생각이 든다. ![]() 걷는 중간 만난 사람들과는 같이 걷다가 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도 하고,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좀더 젊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내며, 그들과 함께 걷는 내내 행복감을 느낀 것 같다. 저자의 글이 약간의 즐거움과 행복감이 묻어난다. 독자도 유럽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일정에 쫒겨 이 여행처럼 사람, 일상을 만나는 것은 꿈도 못 꾸고 관광만 하고 온 것 같아 아쉽다. 브렌스데일 황야를 소개하는 글은 더욱 영국의 문화를 느끼게 해주어 여행 묘미를 톡톡히 느끼게 해준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이스크 클리프 절벽은 실감날 정도로 잘 표현해 놓았다. 그래서 더욱 인상 깊다. 여행의 끝이 다가올수록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이 시작되는 것은 독자도 걷기 여행을 잡아 이 길을 '순례길'처럼 돌아볼까 하는 기대감에서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세상이 예전처럼 돌아간다면 꼭 한 번 가고 싶은 곳을 소개받은 것 같아 마음이 충만해진다. 저자 : 김병두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건설, 반도체 관련 대기업에서 30년을 근무한 후 정년퇴직했다. 현직 때는 해외근무와 출장으로 일찍이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퇴직한 이후에도 계속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며 방문한 나라의 여행기를 글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중남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한 이후 동영상과 자료로 KBS TV <세상은 넓다>에 다수 출연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이후 영국 코스트 투 코스트(CTC) 웨인라이트길을 걸었다.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며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글로 여행을 기록 및 정리하며 보관할 예정이다.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우수작으로 당선 했으며(1999), 출간된 저서로 <산티아고에서 세상과 소통하다>(2016), <역사로 세우고 전설로 채색한 영국 고성 이야기>(2017)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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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따라, 영국의 길을 걷다
북잉글랜드는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미들랜드, 남잉글랜드와 함께 잉글랜드를 구성하는 3개의 문화구역 중 하나이다. 브래드퍼드, 킹스턴어폰헐, 리즈, 리버풀, 맨체스터, 미들즈브러, 뉴캐슬어픈타인, 셰필드, 워링턴, 요크라는 주요 도시가 있다. 몇 몇 도시는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지정학적인 지식이 중요한 건 아니다. 다만 이번 서평도서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 않은 멋진 도보 여행길에 대해 소개하고 있기에 알아본 것 뿐. 저자가 걸었던 코스트 투 코스트 도보 여행길은 국가 지정 도보여행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구 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등 상상 속 세계로 끌어당기는 환상적인 국립공원을 발견할 수 있고, 문학 ‘폭풍의 언덕’ 등 영문하그이 자취를 발견할 수 있으며 서해(아일랜드해)에서 동해(북해)로 끝나는 뚜렷함이 있어 매력적인 길이다.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코스트 투 코스트 여행길은 해안에서 해안까지의 길을 의미한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8월 요맘때 걷는 시기를 택해 여행한 저자의 여행기를 들여다보자.
책을 넘겨보니 19일간의 여행기를 일기 형식으로 날짜와 날씨를 언급하여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책의 소재가 되는 손글씨 일기와 날짜와 시간이 맞춰진 카메라와 캠코더는 에세이의 느낌도 나지만 여행안내서에 더 가까운 느낌을 받았다. 저자도 이 점을 고민했다고 한다. ctc길을 걷고자 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안내서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평지가 아닌 굴곡이 심한 호수 지구라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아름다우나 험하고 높다고. 체력도 필수인 것 같다. 도보 여행에서 인상적인 울타리와 돌담들을 많이 발견했다. 사람은 편하게 다닐 수 있지만 양과 소같은 가축은 가능한 한 어렵게 통과할 수 잇게 만든 문이라 축적된 삶의 지혜가 녹아든 문이라고 생각했다. 바람을 등지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커다란 바위도 볼 수 있었다. 빙하기에 만들어졌을 특이한 모습의 바위 습곡지였는데 저자는 그 바위를 등지고 앉아 비바람 속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자가 궁금했다는 소설 속 배경도 알게 되었다. 바로 ‘폭풍의 언덕’ 이었는데, 그곳은 노스 요크 무어스였다. (조와 캐럴라인과의 대화로 알게 된) 책 중간중간 시나리오처럼 사람들과 나는 대화가 대화체로 적혀 있어 생동감 있었다. 저자가 찍은 도보여행 중 만난 사람들, 끝없이 펼쳐진 산과 들, 바다를 보니 속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집콕만 하게 된 전염병의 일상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었다. 저자도 언젠가 세상이 편해지면 스코틀랜드 둘레길을 걷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실행이 힘들지만 말이다. 그가 여행길에서 쓴 비용과 총 거리 등 가시적인 문장을 읽으니 엉덩이가 들썩인다. 마음만은 당장이라도 북잉글랜드로 떠나고 싶다. 아름다운 풍경과 낭만적인 문학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