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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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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라는 김슬옹 교수님의 저서를 읽고, 묻고 또 물으면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눈이 열리게 된다는 당연하고도 묵직한 가르침을 얻었다. 교수님은 ‘굳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물으며 살아야 한다. 왜 물어야 하는지, 어떻게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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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라는 김슬옹 교수님의 저서를 읽고, 묻고 또 물으면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눈이 열리게 된다는 당연하고도 묵직한 가르침을 얻었다. 교수님은 ‘굳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물으며 살아야 한다. 왜 물어야 하는지, 어떻게 물어야 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물음으로써 내가 있고 서로가 있고 이 세상이 있다‘는 제 1부 1장의 글을 읽으며, 묻고 답하는 과정은 단순히 정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닌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세상과 어우러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물음의 중요함을 인지하게 된 후, 어느 밤 어린 딸에게 계백장군의 위인전을 읽어주는 중 이었다. 계백이 황산벌에서의 전투를 앞둔 장면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계백은 가족을 불러 모았지요.

“내일이면 나는 결사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나갈 것이다. 목숨을 걸고 싸우겠지만 만약 전쟁에서 진다면 그대들은 모두 당나라와 신라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목숨은 소중한 것,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제 최고 장수의 가족이 다른 나라의 노예로 살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계백의 말이 끝나자 계백의 아내가 굳은 다짐을 한 얼굴로 말했어요.

“저희는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들을 거두어 주소서.”

계백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칼을 들었어요. 계백은 사랑하는 가족의 시체를 뒤로 하고 백제의 운명이 걸린 전쟁을 치르기 위해 집을 나섰어요.]

 

이 장면을 들은 딸은 “계백장군은 그럼 나쁜 아빠야?”하고 물었다.

나는 “계백장군은 가족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런 것 같아. 노예로서의 삶이 너무 힘들 까봐 그런 것 아닐까?”라고 답하였다.

그 대답을 들은 딸은 “내가 계백장군의 딸이라면 노예로 살아도 좋으니까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어. 목숨은 소중한 거잖아”라고 말하였다.

아이의 이 물음은 김슬옹 교수님의 저서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다.

‘진실한 물음은 진실한 대답을 낳고 그 대답은 다시 물음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답이 다시 물음이 되는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라면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어떤 문제제기에서 그런 현상이 나왔는가?”와 같이 묻게 될 것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우에는 “나라면 과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와 같이 물어야 한다. 그리고 대상과 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무심코 읽어왔던 계백장군의 일화에 대해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중요한 가르침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읽었던 비극적인 뉴스가 떠올랐다. 빚더미에 허덕이던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충북 옥천에서 어머니와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아버지는 흉기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전해졌다.지난 25일 오후 1시53분쯤 옥천군의 A씨(42)의 아파트에서 A씨 부인과 자녀 3명이 숨진 것을 A씨 부인의 여동생이 발견하고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숨진 아내와 자녀들은 이불로 덮여있었으며 별도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A씨의 부인은 전날 여동생의 집을 찾아가 ‘생활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동생은 이날 언니를 위로하려고 집을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해 신고했다.A씨는 지역에서 검도장과 학원을 운영했으나 최근 채무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흉기로 인한 자해로 피를 흘리다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은 A씨가 “채무 때문에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신병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경찰은 숨진 부인과 세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국제신문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

 |  입력 : 2018-08-26 00:26:08

이 가장은 왜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채무에 허덕이던 상태에서 자신만 자살할 경우, 남은 가족들의 죽음보다 못한 삶이 염려되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장의 선택은 정당한가.

최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존속 살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으로 한계상황에 도달한 저소득층 가정에서 더 이상 가정의 생계를 돌 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살인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낮은 수준이지만 유독 존속살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매년 우리나라의 존속살인은 40-50건이던 것이 2012년에는 195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가족 문화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가족 간의 화합이나 유대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데 최근 청년실업과 전반적 경기침체로 인해 같이 모여 사는 가족 간의 불화가 잦아지게 되었다. 또한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존속살인이 증가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자녀에 대한 소유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경제적 빈곤 등으로 가족위기 상황에서 부모는 자녀와 함께 동반 자살하는 경향이 강해 다른 나라에 비해 존속 살인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가정 내에서 경제적 위기나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한 위기 상황 시,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부모 없이 혼자 힘들게 세상을 살아나갈 것을 걱정하여 차라리 함께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동반자살을 택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는 고귀한 한 인격체로 간주하여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삶을 헤쳐 나갈 존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왜곡된 자녀사랑 방식이 우리 사회에서 존속살인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백제의 계백장군이 마지막임을 각오하고 나선 전투에 가족을 죽이고 임했다는 역사적 일화는 지금까지 나에게 백제와 마지막을 함께 하고자 하는 계백장군의 나라에 대한 목숨을 건 충성심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다. 그러나 이 일화를 문제제기의 관점에서 다시 봤을 때 이는 엄연히 존속살인의 형태라 볼 수 있으며,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우리 삶의 참혹한 현실이기에 이를 토론의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해 나간다면, 고전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시야를 가져서 현재사회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저서 중 한 부분을 읽어보며 앞으로 나 자신의 사회를 보는 시선과 자세에 대해, 역사와 고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현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좀 더 역동적인 재해석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는 인종문제, 교육문제, 환경문제, 노동문제, 도시문제, 여성문제, 사상문제, 범죄문제, 인권문제, 불평등문제, 정치문제 등등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현대사회의 직접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간존재의 근본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고전과 연계시킬 수 있다. 고전은 바로 인류가 생산해 온 지식의 지혜들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7 2018.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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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또 하나의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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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또 하나의 목소리이다!   내가 학창 시절에 경험한 논술이란, 제시된 짧은 지문의 요점을 재빨리 파악하여 출제자가 원하는 방향의 주제를 설정하고, 짧지만 아는 지식들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원고지를 빼곡하게 채우는 것이었다. 시나 문학 소설들을 진지하게 느껴볼 새도 없이 출제자의 의도를 중심으로 답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나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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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또 하나의 목소리이다!

 

내가 학창 시절에 경험한 논술이란, 제시된 짧은 지문의 요점을 재빨리 파악하여 출제자가 원하는 방향의 주제를 설정하고, 짧지만 아는 지식들을 최대한 동원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원고지를 빼곡하게 채우는 것이었다. 시나 문학 소설들을 진지하게 느껴볼 새도 없이 출제자의 의도를 중심으로 답을 찾아내는데 있어서 나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는 사치라 여겨오던 터라 막막하고도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20여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를 읽으며 진정한 논술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면서 모든 이야기가 새롭게 보이고, 나와는 관계없던 것이라 여겼던 많은 영역들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 중에서 다양한 관점기르기와 통합 지식의 필요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p.53 「그렇다면 첫 번째 장면에서 키팅 선생님은 왜 책상에 올라갔는지 다시 생각해 보자. 올라갔을 때와 올라가지 않았을 때 보이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더욱 중요한 것은 ‘책상에는 올라가지 말아라, 올라가서는 안 된다’라는 기존의 관념이 누구나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통념이거나, 아니면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관점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여기서 관점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물론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보이는 만큼 우리의 삶의 자세도 달라진다는 것 때문이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 이외에도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 나와 다른 이들과 크고 작은 영향을 서로 주고받게 마련이다. 좁은 시야의 관점을 넓혀 가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일 것이다.

 

p.199 「우리의 삶에도 통합교육이 필요하다. 아무리 교과를 넘나들고 다양한 토론을 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 삶과 접맥이 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 삶 자체는 교과의 분할도 지식과의 경계도 없다. 그런데 학생들과 많은 토론을 해 보면 다양한 교과 지식이 융합되지 않고 지식과 삶이 겉도는 학생들이 많다. 심한 고정관념이나 통념 때문에 자료 따로 생각 따로인 것이다. 실제 자료는 많은데 그 자료를 우리의 구체적 현실과 연결시키는 힘이 부족하기도 하다.」

나의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시험을 한번 치르고 나면 그 많은 지식들이 미련없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곤 했다. 아마도 한 내용을 가지고 깊게 파고들며 치열하게 고민하기에는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당시 통합 교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힘들게 긴 시간을 들여 배우는 지식들이 좀 더 일상 생활에서 내가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했었다. 그러나 책 속의 세상과 내가 실제로 사는 세상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지는 미처 배우지 못하고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논술이란 이런 연결고리와 활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정답을 찾아내기보다는 각자에게 지금 가장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내어 삶에 적용시키는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도 평생에 걸쳐 배워가야 하는 일인 것 같다.

 

p.71 「우리가 끊임없이 관점을 넓히고 새롭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래야만 다수로 설정되는, 보이지 않는 막강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큰 힘을 가진 다수는 그르고 힘없는 소수가 옳다는 것이 아니다. 합리적인 다수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선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다수와 소수가 함께 더불어 만들어 가는 숲이 아닐까 」

p.163 「우리는 우리 주변 문제에 대해 문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글 쓰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주체로 우뚝 서는 일이다. 그렇게 행할 때, 우리는 어른들의 거대한 이야기, 언론들의 무차별 말 쏟아내기에서 당당한 주체로 구성될 수 있다.」

왜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고,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통합하는 사고를 길러야하는지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배워서 남주기‘위해 공부했다면 오늘날에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마냥 떠내려가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더 나은 오늘과 내일의 나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논술은 나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e 2018.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