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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씨엘의 아빠이자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님의 프랑스 생활 에세이. 그림과 글이 재미있어 보여 빌렸는데 유명한 가수 아버님 이셔서 깜짝 놀랐다. 저자는 파리와 서울을 두 개의 고향이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파리, 그리고 모든 것이 너무나 빨리 변하는 서울. 이토록 다른 두 도시를 오가며 연구하고 또 즐기는 삶이란 얼마나 재미있을까. 역시 교수님이라 그런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 분 또한 박사를 마치고 파리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충동적으로 파리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부족했던 시절이었지만, 파리였고 가족이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도 하신다. 지금도 누가 '나도 파리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하면 ' 파리에 살면 되잖아!' 라고 하신단다. 누구에게나 지금 있는 곳을 떠나는 것는 어려운 일이다. 결국 차이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느냐 마느냐. 여유있는 파리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교수님의 심플하면서도 있을 것 다 있는(?) 야무진 그림도 좋았고..^^ 교수님은 글쓰기, 그림그리기, 요리하기, 술 포함 맛난 것 먹기 등등 취미도 많으시다. 특히 음식, 식재료에 대한 많은 내공이 느껴졌다!!! 역시, 좋아하는 것, 취미가 많은 삶이 곧 재미있고 즐거운 삶이다. 참, 나도 지그재그 병따게 사고싶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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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방송한 유퀴즈에서 본 씨엘아빠이지 물리학자라고 하는 이기진 물리학자님, 물리학자가 어떤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던 내가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고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를 연구하는 분이라는것, 워치를 통해 당뇨수치를 측정할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나기도 하는데 책표지에 지금 이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이라는 문장이 더 눈길을 끌었다.
딱딱하고 어렵고 재미가 없을수도 있는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 아니라 물리학자이지만 물리학자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의 매력과 그가 서울과 파리를 오고가면서 겪은 이야기들, 여러가지 취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써내려간 책으로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아서 읽기도 편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책을 물리학자가 쓴 책이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은것 같다. 저자가 연구하는 마이크로파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닌 여행을 하면서 그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어서 재미있었던것 같다.
여행을 못하는 요즘 저자의 프랑스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그곳의 분위기와 문화, 이야기들,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만날수 있고 가수인 씨엘의 아버지이자 물리학자뿐 아니라 동화작가이기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니 정말 다재다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퀴즈에 나와서 했던 이야기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에게도 여러가지 재능이 있고 멋진 인생을 사는것 같았지만 가수가 된 씨엘이 자퇴를 하려고 했을때 응원해줬다는 이야기, 책속의 이야기와 그림까지 책한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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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세련된 취향의 도시다. 취향 가운데 유난히 개성을 타는 것이 요리다. 그리고 일상적인 요리와 만찬은 소확행의 대명사다. 한창인 20대 후반, 프랑스에 유학을 간 저자 이기진은 파리의 다락방 생활을 떠올리면서 친구와 음식, 그리고 수집한 주방도구에 대한 설을 풀어놓는다. 저자의 직분이 물리학자이지만 그리고 낭트대학 브르타뉴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하곤 했지만, 물리학 연구에 관한 내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거룩한 물리 지식은 그저 '지그재그 감자 으깨기' 같은 요리도구의 생김새에 관한 추론에 적용되는 아기자기한 소품물로 전락하고 만다.
메인은 역시 요리와 요리도구에 있다. 저자는 한마디로 '요리하는 남자', 그리고 요리기구를 즐겨 수집하는 남자다. 계란을 받쳐서 먹는 받침대 코르티에, 올리브 오일을 담는 주전자 등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마치 헤밍웨이가 즐겨가던 카페와 작가들과의 교류를 즐거이 회상하듯, 저자 역시 평생의 지기인 제랄 교수와 제랄의 여친 나딘, 카페에 모인 동네 친구들과의 만남과 식사에 대한 추억담을 소개한다. '먹방 에세이'랄까.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은 글의 개성과 등장인물의 품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요리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요리 재료에 관한 삽화는 그자체로 레시피 도우미다.
아직 프랑스에 가보지 않던 시절, 마침 친형이 파리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던 터라, 형의 엽서를 통해 막연히 프랑스 생활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그땐 "고풍스런 파리의 공간, 다락방, 마로니에 나무, 센강, 포도주, 폴 엘뤼아르, 반 고흐, 장 콕토, 조르무무스타키의 노래 등"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그리고 파리 연구소에서 일하며 가족과 비좁은 다락방에서 고생하던 파리지앵 시절의 이야기가 "멋진 시절의 한 페이지"로 등장한다.
"당시 다락방에 대한 기억은 내 가슴속에 있는 파리다. 조금만 걸어가면 생 미셸 거리가 있고 소르본느대학이 있고, 센강이 있고, 식물원이 있었다. 내가 사는 다락방의 하늘만큼이나 변화무쌍한 파리의 도시 골목골목이 매일매일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주말이면 가장 싼 자동차를 빌려 노르망디와 루아르강을 따라 여행을 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엔 오렌지색 햇볕을 찾아 아비뇽을 거쳐 스페인을 여행했다. 이게 진짜 삶이지, 뭐 이런 배짱으로 항상 카메라와 8밀리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찍듯이 우리 가족의 삶을 기록했다."(161쪽)
저자에게 파리는 '제2의 고향'이다. 나는 제2의 고향이 있는 이들은 대개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고향은 나고 자란 고향보다도 강렬한 파도와 같거나 잔잔한 물보라 같은 멋진 추억들을 푸근히 감싸안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파리 생활에 대한 추억담이 너무 요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소 지나친 감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저자가 닭가슴살 요리에 어울리는 태국 재스민 쌀을 언급해 반가웠다. 나도 꽤 오랫동안 태국 황가에 공납하던 브랜드 쌀을 자주 사먹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길다란 태국쌀도 우리쌀만큼 맛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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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의 부캐 프로젝트
흐름출판의 이기진 교수님의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지금 이 순간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그의 수필집이다.
저자인 이기진 교수님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물리학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고 있다. 낮에는 연구실에서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를 통해 세상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밤에는 집 근처 이태원 거리를 남몰래 쏘다니다가 맥주 한 잔을 기울이고 주말에는 딸 채린의 집으로 가 고양이 밥은 주는 집사가 된다.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 그대로를 만족한다. [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책날개 중 ]
이기진 교수를 대중에 널리 각인시킨 사례는 tvN의 프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2NE1(투애니원)의 리더 씨앨의 아버지이자 마이크로파를 연구하는 대학 교수이자 과학자라는 사실이었다.
그가 소개한 파리에서 보낸 자녀들과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선 왠지 모를 슬픔이 전해졌다. 이제는 아내가 함께하는 예전 가족으로 다시 파리로 갈 수 없기에 그의 눈에 깃든 서글픔이 느껴졌다.
하지만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 그대로를 만족한다는 그의 삶의 이정표는 이 책을 쓰게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짐작한다.
2NE1의 리더 씨엘이 미국에 진출해 노래를 불렀을 때, 너무 유창한 영어 실력에 놀랐지만, 다른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미국에 발을 내디딘 게 당시가 처음이라는 사실이었다. 알고 보니 씨엘은 일본에서 7년, 프랑스에서 2년을 보내 해외 생활을 했고 영어 가수의 노래를 들어 영어 실력을 길렀다.
그녀가 해외에 거주하게 된 사연에는 아버지 이기진 교수의 연구 활동과 관련 있었다. 마이크로파를 연구하는 브르타뉴 낭트대학의 교수이자 친구인 제랄 교수와 연구 주제가 유사하고 당시 에어버스 비행기 재료를 연구하는데 같이 하자는 제안이 있어 ‘설마 진담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제랄 교수는 이기진 교수를 초대해 3개월 동안 함께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뒤이어 이기진 교수가 제랄을 한국으로 초대해 자신의 집에서 같이 머무르는 동안 공동연구를 시작한 지가 이제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프랑스 생활은 순전히 제랄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부러운 점은 두 사람의 우정과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낸 시간이었다. 친한 친구 한 사람을 사귀기가 쉽지 않은데 가족 같은 친구를 둔 저자의 모습이 부러웠다.
이 책은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신이 느낀 점과 요리에 관한 내용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몽파르나스의 작은 방이 그리운 이유는 작은 주방이라는 말에 프랑스인의 요리 문화가 떠올랐다.
인당 소비하는 식비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없으므로 엥겔계수는 저소득 계층에서 높게 나타난다. 소득에 관계된 만큼 엥겔계수는 후진국의 경우에 높게 나타나는데, 이에 반(反)하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의 엥겔계수는 다른 선진국들을 훨씬 상회해 '엥겔의 법칙'의 한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식사를 하나의 예술로 여기는 프랑스의 식문화가 그 이유, 이 문화는 프랑스를 세계 제일 요리 강국으로 만들어줬다.
저자는 파스타 하나가 가지는 의미와 조리법과 조리기구의 용례에 관해 본인의 그림과 함께 관련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리에 네 차례 여행하는 동안 보고 사용했던 음식 재료와 궁금했던 점이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나 너무 반갑기도 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뻤다. 프랑스인은 냉장고에 음식 재료를 보관하기보다 다양한 재료를 매일 사서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와인과 함께 음식을 먹는 문화도 선도하고 있다.
파스타 면 하면 항상 바릴라사가 떠오른다. 이 회사가 1877년에 세워진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이탈리아에서는 모두 바릴라사가 만든 면으로 스파게티를 만든다. (38쪽)
유럽에서는 아침에 계란을 먹을 때 동그랗게 생긴 계란 전용 컵에 계란을 받쳐 먹는다. 이 받침대를 코르티에라고 한다. 코크티에로 계랸을 먹을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가 있다. 바로 계란 깎기다. 계란 머리를 자르는 도구는 불어로 ‘쿠프 에프’ 또는 ‘시조 쿠프 에프’라고 한다. (140쪽)
계란 전용 깎기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쉽게 여기에 계란을 올려놓고 계란을 조심스레 놓고 힘들게 안 깨 먹어도 되었을 텐데, 역시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인생이다.
음식은 기억이다. 음식의 향은 더더욱 그렇다. 지금도 마들렌을 한입 베어 삼키면 향과 함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파리의 오스만 양식의 건물이 저절로 떠오른다. 아침 거리를 나서면 빵집에서 풍기는 크루아상과 빵 냄새는 파리를 떠오르게 한다.
프랑스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756년~1763년 사이 벌어진 프랑스와 영국의 7년 전쟁에서 프랑스 리슐리외 공작은 영국이 점령하고 있던 미노르카섬을 정복한다. 미노르카 원주민은 계란과 올리브유로 소스를 만들어 먹고 있었다. 리슐리외 공작은 이 소스를 처음 맛본 후 그 맛에 반하고 만다.
전쟁에 승리한 후 귀국하여 만찬회 자리에서 원주민한테 배운 소스를 마온의 소스라는 이름으로 손님들에게 선보였다. 전리품인 소스 마오네즈는 프랑스에서 유행한다. 그 후 마오네즈 소스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19세기 중반부터 마요네즈라고 불리게 된다.
마요네즈에 관한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어린 시절 ‘삼총사’에서 보았던 리슐리외 추기경의 이야기가 왠지 더 끌리게 다가온다.
저자가 머무른 파리 14구의 몽파르나스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19세기 파리에서 제일 물 좋은 동네는 몽마르트였다.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하지만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를 떠나 옮겨간 곳인 몽파르나스다.
피츠제럴드가 자주 들렀던 카페들이 이곳에 있다. 피츠제럴드와 그의 부인 젤다 세이어, 헤밍웨이, 헨리 밀러, 막스 자코브, 피카소, 마티스, 모딜리아니, 앙드레 말로, 사르트르의 1920년대 예술적 삶의 무대가 몽파르나스다.
이건 마치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의 한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같다. 파리는 확실히 사람을 끌어들이는 도시다.
이기진 교수는 파리가 마치 제2의 고향과 같다고 한다. 20대 후반, 아르메니아에서 공부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리게 된 파리는 한번 살아보고 싶은 도시였다. 아는 선배가 파리에서 유학하고 있어 그와 함께한 시간 동안 파리에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파리는 언제나 다시 가고 싶은 도시이다. 다양성과 낭만이 넘치는 곳이고 자신만의 다양한 패션을 즐기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과 빵이 그득한 곳이다.
이기진 교수의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파리와 요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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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기진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첫 인상은 무뚝뚝해 보이셨지만 채린과 하린, 두 딸의 다정한 아빠로 기억하게 되었지요 TV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직접 쓰고 그리신 '박치기 깍까'라는 책을 잠깐 보여주셨는데, 그 책을 보고 참 멋진 아빠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번에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를 읽고 나니 인생을 참 멋지게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뛰어난 물리학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요 프랑스에서 살았던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제가 외국에서 사는 것이 꿈이기도 하고 첫 유럽 여행 때 가장 좋았던 곳이 프랑스라 정말 푹 빠져서 읽었어요 파리 여행은 가봤지만 제가 보고 느낀 파리는 극히 일부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집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맛집과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맛집이 있듯이 제가 다녀본 파리의 거리가 전자라면 이기진 교수님이 소개하는 곳들은 후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프랑스인 친구도 있었기에 현지인처럼 살다오신 느낌이었어요 프랑스 음식과 요리에 대해서도 많이 나오는데 직접 그리신 그림이 이해를 도와줘서 좋았어요 허브는 로즈마리와 바질 정도 밖에 몰랐는데, 책에 자주 등장하는 타임이 너무 궁금해졌죠 모히또도 몇 번 마셔봤는데 레시피를 보니 각 재료의 맛을 음미하면서 다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면 늘 가슴이 뛰어요 제가 연애할 때, 남편이 주재원 가능성을 얘기했고 해외에서 사는 삶을 꿈꾸며 결혼을 했거든요 하지만 결혼 13년 차인 지금... 저희는 13년 째 서울에 살고 있어요 오늘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남편이 영국이 좋냐, 헝가리가 좋냐 물었지만 과연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 없는 제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 혼자라도 토리를 데리고 갈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작년에 부모님 칠순을 기념해서 런던과 파리 여행을 가려고 했었어요 지금 상황으로는 언제 파리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파리에 가게 된다면 책에 나온 음식들을 맛 보고 빵집, 디저트 가게 등도 꼭 가봐야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이기진 교수님은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러웠어요 특히 프랑스인 친구 제랄과의 이야기를 읽으니 외국인 친구와의 우정이 부럽기도 했어요 채린이 한 살 때 과감하게 파리로 떠났던 교수님의 선택은 참으로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좀 과감해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러기 위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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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우연한 계기에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물리학자를 본 적이 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마이크로파를 통한 당뇨 수치를 재는 것이었다. 상당히 오랜 시간 공들여 연구를 했고 이제 그 결과물을 상용화하기 위한 단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임신성당뇨로 하루에 4번씩 채혈을 해야 했다. 다행히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당뇨로부터 안전할 수 없기에, 그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정말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당히 유심히 프로그램을 봤다. 사실 물리학자로도 유명하지만, 가수 씨엘의 아빠로 더 유명한 이기진 교수의 이야기를 보며 연구만큼이나 놀랐던 것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분이었다.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과거 씨엘의 자퇴 이야기를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딸이 자퇴하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가 있고, 본인이 교육자임에도 딸의 자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거나 화를 내기는커녕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에 문화충격이 크기도 했다. 궁금했다. 그가 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생각보다 평화로운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사실 물리학자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론이나 연구 이야기를 풀어놓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자신이 연구하는 물리학을 설명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왠지 모르게 안심과 함께 흥미가 생겼다. 낮에는 열심히 연구를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삶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왠지 멋져 보이기도 하고 진정한 워 라벨을 실천하는 삶이라 생각이 들어 부럽기도 했다. 책 속에는 저자가 머물렀던 프랑스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함께 했던 친구들 이야기, 맛있게 먹었던 음식 이야기, 프랑스 요리와 도구들에 대한 이야기, 프랑스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 그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등장한다. 프랑스어를 나름 3년 배웠는데(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기억나는 건 인사 몇 개가 전부이기에 저자가 적어놓은 프랑스 단어들(그것도 필기체로 써서 알아보기 힘듦)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었다. 그림으로 잘 표현해 줬지만, 나름 설명이 한국어로 되어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프랑스어 그대로 적어놔서 말이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스스로 요리를 해 먹은 경우도 종종 있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레시피가 등장한다. 요리에 대한 내용도 상당수 있고 말이다. 실제 프랑스에서 산다면 이래저래 유용한 정보들(스파게티 면, 병따개 등)도 꽤 담겨있다. 이쯤 되면 물리학자의 부캐는 셰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음이 맞는 친구 혹은 이웃들과 가벼운 와인 한 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참 부럽다. 물론 문화도 다르고, 연구를 해야 하는 학자이기에 낮 동안의 생활은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책 속에 담겨있는 저자의 모습은 참 여유로워 보이기도 했다. 중간중간 가족들의 이야기도 등장해서 그런지 아빠의 삶도 멋졌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표지도 예쁘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유롭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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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바람 같은 힌트"가 담긴 유쾌한 글과 그림. 마이크로파 물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님. 직업상 고리타분하고 답답할 것 같은데 살아가는 모습은 유쾌, 통쾌, 상쾌하기만 하다. 작가님이 파리의 생활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 p49<부엌의 고슴도치> 죽어있는 주방의 스펀지가 고슴도치라는 친근한 마스코트 이미지 하나로 다시 살아난다. 예술가의 일은 이런 게 아닐까? 일상의 풍경을 '멋지게', '새롭게', '특별하게' 만드는 것. 예술의 도시 파리를 사랑하는만큼 예술적 감각도 풍부하신 작가님. 물리학자가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ㅎㅎ 삶을 줄길 줄 아는 사람이 파리의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음식들과 소소한 소품들에 대해 전문가 뺨치게 자세히(유래, 쓰임새, 다양한 종류까지...) 직접 그린 그림까지 첨부하여 보여주니 책 읽는동안 마치 파리 다락방에서 함께 파리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듯. p169<파리의 작은 다락방 부엌> 문을 닫으면 창에 비친 내 모습이 보여 외롭지 않았고, 창문을 열면 열려있는 세상이 보여 오롭지 않았다. 특히 음식들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한번? 이런 생각이...ㅎㅎ <뤼 프티 뵈르> 비스킷 이야기를 읽다가 먹구파서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부분은 완전 공감! 해장엔 쌀국수가 최고닷!ㅎㅎ p116<베트남 쌀국수 포의 충격> 태어나 처음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가 이렇게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다니! 먹는 순간 술이 깨는 환상적인 일까지! ??카르페 디엠, 열심히 일한 자, 즐겨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펴보면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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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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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수 씨엘의 아빠로 또 잘 알려진,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책표지에서부터 솔깃한 주제와, 그림들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물리학자가 쓴 물리 이야기는 거의(전혀?!) 없는 책이기도 하다.
"삶은 본인의 선택이다. 희생도 따르겠지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만 해도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삶이다."라는 저자의 말대로 오죽하면<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 나왔을까. 누구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하게 마련이고, 이왕이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간혹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이 주로 파리에서 머물렀던 시절의 일상 속 경험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타인의 경험은 종종 우리에게 일상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기도 하고, 또 다른 삶의 한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듯, 바람 같은 힌트를 얻어 가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파리는 오래전부터 많은 예술가들을 비롯해 만인의 로망과도 같은 도시였다. 나도 책으로만, 정보로만 파리를 접하다가 막상 유럽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순간 먹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놀라움과 낯섬의 연속이었던 기억이 있다. 기다랗고 딱딱한 바게트가 아니라, 아담한 사이즈의 겉바속촉의 바게트부터, 한입 베어 물면 바스러지며 입안에서 살살 녹던 크루아상까지. 아~~ 언제나 또 먹어볼 수 있을까. 아무리 흉내를 낸다고 해도 파리의 문화는 어디까지나 파리에서 온전히 체감이 가능하다는 큰 깨달음. 첫 유럽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나 할까.
여행이라는 참 멀게만 느껴진다. 그 와중에 문화적인 공유가 빠른 시대이다 보니 집에서도 편안하게 세계 다양한 문화와 맛을 경험하기 쉬워졌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파리 생활 속 기록들은 사소하지만 유용한 팁을 담고 있다. 그림과 함께 잠깐 동안이나마 파리의 일상으로 이동한다. 그런 와중에 버터와 쿠키 등 다음에 마트 가면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은 것들을 메모했다. 음식문화만큼 그 문화를 이해하기 좋은 것이 없으니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경험치가 높지 않다는 것. 그 반대의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삶을 통해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인생의 루틴은 30년을 주기로 바뀐다고 한다. 결혼과 육아와 그리고 나머지의 삶. 한 번쯤은 일정 기간 일탈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는데, 실행을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흐지부지되고 만다. 한동안 한 달 살기, 일 년 살기 열풍이 일기도 했었는데, 언젠가 나도 꼭 실천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그나저나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실행이 가능해질 테니...... 할 수 있을 때 하자!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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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라틴어, carpe diem)은 라틴어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호라티우스의 시 「오데즈(Odes)」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현재를 잡아라’로 번역되는 ‘카르페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해진 용어다. 영어의 'Seize the day(현재를 잡아라)'와 같은 의미다. 이 용어는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다.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국어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이 말이 가장 자주 인용되는 책은 거의 여행서거나 에세이다. '현재를 즐겨라'로도 번역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본 적이 없는 곳에 가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다는 것이 여행의 이유이다. 그러니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껴라, 그리고 변화가 필요한 자신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라. 여행 중 '현재에 집중해 즐겨라'는 의미로 쓰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표현이다. 사실 유흥 목적의 말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종교에서 쓰여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명언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불교에서 라틴어를 쓰기에는 좀 어색할지 모르지만 그 뜻을 사용하기에는 불교에도 적합한 말이다. 불교의 수행은 '현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풀이하는 스님들이 많다. 수행이란 참선처럼 앉아서 묵언수행을 하는 것으로 알지만 수행의 뜻은 훨씬 더 넓다.
카르페디엠을 실천하고 즐기는 물리학자가 책을 펴냈다. 이 책 『파리로 간 물리학자』는 물리학자가 파리로 왜 갔는지에 대해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에피소드를 통해 하나씩 보여준다. 저자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과연 물리학을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것. 이상한 물리학자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취미는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이상하고 귀중한 옛날 물건 컬렉션하기. 과학자, 물리학자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취미이기는 하다. 또 본업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있다. 취미나 본업보다 다른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니 당연히 부캐가 더 부각될 수도 있겠다싶다. 저자가 최근 내놓은 이 책이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삶을 엮여 다양하고 재밌는 부캐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공간좌표의 축을 한 순간에 이동하는 수학 법칙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르메니아, 일본, 이탈리아, 파리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시간의 뭉텅이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친구 제랄과 수영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와인을 마시며 놀았던 기억, 사랑하는 딸과 비를 맞으며 파리의 골목길을 함께 걸었던 순간,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평화로운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맥주를 기울였던 시간들. 추억이라고 보기보다 직업 없이 한가롭게 여행 다니는 상류층의 일탈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가족과의 시간과 서민적인 움직임을 뺀다면 말이다.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그의 시간 속에서는 물리학자라는 정체성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살아가는 한 인간 존재로서의 충만감이 가득하다. 그의 기억 속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함께 충만감에 물들어 미소 짓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이 미소를 더 오래토록 짓게 한다. 삶의 낭만과 로맨스가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20대 후반 아르메니아에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파리에 들러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때 만난 파리 다락방에서의 바람 한 줄기가 지금의 시간으로 이끌었다는 저자는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추억하며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서사 사이사이에 있는 개성 강한 키치한(?) 그림은 그때의 시절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글과 그림에서 자유롭고 자신에게 충실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이 가감 없이 읽힌다.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저자에 따르면 30대에는 파리에서, 일본을 포함해 10년을 외국에서 밤낮없이 연구하며 보냈고 40대에는 서울에서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중년의 시절이 지난 지금 저자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파리 다락방에서의 한숨이 지금은 심호흡으로 바뀌었다”라고 회상하는 저자의 삶에서 독자는 어떤 시간이든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을, 나이를 먹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것을,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이치라는 것을 발견한다. 딸이 가수 씨엘이란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어디든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사람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각기 다른 정답이 존재한다. 사는 것은 이렇게 헷갈리는 상황 속에서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계속 좋은 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이다.”(p.7)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하면 건방져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삶은 본인의 선택이다. 뭐, 희생도 따르겠지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만 해도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이다.”(「틀리건 맞건」 중에서)
‘그 나이가 가진 시절’만이 가능한 일을 충실히 경험해온 저자의 글과 그림에서는 ‘성장’ ‘선택’ ‘자유’ 같은 키워드들이 보인다. 그 키워들 속에서 우리는 지금 내 인생에 닥쳐 있는 시간들을 좀 더 충실히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보람이다. 때로는 힘들더라도 그 시간 또한 머물지 않고 지나가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 시간 사이 순간순간 즐거운 일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말 그대로 카르페디엠의 실천자다. 저자의 말처럼 결국 끝에는 아쉬움이 남는 게 삶이니까,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것으로 삶은 완성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어디에 삶의 의미를 두고 살까? 직업으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 짓는 게 좋은 방법일까? ‘일과 휴식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열심히 공부한 물리학 이야기보다는 먹고 놀고 즐기며 보낸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걸 좋아한다. 비파괴물리학회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 제랄. 그의 초대로 시작된 공동연구로 일년에 한 번씩 서로의 연구실을 오가며 우정을 쌓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 그와 함께 동네 카페에서 칵테일을 마시고, 일이 끝나면 그의 부인 나딘의 집에 있는 정원 수영장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며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 우리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삶의 모습은 달라도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같을 것이다. 삶은 이렇듯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도,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짓기보다도, 그 순간을 충만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게 목적이 아닐까.
저자 :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물리학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낮에는 연구실에서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를 통해 세상을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밤에는 집 근처 이태원 거리를 남몰래 쏘다니다가 맥주 한 잔을 기울이고 주말에는 딸 채린의 집으로 가 고양이 밥을 주는 집사가 된다.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 그대로를 만족한다. 20대 후반에 잠깐 들른 파리에 반해 젊은 시절을 줄곧 파리에서 보냈다. 파리 14구의 다락방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고 아침엔 카페로 출근해서 논문을 썼다. 파리 다락방 이후, 일본에서의 7년을 포함해 물리학을 연구하며 외국에서 10년을 보냈다. 물리학자라는 직업과 다르게 세심하고 여린 감성을 지니고 있다. MBTI는 ISFP. 외향적일 것 같지만 내향적이고 직관적일 것 같지만 감각적이고 그때그때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다.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그림을 끄적거리다가 이 일이 취미가 되었고, 두 딸 채린과 하린을 위해 처음으로 그린 동화 『박치기 깍까』를 내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 자신의 책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여러 곳에서 전시를 요청받는 화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그가 사랑하는 파리의 일상을 그린 『꼴라쥬 파리』, 동화 『박치기 깍까』, 교양 물리학에 관한 『보통날의 물리학』 『제대로 노는 물리 법칙』, 앤티크 이야기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 청춘 일러스트 에세이 『20 UP 투애니업』 등 10여 권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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