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운 엄마로써 이글을 읽었다. 일한답시고, 혹은 나의 우울에 빠져 한번도 살갑게 안아주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후회로 남아 가슴 저쪽에 숨겨져 있었던 가 보다. 책을 읽으며 먼저 부끄러워졌고, "목까지 올라오는"그걸 내뺃지 않고 삭이는내공에 또 부럽고, 남들이 다 다니는 유치원을 안간다고 해도 일하는 엄마임에도 그러라고 할 수있는 작가가 내게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아이들이 이토록 티없이 자라게 해준건 , 우리를 구원할지도 모를 동심을 지킨 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의 결론처럼 , 엄마의 자리를 너무나 잘 지켜준 작가에게 그 공을 돌려야 될 듯하다. 나이가 들어도 철 들지 못하는 나는 이렇게 작가의 덕이 부러워도 , 그래서 나에게 다시 아이를 키우라고 해도 이렇게 멋있게 키우지는 못할 듯 하다. 하지만 한번 쯤 다른 선택을 해도 ,다르게 생각해도 도지 않겠어요? 하고 물어올 걸 같은 이 책을 다시 읽고 환기한다면 조금 더 나는 어른이 될 수도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 책은 내게 그런 한줄기 바람같은 환기기제인 듯하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목소리가 이야기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라"는 한 영화 장면이 기억났습니다. 작가는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누군가의 아내이고 엄마인 사람이 한발자국 떨어져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았고 작가로서 또 한발자국 떨어져 그 이야기들도 그대로 펼쳐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마음에 새겨져 고집스러워질 수도, 어쩌면 욕심내서 이야기를 치장할 수도 있을텐데, 그냥 이야기가 책 속의 아이들처럼 살아 있으니 저 표지도 다시 보게 되었구요. 읽으면서 시간 순서가 아닌 다른 흐름으로 에피소드를 정리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그냥 그 흐름이 뭔지 모르면서 따라가게 되었구요. 다 읽고 나서는 순서는 상관없이 하나의 큰 이야기로 남네요.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사는 나라, 그런 것들과 상관없이 어떤 좋은걸 만난 기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