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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나를 찾게되는 매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나를 찾게되는 매미" 내용보기
여섯 해 동안이나 어둡고 침침한 땅 속에 있었던 찌르로서는 햇살이 내려 쬐는 따뜻하고 화사한 바깥 세상이 그의 유토피아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단 며칠밖에 살지 못한다면, 글쎄 우리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당연히 절망하고 어떻게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쳤겠지요. 왜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그렇게 애타게 찾았겠습니까. 어떻게든 영원히 살고픈 인간의 욕망을 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또 다른 나를 찾게되는 매미" 내용보기
여섯 해 동안이나 어둡고 침침한 땅 속에 있었던 찌르로서는 햇살이 내려 쬐는 따뜻하고 화사한 바깥 세상이 그의 유토피아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에서 단 며칠밖에 살지 못한다면, 글쎄 우리에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당연히 절망하고 어떻게든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쳤겠지요. 왜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그렇게 애타게 찾았겠습니까. 어떻게든 영원히 살고픈 인간의 욕망을 벌레라고 해서 느끼질 않을리 없겠지요. 종교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부처님이 인간의 생로병사에 해탈하신 후, 죽음이 닥쳐 왔을 때 두려워 하지 않은 것은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영원한 죽음은 없다는 것을 믿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은 곤충들마저도 자신들이 이 세계에서 영원히 사는 길은 종족번식을 통한 길뿐임을 알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아닐까요.. 눈 앞에서 죽음을 보는 것은 그것이 누구든, 무엇이든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찌르가 매미의 죽음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알을 낳기를 포기하고 살아가려한 것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른 곤충들이 알을 낳음으로서 계속되는 삶을 택하지만 찌르는 그것을 거부합니다. 종족번식 본능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어 주는 것은 이 책에서 나오는 하루살이입니다. 작고 갸냘픈, 생명력이 짧은 하루살이의 선택(진화)은 입을 없애는 것이었을 겁니다. 오직 알을 낳아 종족의 영속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식욕마저 포기해 버린 하루살이들.. 그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다음 생명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곤충들 속에서, 오직 교미만을 목적으로 태어난 수개미들의 결혼비행을 지켜보면서 찌르는 슬픔에 잠깁니다. '왜 알을 낳고 죽는 것을 산다고 하지?'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고... 그러나 알에서 깨어나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매미 애벌레들을 보고 찌르도 다시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닿게 됩니다. 자신을 닮은 새끼들을 통하여 계속되는 자신의 삶을... 짧은 동화 한 편이었지만 어른인 내게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 인간들은 너무나 삶에 억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죽음을 너무나 두려운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삶을 경시하게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도 머지않아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알게 되게지만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나마 그 어두운 감정들을 슬기롭게 다스려 이겨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인상깊은구절]
'꼬물꼬물.' 그 때 마른가지에서 매미 애벌레들이 기어 나왔어요. 애벌레들은 하나씩 나무에서 뛰어내렸어요. "얘들아, 어딜 가니?" "땅 속으로 가요. 여섯 해 뒤에 다시 올라올 거예요." 애벌레들이 대답했어요. '아아, 나도 알을 낳으면 애벌레들이 저렇게 깨어나겠지? 그래서 다시 산다고 하는구나."
r******3 2001.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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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게 한 그림책-다시 살아난 찌르
"아이에게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게 한 그림책-다시 살아난 찌르" 내용보기
큰아이가 여섯 살에 접어들 무렵 "엄마.사람은 왜 죽어?"하고 묻길래 녀석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게 기특하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늙고 병드니까. 사람뿐 아니라 동물 ,곤충,꽃이나 풀 모두 죽는단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데?" "흙으로 돌아가지." "..........." "......" 이렇게 한참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자지러지 듯 울음을 터트리는 게 아닌
"아이에게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게 한 그림책-다시 살아난 찌르" 내용보기
큰아이가 여섯 살에 접어들 무렵 "엄마.사람은 왜 죽어?"하고 묻길래 녀석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게 기특하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늙고 병드니까. 사람뿐 아니라 동물 ,곤충,꽃이나 풀 모두 죽는단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데?" "흙으로 돌아가지." "..........." "......" 이렇게 한참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자지러지 듯 울음을 터트리는 게 아닌가. "난 죽기 싫단 말이야."라고 악을 써며, 방구석으로 쫓아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 대성통곡을 했다. 그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한참을 울던 아이는 좀 진정이 되는 듯 "엄마. 손오공처럼 산신이 되면 죽지않아?" "........." "하느님이 될래. 하느님은 죽지않지?" "그래.처음이자 마지막이니까." 하지만 아이에게 하느님이 될 순 없다고 말해주자 아이의 눈엔 실망의 빛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아이는 다짐이라도 하듯 "난 죽지않을 거란 말야."라고 말하며 입을 꼭 다물었다. 이런 일이 있고 몇 달동안, 뒷산에 올라갔다 무덤만 봐도 울고,비디오로 만화를 보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만 나와도 무섭다며 그 비디오 보기를 거부했다. 아마도 아이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언젠가는 헤어져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이, 죽음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게다.엄마 아빠가 없어도, 예쁜 각시 만나, 너도 아빠가 되면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곤충의 세계에 대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던 아이가, 느닷없이 "괜찮아. 다시 살 수 있으니까."라며 혼잣말하는 소릴 듣게 되었다. "응? 그게 무슨 말이니?"라고 물으니 "죽어도 다시 살 수 있으니까 괜찮잖아."하며 내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본다.그 때까지도 감을 못 잡고 있는 엄마가 답답한지 "우리 집에 있잖아.다시 살아난 찌르처럼 말이야?"라고 하는 게 아닌가.아이가 사랑스럽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역시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라고 느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아이를 둔 엄마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살아난 찌르는 평이하게 자연의 순환고리를 곤충들의세계를 통해 그려놓았다.하루살이들은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않고(그래서 어른 벌레들은 입이 없답니다), 짝짓기할 동무를 찾아다니며, 결국은 알을 낳고, 자기는 아낌없이 죽어간다는 이야기에선 종을 번식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 준다.

[인상깊은구절]
`푸르르푸르르` 찌르는 다시 날아갔어요. `폴폴폴폴` 웅덩이에서 하루살이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녔어요. "얘들아,나랑 놀자." 찌르가 말했어요. 하루살이들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하루살이들은 입이 없어." 모래 틈에서 왕개미가 말했어요. "그럼 어떻게 먹니?" 찌르가 눈이 동그래졌어요. "하루살이들은 아무것도 안 먹어." "그럼 어떻게 사니?" 찌르가 물었어요. "하루살이들은 알만 낳고 죽어." "너희들도 그래?" 찌르가 왕개미에게 물었어요. "아니,우리는 수개미라서 알을 못 낳아. 우리는 결혼을 하면 죽는단다." `꼬물꼬물` 다른 왕개미들이 굴 밖으로 나왔어요.
n*****m 2001.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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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 소리가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 줄이야...
"매미의 울음 소리가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 줄이야..." 내용보기
매미 찌르가 여섯해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땅위로 올라와 여러 곤충을 만난다. 찌르는 매미, 호랑나비, 딱정벌레, 하루살이, 왕개미가 알을 낳고 죽는 걸 보고 슬퍼한다. 벌레들은 알을 낳으면 죽는다는 걸 알지만 모두들 알을 낳을 장소를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하나같이 "난 죽어, 하지만 그건 다시 사는 거야."라는 다소 철학적인 말을 하고 떠난다. 찌르는 친구들이 왜 그런 말을 하
"매미의 울음 소리가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 줄이야..." 내용보기
매미 찌르가 여섯해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땅위로 올라와 여러 곤충을 만난다. 찌르는 매미, 호랑나비, 딱정벌레, 하루살이, 왕개미가 알을 낳고 죽는 걸 보고 슬퍼한다. 벌레들은 알을 낳으면 죽는다는 걸 알지만 모두들 알을 낳을 장소를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하나같이 "난 죽어, 하지만 그건 다시 사는 거야."라는 다소 철학적인 말을 하고 떠난다. 찌르는 친구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계속 궁금해 한다. 그러다가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매미 애벌레들을 만난다. 애벌레들은 땅속으로 들어갔다가 여섯해 뒤에 다시 올라온단다.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미는 어른 벌레가 되면 보름밖에 못 산다는 것이다. 수매미들은 짝을 부르느라고 그렇게 힘차게 울어대는 것이란다. 여름에 때로는 시원하게, 때로는 짜증스럽게 들렸던 매미소리가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 줄이야.. 찌르는 이 애벌레들을 보고 생각한다. "나도 알을 낳으면 애벌레들이 저렇게 많이 태어나겠지? 모두 나를 닮은 매미가 될 거야. 그래서 다시 산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수개미와 결혼을 하고 알을 낳는다.... 맨 뒷장에는 이야기에 나온 벌레들의 세밀화와 함께 몇줄의 설명이 더 나온다. 이 책을 일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기도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얼마 전에 TV에서 문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문어 어미가 자신의 알들이 부화할 때까지 굶어가며 돌보다가 기운이 없어 평소에 자기의 먹이였던 게에게 잡혀먹는 장면을 보고 그 모성에 감동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비슷한 감동을 느낀다. 자식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게 되었다. 달팽이 과학동화는 요즘 전집으로도 많이 구입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서평을 읽으시는 분들 중 낱권으로 구입해서 읽히실 생각이라면 이 책을 꼭 그 목록에 넣으시라고 하고싶다.

[인상깊은구절]
"아이 심심해" 찌르는 같이 놀 동무를 찾아 두리번거렸어요. "끙끙" 배가 불룩한 매미가 힘을 쓰고 있었어요. "얘 너 지금 뭐 하니?" 찌르가 물었어요. "알을 낳고 있는 거야." "그래? 알을 다 낳고 나면 나랑 같이 놀자" 찌르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안 돼. 난 알을 낳으면 죽는걸!" 조금 뒤에 매미가 나무 아래로 떨어졌어요.
h****n 2001.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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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을 위하여
"보름을 위하여" 내용보기
요즘 서울 아이들, 아니 도시 아이들은 매미 소리를 알까? 그 여름 '맴맴맴매------'하는 소리를 알까? 정말 궁금하다. 그 옛날 매미를 잡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때는 정말 좋았다. 찌르는 갑갑한 땅 속에서 6년 동안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 6년 동안이나 땅 속에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엄마 배 속에서 10달을 살다가 나오는데. 찌르는 이제 동무를 찾기에 바
"보름을 위하여" 내용보기
요즘 서울 아이들, 아니 도시 아이들은 매미 소리를 알까? 그 여름 '맴맴맴매------'하는 소리를 알까? 정말 궁금하다. 그 옛날 매미를 잡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때는 정말 좋았다. 찌르는 갑갑한 땅 속에서 6년 동안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 6년 동안이나 땅 속에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엄마 배 속에서 10달을 살다가 나오는데. 찌르는 이제 동무를 찾기에 바쁘다. 매미가 알을 낳는 것을 보고 동무가 되기를 원했지만 매미는 이제 곧 죽는다. 찌르가 죽음을 알까? 호랑나비를 만났다. 호랑나비도 알을 낳고 죽는다. 하지만 이는 다시 사는 것이다. 아이들이 죽음과 다시 사는 것을 알까? 딱정벌레가 알을 낳고 있다. 그도 다시 산다고 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다가 죽는다. 어쩌면 하루살이는 인간의 시간이 아닐까? 수개미는 짝짓기 한 번하고 죽는다. 아 슬프다! 결국 찌르도 그렇게 살다가 아니 보름을 살다가 죽었다. 보름은 우리 인간의 시간 개념이다. 70-80년이 길다고 생각하는가? 하루살이 인생과 아무 다를 바 없음을 기억하시라.
k****e 200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