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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을 말해주는 듯한 자부심이 있는 글이다.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란 말은 어렸을때 먹기 싫은 파나 특정한 반찬을 먹을 때 엄마가 이런 것도 먹어버릇해야 어디가서 천대받지 않는다라는 알듯 모른듯한 이상한 말의 어감처럼 느껴진다. 냉면은 코막고 삼키고 얼굴찡그리며 씹어야할 어떤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뭔가 글쓰는 사람의 자부심이 다른 곳에 숨어있지 않나 생각한다. 음식이라는 것은 한글처럼 누구나 먹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처럼 ... 음식이 권력이나 너와 나를 나누는 수단이나 뉘앙스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밥을 자주 사먹고 이런 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 기회되면 더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주 사먹는 게 아니고 거이 다 밖에서 먹는데 .... 그런데 어떤 음식점은 남들이 못하는 뭔가를 하기 때문에 한다. 이 가게의 존재이유다. 라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하는 거 같다. 보통의 백반집에 특별한 게 있을 리 없다. 내가 20년 동안 살고 있는 이곳은 30년 전에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하던 젊은 한때 점심시간에 같이 일하던 친구와 여러 식당을 순례하듯 옮겨다니던 추억의 동네인데 우리는 심지어 우체국 직원처럼 우체국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점심시간에 돌아다니는게 큰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한 음식이라곤 없었다. 30년이 지나서 나는 그때와 별 다르지 않은 똑같은 동네의 식당을 드르곤 하는데 ... 뭐 내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강박이 느껴진다. 유튜브나 음식프로그램 영향도 있고 해서 인거 같은데 .... 음식도 한글처럼 누구나 먹고 만들고 그래야 한다. 나만의 특별한 맛이란 건 패션쇼에서 어떤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거지같이 헐벗고 나오는 패션모델처럼 이상하게 느껴진다. (사실 이런 헐벗은 모델을 보는 것도 그 디자이너의 유명세와는 별도로 재미는 있다)
우리는 어쩌면 중세의 또다른 편견에 맛서(?) 있는지 모른다. 음식도 한글이다. 참 필자의 대단한 학식과 정보와 긴긴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