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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천사 죽이기>를 읽고 버지니아 울프가 소설만이 아니라 산문도 잘 썼고 그 산문이 아주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한동안 울프의 산문집을 사 읽었다.
변화하는 세상을 여성의 시각으로 보고 여성이라는 존재로 살아냈던 울프는 또한 그 세상을 여성의 시각으로 담아내려 했다. 「글솜씨」에서 재치 있게 묘사하는, 살아 있는 언어의 다면성은 곧 계급과 권위와 가부장제에 속박된 언어를 살려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울프에게 모더니스트로서의 언어실험이란 곧 가부장적 언어의 껍데기를 부수고 여성이라는 존재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언어 사용법을 찾는 일이었다. 여성들이 예전과 다른 삶을 살고 예전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지금까지 무시되었거나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탐색하고 표현하려면 새로운 감수성을 담아낼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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