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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한눈에 나를 사로잡는 책들이 있다. [어떤 날, 수목원] 역시, 그러한 강력한 느낌을 믿고 주저 없이 구매했다. 표지 위의 푸르른 저 나무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 나무가 주는 안도감이 책을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특별해보이는 패브릭이 표지를 감싸고 있다. 광목천으로 예술적인 감각을 뽐내는, "효재"라는 솜씨 좋은 예술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모처럼 싱그런 책이었다. 광목천같이 투박하지만 온기있는 패브릭이 앞표지의 푸른 나무를 껴안고 있었다. 이 책을 집에 들이기로 했다. 나무가, 수목원이, 감각있는 예술가가 드디어 우리집에 도착했다. 책을 받고나서 사뭇 놀랐다. 꽤 두께가 있는 양장본을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 느껴진다. 여러 장의 페이지페이지 속에 일상의 사색을 시처럼 담아놓았다. 한요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다. 글,그림을 멋지게 담으셨다. 다음 작품도 기다려볼 용의가 충분히 있다. 퇴근 후 아이들을 기다리는 주차장 차 안에서 이 책을 읽었다. 답답한 공기가 가득한 주차장 속에서 잠시 나의 뇌를 속이고 꿈꾸듯이 수목원에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장 예쁜 자리 어딘가에 이 책을 세워두고 싶다. 언제든 방금 맡은 싱그런 삶의 공기가 그리울 때, 복잡한 일상 속에서 나의 뇌를 더이상 속일 수 없을 때, 그때 꺼내보고 싶다. 나도 아이들도. ☆책 선물할 때 받는 이의 독서취향을 몰라 망설여질 때가 있다. 이 책은 누구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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