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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묵혀서(라고 쓰고 익혔다고 읽고 싶은) 숙성되니 읽을 시기가 되었다. 어쩌다 보니 시리즈처럼 생긴 <철학자들의 신>이 발간되었고, 간략하지만 확실하게, 그리고 좀 더 깊이 있게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신에 대한 이해를 바라보고 싶어졌다.
나름의 사연이 있는 책이었기에 (대표님과의 DM과 서점 담당자와 메시지 등) 더 애정을 가진 물성이 있는 텍스트였다고 해야 하나. 200여 페이지로 다채롭고도 깊은 그리스도교를 담아낼 수 있을까.
모두의 모든 걸 담을 수는 없음을 안다. 그리스도교가 나에게까지 왔던 시간의 흐름 중에서 알면 좋은 내용들을 최선으로 듣는다는 건, 좌나 우로 흔들리지 않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 길의 좋은 나침반을 얻는 것이리라 믿는다.
인류의 구성원이 다양한 만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식이 축적된 만큼, 신을 바라보는 모양도 반응도 다양해졌다. 그리고 믿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서도 정말 폭넓은 모양으로 나타난다. 그들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없음을 알기에 에큐메니컬은 서로를 이해함으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신을 알아가는 것은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계시'에 집중하거나 아래서부터 위로 찾아가는 '자연'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특별히 이 책은 그리스도교의 신을 역사적 개관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는 것처럼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9장에 걸쳐서 유대교로부터 시작하여 헬레니즘, 묵시론, 아우구스티누스(일명 어거스틴), 삼위일체론, 루터와 칼뱅, 계몽주의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신론을 만나게 된다. 그렇기에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시구가 있는 것처럼, 신앙의 정수인 성서, 그 안에 담긴 신론을 찾아가는 게 자세히 보는 것이기에 아름답고 귀중해진다. 조금은 부족하다고 믿는, 그래서 더 그분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은 매력적이리라.
교회는 영혼이 아파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입니다. 83쪽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이러한 주제가 거부감이 다가오는, 어려운 그 무엇일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부드러운 음식만을 추구할 수는 없는 법이니 조금은 단단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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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나, 사실 표지는 이게 새로 나온책인가 그냥 예전에 나왔던 책인가 싶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종이책이 아니기에, 그리고 책소개가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 읽고 싶은 내용들이었기에 그냥 구매했습니다.
담고 있는 내용은 기본적인 내용들 입니다. 그런데 그 기본을 잘 돌아보는 것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되새기고 기초를 닦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은 지난 3천년 정도 역사 속에서 '신'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기 위하여 쌓아온 인간의 질문들과 그 질문들 속에서 감춰지지 않고 드러나는 하나님의 존재와 존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신학적인 결에 있어서 개혁주의와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신인식이라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궁금증에 대해서 당대희 사회적 배경, 문화 철학, 사고 방식등을 고려하여 대답하고 알려주는 이 책은 '과연 신이 무엇인가?' '그 존재는 어떠한가?' 같은 물음들에 대해서 개별적인 궁금증과 물음을 해결 할 수 있는 기초적 자료를 제공하는 책이라, 두고두고 가끔식 되뇌이기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대부분의 논의에 있어서 책이 제공하고 있는 짧은 관점들은 신학적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들을 요약해 놓은 것이라 이정도들만 잘 기억해놓고, 보다 상세한 것들 관련 자료들을 통해서 찾아보고 기초위에 벽돌을 쌓아가는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