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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무엇이든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 내용보기
루스 아사와. 일본계 미국인으로 캘리포니아 농부의 칠 남매의 넷째로 태어났다. 157cm의 키에 아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조용하고 활동적이며 꾸밈없고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항상 예술인지 공예인지, 조각인지 장식인지 논쟁이 있었지만 순수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싶어 한 조각가였다.이 책은 기자이자 작가인 매릴린 체이스가 스탠포드 대학교에 기
"무엇이든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 내용보기
루스 아사와. 일본계 미국인으로 캘리포니아 농부의 칠 남매의 넷째로 태어났다. 157cm의 키에 아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조용하고 활동적이며 꾸밈없고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항상 예술인지 공예인지, 조각인지 장식인지 논쟁이 있었지만 순수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싶어 한 조각가였다.

이 책은 기자이자 작가인 매릴린 체이스가 스탠포드 대학교에 기증 보관된 275개의 상자 속에 담긴 문서와 디자인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여 기술한 조각가 루스 아사와의 삶을 다룬 이야기다.


루스는 가난한 농가 생활에서 버려진 물건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법을, 제대로 된 도구와 재료도 없는 수용소의 미술 수업에서는 깡통, 돌, 금속 조각, 남은 천과 같은 쓸모없는 물건을 창의적으로 재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블랙마운틴 대학에서 만난 조셉 알버스라는 루스의 평생 스승을 만났다. 루스는 그를 가장 창의적이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겼고, 루스의 상상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양가 부모 모두에게 축복을 받지 못한 채, 앨버트와 루스는 단순한 승낙으로 만족해야 했다. (p. 129)'

조지아주 변호사이자 지방 검사의 아들인 백인 윌리엄 앨버트 리니어와 결혼은 인종차별 극복 그 자체였다. 루스의 인생의 한 번뿐인 이벤트, 결혼도 축복이 아닌 차별이라는 거대한 벽과의 투쟁이었다.


'루스는 아이들의 놀이방 안의 작업실에서 일했다. 제이비어는 “이거 하지 말아라, 저거 하지 말아라."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은 없다. 오히려, “이거 해 보자."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p. 155)'

루스의 집은 예술품으로 가득했고 그 집, 아이들이 놀며 지내는 공간에서,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루스는 작업했다. 아이들에게 예술가가 되기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루스의 아이들은 미술 도구를 언제나 쓸 수 있었고 어머니의 작업과정을 보고 자라며 자연스럽게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루스는 생활과 일 사이에 벽 없이 살았고 언제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녀는 작업실의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그때그때 아이들의 필요에 응해 주며, 조각과 육아라는 융단을 매끄럽게 짜 나가려고 노력했다. (p. 208)'


'철조망은 그녀의 십대 시절을 에워쌌었다. 차츰 그녀는 철사가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이고, 구불구불하거나 올록볼록할 수도 있고, 빛을 반사하거나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으며, 가만히 매달려 있거나 바람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p. 95)'

루스 아사와의 독창적인 와이어 조각 작품은 대부분 단 한 줄의 철사로 축조되었다. 서로 겹쳐 얼금얼금하게 만드는 작품은 그 제작 과정에 시간, 수공예, 단순노동이 골고루 필요했고, 철사를 고정 핀에 돌려 구부리고 망으로 직조해가는 과정은 손가락 상처라는 고질적인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 루스는 항상 손에 반창고를 감고 작업했다.


그밖에 루스는 작품이 재판매 될 때 수익을 작가들에게 돌려주고자 목소리를 냈고, 수용소 생활을 겪었던 일본계 미국인들이 배상을 받도록 힘썼으며, <억류 기념비> 조각품으로 그들의 삶을 알렸으며, 9.11 이후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를 외국인의 학대로 규정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공공 미술과 교육, 특히 어린이 교육에 크게 기여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나만 드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왠지 평탄한 반면, 다른 사람은 굴곡진 인생을 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예술가들의 인생은 더더욱 부침이 많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예술가의 삶인 건가?

'"무엇이든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예술이 된다고, 웨인은 표현했다. "루스는 자신이 원한다면, 진흙탕에서도 예술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p. 207)'

루스 아사와는 원할 때 무엇이든 자신의 손길을 통해 예술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루스 아사와 자신도 예술 작품이 되어 모든 이들의 기억에 삶을 남겼다.

루스의 묘지를 알리는 공적인 기념 표지판은 아무 곳에도 없다. 루스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다. 그 유지를 따라, 아들 폴은 부모님의 유골을 형 애덤의 유골과 함께 섞어서 점토로 만들었다. 폴은 그 점토로 형제자매들을 위한 여러 점의 도자기를 만들었다. 각각이 다르다. 모두 다 어머니의 일본계 미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존중해서 단순하고 거친 형태로 만들었다. 스승 알버스의 가르침대로, 루스 자신의 세계를 잘 지키면서 변모를 거듭해, 마침내 루스 아사와 스스로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었다. (p. 363)'
c******9 2022.03.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