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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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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아들이 여든의 아버지를 기록한 책이다. 아버지의 팔십 평생을 담아내기에 이 한 권의 책이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 손에 들어오는 팔십 평생의 진솔함은 절절하게 느껴진다. '결국 아버지는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머슴이 되어야 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농부의 집에서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잡다한 일을 하고 숙식과 쌀을 받으며 생활을 해나갔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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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아들이 여든의 아버지를 기록한 책이다. 아버지의 팔십 평생을 담아내기에 이 한 권의 책이 부족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한 손에 들어오는 팔십 평생의 진솔함은 절절하게 느껴진다.


'결국 아버지는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머슴이 되어야 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농부의 집에서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잡다한 일을 하고 숙식과 쌀을 받으며 생활을 해나갔다.' <책 속에서...>


첫 직업을 머슴으로 시작한 그의 이버지는 둑 공사, 품팔이, 창호지공장, 중동 노동자, 생선 장사, 닭 장사 등 수없이 직업을 바꿔가며,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살랐다. 중동에서 한해를 있으면 월세에서 전세로, 그리고 한 해를 더 있으면,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갖은 고생을 다한 그의 아버지 이야기.


작가는 고백한다. 아버지의 인생을 기록하는 일이 자신에게는 자신의 컴플렉스와 부끄러움에 대면한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아버지가 머슴이었다는 것을 그 누가 쉬이 말할 수 있을까? 그는 생애 걸쳐 동반했던 그 컴플렉스를 멀리하며 아버지의 인생을 훑어나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창호지를 만들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도 종이를 접었다.' <책 속에서...>


'우리는 모두 대학에 진학했고, 아버지는 이 사실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우리를 가리키며 ‘어떻게 하다 보니 모두 대학을 가긴 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자식 하나 잘 되라고 몸이 부서져라 희생했던 우리네 부모님. 그의 부모님과 나의 부모님. 부모님의 역사가 오버랩되며 마음이 저려온다. 자신의 인생은 포기한 채 가족을 위해 살아온 인생. 혹시 후회는 없을까?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지워버린 자신이 밉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말이다.


부모의 마음이야 다 같다지만, 우리 세대, 그 전 세대의 부모들은 더욱 가족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던 것 같다.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을 넘긴 세대라 그렇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철부지처럼 행동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해지는 순간이다.
g****i 2021.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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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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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삶 자체를 버텨내셨다는 것만으로도, 어머니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때론 포기하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기도 하다.   이런 부모님의 삶을 말로 듣고 글로 적어서 펴낸 책이 있다.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이다. 여든 살 아버지의 인생을 아들이 기록한 것으로, 한일순 구술 한대웅 씀이다.   제목만 봐도, 녹록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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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삶 자체를 버텨내셨다는 것만으로도, 어머니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때론 포기하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기도 하다.

 

이런 부모님의 삶을 말로 듣고 글로 적어서 펴낸 책이 있다.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이다. 여든 살 아버지의 인생을 아들이 기록한 것으로, 한일순 구술 한대웅 씀이다.

 

제목만 봐도, 녹록하지 않았을 인생을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여든이시니,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았던 시절을 모두 겪어내셨다.

 

보통 역사서를 보면, 큰 사건들 위주로 굵직한 인물들 위주로 서술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근현대사는 국제 정세가 더 복잡하여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평범한 한 인간으로, 남편으로, 가장으로, 아버지로 한 시대를 살아낸 이야기라서 특별하다. 평범하지만 글로 쓸 만큼 이상한 경험들도 하셨고, 또 한편 현실적이라 남 일 같지 않다.

 

_전규만이 아버지를 원주 집으로 데려가서 재우고 경상북도 영주에서 저녁밥을 사준 것도 모두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짜놓은 계획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규만과 그를 쫓아간 마을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다. 전규만은 범행 장소로 자신이 잘 아는 곳을 택한 것이다._p15

 

_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꼭 필요한 말만 할 뿐 개인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두 분은 애정을 깊이 나누진 않았지만 천륜이 내린 정이 있었다. 아버지에게 그 정은 애틋함이라기보다는 의무감에 가까웠던 같다._p158

 

 

덤덤해서 더 여운이 남는 이 분의 인생이었다. 지금 되새겨보니 내 부모님들도 그렇다. 가만히 견뎠던 삶이였다.

 

_아버지가 말했다.

머슴살이할 때는 일만 했지, 놀았던 기억은 없다. 그러다 보니 친구에 대한 변변한 기억도 없다.”

아버지는 이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매일 질질 짰지! 과거를 원망해봤자 뭐하냐! 그렇게 해봐야 좋은 일은 하나도 없다. 그때 벌어진 많은 일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벌어졌지!”_p53

 

 

y******k 2021.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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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야기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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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도 훨씬 전인 1941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의 주인공인 아버지 ‘한일순’이 태어난 해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일순은 열네 살의 나이로 머슴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첫 직업인 머슴을 시작으로 그의 고된 노동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러 팔순이 된 아버지 한일순의 지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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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 지금으로부터 반세기도 훨씬 전인 1941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의 주인공인 아버지 한일순이 태어난 해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일순은 열네 살의 나이로 머슴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첫 직업인 머슴을 시작으로 그의 고된 노동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러 팔순이 된 아버지 한일순의 지나온 삶이, 잡지사 기자를 지낸 아들 한 대웅의 손끝에서 한 권의 전기로 엮였다.

 

아버지의 첫 사회생활은 머슴살이였다. 전쟁 이후 먹고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둘째 고모할머니라고 형편이 다를 건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머슴이 되어야 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농부의 집에서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잡다한 일을 하고 숙식과 쌀을 받으며 생활을 해나갔다.

 

아버지가 남의 집에서 모내기, 김매기와 같은 머슴 일을 시작한 나이는 고작 열네 살.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야 할 시기였지만, 아버지는 하루도 쉬지 않고 혹독하게 일했다. 이후에도 아버지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군대에 갈 나이가 되었지만 호적이 없었고, 어렵사리 운영하게 된 창호지 공장은 새마을 운동으로 벽돌집이 등장하면서 망했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단칸방을 전전하다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외국인 근로자로 파견되어 돈을 모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9년가량 닭집을 운영하면서 다섯 명의 자식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냈다.

 

우리는 모두 대학에 진학했고, 아버지는 이 사실을 은근히 자랑스러워했다.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우리를 가리키며 어떻게 하다 보니 모두 대학을 가긴 갔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인 앞에서 그런 식으로 나를 소개할 때마다 나의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마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작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을 해줘야 하는 당사자가 나를 도무지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에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대학에 들어갔어.’ 라는 말 자체가 아버지의 은근한 자랑이었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 아버지가 부끄러웠던 아들은 장성하여 아버지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며 비로소 아버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삶을 꽤 담담하게 그리고 있지만, 아들이 쓴 모든 문장에는 아버지의 대한 존경과 연민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다.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고자 했던 철없던 아들은 이제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아들이 된 것이다.

 

6.25전쟁, 4.19혁명, 중동특수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격동의 한국사과 마주할 수 있는 점도 책의 또 다른 재미다.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살아온 아버지의 삶이 숭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야기다.

 

s*******e 2021.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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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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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통 아들 한대웅이 쓴 보통 아버지, 하지만 위대한 삶의 여정을 걸었던 한일순의 이야기다. 지금 화폐 가치로는 천만 원이 채 안 되는 돈 때문에 동료를 죽이려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은 그런 혹독한 시절을 몸뚱이 하나로 살아낸 아버지 한일순의 이야기다.저자는 아버지의 인생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긁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필자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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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통 아들 한대웅이 쓴 보통 아버지, 하지만 위대한 삶의 여정을 걸었던 한일순의 이야기다.

지금 화폐 가치로는 천만 원이 채 안 되는 돈 때문에 동료를 죽이려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은 그런 혹독한 시절을 몸뚱이 하나로 살아낸 아버지 한일순의 이야기다.

저자는 아버지의 인생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긁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필자의 아버지 첫 직업은 막노가다 꾼이였다. 막노가다를 하다가 건설회사를 설립하고 지금은 잘 안되고 있지만 그래도 80이 다 된 아버지는 쉬지 않고 일을 하신다.

요즘 아버지가 암투병중 이라서 그런지 병간호를 하면서 병원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의 아버지 처럼 필자의 아버지도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고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악착같이 사셨다.

아직도 아버지랑 그렇게 사이가 좋은 사이는 아니고 요즘 많이 해결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마음에 남은 불편함과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아버지가 한 인간의 삶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진작 이런 책이 나왔다면 내 고민도 한결 가벼워졌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깊다.

아버지가 있었더라도 늘 부재감을 느껴야 했던 당신이라면, 스스로 세상에서 알 수 없는 소외감과 결핍감으로 늘 세상 속에서 뒷걸음질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저자인 최용범 씨의 말처럼 50대를 사는 우리 세대가 70, 80대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것, 소통하는 방법으로 부모님 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책으로 써드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

필자도 조만간에 아버지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글을 써봐야 겠다.

?? 책속으로:

아버지의 첫 사회생활은 머슴살이였다. 전쟁 이후 먹고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둘째 고모할머니라고 형편이 다를 건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머슴이 되어야 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농부의 집에서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잡다한 일을 하고 숙식과 쌀을 받으며 생활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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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2021.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