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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니 아동용은 아니고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이군요. 키티 크라우더는 자신만의 색이 선명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아니의 호수>는 신비한 호수의 섬들, 거인들이 등장하는 마법같은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도 그림도 전체적으로 다소 우울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깔려있습니다. 그전에 키티 크라우더의 다른 그림책들을 본 기억에 따르면 책 한권 걸쳐 중심이 되는 색을 정해두고 반복적이고 통일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푸른 색이 계속해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푸른색만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인들의 색이기도 한 노란색 또한 큰 면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푸른색과 노란색이 만나면 녹색이 되기에 푸른 색이 강한 녹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반복되는 색은 호수의 색이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 붉은 색은 포인트처럼 작지만 눈에 띕니다.주인공 아니는 붉은 머리 카락이기에 전반적으로 넓게 깔린 푸른색과 그보다는 적은 비중을 차지 하는 노란 색들 속에서 약간의 붉음은 꽤나 시선을 시로잡습니다. 이 책은 환상적인 이야기와 호수를 연상 시키는 색감, 존재감있는 검은 펜선이 어우러져있습니다. 이야기를 단순하게 비약하자면 젊은 아가씨의 자신만의 왕자님 찾기라서 결국 흔한 왕자를 만나는 공주 이야기의 틀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그 부분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주역이 못생기지도 예쁘지도 않은 생선잡이로 자급자족하는 여성이라는 점은 다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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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에머랄드빛 호수 가운데 오렌지색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한 여자와 작은 섬이 그려진 표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아니와 함께하는 '호수'는 마치 그녀의 '내면'처럼 느껴진다.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같은 이야기,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불안과 우울로 가득 차 있는 아니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작별인사를 하고 호수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그 과정에서 만난 호수의 거인들과 함께한 모험, 세 명의 거인중 하나였던 에밀과의 사랑으로 아니는 비로소 웃음과 행복을 찾는다. 우리 안에는 크기가 다를 뿐 아니가 겪었던 우울과 어둠이 존재한다. 슬픔과 절망이라는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때 내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우울한 삶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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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동화작가 키티 크라우더. 요안나 콘세이요 이후로 이토록 끌리는 그림은 처음이어서 먼저 밤의 이야기를 사서 읽었고, 그 책이 너무 좋아서 아니의 호수도 구입하게 되었다. 표지 그림만 보고는 혹시 너무 우울한 이야기는 아닐까 지레짐작했는데 다행히 전혀 아니었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독특한 그림체와 포근한 기분을 주는 키티 크라우더의 이야기들. 환상적인 색채 감각이 특히 마음에 든다. 어른도 좋아할 동화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