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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밤 서툰 증언에 시달렸다. 방마다 붉게 열이 오르면 차가운 거즈를 대듯 달이 떴다. 고요하고 깊은 말더듬이의 자장가가 흘러나왔다. 푸른 새벽을 향해 몇 가닥의 수염이 떨렸다. 나는 자리를 옮겨 가며 나에 가까워지길 기도했다. - p55, 「나에 가까이」 중에서 오랜만에 천천히 시집을 읽었다. 시집 뒷면에 있는 이영주 시인의 추천사도 좋았다. 실제로 시집을 받아보니, 표지 색감이 더 산뜻하고 이뻤다. 시인의 첫 시집을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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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더니즘 이후로 이렇게 가슴에 와닿는 시가 있었을까 그렇게 어느 가을 날 우리는 우리가 필요해를 읽었다. 아니 그냥 음미했다. 삶과 사회를 통찰하는 시인의 애절함,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처절함을 발견해야 한다. 근린 속에서 현대판 사실주의 문학의 맥락을 엿보고, 호박죽에서 잊혀져가는 자아를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한국시의 매력 아닐까.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하고픈 시집이다.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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