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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반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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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잔병치레로 사람들에게 '거의 늘 아픈 애' 혹은 '밀가루도 안 먹고 밥도 안 먹고 예민한 애' 같은 이미지로 낙인 찍혀서 책 표지에 있는 '또 아파? 라는 말을 들었다, 오늘도'라는 문장이 좋았다. 역시 종종 듣는 말이니까. 너무 아파서 부모님에게 연락하면 듣고, 지인들에게 듣고, 친구들에게 듣는다. 너는 도대체 왜 또 아프니. 그 나이 되면 이제 네 몸 정도는 스스로 챙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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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잔병치레로 사람들에게 '거의 늘 아픈 애' 혹은 '밀가루도 안 먹고 밥도 안 먹고 예민한 애' 같은 이미지로 낙인 찍혀서 책 표지에 있는 '또 아파? 라는 말을 들었다, 오늘도'라는 문장이 좋았다. 역시 종종 듣는 말이니까. 너무 아파서 부모님에게 연락하면 듣고, 지인들에게 듣고, 친구들에게 듣는다. 너는 도대체 왜 또 아프니. 그 나이 되면 이제 네 몸 정도는 스스로 챙길 줄 알아야 하지 않니. 나도 몸으로 익혀 잘 아는 사실인데 피가 되고 뼈가 되는 조언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네 말도 상천데?'라고 삐딱하게 생각한다. 

 

작가의 책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감탄하던 어떤 블로그 글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 팔로잉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선택에 신뢰가 있어서 덩달아 구매했는데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고 또 그래서 읽기 힘들기도 했다. 책을 주문하면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주, 크게 앓는 작가의 모습이 덤덤하게 글로 옮겨진 걸 책상 앞 의자에 편히 앉아 읽는 스스로가 조금 못나 보였다고 할까. 편집자와 출판사에 의해 정제되었을 것이 분명한데 타인의 내밀한 속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글 잘 쓰는 사람의 매력에서 어떻게 고개를 완전히 돌릴 수 있을까.

c***********r 2022.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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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대는 사람은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오죽하면 병에 반려병이라는 별명을 붙이셨을까 싶어 책을 읽었습니다.어릴때는 장염 말고는 어디 아프지 않고 지내왔는데 크면서 활동량이 줄고 먹는양이 늘면서 이곳저곳 병이 많은 어른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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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대는 사람은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오죽하면 병에 반려병이라는 별명을 붙이셨을까 싶어 책을 읽었습니다.

어릴때는 장염 말고는 어디 아프지 않고 지내왔는데 크면서 활동량이 줄고 먹는양이 늘면서 

이곳저곳 병이 많은 어른이 되어 버렸네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h*******1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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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나를 살아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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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병 이라니, 반려인, 반려동물은 들어봤지만, 반려병은 생소하고도 어이없는 단어로 보인다. 그렇지만 인생을 사는 동안 어차피 함께 해야 한다면 마땅히 돌봐야 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좀 약골인 체질을 타고났으며 현재 나이 들어감을 경험하고 있는 1인으로 이 책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도 아파봤어”가 공감이 아닌 타인의 아픔을 엄살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내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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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병 이라니, 반려인, 반려동물은 들어봤지만, 반려병은 생소하고도 어이없는 단어로 보인다. 그렇지만 인생을 사는 동안 어차피 함께 해야 한다면 마땅히 돌봐야 하지 않을까 

남들보다 좀 약골인 체질을 타고났으며 현재 나이 들어감을 경험하고 있는 1인으로 이 책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도 아파봤어가 공감이 아닌 타인의 아픔을 엄살로 바꿀 수 있다는 것, 내가 가진 시간과 기력이 남들과 달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 등등...

이제 나도 아픔을 받아들이고 돌보며 견디는 것을 일상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기에 도달했다.

아플 때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견뎌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기 위해 노력하자!

a***s 2021.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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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반려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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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잔병을 달고 살고, 진료과마다 의사선생님이 알아보는 병원 VIP 로서, 어느 인스타 책 후기를 읽고 이 이야기를 안읽을 재간이 없었다고나 할까.아무튼 시리즈는 항상 애정하지만, 그 중에서 손꼽히게 크게 공감이되고 그래서인지 더 서글픈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꽁꽁 숨겨놓고 있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아무튼 시리즈의 주제 선택은 어떻게 이렇게 탁월한가, 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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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잔병을 달고 살고, 진료과마다 의사선생님이 알아보는 병원 VIP 로서, 어느 인스타 책 후기를 읽고 이 이야기를 안읽을 재간이 없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시리즈는 항상 애정하지만, 그 중에서 손꼽히게 크게 공감이되고 그래서인지 더 서글픈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꽁꽁 숨겨놓고 있던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아무튼 시리즈의 주제 선택은 어떻게 이렇게 탁월한가, 를 생각하게 된 책! 

a****2 2020.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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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의 아픔을 공감받지 못해 아프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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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어쩌자고 이런 필력을 묵혀둔 걸까 아니 아껴뒀기 때문에 이렇게 농축되어 나온건가 싶을 정도로 좋았던 강이람 작가의 첫번째 책 심지어 난 아프지도 않은데 공감이 되어 후루욱 읽어버렸다. 아니 골골대며 오늘도 아프다는 말을 아꼈을 주변인들 생각에 미안할 정도. 중벙은 아니지만 모두에겐 공감받기 어려운, 이름도 생소한 자잘한 병들을 달고 살며 끝나지 않을 듯한 지긋
"오늘도 나의 아픔을 공감받지 못해 아프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 " 내용보기
하아.... 어쩌자고 이런 필력을 묵혀둔 걸까 아니 아껴뒀기 때문에 이렇게 농축되어 나온건가 싶을 정도로 좋았던 강이람 작가의 첫번째 책

심지어 난 아프지도 않은데 공감이 되어 후루욱 읽어버렸다. 아니 골골대며 오늘도 아프다는 말을 아꼈을 주변인들 생각에 미안할 정도.

중벙은 아니지만 모두에겐 공감받기 어려운, 이름도 생소한 자잘한 병들을 달고 살며 끝나지 않을 듯한 지긋지긋함과 또 다시 고통을 마주해야 한다는 두려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함을 견디며 아픔을 반려병으로서 받아들이기까지 수없이 고뇌한 시간들.

어쩌면 그 지루한 싸움을 견디게 해 준 건 작가만이 가지는 유머코드 (읽으며 여러번 육성웃음터짐) 몸이 아프면서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들을 돌아보며 무사한 일상에 감사하게 되는 태도때문이었는지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안녕한 상태인 건강함이란 특히나 세 영역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누구나 나이들면서 몇 개씩 아픈 곳이 생기게 마련

언제고 맞닥뜨릴 수 있는 아픔을 느긋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고군분투했던 경험들을 통해 쌓인 지혜를 친구가 해주는 편안한 말투로 들려주는 글이다

나도 어쩌지 못 하는 아픔인데, 오늘 또 아파? 란 말을 들으면 스스로를 탓하며 자신만의 동굴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n*****0 2020.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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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병증으로 눈총을 받아온 이의 촘촘한 변명같은... 강이람, 아무튼, 반려병
"잦은 병증으로 눈총을 받아온 이의 촘촘한 변명같은... 강이람, 아무튼, 반려병" 내용보기
다섯 살에 큰 화상을 입었다. 피부 이식이 필요한 만만치 않은 상처였고 입원 기간이 반년 가까이에 달하였다, 고 엄마에게서 들었다. 다섯 살이면 기억의 파편이 남아있을 법도 하지만 내게는 화상과 그 이후의 기간 어느 한 순간도 떠올릴 수가 없다. 여하튼 어린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으므로 나는 조금 특별한 취급을 당하였으리라고 짐작된다. 나는 약한 아이로 치부되었고 약한
"잦은 병증으로 눈총을 받아온 이의 촘촘한 변명같은... 강이람, 아무튼, 반려병" 내용보기

  다섯 살에 큰 화상을 입었다. 피부 이식이 필요한 만만치 않은 상처였고 입원 기간이 반년 가까이에 달하였다, 고 엄마에게서 들었다. 다섯 살이면 기억의 파편이 남아있을 법도 하지만 내게는 화상과 그 이후의 기간 어느 한 순간도 떠올릴 수가 없다. 여하튼 어린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으므로 나는 조금 특별한 취급을 당하였으리라고 짐작된다. 나는 약한 아이로 치부되었고 약한 아이로 치부되는 상황에 큰 저항감을 갖지 않게 되었다.


  “... 약골(weakling)은 결과라기보다는 골골거리는 상태가 지속되는 진행형(weak+ing)이여서일까. 내 약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p.47)


  그렇다고 해서 잔병치레가 많은 어린 시절을 겪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다만 야외 활동을 크게 즐기지는 않았고, 그러므로 당연히 피부는 허여멀건 한 편에 가까웠고, 몸무게도 또래에 비해 적게 나갔다. 잔병치레가 없었어도 나를 약해 보이게 만들기 충분한 조건들이었다. 열심히 떠올려보니 감기 정도는 충분할 만큼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체육 시간을 즐거워해본 적은 없다. 


  “사실 또 아프냐는 질문은 ‘네’, ‘아니요’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의문문의 탈을 쓴 명령문이다. 어떤 의도로 물어보았건 결론은 ‘그만 좀 아파!’라는 것인데 그 말이 아픈 이들에게는 깊은 상처가 된다. 왜냐하면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맨날 아픈 사람을 보는 것도 지치는 일이라는 걸 안다... 귀찮고 짜증나지만 그런 내색을 대놓고 하기도 어렵다.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위로랍시고 던지는 말은 고작 ‘병. 원. 에. 가. 봐’, ‘그. 냥. 진. 통. 제. 를. 먹. 어’이다. 하지만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지시보다는 지원과 지지다...” (pp.71~72)


  서른 살이 넘어, 고원과도 같은 알콜릭 정점의 시기에 수영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약골이라는 나의 정체성을 꾸준히 유지했다. 술로 마취를 하고 있었을 뿐이지 몸의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신호가 발산되었다. 나는 때로는 모른 척 하고 때로는 심하게 아는 체 하였다. 그러다가 불현듯 수영을 시작했다. 어느 날 종합운동장의 수영장을 찾았고 등록을 하고 수영복과 수모와 수경을 샀고 며칠 뒤부터 그곳을 다니기 시작했다. 


  “환자는 치료의 대상이면서, 회복의 주체이기도 하다. 아무리 훌륭한 의사가 있다 한들, 결국 그 치료의 완성은 환자가 가진 자기회복능력에서 이루어진다. 치료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의사겠지만, 회복의 문을 닫고 나오는 것은 환자의 역할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둘은 모두 ‘낫는 것’에 목적을 둔 하나의 공동체이다... 환자에게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없다. 검사를 통해 병명이 나오기까지 환자들은 비합리적이고 극단적인 추론에 의해 모든 가능한 병들을 짐지게 되기 때문이다.” (pp.101~102)


  수영을 시작한 다음, 달고 살았던 감기는 사라졌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고 이 년 정도는 전혀 감기를 앓지 않았고, 그 뒤로 지금까지도 감기를 자주 앓지는 않는다. 수영의 호흡이 저절로 비강 청소를 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 여기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뒤로도 술을 줄이지는 않았고 마흔 중반에 결국 크게 탈이 생기고 말았다. 완치는 없고 관해만이 가능한 병을 떠안고 살게 되었다.


  “과거에는 건강을 ‘질병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고 한다. 완벽주의적 발상에 기반해 인간의 몸은 본래 무결한 상태라고 가정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 건강을 정의하는 다양한 개념이 연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건강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나는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연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바꾸어 말하고 싶다... 농부가 심은 사과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뜨면 햇볕을 쬔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스치면서 그렇게 익어간다. 농부는 사과 안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설계하거나 사과의 빛깔을 정할 수 없다. 그저 계절에 맞추어 물을 더 주고 가지치기를 하면서 도울 뿐이다. 그 과정을 통해 사과는 사과다워진다. 완벽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건강의 정의이다...” (pp.143~144)


  《아무튼, 반려병》은 잦은 병증으로 눈총을 받으며 살아온 이가 그러한 자신을 변명하는 글이다. 하지만 ‘반려병’이라는 표현을 보면 알 수 있듯 자신의 병증을 촘촘하게 들여다보면서 작성한 수기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병증들을 완전히 물리칠 수 없다면, 그래서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내치기보다는 제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명칭이다. 뭐, 골골 백년이라고 했으니...



강이람 / 아무튼, 반려병 / 제철소 / 159쪽 / 2020 (2020)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