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주삭의 책도둑을 정말 잘 읽었었다. 아름다운 묘사와 문장들, 쉽게 읽히는 글. 책도둑 이후 13년 만의 신간이라서 기대를 했었다. 근데 수월하게 읽히지 않았다. 책도둑이 부드러운 곡선 느낌의 묘사들이라면 클레이의 다리는 뭔가 꼬불꼬불한 느낌이다. 단순한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복잡하게 쓴 것 같아서 다 읽고 나서도 감동은 없었다. 퍼넬러피와 아버지 이야기는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책도둑이 생각 나서 책도둑을 한 번 더 읽기로 했다.
- 그는 자기 주위 사방에 물과 새벽을 두르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한 쌍의 질문, 씹는 와중에, 노새 특유의 싱글거림과 함께. 뭐? 그가 말했다, 이게 뭐가 그렇게 별난데? 만일 그가 클레이를 위해 클레이의 다리를 시험하려고 여기 있는 거라면-그게 그가 온 이유라면-우리는 동의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그 일을 염병할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