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책이라 불려도 좋을 교양툰
"역사책이라 불려도 좋을 교양툰" 내용보기
<삼국지톡 3>  무적핑크 / 와이랩(YLAB) / 문학동네 (2021)[My Review MMCCXIX / 문학동네 3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마흔여덟 번째 리뷰는 연의와 정사 사이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무적핑크 <삼국지톡 3>이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요상한 것을 발견했다. 무적핑크 작가의 책이 '웹툰'이나 '만화책'으로 분류되기보다는 '역사'로 분류되고
"역사책이라 불려도 좋을 교양툰" 내용보기

<삼국지톡 3>  무적핑크 / 와이랩(YLAB) / 문학동네 (2021)

[My Review MMCCXIX / 문학동네 3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마흔여덟 번째 리뷰는 연의와 정사 사이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무적핑크 <삼국지톡 3>이다. 근데 책을 읽다보니 요상한 것을 발견했다. 무적핑크 작가의 책이 '웹툰'이나 '만화책'으로 분류되기보다는 '역사'로 분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역사만화' 내지 '교양툰'으로 분류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아예 대놓고 '역사/중국고대사'로 분류하고 있는 것은 좀 의외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읽다보면 수긍이 갈 법도 하다. 분명 '연의'를 중심으로 이야기 서사를 끌어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디테일은 '정사'에서 확연하게 끌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흡사 '역사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닌 게 아니라 여느 <삼국지>도 다른 색다른 줄거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삼국지톡 3> 관점 포인트 : <삼국지>의 화려한 오픈식이 '황건적의 난'이었다면, 그 후속작은 단연 '십상시의 난'일 것이다. 애초에 '황건적'이 들끓게 된 원인도 모두 '십상시'가 저지른 농단과 부정부패로 말미암았기에 당연한 수순이다. 헌데 대부분의 <삼국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냥 휘리릭 스쳐지나가고 만다. 그나마 좀 디테일하게 펼쳐낸 책들에서 '하진 vs 십상시'를 조명하곤 하는데, 대부분 하진이 환관들의 계략에 홀랑 넘어가 모가지가 잘리고, 이에 분노한 하진의 부하들이 황궁에 불을 지르고 환관들을 몰살시키는 와중에 유변(소제)과 유협(훗날 헌제)이 난리를 피해 궁밖에서 헤매게 되고, 이를 우연히 발견한 동탁이 환궁을 한 뒤에 소제를 폐하고 헌제를 옹립하면서 동탁이 국정을 장악하게 되면서 전국의 영웅들이 '반동탁연합'을 하면서 한 판 대결을 하는 것으로 서술하곤 한다. 그런데 <삼국지톡>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디테일하다. 이는 <연의>뿐만 아니라 <정사>까지 참고를 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킨 덕분이긴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정사'보다 훨씬 더 날카롭고 번뜩이는 재치로 서사의 재미를 녹여 냈다. 그리고 그 서사에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집중조명하면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게 정말 압권이다!


특히, 원소의 욕망을 정말 잘 살려냈다. 기존의 <삼국지>에서 원소는 조조의 활약에 가려져서 들러리 서는 등 주요 등장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다. 그러다가 '관도대전'에서 조조에게 허무하게 당하면서 사라져버리는 비운의 인물로 묘사될 뿐이었다. 그런데도 '원소의 가문'이 어마어마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입이 닳도록 많이 한다. 그래서 좀 의아했다. 원소의 가문이 원래 대단한 것은 잘 알겠는데, 그럼 원소는 왜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 버리냔 말이다. 그런데 <삼국지톡>에서는 거의 주연급이다. 심지어 조조가 원소의 욕망을 이뤄줄 '행동대장'으로 등장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그러면서도 원소 특유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아주 잘 살려냈다. 다시 말해, 원소가 가진 야망이 어마어마한데 비해서 '행동력'이나 계획의 '치밀함'은 형편없이 떨어져 보인다. 그런데도 주인공으로서의 '원소' 캐릭터는 정말 잘 살려냈다. 이제 다른 <삼국지>를 읽을 때에는 '원소'를 눈여겨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철철 넘쳤다.


한편, 조조는 대단히 '정의감에 불타는 애국 청년'으로 그려냈다. 요즘 '애국 청년'이라는 네이밍이 좋은 어감은 아니지만, 꺼져가는 후한의 불씨를 다시금 살려낼 '구국의 애국 청년'으로 조조를 정말 잘 묘사한 것이다. 하지만 관상쟁이가 한 조조의 점괘가 어떤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말이다. 후한의 치세에 조조가 등장했더라면, 부정하고 부패한 관료들을 처단하면서 어마무시한 '정의감'을 불태우며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나라의 홍복으로 아주 든든한 대들보로 활약했을 것이다. 허나 때는 '난세'였다. 황건적의 난과 십상시의 난을 연이어 온몸으로 겪으면서 알량한 '정의감'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진실만을 절감하고 만다. 그 덕분에 조조는 '능신'에서 '간웅'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이런 서사를 이번 편에서 아주 실감나게 잘 다뤘다. 정의의 사자가 되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희대의 폭군' 같은 동탁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조조는 탈바꿈을 완수하게 된다. 천하가 조조를 필요로 하지만, 조조는 천하를 제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 자신의 나름대로 '천하'를 쥐락펴락할 수 있게 바꾸겠다는 야심을 품게 된 것이다. 아직 '동탁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충성심은 남아 있지만, 다들 알지 않은가. 그 충성심을 헌신짝처럼 훌훌 벗어던지고서 드러낸 '조조의 야심'을 말이다. 그런 조조의 진심이 변모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나가는 글 : 알고 보니, 애초에 '웹툰'에 연재된 내용과는 살짝 다르게 '단행본'으로 출간이 된 모양이다. 그런 점에서 무적핑크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출간된 '단행본'을 새로 기획한 뒤에 '재출간'을 해서 시리즈를 모으다가 '재출간'된 책을 새로 사야하는 헛발질을 하지 않게 해줬기 때문이다. 웹툰 원작은 '원작'대로 즐기고,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은 그 이후에 확실히 보충하여서 '단행본'을 출간해줬으니 시리즈가 완간이 되지 않더라도 '소장본'으로써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리즈'로 연재하다가 '표지갈이'만 해도 기분이 확 상해서 더는 구매를 하지 않는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인 탓도 있다. 기왕 출간하기 시작했다면 끝을 보는 무적핑크는 앞으로도 믿고 또 믿으려 한다. 다음 4권에서는 '반동탁연합'이 펼쳐질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6.03.1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삼국지를 다른 재미로 읽는 방법 [삼국지톡]!
"삼국지를 다른 재미로 읽는 방법 [삼국지톡]!" 내용보기
무적핑크 작가의 또 다른 톡시리즈 <삼국지톡> 3권이 출간되었다. 일단 표지부터 말해보면... 앞표지에 제일 크게 등장한 인물이 누구인고 하니- 동탁이다. 그리고 그 아래 시체더미 위에 앉아 있는 여포와 양 옆의 원소와 조조. 동탁과 여포가 주인공인 표지를 넘겨 본격적으로 정주행했다.   네이버웹툰 연재분을 재편집하여 단행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십상시의 난'과 '반
"삼국지를 다른 재미로 읽는 방법 [삼국지톡]!" 내용보기

무적핑크 작가의 또 다른 톡시리즈 <삼국지톡> 3권이 출간되었다.

일단 표지부터 말해보면... 앞표지에 제일 크게 등장한 인물이 누구인고 하니- 동탁이다.

그리고 그 아래 시체더미 위에 앉아 있는 여포와 양 옆의 원소와 조조.

동탁과 여포가 주인공인 표지를 넘겨 본격적으로 정주행했다.

 

네이버웹툰 연재분을 재편집하여 단행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십상시의 난'과 '반동탁연합'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프린스 원소가 하진 장군과 손잡고 십상시들을 처단하고자 하여

그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낙양으로 동탁과 그의 부대를 부른다.

동탁은 유비의 스승인 노식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잡혀 갔을 때

그곳에 중랑장으로 온 인물이었다. 

2권에서 보고 참 탐욕스럽고 권력에 눈이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권에서 본격적으로 활약을 보여준다.

 

원소와 하진의 지원군으로 낙양으로 향하던 동탁군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린 그들에게 또 다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는 곧 그에게 기회가 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배신과 음모, 욕망이 뒤엉켜 불타오르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사나이들의 싸움은 계속된다.


 

내가 <삼국지톡>의 재미 중에 최고로 꼽는 것은 캐릭터를 개성 있게 재해석한 점과

스토리상의 패러디 연출이 아주 탁월하다는 점이다.

특히 3권에서 아주 인상 깊은 인물을 꼽으라면, 표지를 장식한 동탁과 여포이다.

원소를 지원하러 왔다가 갑자기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배신해버리는 동탁.

한편 자기를 거둬준 양아버지가 도움이 되지 않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여버린 뒤 군대를 이끌고 동탁에게 가버린 여포.

그들의 뻔뻔함과 권력을 향한 탐욕을 참 잘 그려내서 재밌었다.


 

원씨 집안을 좋아하지 않는 조조가 황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소와 원술 앞에 나타나 "야 미친놈들!"이라고 소리쳤을 때

둘의 반응에 너무 재미있는 온도차를 느꼈다. 진짜 풉! 하고 웃음이 터졌던 장면이다.


 

원소는 조조를 이용해 본인의 뜻을 이루려는 영악한 인물이다.

웃는 얼굴 뒤에 감춘 그의 속내가 정치인들과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10년을 달려온 조조가 

원소에게 화가 나 소리치는 모습과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참 통쾌하고 인상적이었고 조조가 (처음으로) 잘생겨보이기까지 했다!


 

이번에는 유비 삼형제의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유비와 함께 노식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은 공손찬이 등장했는데,

삼국지톡에서 또 하나의 냉미남이 탄생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다음 권에서는 유비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동탁의 배신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원소의 행방이 궁금해지고

동탁을 잡기 위해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사실 1권부터 헬맷을 쓰고 등장한

손견이 다음 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마지막 장에 대결 구도로 담긴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

반동탁연합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4권이 더더욱 기대된다!

b******2 2021.09.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