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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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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 안미란 글 / 박지윤 그림 >-실록이란 한 임금이 다스리던 동안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기록을 말합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실록이 있었지요.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처럼 단일한 왕조가 이렇게 오랫동안 실록을 만들고 잘 보존해온 경우는 굉장히 드물답니다.조선왕조실록은 말 그대로 조선시대 의 역대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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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 안미란 글 / 박지윤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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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이란 한 임금이 다스리던 동안 일어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기록을 말합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실록이 있었지요.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처럼 단일한 왕조가 이렇게 오랫동안 실록을 만들고 잘 보존해온 경우는 굉장히 드물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말 그대로 조선시대 의 역대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던 동안의 사실을 기록한 역사 기록물입니다. 조선을 처음 세웠던 태조 이성계의 실록부터, 일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실록 작성의 원칙이 잘 지켜졌던 마지막 임금인 철종의 실록까지, 모두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을 말합니다.


고려 시대에도 실록을 편찬하긴 했어요. 하지만 전쟁으로 불타거나 사라졌다고 하지요. 그래서 조선왕조실록은 아마 더욱 보존에 힘을 쓰느라 분산하여 보관을 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잘 보관된 조선왕조실록 덕에 조선시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지요.

888책이나 되는 조선왕조실록은 양도 많지만, 내용에 들어있는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정치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관계, 군사, 법, 천문, 예술, 종교와 생활상까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어느 날에, 날씨는 어땠고, 왕은 누구를 만났고, 어디에 갔고 어떤 일을 의논했는지, 백성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밤하늘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두 알 수 있답니다.

또 아무리 모든 권력을 가진 왕이어도 함부로 내용을 볼 수 없었어요. 먼 뒷날을 위해 바르게 기록하고 오래도록 보존하려고 만든 기록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초를 보고 내용을 트집 잡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연산군도 있었지요. 결국 연산군은 쫓겨나고 말았지만요.

임금이 승하하고 애도의 기간이 끝나면 사관들은 사초들을 모아 승정원일기나 일성록 등 다른 자료와 비교해가며 정확한 사실만을 모아 실록에 기록했어요. 실록을 편찬하고 남은 사초들은 모두 물에 씻어 귀한 종이는 남기고 글자는 물에 씻어 지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록은 특별히 벌레가 안 생기도록 제작된 상자에 넣기도 하지만, 3년에 한 번씩 바람과 햇볕을 쏘여주어야 했대요. 이렇게나 엄격히 관리했기에 수백 년 전 기록을 우리가 충분히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실록은 여러 사고에 나누어 보관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전주사고를 방문해본 적이 있는데, 임진왜란때 이 전주사고에 불이 났었답니다. 목숨을 바쳐 사고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안의와 손홍록은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들의 사명의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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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이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한국사 그림책이랍니다.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어떻게 보관이 되는지, 또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또, 어떤 사고와 고난의 세월을 겪어왔는지, 지금은 어떻게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답니다.

또, 책 말미에 제공되는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설명과 사진, 만들어지는 과정, 실로 궤와 사고에 대한 이야기, 사관이 기록을 객관적으로 잘 보존할 수 있던 이유와 우리나라의 다른 기록 유산들까지 보다 깊이 있게 정보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이렇게나 멋지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은 지금의 역사는 아니지만, 우리의 조상들의 삶을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자료랍니다. 우리 후손들이 더욱 값지게 사용하고 올바른 곳에 잘 사용한다면 이 실록을 만들어낸 분들도 뿌듯해하시지 않을까요? 자랑스러운 세계 기록 유산 조선왕조 실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7 2021.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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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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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블로그를 하면서 기록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일 아침마다 저녁마다 적는 글이 별거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별것이 된다. 매일 적는 글을 하루라도 안 적으면 막 불안하고 큰일 날 것 같은... 이런 본능으로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기록 유산이 여럿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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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블로그를 하면서 기록은 인간의 본능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일 아침마다 저녁마다 적는 글이 별거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별것이 된다. 매일 적는 글을 하루라도 안 적으면 막 불안하고 큰일 날 것 같은...

이런 본능으로 우리나라에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기록 유산이 여럿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지만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일성록은 정조 때부터 시작한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이다. 훈민정음해례본은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라고 보면 되겠다. 조선왕조의궤는 국가의 주요 행사를 꼼꼼하게 기록한 것이다. 최근 것으로는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과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이 있다. 

조선의 기록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유구한 역사도 역사지만 그 객관성이 아닐까 싶다. 왕은 사관의 기록을 볼 수 없다. 꼼꼼하게 기록하지만 실록을 남기기 위해서 다른 기록물들과 교차 검색을 한다. 틀리거나 사실이 아닌 것은 바로잡아 여러 권을 제작한다. 정성을 다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의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일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실록에 대한 역사 중 새롭게 알게 된 것은 '포쇄'였다. 3년에 한 번씩 실록을 보관함에서 꺼내 햇볕과 바람을 쏘였다고 한다. 해충과 습도 조절을 위한 조치인데 포쇄관이 된 신하는 실록궤에 네 번 절하고 열었다고 한다. 왕 앞에서 절을 하는 것과 같이. 포쇄관은 참으로 명예로운 직책이었으리라.

조상의 지혜로 여러 권을 제작하여 소중하게 보관한 덕분에 지금도 조선왕조에 대한 기록이 전해진다니 정말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우리에 대한 기록도 나중에 나중에 소중하게 다뤄질지 모르니 이렇게 글로 남기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 그러고 보니 국가기록원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조선왕조실록
#개암나무
#조선왕의모든것
#박지윤
#안미란
#한국사그림책
#세계기록유산
 

c*******5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 내용보기
<조선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_안미란 지음/ 박지윤 그림/ 개암나무> -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   <조선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역사가 무려 472년간 어떻게 기록되고, 지켜져 왔는지에 대한 서사가 담겨있다. 글 작가 안미란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다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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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_안미란 지음/ 박지윤 그림/ 개암나무>

-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조선 왕조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

 

<조선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역사가 무려 472년간 어떻게 기록되고, 지켜져 왔는지에 대한 서사가 담겨있다. 글 작가 안미란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다 쉽게 역사에 대해 풀어냈으며, 그림 작가 박지윤 역시 서사에 맞는 그림으로 중요성 있게 표현해 냈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고 무겁다 생각할 수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쉽고 가치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록 그림책이다. 우리나라는 알고 보면 기록 강국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알다시피 양이 매우 방대하다.

 

‘조선왕조실록‘은 권력에 의해 내용이 왜곡되지 않도록 왕이 절대로 열람할 수 없게 했다. 편찬을 했을 당시에는 다른 기록물들과 내용을 비교 대조하며 기록해 보관했을 만큼 엄격하게 기록하고자 했다. 그만큼 선조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조선왕조실록‘이다.

 

이 책의 큰 목적은 역사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을 순서대로 쭉 읽다보면 역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과거의 역사의 기록들의 의미 이해를 할 수 있다. 더해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학습 장소까지 수록 돼 있어 역사를 직접 체감 할 수 있다.

 

‘세자가 울었다’라는 문장만 검색하면, 왜 울었는지 언제 울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니…….

 

k******9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사 그림책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안미란) 사관들의 목숨을 건 기록
"한국사 그림책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안미란) 사관들의 목숨을 건 기록" 내용보기
하늘이 늘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잊지 않게 하는 것, 바로 실록을 기록하는 일이었지요. p.73 작가의 말 영화나 드라마 혹은 TV 속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다양한 사극을 만날 수 있다. 어느 정도 역사적 인식을 갖춘 어른들이나 청소년들은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런 콘텐츠를 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 그림책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안미란) 사관들의 목숨을 건 기록" 내용보기

하늘이 늘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잊지 않게 하는 것, 바로 실록을 기록하는 일이었지요.

p.73 작가의 말

영화나 드라마 혹은 TV 속에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다양한 사극을 만날 수 있다. 어느 정도 역사적 인식을 갖춘 어른들이나 청소년들은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런 콘텐츠를 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이런 콘텐츠들에 노출된다는 것이 문제다. 가끔 흥행을 위해 다분히 허구적인 내용을 첨가하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장면을 보면 아이들의 눈을 가려주고 싶을 정도다.

첫인상은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취업을 위한 면접 자리에서 첫인상이 당락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따라서 우리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국사 그림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의 관점에서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다소 어려울지도 모르는 내용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충분했다.

우리 아이들이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이어진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글 안미란

- 철학 전공

-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

-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창비'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 수상

▶저서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나 안 할래>,

<동동이 실종 사건>, <투명한 아이>,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 <반짝반짝 토박이말>, <너만의 냄새>

그림 박지윤

- 어려서는 만화와 시를 좋아하고 커서는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함

-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책을 짓는 일을 함

▶그린 책

<고구려를 아로새긴 비석>, <슬픈 노벨상>,

<도둑맞은 김소연>, <조선의 여전사 부낭자>,

<책 깎는 소년>

▶쓰고 그린 책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돌부처와 비단 장수>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선조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설마 나를 역사책 한 권 정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p.10

조선왕조실록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나 역시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제25대 왕 철종까지 472년간의 일을 기록한 책이며 그 양이 총 1893권 888책에 이른다. 여기서 '권'의 개념은 지금의 장(Chapter) 정도로 이해하면 되고 '책'이라는 개념이 지금의 책을 세는 단위인 '권'을 의미한다.

그럼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이 책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보관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조선 시대의 모습을 집작할 수 있다. 그 당시 왕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는지, 백성들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날씨는 어땠는지 등이다.

이러한 조선왕조실록은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을 만든 목적이 지금 보기 위함이 아니라 후세의 사람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전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왕이 이 책을 들여다본다면 이를 두려워하는 사관이 있는 그대로 기록을 할 수 있을까? 이는 왕의 권력을 견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음에 틀림없다.

임금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역사뿐이다.

p.22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의 말 中에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조선왕조실록이 직접 자기를 소개하는 스토리 전개 방식과 예쁜 그림들로 극복했다. 딱딱하게 설명만 늘어놓기보다는 재미있는 일화들을 들어가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만들어지고 보관되는 과정을 이어나간다.

임금도 사람이라 부끄러움을 알았던 모양이다. 한 번은 사냥에 나갔다가 말에서 떨어진 왕이 자신이 말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기록하지 말라고 했으나 사관은 그 일과 그의 말까지 다 기록했다.

기존의 임금이 돌아가시면 새 임금은 춘추관을 통해 실록을 편찬한다. 사관들이 집에서 보관하던 사초를 가지고 와서 수차례 거르고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다른 자료와 꼼꼼하게 비교하며 살피는데 이는 정확한 사실만을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실록을 편찬하는 일을 마치고 나면 귀한 종이를 아끼기 위해 종이를 물로 씻는 '세초'를 하게 되고 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 '세초연'이라는 잔치를 통해 서로를 다독이고 축하했다.

다 만들어진 실록은 실록궤라고하는 특별한 상자에 천궁과 약초를 함께 넣어 보관하였으며 이는 벌레나 습기로 인해 실록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또한, 3년에 한 번씩 열어 햇볕과 바람을 쏘이면서 후세까지 온전하게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토록 귀하게 만든 실록은 여러 권을 만들어 다른 지역의 사고에 보관한다. 혹시나 모를 손실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실제 이러한 노력이 조선왕조실록이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큰 이유 중에 하나다.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에서 각각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하던 중에 성주 사고에 불이 난다. 1592년 임진년에 다른 곳으로 옮긴 전주 사고에 있던 사고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모두 불탔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전쟁이 끝난 후에 마니산, 태백산, 오대산, 묘향산에 사고를 지어 사고본을 보관한다.

그 이후로도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끝없는 노력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우리 선조들이 왜 저렇게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그토록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려 했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통해 성장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사관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배우는 사명감

목이 달아나도 붓을 굽힐 수는 없다.

p.72 작가의 말 中에서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너무나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집을 떠나지 않아도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니 말이다.

이런 세상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과거의 이야기를 그저 오래된 구식이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할 때 더 편한 방법만 찾게 되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생기면 쉽게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아 나선다.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서 사관들과 그 당시 실록을 지키려 했던 대신들의 삶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들은 진실된 역사를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목숨을 걸고 자신의 임무를 해 나간다. 태종과 같은 무서운 왕이 실록을 보자고 했을 때도 절대 물러서는 법이 없다.

전하께서 만일 이를 보신다면 후세의 임금이

반드시 이를 본받아 실록을 고칠 것이며,

사관(史官)도 또한 임금이 볼 것을 의심하여

그 사실을 반드시 다 기록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후세에 그 진실함을 전하겠습니까?

세종실록 51권, 세종 13년 3월 20일 갑신 2번째 기사

사관들도 필사적이다. 태종이 사관들에게 자신이 쉬는 곳까지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마루 밑에 쪼그리고 앉아 그 말까지 받아 적었으며 오늘 적은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태종에게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물음을 기록했을 뿐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려서부터 해온 습관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청소시간에 자신이 맡은 구역을 청소하지 않고 매점에 가는 학생이 있는 반면, 그 빈자리까지 채워주는 학생이 있다. 공부를 하는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 동기를 발판으로 끝없이 도전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자신을 합리화하며 늘 뒤로 물러서는 학생이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척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상대에 상관없이 자기의 소신을 지켜나가는 학생이 있다.

이 모든 행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경험이 습관화되어 이제는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 전기문을 읽거나 역사를 접하면서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모델링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아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성장과정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이런 역사 책을 수시로 접하며 우리 아이들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끈기, 강자 앞에서 물러서지 않을 용기를 가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조선왕조실록이 들려주는 기록 역사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제151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었어요.

p.58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은 책의 말미에 기록 역사에 대해 못다 한 정보들을 자세하게 다룬다.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설명, 조선왕조실록이 만들어지는 과정, 조선왕조실록의 보관 장소, 사관이 기록을 잘 보존할 수 있었던 이유, 인류가 남기고 있는 기록, 우리나라의 세계 기록 유산 등 이야기 속에서 다 전하지 못한 구체적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세계 기록 유산에 대한 이야기다. 유네스코는 국가에 상관없이 모든 인류가 귀하게 보관해야 할 기록물들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한다.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이것이 어떤 특정국가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우리 모두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어떤 기록물들이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았을까?

직지심체요절

일성록

p. 70

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 의궤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p. 71

이 중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과'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작성된 기록물들이라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아들이 나에게 다가와 아빠가 군인일 때 찍었던 사진이 있냐고 진지하게 물어봤다. 궁금하진 나는 이유를 물었고 아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세계 기록 유산처럼 우리나라 선조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멋진 유산들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나라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맺으며

여러분도 우리 역사와 기록 유산의 가치를 알고,

이를 소중히 여기길 바라요.

p.74 작가의 말 中에서

사극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왕과 신하들이 나랏일을 의논하는 장면을 보면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계속해서 기록에 집중하는 사관의 모습이 등장한다.

'목이 달아나도 붓을 굽힐 수 없다는 말'에서 그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을 기록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볼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주로 모델링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배워간다. 이런 아이들에게 책임감, 용기, 사명감, 도전, 끈기, 배려 등을 가르쳐 주기 위해 역사 관련 도서나 전기문을 소개해 주는 것은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어른들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생각한 후에 그들과 책에 대해 대화 혹은 토론을 하는 것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아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지, 혹시 역사적 사실을 잘못 이해하는 부분은 없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받아들인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정리한다.

같이 읽고 나눠보자.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흐뭇한 일도 없다.

#한국사그림책 #역사그림책 #조선왕조실록그림책 #조선왕의모든것을담은기록 #안미란 #박지윤 #개암나무 #조선왕조실록 #518민주화운동기록물 #KBS특별생방송이산가족을찾습니다기록물

** 본 포스팅은 개암나무 서평단 6기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꼼꼼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k*****8 2021.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 목을 치십시요. 실록을 보실 수 없습니다!
"제 목을 치십시요. 실록을 보실 수 없습니다!" 내용보기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세계 기록 유산은 어떤 한 나라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모두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가치 있는 것을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조선왕조 500년 간의 역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록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제 목을 치십시요. 실록을 보실 수 없습니다!" 내용보기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세계 기록 유산은 어떤 한 나라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모두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가치 있는 것을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조선왕조 500년 간의 역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록자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의 초고라 할 수 있는 '사초'를 기록하는 사람을 '사관'이라고 불렀다. 사관은 왕을 쫓아다니면서 왕이 한 말, 행동들을 기록했다. 종이에 기록한 뒤 사관들이 모여 그날의 기록들을 서로 비교하며 최종본을 정리한다. 그리고 막판에 최종적으로 정성껏 그날의 실제 기록들을 옮긴다. 종이가 귀하다보니 다 쓴 종이는 다시 물에 씻어 먹물을 뺀 뒤 말려 다시 사용한다.

 

둘째, 기록한 것을 어느 누구라도 볼 수 없도록 성역을 지정해 놓았다. 왕이라도 자신의 기록을 함부로 볼 수 없다. 심지어 선대 임금의 기록도 볼 수 없도록 해 두었다. 기록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만보더라도 조선이라는 나라는 규칙과 질서가 분명히 지켜졌던 국가임을 증명할 수 있다. 왕은 자신의 행적이 후대에 어떻게 비춰질 지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실록은 결국 왕권을 지켜내기 위한 도구가 된 셈이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려다가도 사관이 지켜보고 있고 자신의 모습을 낱낱히 기록하고 있으니 어느 누가 함부로 행동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권력자들의 비리가 퇴임 후에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대통령기록물도 보안 기간이 지나면 국민에게 공개된다. 조선의 기록물 문화의 전통을 잇는 모습인 것 같다. 

 

셋째, 왕이 직접 쓴 기록이 아니라 제3자가 객관적으로 기록한 것이기에 가치가 남다르다. 정조 임금은 자신을 돌아보는 일기를 직접 썼다. 그것을 일성록이라고 부른다. 일성록도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남아 있지만 세계 기록 유산은 아니다. 그 이유는 주관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왕조실록은 사관들이 관찰한대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기록했다는 것에 가치를 둔다.

 

조선왕조실록은 30년 간 읽어도 다 읽지 못하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소개해 놓은 <조선 왕의 모든 것을 담은 기록, 조선왕조실록>을 일독을 권한다. 아이들말고 어른들에게. 조선왕조실록의 탄생부터 위기, 가치까지 그림으로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려 놓았다. 

 

통치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역사의 기록이었다는 말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나도 올해들어서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올해 11월 쯤에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나올 예정이다. 그 책의 이름도 <교감 일기>가 될 것 같다. 개인적인 기록물을 넘어 학교 안의 교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기록물이 되었으면 한다. 글 쓰는 재주가 없다보니 오늘도 100쪽 중 7쪽을 쓰는데도 힘들게 썼다. 글 쓰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조선 시대 사관들은 하루 종일 고개를 푹 숙이고 붓으로 기록하는데만 열중했다고 한다. 말하지 않고 글 쓰는 일만 평생 했을 사관들이 존경스러워진다. 

c*******9 2021.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왕조실록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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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의 편찬부터 보관까지 여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그림책이고 읽는 내내 우리 기록 유산이 얼마나 우수하고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을 현대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한다. 디지털화된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를 쉽게 검색하고, 그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드라마, 영화, 웹툰, 판타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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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의 편찬부터 보관까지 여러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그림책이고 읽는 내내 우리 기록 유산이 얼마나 우수하고 중요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을 현대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한다. 디지털화된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를 쉽게 검색하고, 그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드라마, 영화, 웹툰, 판타지 소설 등)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기록물의 쓰임과 활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기록은 중요한 자산이다. 과거에도 기록을 남겼고 현재에도 모든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이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다.인류 모두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기록물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자랑스런 우리 문화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g*******s 2021.04.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