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 참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정말 궁금했다. 알고 보니 '묻기'를 업으로 하는 필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책이다. 바로 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생각해 보니 기자는 정말 질문을 하는 직업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질문이라는 게 누구와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며 질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참 많은 삶이 변하고 결이 달라진다. 총 4part로 나눠져있는데 기자가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질문에 대해, 그리고 현장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질문의 기술까지. 경험과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지루할 것 같았던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졌다. 나와 다른 직업군에 대한 책이라서 별 기대 없이 본 책이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part 1. 내성적인 '그'가 질문하는 '기자'가 되기까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외향적일까?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첫째랑 둘째를 보면 딱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학교 공개수업에 가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둘째는 번쩍번쩍 손을 아주 잘 든다. 하지만 첫째는 손을 전혀 들지 않는다. 졸업식 때 교장선생님이 참 조용한 아이라고 소개할 만큼 첫째는 내성적이다.
'질문 잘하는 사람'은 꼭 외향적인 유형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면에 던지는 질문까지 더한다면 내성적인 사람이 더 많은 질문의 소유자일 수 있다. p.19
저자의 말을 생각해 보니 아, 맞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첫째는 상상력이 참 풍부하다. 그래서 항상 둘째와는 다른 질문을 나에게 한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질문이라고 해야 하나? 내면을 향해 던지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기자는 외향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향적인 성향이 더 많다고 하니 신기했다. 물론 이 책의 저자도 질문과는 거리가 멀었던 성장기를 보내고 남에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아닌 검색하는 사람이며 고백, 대면이 부담스러워서 편지로 고백을 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기자가 된 걸까? 기자가 된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했고 정훈공보 병과에 갔는데 발령받은 곳이 1 사다 GOP 대대였다. 여기서만 15개월을 보냈고 저자가 공보장교를 하던 2007~2008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을 방문한 직후라 남북 교류가 가장 활발하던 시기였다. 북한은 한 번씩 도발을 했고 냉탕과 온탕이 반복되는 시기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1사단에는 기자들의 출입이 잦았고 공보장교인 저자의 업무는 민간인 통제선 안에서 이뤄지는 기자들의 취재를 지원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주적이 북한인지 기자들인지 오락가락 생각이 들 정도로 마주치기 싫은 인간들이었지만 전역일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느슨해지고 기자들과 한 번씩 식사까지 했다고.. 이때까지만 해도 전혀 기자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놀랍게도 어느 날 진로가 기자로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기하네.. ㅎ 저자가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살고 싶었다는 이유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기자라는 직업이 고위직도 만날 수 있고 국방부도 갔다가 여기저기 원하는 출입처를 취재한다는 게 생각보다 참 매력적인 것 같기는 하다. 그렇게 토익부터 시작해서 상식을 달달 외우고 논술 작문 스터디에서 공부하며 기자가 되었다고 한다. 쳐다도 보기 싫었던 직업이 매력적으로 바뀌면서 자기 직업이 되다니 참..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다.
Part 2. 질문에 대하여.
질문이란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이다. 사전적 의미는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이다. 질문은 관심 있는 곳에 있는 것 같다. 궁금해야 묻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궁금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은 못 먹는지 어디에 가고 싶은지 여기는 어떤지 자꾸 묻기 때문이다. 왜?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니까! 질문이란 그런 것 같다. 목적이 분명할수록 질문은 늘어나고 그 궁금함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생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을까? 나는 지금 어디에 질문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며 내 삶을 돌아봤다. 요즘 나는 아이들 공부에 모든 초점이 맞춰있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수학 풀었어? 어디까지 풀었어? 공부 다했어? 지금 뭐 하는 시간이야? 등등... 반성해야지. 반성한다ㅠㅠ
기자에게 있어서 질문은 기브 앤드 테이크라고 한다. 질문자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반면 대답하는 사람은 답을 해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대답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대답을 하도록 만드는 게 질문자의 역량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처음 만난 사람의 입을 여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상대가 정보를 주게끔 질문자는 상대가 정보를 줄 만한 동기를 제공하고 돈독한 관계든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그냥 무조건 가서 취재한다고 생각했는데 참 짧은 생각이었네. 생각보다 상대방의 입을 여는 건 치열한 문제인 것 같다.
Part 3. 질문, 어떻게 해야 할까?
3번째 파트부터는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하나하나 정말 재미있다. 경제나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에게 이렇게 경험을 통해서 전해주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다가왔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초년병 시절 한 의원에게 공부 좀 하라는 말을 듣고 그 말을 무시하고 넘기지 않고 더 단단히 준비하고 대비했고, 그 뒤로는 그 의원이 저자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공부하는 기자고 실력 있다고 했다는 것을 보고 아, 역시 질문은 준비한 만큼 물을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 한 번의 질문을 위해서 40일을 찾아간 이야기를 보고는 정말 기자는 기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공들이기 방법이 통하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꼭 성공하는 건 아니구나 싶고 울산에서 일산까지 한 정당의 중앙 선거대책 위원장이 하루 500km를 종주하는 유세를 감행했고 그곳에 동행하면서 체력을 필수구나 하는 생각으로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기자는 체력이 정말 뒷받침해 줘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 밤샘도 많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여기저기 치이기도 하고 아이고 힘든 직업이네 정말.
이 파트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짧게 정리했다.
1. 하고자 하는 질문을 '내 것'으로 만들자 2. 아는 만큼 들린다. '아'와 '어'의 차이까지 대비하자 3. 노력은 제값을 한다. 축적의 힘을 믿자 4. 어깨에 힘을 빼고 작은 질문거리부터 찾아보자 5. 지피지기 백전 불태, 준비된 만남을 갖자 6. 넘어야 할 산이라면 넘을 때까지 내디 뎌 보자 7. 경쟁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을 공략해 보자 8. 절실함은 전달되기 마련, 땀의 가치를 신뢰하자 9. 추이를 파악하는 질문은 일정 간격으로 지속해서 하자 10. 어떤 열악한 여건에서도 최선의 질문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11. 지킬건 지기되 질문 환경의 변화엔 빠르게 적응하자 12. 다가갈 때, 버릴 때, 물러설 때를 잘 구분하자 1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상대가 만만찮을수록 집요하게 묻자 14. 액면 너머의 이면에 감춰진 의도까지 파악하자. 15. 그에게 질문이 몰릴 땐 이미 늦다. 미리미리 관계를 돈독히 하자 16. 좌고우면하기보다 소신을 가지고 묻자
Part 4.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나에게 살면서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할까? 오늘 하루 일상을 보내면서 어떤 질문을 나에게 했나 생각해 보면 전혀 기억나는 게 없다. 하루 10분 인문학이라는 책을 보면서 하루에 10분 질문을 했었는데 한참 그 책을 못 들여다봤더니 더욱더 질문이란 삶과는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생각이라는 걸 할 시간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뭘 물어보면 고민 없이 검색을 한다. 그 답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기도 전에 영상 또는 사진 아니면 글로 바로 보여준다. 이래서 운동을 하라고 사람들이 권하는 것 같다. 걸으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와 잠시 거리를 두고 혼자 생각하고 질문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건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건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자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었지만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내가 질문을 하고 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또 내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도.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질문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반성과 함께 하루하루 나에게도 질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 왕자 일력을 보면서 요즘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잘 찢어 넘기지도 못하는데 하루하루 열심히 그 질문에 답을 해보리라 다짐한다. 아이가 어릴 때 엄마 이건 뭐야? 저건 뭐야? 왜? 이건 왜 그래? 저건 왜 그래? 하며 왜왜 뭐야 뭐야를 끊임없이 물었던 때가 떠올랐다. 지금은 많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엄마에게 얻는 지식보다 책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얻는 답이 더 많기 때문이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제 다른 질문을 아이들에게 해보기로 한다. 조금은 사랑스러운 질문을, 공부가 아닌 아이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그런 것들로 채워봐야지. 그리고 나에게도 매일매일 질문해야지.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이 되지 않기를!
질문은 최소한 '사는 대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게 한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p.238
아이가 질문할 때도 곧바로 답을 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끊임없이 손과 눈에 잡히는 놀 거리를 찾는 아이와 잠시 '생각놀이'도 즐긴다. 생각으로 하는 놀이다. p.247
<이담 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은 후 직접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
|
* 책 속의 문장 |
|
주입식 교육을 받아와서인지 질문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답변을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회사 상사가 묻는 말에 올바른 대답을 하기위해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질문을 잘 하는 사람들이 타인과 원활한 관계를 맺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는 현직 기자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질문이란 무엇인지, 질문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부끄러움이 많은 내성적인 사람일지라도 중요한 순간에 멋진 질문공세를 펼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것 같다.^^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원래 말수가 극히 적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타고난 성격이기도 하고, 집안 환경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다고 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할 때도 편지로 하고, 결혼 후에도 말수 적은 사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엔 질문과는 먼 모범생으로 살았고, 공보장교로 일하며 기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이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기자는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가기 어려운 곳에 들어가 취재하며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직업이다. 그래서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더 잘할 것 같지만, 사실 성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그럼, 질문 잘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질문이란 무엇인지 세세히 설명하며 질문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질문의 사전적 정의와 질문의 종류, 대상에 따라 질문을 구분하는 등 질문에 대해 사유해본다. 그리고 질문의 기초적 속성들을 살펴보며 우리는 왜, 어떤 상황에서 질문을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질문을 '삶의 자세와 연결'된다고 말한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라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는 내용, 남이 나에게 질문하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삶의 자세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질문에 그런 힘이 있었다니...새삼 깨달았다.^^
저자는 다양한 현장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질문의 기술을 터득해왔다. 준비하지 않고, 취재원에게 질문을 했다가 '공부 좀 해'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질문은 준비한 만큼 잘할 수 있는 법!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해야 질문할거리가 생긴다고 하지 않나.^^ 아는 만큼 깊이있게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 때 언론사 시험을 보러다니고, 방송국 작가로 일하며 여러 기자들과 일했던 내 20대가 떠올랐다. 계속 방송국에 머물러있지 않고, 결혼과 출산을 하며 잠시 잊었던 꿈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질문 잘하는 법은 기자에게만 유용한 기술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질문 잘하는 사람은 환영받을테니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를 통해 질문의 기술을 배워두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
학창시절 정말 너무 궁금하고 호기심에 차 스스로 손을 들고 질문을 해 본 기억은 없습니다. 궁금하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을뿐더러 호기심도 사실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자주 해야 하는 기자라는 직업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의 작가는 질문잘하는 '기자'가 되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작가는 자신이 너무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면속으로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지만 밖으로 질문을 던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된 이유에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기자가 되기까지 현실의 벽은 높았고 불리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어 언론고시의 벽을 넘기 위해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새벽 토익반에 등록하고 상식을 달달 외우며 논술 작물 스터디 두 개를 듣기도 했습니다. 마음은 아주 간절했지만 시험은 녹록지 않았고 서류 통과도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의 지원 끝에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기자로 본격적인 질문을 해야 합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예리함을 기준으로 질문이 날카로울 수 있고 질문 대상에 따라 구분되기도 합니다. 질문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반영하는 동시에 삶의 자세를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업무에서든 인간관계든 제대로 된 대답을 구하려 한다면 자신의 삶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는 사람을 만날 일이 많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게 일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정보는 그 정보를 생산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통해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 10분 준비가 유용합니다. 이 10분 동안의 준비가 대화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꺼낼지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덧붙여 말하면서 질문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의 작가는 평서문은 당위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에 사고의 범위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서문을 살짝 의문문으로 바꾸기만 하면 뜻밖에 여러 대답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평서문보다 의문문이 상상을 자극하는 힘이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전엔 기자를 형사만큼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다. 기자라고 하면 선도 안 들어올 정도로 사회적 대우가 나빴다. 아마 월급도 적고, 개인 생활이 없는 일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완전히 변했다. 우선 월급이 다른 어떤 직종에 비해 적지 않다. 기자직을 선망하는 사람은 월급에 연연하지 않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급여를 결혼의 조건으로 생각할 땐 합격점은 되기 때문이다. 또 공개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재가 합격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일 것이다. 중앙일간지의 경우 이른바 'SKY' 출신이 아니면 명함 내밀기도 어렵다. 물론 뛰어난 타 대학 출신도 있지만 출신학교별로 따진다면 사법시험처럼 특정 학교 출신이 압도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언론고시'라는 말도 생겼다. 본인이 마음 먹기엔 분야별 고위직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 정계 진출도 많다. 기자별로 배치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출입처'를 드나들며 만나고 취재하는 인터뷰 대상들이 각계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대개 취재와 기사 작성이 주 업무다. 기자의 능력은 두 가지 능력으로 평가된다. 수습기자 6개월간('인턴'이라 불리우는 곳도 있는 듯하다)이 끝나면 정식 기자가 된다. 이때 자신이 담당할 부서가 정해진다. 정치부, 사회부, 경제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기자들은 출입한다. 만나는 사람도 대통령부터 일반 형사 잡범 피의자까지 경계나 벽이 없다. 그만큼 넓게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다.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취재를 위해서다. 취재는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인터뷰'를 통해서다. 인터뷰를 통해 기사의 핵심 부분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다. 문서 등의 자료는 누구나 확보 가능하지만 인터뷰를 통한 취재는 누구나 할 수 없다. 인터뷰는 그래서 기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최우선 순위에 둔다.
여기서 이 책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의 저자가 책을 통해 인터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가 설득력을 얻는다. 인터뷰는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취재의 한 형식이다. 저자는 기자가 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질문이 어렵다고 고백한다. 더욱이 저자는 누구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어서 지금도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저 내성적인 성격에 어떻게 기자가 됐을까”라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질문을 잘하고 못하고는 성향 문제가 아니다. 질문은 궁금함에서 시작해 해결 의지로 완성되는 과정이다. 궁금증을 풀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문제다. 기자로 일하면서 ‘궁금함’과 ‘해결 의지’를 가지고 남이 궁금해 하는 것도 대신 물어야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질문법은 ‘자기 계발’보다는 ‘생존형’ 산물에 가깝다. 기자로서 경험한 다양한 만남과 대화가 이 책의 기반이자 주요한 사례가 됐고, 그 경험들이 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자신도 질문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판단한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 에세이이고, 질문에 관한 경험담과 질문을 위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내성적인 성격에 질문이 어려웠던 본인이 기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있고, 정치부 기자로서 질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다.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던졌던 질문 이야기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에피소드여서 흥미롭기까지 하다. 특히 국내에서 많은 파장을 불러모은 사건과 관련된 정치인들에게 대한 질문 내역들과 기자와 정치인들이 어떻게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저자가 정치부 기자 생활만 해온 때문으로 보인다. 아니면 정치부 기자들의 질문이 현 시국에 맞아 대표적 예를 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독자로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다만 저자의 의도를 알면 쉽게 아쉬움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우리 주변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척’하는 태도나 기술을 배운 어른들이 넘쳐난다. 질문을 하면 귀찮은 사람이고, 질문을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기자로서는 당연한 말이다. 한 가지 조건만 덧붙인다면. 그 조건은 기자의 질문의 핵심은 질문 대상자가 언급을 피하고 싶은 질문이 대부분이다. 그것이 인터뷰의 목적이다. 그 대답이 안 나오면 끈질기게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게 기자의 숙명이고 업무다. 저자는 기자의 질문은 '몰라서 하는 알기 위해 하는 질문이 아니라 아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란 말은 하지 않는다. 저자는 또 "‘질문하는 어른’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우리는 질문에 대해 소극적이다"라고 표현한다. 표현이 그렇지 소극적인 이유는 대부분 '피하려 하기' 때문이고, '말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면 질문을 업으로 하는 기자는 질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저자는 10년이 넘도록 기자 일을 하고 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여전히 질문이 어렵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었던 저자는 질문을 업으로 하는 기자가 될지 꿈에도 몰랐고, 주변 사람들도 신기해할 정도라는 것. 그저 처음에는 나를 귀찮게 하는 존재였던 ‘기자님’들이었지만, 인생은 모르는 법이다.
저자는 나를 귀찮게 했던 기자님이 되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책은 타고난 성향은 부족할지 몰라도 생존을 위해 질문을 던지며 고군분투한 저자의 질문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독자 역시 생존을 위한 질문이라는 데 반론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자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다. 독자들, 곧 국민이고 자신이 몸 담은 신문사를 위해서다. 그런 질문만이 기자의 질문으로서 가치가 있다. 이 책의 Part 1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업으로 하는 기자가 되기까지의 사연이 담겨 있다. Part 2에서는 질문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할 때의 목적적 질문, 인간관계에서의 관계적 질문, 나를 향해 던지는 존재적 질문을 구분했다. Part 3은 생생한 현장의 경험담을 통해 질문에 대해 이야기했다. 1장과 2장은 질문 준비에 대한 이야기로 목적적 질문이 오가는 실전 현장에선 순발력보다 준비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장과 4장에서는 현장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질문 기술을 풀어냈다. 마지막 Part 4에서는 업무적인 영역을 넘어 질문하는 삶이 주는 유용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와 직업군을 달리하는 독자들이 '나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질문은 누구나의 삶과도 관련이 있으며 질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결이 달라진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질문법은 물론, 질문하는 삶이 주는 유용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질문'이라는 말로 수렴된다. 기자는 왜 질문을 하는가, 어떤 질문을 하는가, 누구에게 하는가 등 육하원칙에 죽고 사는 기자가 육하원칙을 무시하고 책을 쓴 것은 일반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질문'은 분명 기자의 기본이고 중요한 임무이고, 능력 평가의 기준이다. 지금은 조금 다르지만 예전에는 기자가 취재를 하고 신문사에 들어와 기사를 작성한다. 지금은 현장에서 곧바로 노트북 등으로 입력하면 데스크의 컴퓨터로 입력되고 데스크는 이를 확인한다. 예전엔 "인터뷰를 잘 하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기자의 머릿속에서 기사가 이미 작성돼 있다"고 했다. 인터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또 어떤 책에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의 책을 보면서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기자는 상대와 20분 인터뷰를 하기 위해 100배의 시간을 준비한다."
저자 : 김동하
할머니 댁에 가면 장작불을 지피는 아궁이부터 찾았다. 장작이 다 타버려 하얗게 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커서도 ‘불태우다’라는 표현을 좋아하게 됐다. 흥미 있는 일로 나를 불태운다. 공을 찰 때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마감시간에 쫓기며 기사를 쓰는 건 여전히 짜릿하다. 출판 원고 작성도 그렇다. 조선일보 기자다. 기자 일은 문화일보에서 시작했고, 몇 해 전 이직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방송통신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주거 투쟁≫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
질문하며 사십니까?
언젠가부터 내 삶 속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다. 아이들을 보면 재잘재잘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 많은 질문을 던지며 사는데 어른이 된 나는 상대방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왜 질문을 잃어버렸을까? 자신감 부족 때문일까? 귀찮아서 그럴까?
직장안에서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있다. 신입과 기존에 있던 분들과 비교가 된다. 갑과 을에 위치한 분들도 비교가 된다. 신입분들은 당차게 돌직구를 던진다.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관성에 젖어 있던 기존분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질문의 본질을 떠나 진문을 던진 신입분들의 인격과 성품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버릇이 없다는 둥, 철이 덜 들어서 그렇다는 둥, 아직 분위기 파악을 못했서 그렇다는 둥. 질문에 응답을 피하고 괘씸한 심기를 표출한다. 갑과 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권위를 타파하고 직장 안에서도 수평적인 직원 관계를 강조하는 시대라 갑보다는 을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질문을 많이 던진다. 복무 관계에 있어서, 맡겨진 역할에 관해서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던진다. 갑에 있는 분들은 질문을 듣고 사실 관계를 따지거나 근거를 가지고 답변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불쾌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질문은 변화를 자극한다. 약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권리다. 직장 안에서 말이다.
저자는 현직 기자다. 기자라는 직업은 질문을 던져야 먹고 사는 직업이다. 기자가 질문을 던지지 않고서는 기사를 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적절한 질문, 좋은 질문, 핵심을 간파하는 질문을 고민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저자처럼 정치부에 몸담고 있는 기자는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민첩한 판단력도 소유해야 한다. 눈치도 있어야 하고 취재원과의 친분도 두텁게 유지해야 한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기자의 능력은 질문의 질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질문의 유형도 여러 가지이지만 저자는 3가지로 압축한다. 관계적 질문, 존재적 질문, 목적적 질문. 기자 생활을 하면서 취재원과 관계를 맺기 위해 던지는 질문, 기자도 사람인지라 스스로의 삶과 존재에 관해 던지는 질문, 일과 직결된 목적적 질문은 삶 그 자체이다. 사유하지 않으면 질문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저자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한다고 한다. 식사 후 혼자 걷는 동안 그날의 기사쓰기가 대부분 머릿속에 정리된다고 한다. 나도 그와 같은 경험이 있다. 3년 동안 출퇴근을 걸어서 했다. 맑은 공기를 쐬면서 걷는 동안 그날 해야 할 일과 중요했던 일인데 깜빡했던 일들을 정리했다. 불편한 사람과의 관계도 걸으면서 해답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 사람은 질문을 하면 살아야한다. 질문을 하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 질문하는 삶이 필요하다!
질문도 훈련이라고 한다. 운동하면서 근육을 키워야 하듯이 질문도 계속해서 훈련되어야 상황에 맞는 질문이 던져지고 상대에 따라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말한다. 수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굳게 닫힌 입을 열게 하고 쏟아져 나온 말 속에서 무게있는 말들을 추려내기 위해서는 질문의 양보다 질이 중요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질문의 양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을 만나기 위해 40일 동안 출근하는 시간대에 집 앞에서 기다리면서 수 없이 던진 질문들이 결국 얻어내고자 하는 정보를 취하게 된 사례도 소개하고 있듯이 양질의 질문 뒤에는 삶의 근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저자는 기자이면서 부업으로 작가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선포한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학사장교 출신으로 정훈병과에서 단련된 경험 때문일까? 아니면 기자를 준비하면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뚝심 때문일까? 내 생각에는 저자의 보이지 않는 독서의 힘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의 중요한 흐름은 질문하는 삶이며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삶과 생각이 담겨 있다. 단, 그의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한 책들을 참고했고 그것을 글 속에 소개하고 있다. 기자라는 바쁜 와중에도 진득하게 독서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권리를 위한 투쟁, 아들러의 인간 이해, 성격의 탄생, 질문의 7가지 힘, 탁월한 사유의 시선, 프레임, 설득언어, 군주론(산수아), 격언집(부북스), 질문의 책 등 독자들도 한 번쯤 읽을 책을 고를 때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듯 한 책들임에 틀림이 없다.
질문 없이 살아도 사실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내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질문은 필수다! 지금부터 당장 시도해 보자. 질문하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
|
#언론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 김동하 지음 / 이담북스
#언론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도서는 생존을 위해 물음을 던졌던 현직 기자의 질문법 책이다. 묻는 게 업인 질문 좀 해본 기자가 알려주는 생생한 취재 현장에서 터득한 질문의 기술!
#언론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책의 저자 김동하는 할머니 댁에 가면 장작불을 지피는 아궁이부터 찾았다. 장작이 다 타버려 하얗게 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커서도 ‘불태우다’라는 표현을 좋아하게 됐다. 흥미 있는 일로 나를 불태운다. 공을 찰 때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마감시간에 쫓기며 기사를 쓰는 건 여전히 짜릿하다. 출판 원고 작성도 그렇다. 조선일보 기자다. 기자 일은 문화일보에서 시작했고, 몇 해 전 이직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방송통신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의 주거 투쟁≫이 있다.
질문 대상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나에게 묻는 건 "존재적 질문",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물을 땐 "관계적 질문", 업무 현장에서 사용 하는 "목적적 질문"이 있다. 어떤 현상을 대할 때 처음부터 본질적이거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기는 쉽지 않다. 질문을 던지다 보면 점점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질문은 이처럼 현상, 본질, 관념에 대해 무궁무진한 대답을 도출할 만한 것을 묻는 것이기에 엄청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질문은 거창하지 않다. 우리네 인생이 필부필부의 이야기이고 평범함이 곧 인간사의 기본이듯, 평범함에 대해 대답을 구하는 것이 질문이다. 평범함 속에 별 뜻 없이 편하게 묻는 말 한마디도 질문이다.
때로는 직설적인 질문도 필요하다. 빙빙 돌리면 상대 역시 대답을 빙빙 돌리다 이도 저도 아닌 질의응답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선 명확하게 물으라는 게 처세술에서 흔히 강조하는 바다. 상황에 따라서 근거 없는 자신감보다는 유연하게, 솔직하게 접근하는 게 도움이 된다. 괜히 쥐뿔도 없이 아는 척만 했다가 허세만 가득하 캐릭터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정보를 가지고 거래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원하는 대답을 얻기는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아무 질문에 대답을 갖다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은 누구도 없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있었을 테고 그래도 용기를 냈고, 생각한 대로 결정했고, 실행했다. 질문은 던지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라기보다는 이와 같은 일이다. 질문 없이 살아도 사실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 순응하는 삶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라는 제목에서 보여주듯 이 책은 "김 기자" 와 "그" 사이의 질의응답을 미시적 관점에서 다뤘다. 우리 주변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척’하는 태도나 기술을 배운 어른들이 넘쳐난다. 질문을 하면 귀찮은 사람이고, 질문을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질문하는 어른’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우리는 질문에 대해 소극적이다.
|
|
생존을 위해 물음을 던졌던 현직 기자의 질문법 궁금해야 묻게 된다. 궁금함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할수록 질문은 늘어난다.P61 질문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P71 거창한 질문을 던지기 전에 기본부터 잘하자.P100 의도성을 가진 질문은 나의 질문과 그의 대답 사이에서 신경전이 발생할 때 힘을 발휘한다.,또 그가 감추려 하는 것들을 드러내고자 할때 그들이 본질과 다르게 포장지만 화려하게 만들고자 할 때도 그렇다.P195 아무 질문에 대답을 갖다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은 누구도 없다는 사실.P202 목적지를 가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리를 두면 이런 길 저런 길이 보인다.P213 한국 정치의 발전이 멀리 있지 않다.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의원이 많아지면 된다.P216 질문은 달리 보면 훈련이다. 질문은 근육과도 같다. 자주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질문이 나온다.P233 질문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 망설여지는게 사실이다. 작가는 정치부 기자 생활하면서 아직도 어렵다고 한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더 할 수도 있겠다. 아내에게 고백도 편지로 했고, 아내는 어떻게 질문을 업으로 하는지 의아해한다. 일이기에 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말이 많은 곳이 정치라고 본다. 어느 것보다 중독이 강한 것이 국회의원이라고 한다. 권력에 대한 완장에 대한 강함이 크다한다. 우리나라에서 권력에 대한 힘은 막강하다고 여긴다. 그 막강함을 바로 서게 할 수 있는 게 기자의 질문이라고 본다.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기자라고 본다.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의원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정곡을 찔러 주길 바란다. 겉보기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속의 알찬 내용을 치부를 건드려 주길 바란다. 현직 기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국회의원을 가장 가까이에 볼 수 있다는 거 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다는 면이 매력적이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기에 더 바빠진 국회의 모습을 정확하게 전달해주고 명확하게 해 주었을 때 대한민국의 발전하리라 보여진다. 응원합니다. 더 큰 목소리를 정확한 기사로 나오길 이담북스 서포터즈 자격으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
|
항상 듣는 건 잘하는데, 묻는 건 정말 못해서 스트레스였다. 수업시간이나 발표 때 질문을 하려고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었다. 답답하기 일쑤였다. 나이를 먹으면 원래 말 수가 적어지는건가? 하는 이유로 내 자신을 합리화할 때도 있었다.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덜 배운건지... 그러던 찰나에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라는 책을 접하게 될 기회를 얻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선일보에 근무하시는 김동하 기자님이시다. 그런데 기자님도 10년이면 나름 베테랑이실텐데, 아직도 질문이 어렵다고 하신다. 취재를 한다면 질문도 능수능란하게 잘 하실거라 생각한 나로서는 의외일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질문 잘하는 기자님께서 직접 써주신 책이기에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 그것에 주안점을 두면서 읽어보기로했다.
목차를 알면 이 책의 내용과 컨셉 그리고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질문하는 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질문이 무엇인가?, 어떻게 질문을 해야하는지?, 기자로서 존재하는 질문 이렇게 4가지의 주제로 구분이 된다.
대표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를 사진으로 꼽아보았다. 단순히 어떻게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 아닌, 자기가 직접 겪은 경험담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노하우를 알려주니까, 더 마음에 와닿고, 설득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질문 하나에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게 바로 정성이 아닐까? 단순히 몇 마디에 이런 공을 들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 깜짝 놀란 것은 질문하나에 40일을 찾아갔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무슨 삼고초려도 아니고... ㅎㅎ 정말로 기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뿐이었다. 사례가 많아서 책을 읽는데 지루한 건 하나도 없었다. 재미있었다. 질문이 누군가의 삶과 직결되있을 수도 있고, 어떤 질문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에, 더더욱 질문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여겼다. 솔직히 나는 0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어쩌면 이 책이 질문능력만 키우는 것이 아닌, 사람의 인생도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예전에는 질문할 줄 몰라서 가만히 있었던 나를 이제는 가만히 못 있게 만드는 나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는 그런 나로 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현직 기자의 고군분투 질문법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이담북스, 2020)
"질문은 누구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질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결이 달라진다." - 프롤로그 -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질문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말문이 막 트이고 세상에 호기심이 가득한 어느 날부터, 우리는 부모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했던 질문은 평생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 스스로 묻는 존재적 질문, 사람 사이의 관계적 질문, 업무와 관련된 목적적 질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에서 질문은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어릴 적 질문은 성장을 거치면서 사그라진다. 성인이 되고 나서 "질문하세요."라는 말에 선뜻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필자 또한 질문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안타까운 현 상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책이 나왔다. 10여 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한 저자에게는 질문이 쉬운 거 아닌가? 한 번쯤 의문을 품을만하다. 질문을 업으로 하는 저자에게도 고민거리라고 한다. 내향적인 성격의 저자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 질문법이라 신뢰가 간다.
목차는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기자가 되기까지의 사연이 담겨있다. 파트 2는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질문이란 무엇인가, 근본적 정의와 속성, 질문 활용 등을 엿볼 수 있다. 파트 3은 두 가지로 나뉜다. 1장과 2장에서는 질문 준비에 관한 내용이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질문의 질이 달라진다. 3장과 4장은 현장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질문 기술을 풀어낸다. 쉽지 않은 기자 생활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다. 노력하는 기자의 질문 극복 법이 상세하게 그려진다. 마지막 파트 4는 업무적인 영역을 넘어 질문하는 삶이 주는 유용함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일적인 질문이 주로 나오지만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해볼 수 있는 질문도 언급해서 도움이 된다.
질문은 이처럼 현상, 본질, 관념에 대해 무궁구진한 대답을 도출할만한 것을 묻는 것이기에 엄청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질문은 거창하지 않다. 우리네 인생이 필부필부(평범한 남녀)의 이야기이고 평범함이 곧 인간사의 기본이듯, 평범함에 대해 대답을 구하는 것이 질문이다. 평범함 속에 별 뜻 없이 편하게 묻는 말 한마디도 질문이다. (p.50)
궁금해야 묻게 된다. 궁금함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할수록 질문은 늘어난다. (p.61)
지식의 축적과 자신감은 비례한다. 모임 횟수가 거듭할수록 토론 과정에서 오가는 질문의 수준은 점점 높아졌다. 구성원들의 자신감도 더해져 갔다. (중략) 애초에 자신감이라는 것은 그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출발한다. 그 작은 동기가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뭘 좀 알겠다 싶은 학생일수록 수업 시간에 괜히 질문 한 번 더 던지고 싶어지는 이치와 같다. (p.92)
질문은 달리 보면 훈련이다. 질문은 근육과도 같다. 자주 하면 할수록 더 좋은 질문이 나온다. 질문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다소 불편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을 만나도 그것에 순응하려 할 것이다. 반면 질문에 단련된 사람은 그 상황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이다. (p.233)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외향적이고 타고났다고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질문은 훈련을 통해 꾸준히 길러질 수 있다. 지금이야 질문이 없다고 해도 인간은 태생적으로 질문하는 존재이다. 반복 연습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일상은 질문의 연속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 말한다. 궁금증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 주어진 대로 사는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질문은 주도적인 삶을 사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기자 생활에서 깨달은 몇 가지 질문 노하우를 공유한다. 준비한 만큼 물을 수 있다. 아는 만큼 들린다. 노력은 제값을 한다. 작은 질문거리부터 찾아보자 등이다.
질문이 어려운 사람에게 우선 추천한다. 저자가 살아온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사실 필자는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 기자를 혐오하는 단어도 심심찮게 쓰이는 경우가 꽤 있다. 소위 갑질을 하거나 무례하게 질문을 던지는 기자도 은근 있다.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자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졌다. 매일같이 노력하는 훌륭한 기자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현직 기자가 알려주는 질문법을 내 삶에 적용해봐야겠다. 훨씬 풍성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가 되지 않을까!
* 본 포스팅은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책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