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보면 빈 터에 대한 식물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달팽이 과학 동화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자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심성을 심어주고자함일 게다.한 덩어리로 어우러진 동물과 식물의 삶을 따로따로 떼어내어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동물과 식물들의 삶을 통해 자연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서로 도우며 사는 삶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외로운 빈터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바람. 바람은 숲 속 동무들에게 빈터가 꽃이랑 나무랑 풀이랑 살고 싶어한다고 일러준다.동무들은 고맙게도 빈터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위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빈터로 옮겨간다. 민들레는 바람에 실려,빨갛게 익은 양딸기는 줄기를 뻗어,그리고 봉숭아꽃씨들은 꼬투리가 마르길 기다려 꼬투리를 터뜨리며 톡톡톡 빈터로 튀어간다.도꼬마리씨는 뾰족한 갈고리로 토끼털에 붙어서,머루 열매는 작은 새의 똥이 되어 빈터로 옮겨간다.그래서 이제 빈터는 동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의 씨앗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씨앗을 입으로 불어보면, 하늘하늘한 갓털이 씨앗을 매달고 둥둥 떠가는 것을 볼 수 있다.아이들은 자기가 바람 대신 불어준 씨앗들이 멀리멀리 날아가 예쁜 꽃을 피우길 바라며 즐거워할 것이다. |
| 여기에서는 식물이 어떻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번식을 하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들판에 가기 위해서 민들레 씨앗은 바람을 타고 날아갑니다. 양딸기는 땅에 줄기를 뻗어 쭉쭉 갑니다. 봉숭아 꽃씨는 꼬투리가 말라 톡톡톡 터지면서 날라갑니다. 도꼬마리 씨는 뾰족한 갈고리가 있어서 토끼털에 붙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머루씨는 작은 새가 머루를 먹고 빈터에 똥을 싸서 그 안에서 자라난답니다. 참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들은 여기저기 옮겨다닐 수가 있네요.이 과정들을 "누가 어떴게 빈터로 갔대." 하는 식으로 계속 하나씩 반복해서 말을 함으로써 운율감을 가지고 쉽게 말할 수가 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반복과 운율이 있는 그림책이 더 쉽게 다가가거든요. 우리 들판에 피는 많은 야생화들의 번식법을 맨 마지막 장에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이것을 읽고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면 더 재미있어요. 식물공부도 되구요. 직접 야산에 갔을 때 이 식물들을 만나면 책에서 본 것이라고 하면서 얘기해 주면 훨씬 좋겠지요? |
| 달팽이 과학 동화하면 아이키우는 엄마들은 익히 많이 들어 본적이 있는 책일 것이다. 나도 옆집에서 몇권 씩 빌려 읽다가 책내용이 너무 좋아서 탐을 냈었다. 그래도 전집이니 망설이다가 요사이는 낱권판매를 한다기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조금씩 구입중이다.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책장에 놓고 돌아가면서 읽어주고 몇번씩 읽어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내용도 동화적이면서 자연에 대한 상상과 상식등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고 생명을 아끼는 마음을 길러주는 책이다. 동화같기도 하고 과학책 같기도하고 하여튼 유아나 유치단계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참 잘 융화시켜 만든 책이란 느낌이다. 아이들도 참 좋아한다. 내용도 문장이 긴 듯하지만 반복적인 문구가 많아서 국어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아이는 이 책으로 한글도 많이 깨쳤다. 책이 재미있고 반복적인 문구가 많아서 처음엔 눈짐작으로 맞추다가 이제는 글을 제법안다. 씨야 씨야 퍼져라는 쓸쓸한 빈터가 바람에게 꽃이랑 풀이랑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마음씨 착한 민들레랑 양딸기랑 봉숭아, 도꼬마리등이 이사가는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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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무렵에 외할머니댁에 놀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마당 꽃밭 뒷쪽의 후미진 곳에 여러 종류의 풀들이 나 있었는데 아이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와서는 옷에 뭐가 묻었다고 보여 주더군요. 이 과학동화책에 나오는 도꼬마리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천에 자신의 미세한 갈퀴를 걸어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을 떼어내며 아이에게 이건 풀의 열매(정확하게는 씨앗이겠죠)고 말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도 그 때 일이 기억나는지 토끼의 몸에 붙어서 빈터로 가는 도꼬마리에 관한 부분을 읽어줄 때 '엄마, 나도 아기였을 때 그런 적 있죠?'하고 물어 보더군요.^^ 옷의 여기 저기에 달라 붙어 있는 것들을 귀찮아 하면서 떼어내던 기억,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거예요. 하지만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자 본능이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얼마쯤은 대견하다는 칭찬도 해 줄 법하지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민들레가 바람에 씨앗을 날리는 것이나 봉숭아가 깍지를 비틀어 씨앗을 멀리 톡톡 터드려 튀어 나가게 하는 것 등을 빈터로 가기 위한 여러가지 식물들의 노력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식물들 역시 한정된 공간 내에서 계속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켰다가는 다 함께 사멸되는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씨앗을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번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동물들(쥐의 실험)이 한정된 공간에서는 어느 이상의 개체 이상으로 불어 나지 못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한 바 있으니 식물 역시 한정된 땅 속의 양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개체를 분산시키지 않을수 없을 테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 식물들이 어떤 방식으로 씨를 퍼뜨리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고, 옮겨가는 식물들을 이야기를 해 주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반복하는 문구는 아이의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겠네요. [인상깊은구절] 그 때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왔어요. 토끼는 도꼬마리를 스치고 지나갔어요. "옳지. 토끼털에 붙어서 가자." 도꼬마리씨들이 토끼털을 꽉 움켜쥐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