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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김태우 / 흐름출판]
"나는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수집하는 것이다 "
-표본 수집가 알렉산더 폰 홈볼트-
곤충은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다. 산책을 나설 때 간간히 보이는 이름 모를 벌레 또는 곤충을 보면 이런 생명체가 있구나...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런데 종종 어린이들은 곤충에 호기심이 많다. 물론, 성인이 되면서 기피대상이 되버리지만 어떻게 아이들은 순수하게 곤충채집이나 직접 보러 가는 것일까? 오늘 만난 [곤충 수업]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동력 같다. 생각해 보면 지구상에 인간만이 존재할 수 없다. 동물을 비롯한 식물, 곤충이 사라진다면 인간 역시 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때론 인간은 그 어느 것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비록 말하거나 글을 남기지 못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다시 생각 해 본다.
곤충과 벌레를 같은 의미는 아니다. 벌레는 크기가 작은 소형 동물로 달팽이, 지렁이,개구리와 뱀까지 포함한 반면, 곤충은 다리가 여섯 개, 머리, 가슴, 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그동안 이 두 단어를 동의어로 생각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저자의 활동을 보면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곤충이 국내에 서식하고 활동하는지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 함께 살아가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숲의 주인이 누구냐고 했을 때 아이들은 '우리'라고 했다. 왜 숲의 주인이 인간이며 또 자신이라는 거지? 이 점을 저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데 나 역시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놀랐다.
책을 읽다보면 곤충수집가들이 은근히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곤충 수집가 자체는 원래 영국이 식민지를 만들던 시대에 부유층의 취미였다. 음,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할지..하여튼, 이런 시기가 있었기에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은 세계에서 수집한 생물 표본을 소장하고 있어 여전히 세계 연구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표본을 만들더라도 보존하는 것이 미흡했기에 유지가 힘들었는데 현재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생겨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여러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곤충을 관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의 식량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말은 언제부터인가 나왔는데 음, 굳이 미래 식량이 아니어도 말벌주 라는 술을 보고 놀랐다. 어차피 먹고 먹히는 관계이니 그래 술까지 할 수 있구나...그래도 왠지 꼭 이렇게 해야하나 싶다.
곤충은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구나..아니, 모든 동식물들이 그렇다. 하지만, 곤충은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종종 보이니 그 모습만 보였는데 나비가 되기까지 번데기 안에서 힘든 겨울을 보내는 곤충을 보고 있으니 사람이 사는 인생과 무엇이 다른지 아니 다른 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호기심을 읽게 된 도서였는데 곤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동시에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다시 되새겨 봤다. 그렇다고 곤충이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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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맴 울기 시작하는 매미 덕분에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매미에 관심이 많은 둘째 딸은 이번 여름에도 매미를 찾아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ㅎㅎ 아이에게 개미, 거미, 매미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 뿐만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 접하기 힘든 곤충들도 보여주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곤충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김태우님은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로 일하며 강연이나 수업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곤충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곤충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 꿈을 이뤄 지금은 곤충을 연구하면서 곤충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저자는 곤충 수업을을 통해 놀라운 곤충의 세계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곤충학자라는 독특한 직업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곤충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한다.
곤충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 아이들도 곤충에 대한 태도가 극명하게 나뉘는데...ㅎㅎ 첫째는 곤충이나 벌레가 나타나면 소리를 꽥 지르며 벌벌 떠는데 둘째는 곤충을 관찰하고, 만져보는 걸 좋아한다. 미국 예일대 교수는 곤충을 대하는 대중의 심리를 아홉 가지로 구분하기도 했다는데... 자신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다.
저자는 어렵고, 때로는 너무 길기도 한 곤충들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지게 된 것인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저자 또한 메뚜기목에서 처음 밝혀진 종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저자가 지은 이름은 산여치, 제주청날개애메뚜기, 숨은날개털귀뚜라미, 범어리여치라고 한다. 특징에 맞는 이름을 예쁘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곤충 문외한인 나는 수많은 곤충의 생김새와 특징을 기억하고,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하다.^^
저자는 아이들을 위한 곤충 수업을 하면서 곤충을 직접 잡아보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신비하고, 놀라운 곤충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이다. 어릴 때 이런 기억과 추억이 쌓여 곤충 뿐만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곤충학자들은 자신 혹은 동료의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곤충들을 관찰하기도 한다. 애남가뢰를 발견한 저자는 가뢰의 독성을 실험해보기위해 후배의 팔에 가뢰 채액을 문질렀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점점 팔뚝이 부풀어오르고, 커다란 물집이 잡혔다. 일반 사람들에겐 위험한 행동이지만, 곤충 지식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들이라 가능한 실험인 듯하다. 곤충의 독물을 연구함으로써 인간에게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되는 독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생물이 언제 어떻게 세계에 알려지게되었는지 역사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신사임당이나 고흐 등 여러 화가들의 작품 속 곤충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곤충 수업은 곤충학자로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와 느낀 점을 생생하게 전하고, 여러 문헌이나 자료를 통해 곤충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곤충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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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은 생명의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우리처럼 이 지구를 밝히는 소중한 생명 중 하나이다. 곤충은 우리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곤충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가 얼마나 진심으로 곤충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랑은 마음으로 전해지고 뇌가 그것을 바로 느낀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학자를 만나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의 사랑에 함께 빠져들 것이다. <장동선 뇌과학 박사> 책을 읽고 난 뒤에 이 추천사를 보니 더욱 와 닿았다. 내가 느낀 동심의 따뜻함이 그냥 느낀 것이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저자의 생각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드니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정말 그렇다. 곤충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곤충 없이 살 수 없다. 곤충은 자연의 흐름대로 역할을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역행하는 파괴를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장다운 정확하고도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뼈있는 추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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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주인은 누구인가? 곤충연구가인 저자는 메뚜기 전문가이며 아이들에게 곤충수업의 경험과 곤충학자로 연구하는 직업의 이모저모를 친근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돌드레 하늘소가 돌들기 실습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서 보여주었기에 그 믿을 수 없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기도 한다.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돌을 다리로 단단하게 붙잡는 힘에 놀라며 더듬이를 손으로 잡아도 여간해서 잘 끊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늘소는 ‘돌드레’라고 부르는데, 예전에 어린이들이 하늘소 더듬이를 붙잡은 채 무거운 돌을 들게 하던 놀이에서 유래한 별칭이다. 본문 40쪽 장수풍뎅이나 자기 몸집의 몇십배의 쇠똥을 굴리는 쇠똥구리, 개미가 힘이 좋은 것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하늘소를 돌드레로 부르는 유래는 처음 알게 되었다. 큰 아이도 숲체험을 오랫동안 하여 곤충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둘째도 숲체험을 통해 어린시절 생태체험의 경험을 통해 자연을 소중하기 하기 바라는데 저자에게도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 사물을 무신경하게 대하는 태도는 생명에 대한 무신경 태도로 이어진다. 25쪽 멋진 말이지만 꼭 맞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은 사물과 생명을 구분할 줄 안다. 사물을 주의 깊게 대한다고 해서 생명에 더 신경 쓴다는 법도 없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된다. 저자 자신도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 지나쳐 분해했던 경험들을 비추어 본다면 악의보다는 호기심이나 곤충에 대한 무지(공포심)에 의한 본능에 더 가깝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자생 곤충은 대부분 손으로 만져도 무해합니다. -43쪽 곤충에 대해 배움으로서 두려움이 없다면 힘을 주거나 긴장한채 만져서 반사적으로 곤충에게 물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야간관찰에서 반딧불이 빛을 모아 책을 읽는 경험의 사진을 통해 형설지공의 고사성어가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되고 채근담의 반딧불이 얘기소개를 통해 옛이야기와 과학분야를 넘나들며 곤충이란 소재로 인문학과 과학분야를 넘나든다. 이 책엔 저자의 곤충분야의 전문지식뿐 아니라 옛한국화의 초충도에 나오는 벌레의 종류나 옛 화가가 그린 그림에 나오는 벌레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풀어내거나 지지학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곤충과 관련된 식문화, 카프카 변신, 펄벅의 대지에 나오는 메뚜기 때의 대표정인 풀무치에 대한 특성등 폭넓게 이어지면서 인간만큼이나 역동적인 개별 곤충들의 삶과 생태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곤충스토리텔러다. 감상 자녀를 기르다 보면 곤충을 기르게 되고 곤충을 함께 기르다 보면 대부분 내 숙제가 되어 더 알게 된다. 점점 곤충을 좋아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고 곤충에 대해 아는 게 참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곤충산업 페스티벌 때 밀웜튀김을 먹었는데 그 징그러운 외관에 비해 새우깡 같은 친근한 맛을 느꼈다. 건강면에선 첨가제로 맛 좋게 만든 과자보다는 더 나은 식품이 아닐까? 전혀 거부감이 없는 맛이었다. 환경 및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를 생각할 때 곤충식품은 미래산업에 단백질을 보급할 수 있는 좋은 원료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미래산업의 가치를 뛰어 넘어 곤충이 없다면 자연도, 인간도 없음을 곤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대상이 아닌 공존할 생명체임을 전달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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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숲의 주인은 곤충과 식물, 나무 등 자연이에요. 우리는 여기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고요. 자연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니 잘 지켜줘야겠지요?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매미다. 문제는, 매미가 너무너무 많아서 한 나무에 매미 허물을 30개가량 본 적도 있을 정도다. 특히 아파트 뒤편 놀이터 쪽 흙은 정말 뻥뻥 뚫린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을 정도로 매미의 아지트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던 매미가 한 발자국을 옮기기도 전에 보인다. 9층인 우리 집 베란다에도 하루에 몇 번씩 매미들이 인사를 오다 보니 덕분에 막 잠든 아이가 깨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나 역시 곤충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다섯 살 된 큰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곤충을 벌레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곤충 하면 혐오감이 적지만, 벌레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해충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저자 역시 그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라듯 하듯, 벌레와 곤충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벌레와 곤충은 정의가 다르단다. 벌레에는 곤충을 비롯하여 소형 동물, 달팽이나 지렁이, 개구리나 뱀 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반면 곤충은 학창 시절 배웠듯이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지고 다리가 여섯 개인 생물을 의미한다. 이 책은 "곤충" 수업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곤충은 얼마나 될까? 학자들은 5만 종의 곤충이 있을 거라 추정하고, 실제 발견. 연구된 곤충은 무려 1만 8천 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나 많은 곤충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곤충이 3만 2천 종이나 된다니 저자의 곤충연구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저자는 메뚜기목(neck이 아니라 생물의 분류계급을 뜻한다.)을 연구하는 학자다. 메뚜기가 주 전공분야긴 하지만, 책 속에서는 다양한 곤충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익숙한 곤충임에도 실제 이름인 학명은 참 복잡하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책 속에는 본인의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곤충 자랑(?) 또한 담겨있다. 처음부터 곤충에 관심이 있어서 전공을 했다는 조금은 독특한 곤충 바라기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곤충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전공자의 저서이기에 사실 복잡하고 어렵고 재미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소설책 못지않게 흥미롭기도 했다. 덕분에 아이와 함께 곤충 수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자연에 대한 책에서 본 이야기가 겹쳐진다. 자연의 고목 하나가 숲에 주는 이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저자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사람의 눈에는 썩고 필요 없는 나무처럼 보이지만 그 나무를 통해 수많은 생명들이 오늘도 삶을 이어간다는 것. 인간의 눈에는 볼품없어 보이는 벌레 같은 곤충이지만, 생태계 구성원으로 곤충은 정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덕분에 앞으로 곤충을 보는 눈이 조금은 더 긍정적이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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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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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곤충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모는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번성할 것이다." -조너스 소크(미생물학자)-
<곤충 수업>은 곤충학자가 되기까지, 그리고 곤충학자로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곤충학자'로서 전하는 이야기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곤충을 바라보면서 전해주는 메뚜기 박사님의 이야기는 곤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의 역사를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그림을 통해서 인간과 곤충과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곤충들의 생활을 통해서 인간의 생활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인간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곤충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줍니다.
<곤충 수업>을 읽어가면서 많은 인덱스를 붙여 나갑니다.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들과 아예 몰랐던 것들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곤충을 바라보는 시선에 인덱스를 남깁니다.
"포도유리나방살이며느리발톱고치벌"
우리나라 곤충 중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곤충입니다. 우리에게 붙혀진 이름처럼 곤충들이 가진 이름들도 고유명사입니다. 부르기가 힘들어서 또는 학명에 맞추려고 그들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메뚜기 선생님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대신해서 곤충의 이름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이름도 소중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곤충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곤충을 표본화 시킬 때, 우리는 그곳에서 생과 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없애할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곤충을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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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여름 휴가를 맞이해서 무주에 있는 반디랜드와 곤충테마 박물관을 다녀왔었어요. 곧 고등학생이 되는 큰 아들은 시큰둥하며 억지로 따라 다녔지만 아직은 어린 둘째 아이는 눈이 동그랗게 커져서 신나게 구경했어요. 반디랜드에서 반딧불을 구경하고 곤충박물관에서 곤충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왔더니 평소보다 더욱 곤충에 관심이 많아졌네요. 집에 있는 위인전 중에서 파브르에 대한 책도 유심히 봤던 둘째아들은 역시 곤충과 벌레, 숲, 나무, 풀과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곤충박물관에서 다양한 곤충의 표본과 설명을 보면서 종종 아빠에게도 곤충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제가 대답해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던게 아쉬워요. 그리고 어린 둘째 아이를 위한 곤충 만화책은 많이 있지만 곧 고등학생이 되는 다 큰 아들을 위한 곤충에 대한 좋은 책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죠. 그래서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인 김태우 박사의 곤충수업 책을 들여와서 제가 먼저 완독하고 큰 아들에게 물려주었네요. 곤충수업은 곤충학 대백과사전 같은 딱딱하고 재미없은 책이 아니라, 곤충학자의 일상을 통해서 곤충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편안한 책이라 좋네요 요즘 아이들 우리 기성세대들이 어릴 때에 주변에서 겪었던 것과 환경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우리가 어릴 때에는 숲과 논, 밭, 나무, 풀, 꽃이 흔하게 있었고 곤충과 벌레도 아주 많았기 때문에 징그럽다기 보다는 익숙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우리집 두 아이들을 비롯해 요즘 아이들은 곤충과 벌레를 잘 구별하지 못하기도 하고 곤충을 그저 징그럽다고 여기기만 하니까 안타깝네요. 그렇다고 곤충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해주겠다고 어려운 책을 읽게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래서 곤충학자이면서 한 아이의 아빠인 저자가 에세이와 같이 편안하게 써내려만 곤충수업이 딱 적절하네요. 두 아이의 아빠인 제가 먼저 읽고서 큰 아들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에요 곤충은 뛰고 날고 숨고 돌아다니는 살아있는 대상이라서 활동적인 아이들과 같이 수업하고 경험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대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연약하고 작은 곤충보다는 장수하늘소, 사슴벌레와 같이 튼튼하고 힘이 강한 곤충으로 수업을 한다면 아이들의 흥미가 더 커지겠네요. 그리고 곤충을 보면서 곤충에 얽혀있는 옛날 이야기나 숨은 이야기 거리를 찾아서 설명해준다면 그것도 상당히 좋을거에요. 반딧불을 모아서 책을 실제로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형설지공이라는 옛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더 좋겠네요. 책에서는 저자가 곤충학자로서 공부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며 우여곡절의 경험을 겪었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서 만약 곤충학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더욱 좋은 책이 될 듯 하네요. 부모가 설명해주기 힘든 곤충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저자의 실제 경험담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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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곤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와 다른 모습에 혐오감을 먼저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달라도 아주 다르게 생겼다. 다리가 아주 많거나 적거나 한 곤충들은 특히나.. 몇 년 사이로 '00충'이라는 혐오 단어들도 많이 생겼다. 곤충은 과연 혐오해야 할 대상일까? 이 책은 메뚜기 박사 김태우 작가님(책을 읽은 후 작가님이라고 부르기로 혼자 결정함.ㅎㅎ)의 경이로운 곤충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곤충에 유독 흥미를 많이 느낀듯하다. 어릴 적의 흥미와 관찰은 대학 공부와 직업으로도 연결이 되어 곤충과 함께 하는 삶을 계속하고 계셨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곤충과 관련된 도감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순한 주제가 아니었다. 곤충과 관련된 상식은 물론이요, 세계 역사와 경제. 더 나아가서는 세계의 문화와 지구의 미래 환경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책이었다. 작디작은 곤충을 공부하며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니!! 곤충 연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만큼 저자는 꼼꼼하고 치밀하게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나는 특히 저자가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의 여치 표본을 만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외국의 박물관에서 150년 전 조선의 여치를 만난 곤충학자의 심경이 그대로 책에 드러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덩달아 가슴속에서 무언가 깊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곤충과 관련된 문화 편을 보며 외국인들이 풀벌레 소리를 가까이하기 위해 만든 기구나, 그 또한 우리나라에 있었음을 알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는 없는 게 없었던 게다. 저자의 곤충을 통한 철학과 통찰이 놀라웠다. 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근처의 곤충을 관찰하며 행여나 곤충이 달아날세라 조심스레 설명하는 저자의 모습이 자꾸만 상상되었다. 올가을은 풀벌레 소리가 예사로 들리지 않을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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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면서 무더운 날씨도 한풀 꺾이고, 어느새 창밖에서는 귀뚜라미 소리가 서늘한 밤기운에 실려 들려온다. 내가 사는 곳은 주변에 밭과 나무가 제법 있고 집도 오래되어서 일반적인 도시의 주거 환경보다 훨씬 많은 벌레나 곤충들을 접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귀뚜라미나 거미, 나비 같은 곤충들은 반가운 쪽에 속한다. 거미 같은 경우는 모기 같은 사람에게 성가신 벌레들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 거미줄이 좀 쳐져 있어도 어지간하면 걷어내지 않고 두는 편이다.
반면 꼽등이나 쥐며느리, 공벌레 같은 경우는 반갑지 않다. 보기에도 그렇고 일반적인 인식에 따라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거부감 하면 최고인 바퀴벌레는 자주 보는 것은 아니고 몇 년에 한 번씩 집안에서 볼 수 있는데 본능이 거부한다. 그래서 그때마다 강력한 바퀴벌레 퇴치약을 사서 사각지대에 뿌려두곤 한다. 사람의 관점에서 이렇게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곤충들은 사실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배울 것이 많은 가까이에 있는 살아 있는 교과서와 다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메뚜기 전문가 김태우 곤충 박사님이 쓴 『곤충 수업』은 쉽게 눈에 띄진 않지만 우리의 일상과 자연 속에서 늘 곁에 있는 곤충들의 생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생명의 소중함과 교훈을 따스한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어 곤충에 대해 보다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보면 몇몇 곤충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꼽등이에 대한 편견이다. 몇 년 전 연가시와 관련하여 꼽등이가 혐오 곤충으로 손꼽히던 때가 있었는데, 나도 그 영향으로 꼽등이를 발견하면 쫓아내거나 불가피한 경우 살려두지 않았던 때가 많았는데, 실상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바퀴벌레의 경우는 그 생존력에 대한 경탄 말고는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말벌주가 몸에 좋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과,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르게 연가시의 서식 환경은 맑은 물이기에 계곡 같은 곳에서 물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종 단위에서 지구상에 가장 많은 개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곤충은 모든 인간을 합친 것보다도 그 무게가 많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개체 수만큼이나 그 종류도 다양한데, 놀라운 것은 남한에만 해도 그 종류가 18,638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것도 밝혀진 것이 그 정도이고 아직 발견되지 않거나 규명되지 않은 종류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곤충학자인 저자가 아이들이나 성인들과 함께 하는 야외 곤충 수업이나 동료 학자들과의 교류, 지역이나 해외 탐방 등에서 경험하고 배우고 느낀 것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영국 같은 나라처럼 자연사박물관이 아직 설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는 문화나 역사와 관련해서는 꽤 노력을 하고 있는 편이지만 자연 유산에 대한 보존과 연구에는 아직 더 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인간의 태도다. 곤충은 인간이 인식하는 한해서는 가장 작은 생명체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작은 생명을 함부로 대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곧 생태계 전체에 대한 위기와도 연결될 수 있음을 여러 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곤충학자는 세밀하고 정교하고 꼼꼼한 성격이 요구된다고 한다. 이것은 다른 말로 바라보는 대상을 그만큼 소중히 여기는 성향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사물과 세상, 생명을 바라보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곤충 수업』은 곤충의 기본적인 생태와 습성은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예술의 관점에서 곤충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활용되어 왔는지 대략적인 큰 그림을 보여준다. 독자는 이 그림 속에서 어떻게 곤충을 비롯한 지구생태계와 조화로운 삶을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며, 곤충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다가올 미래에 곤충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지게 될지 조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멋진 책이다.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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