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정 승각님이 그림을 그리셨다.언젠가 읽은 책에서 정 승각님의 아이들 그림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느낀 적이 있다.그래서 정 승각님이 그림을 그렸다고 하면 다시 한 번 책을 꼼꼼히 훑어보는 버릇이 생기기도 했다.`눈 먼 곰과 다람쥐`라는 책의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들에게 우리의 곰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진짜 우리나라 산에 사는 곰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산골을 구석구석 헤매고 다니셨단다.(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에겐 곰 그림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일텐데 말이다.) 결국 곰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젊어서 곰을 만난 적이 있는 할아버지의 생생한 말씀을 들어가면서 우리의 곰을 캔버스에 재현해 놓았다는 이야기다.그때부터 아이들의 동화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감히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력과 애정을 쏟는가를 알았고,더불어 좋은 그림책의 소중함도 함께 깨닫게 되었었다. 이 책에서도 이야기의 흐름에 따른 사마귀와 두꺼비의 표정 변화가 사실적이면서도 해학적으로 잘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짖꿎은 사마귀와 욕심이 뒤룩뒤룩 붙은 것 같은 두꺼비의 모습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아마 재미있어 할거다.글을 모르는 유아들은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책을 읽는다. 그림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을 보여주시기위해 오늘도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고 계실지 모르는 정 승각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 달팽이 과학동화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소제목은 '곤충의 자기보호'입니다. 곤충들이 위험에서 어떻게 자기를 보호하는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엮었습니다. 사마귀가 나비애벌레를 잡으려고 하니까 풀잎새에 숨어서 풀처럼 보이게 하고 나비를 잡으려고 다가가니 갑자기 날개를 펴서 올빼미 눈처럼 만들어 놀래키고 무당벌레는 노란물을 짜내면 지독한 냄새에 모두 달아난답니다. 송충이를 만지면 만진 동물이 너무너무 가려워 하지요. 작은 곤충이지만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서 자기 살길은 다 만들어 놓고 있네요.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알 수 있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글이 조금 길지만 그래도 아이는 잘 봅니다. |
|
숲 속의 사냥꾼, 사마귀. 뭇 곤충들을 두려움으로 떨게 만드는, 길쭉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사마귀, 이 사마귀도 두꺼비한테는 꼼짝을 못 하지요. 자신이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다른 곤충을 잡아 받히겠다고 나서지만 보호색이나 자신을 방어할 무기를 지니거나 천적의 무늬를 지닌 곤충들을 보고 놀라서 기절하기 일쑤입니다.
일단 올빼미나비의 화려한 색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마귀에게는 올빼미가 천적이니 놀라자빠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그리고 무당벌레가 독한 냄새를 풍기는 노란 물을 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았네요. 결국 아무 것도 잡지 못한 사마귀는 자기 역시 보호색을 이용해 풀 속에 숨어 버립니다. 허기지고 심술이 난 두꺼비는 애꿎은 송충이만 잡아 먹으려다 된통 당하고 만다는 이야기를 통해 작은 곤충들도 자기를 방어할 능력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동화책입니다.
어느 생물이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본능과 생존본능이 있으며 살아남기 위하여 여러가지 기능을 진화시켜 왔습니다. 어떤 곤충이나 동물은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물질을 사용하고, 어떤 것은 자신의 몸의 색깔이나 무늬들을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한 번 당했던 곤충들은 비슷한 곤충들만 봐도 피하는데, 또 그것을 이용하는 곤충들까지도 있지요.
예전의 우리 과학교과서에 어떤 도시(런던 근교?)의 한 나비 종류가 환경오염으로 탁해진 환경에 적응하여 몇 십년 사이에 흰색보다 회색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주위 환경에 자신을 맞춤으로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던거죠. 거무스름한 나무껍질에 흰나비가 앉으면 눈에 확 띄어 천적에서 잡아 먹힐 가능성이 훨씬 높아 지니까요. [인상깊은구절] 두꺼비는 두리번거리다가 송충이를 보았어요. "에구, 송충이라도 잡아 먹어야지." 두꺼비는 송충이를덥석 움켜잡았어요. "아이고, 가려워라." 두꺼비는 온몸을 북북 긁어 댔어요. |
|
곤충들 곁에는 언제나 무시무시한 적들이 있다. 그래서 곤충들은 제 몸을 지키려고 몸 색깔을 바꾸기도 하고 다른 곤충을 흉내내 피하기도 한다. 올빼미 나비는 날개에 가짜 눈을 나타내 적을 혼내주고 무당벌레는 고약한 냄새를 풍겨 다시는 못 덤비게 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동물이나 곤충도 상황에 맞게 자신의 보호색이 있으며 특히 나무 애벌레 같은 경우는 거의 나무색과 똑같이 보호색을 띠는 것이 신기하기 까지 했다. 무엇이든 돈을 주고 사야하는 놀이문화에만 길들여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까운 숲으로 나가 자연을 관찰해 보는 것이 얼마나 멋진 놀이감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상깊은구절] "에쿠, 깜짝이야." 사마귀는 뒤로 벌렁 자빠졌어요. "이 겁쟁이야. 저건 날개 무늬잖아." 두꺼비가 성이 나서 소리쳤어요. "나는 꾀 많은 올빼미 나비, 날개를 펴면 올빼미 눈이 되지요." "저 벌레를 잡아 와.이번에도 놓치면 너를 잡아먹을 테다." 두꺼비가 무당벌레를 가리키면서 말했어요. "이번에는 문제 없어요.' 사마귀는 신이 나서 다가갔어요. 그 때 무당벌레의 몸통에서 노란 물이 나왔어요. "아이쿠, 노린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