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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구성적인 면이나 작가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 면에서만 본다면 아주 훌륭한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미 면에서 별 넷을 넘어서는 어떤 한단계의 도약이 좀 부적했던 탓에 한계에 머물렀지만 읽는 동안 공감되어 그은 밑줄이 일곱 개가 넘을 만큼 지성적인 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2권에서는 6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다시 손미 이야기, 캐번디시 이야기 순으로 1권에서 진행되었던 역순으로 내려가지요. 이 전혀 다른 여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순서가 실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1권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여섯 편의 이야기는 연대순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19세기부터 시작해서 현재와 미래를 지나 2권의 시작을 찍고 있는 이야기는 인류가 멸망한 그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니 꽤나 긴 거리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여섯 편의 이야기는 공통점이 별로 없습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해요.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몸에 혜성을 닮은 점을 가졌다는 공통점과 그들이 남긴 일지를 그 다음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어찌어찌 입수하여 읽게 된다는 설정 정도가 연관성이랄 수 있겠네요. 해서 다소 조악한 설정이 되어버린 환생이라는 결론이 나오지만 그것이 어떤 대단한 임팩트를 지니지는 못해요. 그냥 뭔가 고리를 지으려고 애써 넣은 느낌 이상은 아닌지라 그것이 재미있는 설정이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덮고 나면 왜 그렇게 이야기가 억지로라도 연관 되었어야 했는지를 작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더군요.
작가는 순수했던 인간의 문명에서부터 멸망 이후의 인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각각의 다른 에피소드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여 그렇게 인류가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탐욕이나 권력욕, 그리고 폭력적인 성향들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이 여섯가지 에피소드를 차례대로 읽다보면 과연 그래,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멸망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인간의 특성이지만 그러나, 그것의 특징을 잘 정리하여 전개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장점이 드러나고요, 전체적인 구성의 묘를 보여준 것은 그리하여 다시 역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역순이라는 순서가 작가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까 인류가 멸망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난 뒤, 다시 순수의 시대로 되돌아와 처음부터 다시 한번 차근차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자는 의미 혹은, 아직 기회는 있다, 라는 메시지 정도?
하지만 역시 순수한 건 지루해. 1권 리뷰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점층적 재미의 이유가 이제 이해가 되었습니다.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대단히 지루했는데 점차 재미있어졌던 이유가 바로 인간 세계가 점차 탐욕스러워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를테면 착한 이들만 살던 동요의 시대에서 점차 사건과 암투가 벌어지는 스릴러의 시대로 접어들거든요. 그리고는 결국 인간 탐욕의 정점을 찍는 생명 복제와 독재의 시대를 지나 다시 원시의 시대로 돌아가는데, 역시 이 원시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이야기가 다시 지루해집니다. 소위 순수의 시대와 원시의 시대는 재미없는 시대였던 것이었습니다. 아아, 그러므로 순수한 건 심심해, 하고 멋대로 이해할 테다.
끝으로 책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중 하나는 문장이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번역자 분의 문장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작품에서의 문장은 작품의 흥미를 올려줄만큼 괜찮았었습니다. 진화하셨나 봅니다. 그러나 아마도 편집자 분의 공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교롭게도 지금 동 번역자의 다른 작품을 또 읽고 있는데 여기는 '잊혀진' 이란 단어를 사용하셨더군요.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단어이지요. 그러니까 결국 결론은 번역자 분은 이 단어의 정확한 사용법을 모르시는 셈인거고, 이 작품을 편집한 편집자께서 '잊힌'으로 수정했다고 봐야하는 것이겠네요. 지금 읽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신간은 잊혀진으로 되어있으니 이 책의 편집자 분은 잊혀진이 틀린 표기인 줄 모르시는 거구요. 좋은 번역자와 편집자를 만나는 것도 작품의 복이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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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의 목적은 구름위 만에 있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
애덤 어윙은 나름 근면한 그리스도인임을 자부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보편 타당한 인간성을 믿으며 자신도 그것에 기반을 두고 살아왔지만 그가 방문한 야생(?)의 세계에서 인간은 동물에 가까웠다. 약육강식의 자연이론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인간군상의 모습과 심지어 자신의 신뢰를 이용하여 자신을 도구화하는 친구(?)의 모습 등으로 죽어간다. 그리고 얼떨결에 구해준 한 ‘오리모리’족 청년을 통해 다시 살아나면서 인생이 살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 그가 꿈꾸던 노예해방은 현실의 역사에서 이루어 졌다.
로버트 프로비셔는 재능이 있지만 성실하지 못한 작곡가이다. 방탕한 생활(도박, 여자)로 재산을 탕진하고 네덜란드의 어느 시골에서 은둔해 산다는 은퇴한 작곡가를 찾아가 기생할 생각으로 그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새로운 생활에서 그는 자신의 선생의 재능과 자신의 재능을 살려내고 그가 원하던 방탕한 삶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듯 하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는 듯하던 노쇠한 작곡가가 실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쇠락하던 자기의 명성을 살리려 한다는 것을 알았고 또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절망한다. 그런 와중에도 생의 마지막에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을 남긴다. 프로비셔의 삶을 세속적으로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가 전에는 한 번도 완성하지 못한 작곡을 해 낸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성공이고 가난과 실연으로 생을 스스로 마감한 것은 비극이다.
루이자 레이는 프로비셔의 친구였던 식스 스미스 박사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원자력 발전소와 정부 권력자들이 은페 하고자 하는 원자력 사업의 문제에 대한 특종을 잡게 된다. 물론 이런 거대 기업/관료 조직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는 자신과 가족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자신만은 살아남고 원자력 발전소의 심각한 결함은 밝혀진다. 성공인가
실패한 출판업자(인생?) 티머시 캐번디시는 폭력배들과 채무자들을 피해 도피를 하던 중에 동생이 예약해 준 호텔에 묶게 되는데 그곳은 실상 치매 노인들을 수용하는 요양원이었다. 평생 어떤 것에도 성실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그는 요양원 탈출에 온 힘을 쓴다. 요양원에서 만나 친구들과 탈출을 하고 의도 하지 않았던 책이 인기를 끌면서 그이 말년에 꽃이 핀다. 이 것은 확실히 성공이다. 맞는가 손미-451은 파파송 회사의 배양탱크에서 태어난 복제인간, 클론이다. 단순히 어떤 인간의 DNA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기 싫어하거나 위험한 일을 대신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대체물, 리프리컨트 중에 하나이다. 또한 단순히 강제로 일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키는 일만 하다가 내구연한이 차면 해체해서 다른 자원을 재활용하는 말 그대로의 기계이다. 그녀가 어느 날 상승이라고 불리는 자각을 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권력이 짜 놓은 극적인 상황을 알면서도 순응하여 그녀가 결과적으로 얹은 것은 처형을 당하는 것이었지만 대신 인간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자각의 과정을 남겼다. 이 역시 실패인가? 성공인가
시간을 알 수 없는 어느 시간, 인류문명이 사라질 규모의 전쟁 이후 외딴 섬에 사는 자크리는 어린 시절 자신의 부주의로 폭력적인 코나 족에게 아버지를 잃고 형을 노예로 끌려가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산다. 어느 날 전쟁 전 문명을 가진 메로님의 방문으로 인류의 조상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코나 족은 섬 전체를 약탈하고 결국 그는 가족을 지키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섬으로 탈출하고 생을 이어갔다. 성공인가, 실패인가
서로 다른 배경들과 다른 서로 사건들과 거기에 구술 방법과 문체 마저도 상이한 이 6가지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실패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했다. 인생이 늘 그렇듯이 성공이다. 실패다. 갈라 말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윤회가 된 대상이 어떤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아니거나 누군 인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 단락을 시작하면서 6명의 주인공들이 어떤 이유로 윤회의 굴레에 빠진 것이라는 전제를 생각해 보면 이런 전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굳이 나열해 보자면 윤회의 주체들인 어윙, 프로비셔, 레이, 캐번디시, 손미, 메로님인데 캐번디시에서는 윤회를 의심해(?) 볼만한 증거(?)인 혜성 모양의 모반의 존재 여부나 이전 생의 기록을 본 순간 느낀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의 화자이며 그 어떤 목적으로 다가가는 주체인 자크리는 정작 윤회의 증거인 모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와 함께 이야기를 진행 가는 메로님이 그 모반을 가지고 있다. 윤회(그 ‘윤회’가 그 ‘윤회’라면)라는 개념을 좀 더 확장하여 해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결국 필자가 생각해 건데 이들의 겪는 윤회의 굴레는 우리가 아주 표피(表皮)적으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불교적 윤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전생에 이루지 못한 열반 또는 쌓은 업보를 완성하기 위해 다음 생을 사는 것이라기 보다.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을 넘나 들며 어떤 목적을 이루려는 흐름이 이들 사이를 흐르기 때문에 표면적이거나 심상적인 동질성이 부여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좀 더 현명한 해석이 아닐까 한다.
인류의 구름 끝에는 무엇이 있길래
저 구름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딘가에 내가 찾는 그 곳, 그 것이 있지 않을까? 꽤 철학적인 명제로도 보인다. 또 종교적으로 볼 때도 큰 의미가 내포된 듯해서 보고 듣기에 좋다. 하늘을 물로 보고 구름을 하늘 물위에 뜬 징검다리로 본다면 유대교의 교리와도 비슷하고 건너가보면 그것이 있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면 불교의 교리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와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 느낄 수도 있다.
인류가 찾아야 할 것 즉 구름 길을 따라 건너 건너 가서 봐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손미 451이 유일회에게 체포되기 직전에 완성하고 재판에서 선언한 교리에 정리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웡의 일지 마지막에 저자가 어웡의 입을 통해 주저리 주저리 풀어서 실천 과제로 말하고 있다. 인류가 선사시대에도 과거에도 늘 평안(평화, 안녕 등등)하게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을 해왔다. 인류에게 평안만이 바로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찾아낸 방법이 배부르고 따뜻하게 사는 것이었다. 생물학적으로 약한 신체구조를 가진 인류는 역사 이전 시대에는 포식자나 먹이 감을 죽이는 방법을 찾아내면서 그 행복과 평안추구 했고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 넘는 뇌를 가진 후에는 물질과 권력을 쌓으면서 그것을 평안으로 추구했다.
친구의 신뢰를 이용해 친구의 가방에서 돈을 훔치려고 위험한 항해와 불편한 거짓 행동까지 하고 같은 처지임에도 자기 보다 약한 원주민을 정복하여 자신의 평안(?)을 위해 상대를 희생시키며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는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고 자존심을 짓밟았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까지도 속였다. 그리고 더 커진 평안에 대한 목마름은 이제 자신의 동족과 자신의 삶의 터전도 팔아버릴 기세로 달려든다. 결국 어느 날 동족을 노예로 부리는 것도 성이 안 찼는지 동족을 죽여 내 배를 채우기까지 할 것이다.그렇게 멸망으로 치닫다가 문득 잠시 돌아보면 주위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공포스런 고요의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문명이 거의 사라진 전쟁 후 외딴 섬에서도 작은 희망의 씨앗까지도 당장에 먹고 마시고 싸버릴 것으로 소모하는 코나 족이 있는 것을 보면 구름 끝에 무엇이 존재할지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고 외치는 이가 광야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그들은 작고 약한 존재이지만 그들은 가슴 속 깊이 아직 희망을 가진 어떤 이들의 마음을 열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하나라도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고 불씨를 다시 살릴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 업보 때문에 어윙, 프로비셔, 레이, 캐번디시, 손미, 매로님, 자크리 가 그들의 힘겨운 삶을 열심히 살다가 죽은 것이다. 그리고 그들 사이는 어떤 경로 이건 희망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그 들이 같은 존재가 아니더라고 구름의 길을 보면서 누군가 그 길을 걸어왔을 것이고 내가 걸어갈 길이고 또 누군가 걸어갈 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그 것들을 느낄 수 있다. 그 들은 우리 중에 어떤 이었을 것이고 어떤 이 이며 어떤 이 일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인류는 결국 하나에서 시작된 개별적 존재이면서 하나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지속 가능한가
지금은 알 수 없다. 나라는 작은 존재로는 인지 할 수 없다. 만일 내가 하루 하루의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남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하라는 생각으로 산다면 언젠가 내 주변은 내가 배설한 분비물과 내가 죽인 것들의 흔적만이 남아 침묵의 세상이 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나의 친구들과 나의 자녀를 위해 나의 배 채우기를 조절하며 산다면 인생들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지 않을까? 내 가, 내 가족이 내 민족이 그렇게 한다면 그 지속 시간은 조금 더 조금 더 연장될 것이다. 그 후에는? 그 후에 어찌 될지 내가 어찌 알겠는가? 내 생각 밖의 것까지 고민하면 살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그래서 아름다우니 그 인생을 즐기는데 그 시간을 써야 할 것 같다.
지금 남들이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내 안에 탐욕이 있다는 증거이다. 남과의 비교에서 만족할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비교 후에는 반드시 절망하고 욕망한다. 그리고 그 결단(決斷)은 남을 밟고 올라서서 기어이 내가 꼭대기에 서서 나보다 높은 이가 없게 하고자 할 것이다. 욕망으로 사느냐 아니며 남겨두고 외치며 사느냐의 선택은 스스로 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이 언제 지워질 지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스스로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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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이야기의 강렬함. 그 뒤에 오는 물음. 그리고 …
어쩌면 영화속에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휸회 사상을 이야기했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그러나 연관이 안 되지만, 각 주인공이 흡사 자신이 경험한 듯한 느낌에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편지나 책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형 애덤과 아빠를 잃은 자크라. 그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그에게 늙은 조지는 그의 겁을 비웃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망 속에 살아가던 그에게 프레션트 족의 메로님이 찾아와 6개월 동안 살게 된다. 그리고 메로님과 갈등과 화해. 메로님속에 있던 하얀 오리즌을 몰래 보고 꿈에서 본 소녀의 알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듣게 손미의 이야기.
손미 님은 수백 년 전 바다 건너 서쪽에서 태어나고 죽었지요. 지금은 완전히 죽은 땅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네아 소 코흐로스라는 이름이었고, 더 옛적 이름은 한국이었던 곳이에요. 손미를 짧은 생에서 배신을 당했고, 죽고 나서야 순혈인간들을 뛰어넘는 권위를 얻어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생각을 전하게 되었어요.
늙은 조지는 메로님을 죽이라고 했지만 따르지 않았던 자크라. 결국 마을 사람들은 코나 족의 공격을 받아 죽거나 그들의 노예가 되버렸다. 붙잡힌 자크라를 구해준 메로님. 그리고 자크라 꿈 속의 예언은 '잠을 자는 코나 족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무시하고 죽여버린 버린 자크라. 코나 족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다음 예언은 '다리를 건너지 말라' 였다. 자크라는 에언대로 다리를 건너지 않고 돌아서 갔다. 코나 족이 다리를 건너면서 다리는 무너지고 말에 탄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본다. 결국 자크라는 고향을 떠나 프로센트 족과 같이 떠난다.
손미541. 그녀는 복제 인간의 공장을 돌아보면서 복제 인간의 삶이 12년 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된다. 하와이로 떠나는 줄 알고 있던 패브리컨트들.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배로 들어간다. 그리고 목에 단 칼라를 제거한다고 하면서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그리고 칼라를 짜르는 그 순간에 죽음어 버린다. 들어오는 문은 단 하나. 그리고 피로 물든 그곳을 깨끗이 흡인하고 다음 사람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거꾸로 매달려서 도살장 생산 라인에 펼쳐진 곳으로 이동하여 옷을 벗기고 머리카락을 밀고 피부를 벗기고 손발을 잘라내고 살을 저미고 장기를 뗴어내고 …….
그리고 그들은 분해되어 새로운 음식의 재료인 소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로 복제인간인 패브리건트가 먹는 소프인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먹으면서 12년 동안 일하다 자신들에게 먹이기 위해 음식이 된 것이다.
그리고 손미541은 죽을 것을 알지만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선언서를 만들었고 소니에 뿌렸다.
'캐번디시 '는 동생이 보낸 요양서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탈출을 하기 위해 자신과 뜻이 같은 노인 3명과 함께 공모하면서 탈출을 한 것이다. 래센 부인의 도음을 받아 캐버디시 출판사는 런던 사무실 대신 래섬 부인의 맏조카 소유인 집 주소로 바뀌게 된 것이다.
루이자 레이의 활약으로 시보드 사의 스와네크 섬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를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루퍼스 식스스미스 박사 살해 사건, 콜로라도 상공에서의 전 CEO 알베르토 그리말디의 제트기 추락 사고, 부에나스예르바스 시내 켈리포니아 제3은행의 폭발사고등으로 확대되었다. 이제 루이자 레이는 특종을 잡은 것이다. 루이퍼 식스스미스박사의 로버트 프로비셔의 편지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프로비셔의 편지는 <클라우디 아틀란스 육중주>를 만들기 위해 그의 고통과 힘든 일. 내면을 그대로 들어나 있다. 프로비셔는 앰덤 윙스의 책의 반쪽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 반쪽이 침대를 고이게 하는데 쓰였졌는 것을 보았고 그것을 찾았다고 했다. <클라우디 아틀란스 육중주>를 다 완성되었으며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니 죽을 것이라고 했다.
앤덤 윙스는 헨리라는 의사에게 속았다. 그의 돈이 탐이 났던 헨리는 앤덤 윙스에게 비소와 아편으로 서서히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었다. 앤덤 윙스를 오투아는 소금물을 먹이고 토하게 해서 애덤을 구해 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앤덤을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아들 잭슨에 물려주고 픈 세계를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편지, 책, 음악으로 연결되었다. 미래에서 자크라라 보았던 손미. 손미눈으로 보았던 복제인간인 패브리컨트의 인권. 그리고 사람들 눈속에 비친 공허함. 채워지지 않는 욕구. 미래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존재한다. 우리의 욕심. 욕망.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기 좋은 미래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인지 아닌지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이 살기 힘들어서 황폐하게 만든다면, 미래의 우리 후손들은 이야기 할 것이다. 선조들 때문에 힘들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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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듯 모를 듯한 이야기, 그래도 "그래서"라며 그 뒤가 궁금해지기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따라 늙은 조지를 겁내는 자크리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로부터 이제는 신이 되어버린 손미의 이름을 들을 수가 있다. 이제 이 이야기는 다시 미래에서 그 전 이야기로, 하나씩 앞에 닫아놓은 문을 열듯이 우리들이 궁금하게 생각했던 일들, 과거 그들의 그 후가 어찌된 일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자크리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손미가 뭔가 해놓은 일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 후에 손미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게 된다. "손미 ~451의 오리즌"편에서는 역시나 인간의 역사를 그 방금의 일들이 바꿀 수는 없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 시대에는 다가오는 눈에 보이는 미래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그 후 어느 때, 자크리가 사는 시대에는 손미가 남긴 이야기가 그 사람들에게 희망이나 법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걸 알게 되기에 1편이 뒤로 가며 남겼던 궁금증을 2편은 앞으로 감아가며 풀어주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꿈꾸던 어윙도, 빠지지 않을거라고 자신했던 사랑에 퐁당 빠져버린 프로비셔도, 이제는 추격신의 영화를 찍어도 될만한 목숨의 위협을 받게되는 여기자 루이자도, 웃음 뿜어낼 치떨리는 시련을 겪게되는 티모시도(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 그러지 못하겠지만 말이다),자신이 누구인가로 고민하는 손미도, 예전 지혜를 가진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는 자크리도, 다른 듯 같은 듯이 모두들 누군가에 의해 위험한 일을 겪게 되지만 어려운 그들의 상황을 도와주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누군가 해 놓은 작은 선의로부터 시작된 사람이 하는 일이었고 결국 그렇게 다음 세계로 넘어가도 사람이 사람곁에 있음을 보여주는 여행이 시작되는 걸 보면, 인간이 계속 시대를 이어갈 수 있는 건 문명과 과학이 주는 힘이 아니라 사람과 그 사람을 위하는 이가 있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눈 깜짝할 새에 다음 차례의 삶이 나에게로 올 걸세(p.375)"라고 프로비셔가 말했듯이, 루이스는 그의 음악을 기억하고 게다가 그들 모두에게는 특이한 모반이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살짝의 비밀은 우리에게 처음과 지금, 그리고 끝이라는 일직선상에 놓인듯 보였던 주어진 공간의 출렁이는 움직임을 느끼게 되고, 어쩌면 처음 만난 듯하지 않는 누군가에 대한 운명의 링이라는 고리를 생각하게끔 하게도 한다.
"문명인에게도 똑같은 욕망이 있지만, 그들은 더 멀리 내다 볼 줄 알아요.(p.114) 사소한 거짓말은 얼굴에 씌우면 더 나아지고 진실을 아물게 해준다고(p.88)
이런 사건마다의 일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인듯이 각 시대에 있었던 인간과 문명이란 고리를 맺어가게끔 하는 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흥미로운 이야기에 많은 시대가 한 눈에 본 듯한 느낌으로 정신없이 다가오며, 그들 사이 공통점이나 인간이 시대를 거쳐가며 하게되는 고민,그리고 "더"를 외치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문명이 어디까지 그렇게 될지, 인간들의 욕심으로 운명이 돌고 돌아 처음이라 생각했던 원시 세상으로의 귀환이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라 영화로 보게되면 한눈에 들어오는 뭔가를 더 알수 있지않을까 .. 나 역시나 "더" 를 말하며 영화로 만날 이야기를 기다려보게된다. 1편에서 잡을 것 같았던 뜬구름을 잡았느냐고 물어본다면~~ 글쎄,구름은 잡을 수 있는게 아니올시다 라 할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