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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순간이 온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살아본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럴 때 우리는 역사에서, 선인들의 삶에서 길을 묻고 답을 찾는다. 그러기 위해 책을 읽는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만 막상 읽어본 사람은 주변에 많지 않다. 아니면 초등학교 시절 매우매우 축약된 축약본 정도로 읽어본 것이 전부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단편적인 이야기나 백과사전, 또는 축약본 정도로 이 책을 접했다. 사실 나는 다른 완역본을 구매했다. 하지만 이 책이 더욱 가독성이 좋았고, 유명 정치학자 신복룡 건국대 명예교수님의 번역이라 신뢰해서 이 책을 다시 구매했다. 이 책은 서유럽의 초기 역사와 문화, 지도자로서의 처세와 인간으로서의 윤리를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인류 지혜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20세기 초까지 성경 및 그리스 비극과 함께 서양 교양의 공통 핵심으로 자리 잡았던 이유다. 실제로 이 책은 나폴레옹이나 처칠 등의 서양의 유명 정치가나 군인은 물론, 몽테뉴와 프랜시스 베이컨 등 여러 유럽 지성인의 사상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셰익스피어나 괴테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감, 작품의 시작을 만들어 준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 서적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 형제, 불멸의 지도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최고의 전략가로 손꼽히는 한니발 등 고대 그리스와 로마 지역의 유명 군인과 정치가들의 삶을 담은 이 평전은 동양의 삼국지와 비견될만큼 인물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열국지나 삼국지처럼 여러 명대사나 일화가 후세에 계속 전하면서 전범으로 보여주게 됐고, 사람들은 이 책의 고사를 인용하며 난관을 타개해 나갔다. 또한 여러 이야기속 극적인 장면들은 수 많은 그림, 그리고 연극 등으로 재해석 되었고, 나아가 소설 등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사실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을 다 알 수 없다. 3권에 나오는 인물 중 원래 알고 있던 인물은 폼페이우스와 브루투스, 키케로 정도였다. 하지만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새로 읽으면서 또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교훈을 얻을 수도 있었다.
저자인 플루타르코스는 제정기 로마의 속주였던 그리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다. 그가 활동할 당시 그리스 지식인들은 로마의 통치를 이미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순응했다. 그도 로마 시민권을 취득하고 관직을 맡았다.
특히 이 책은 하버드대학 출판부의 페린 번역본을 바탕으로 원전에서 유실된 <한니발전>과 <스키피오전> 등 여러 내용을 후대의 작가들이 작성한 판본으로 추가해 놓았다.
이 책의 장면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사실 이 시대 가장 유명한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대사가 더 널리 알려진 카이사르의 암살 장면이 있다. 사실 브루투스 너마저?는 셰익스피어가 이 사건을 각색해 만든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셰익스피어가 넣은 대사로 실제로 이 사건을 기록한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각색보다 이 책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원본이 더 드라마틱하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의 칼에 찔려 가며 도망치던 카이사르는 멀리서 브루투스가 칼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망토로 눈을 가린 채 그 자리에 멈춰 선다. 후계자로 점찍었을 만큼 아끼던 젊은이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은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절망했다.
이 책은 사철 제본과 하드커버 양장으로 오래 보관하기 좋다. 여러모로 너무 좋은 책이다. 계속 소장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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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중의 고전...영웅적 행보뿐 아니라, 그들의 허영과 분노, 인간적 약점까지도 함께 마주한다. 영웅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권력과 야망의 덧없음, 덕과 절제의 중요성이 절실히 다가온다. 을유문화사의 번역은 원전의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읽기에 명료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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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고 경험이 없어 막 나가는 적군보다 더 어려운 상대는 없다......폼페이우스는 남을 도울 때도 전혀 교만하지 않았고, 남의 도움을 받을 때도 품위를 잃지 않았다......잘못된 상은 받는 이에게 시샘을 불러일으키고 주는 이를 미워하게 만든다...정치가 아름답고 장엄하려면 지혜와 공의로움에 더하여 힘과 행운이 함께 따라야 한다...불의한 처사를 칭송하지도 않고 불운한 사람을 고소하다는 듯 모욕하지도 않는 것이 역사가가 가야 할 바른길이다...사람들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젊은 날에 수양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역사는 거울이다...나로 말미암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곧 내 행복이다...반역자는 먼저 스스로를 반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