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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을 만나러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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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풀꽃과 나무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우리가 흔히 만났던 개나리를 떠올려 보세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개나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개나리 꽃 안까지 들여다본 적 있나요? - p 5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사실,익숙한 꽃들이 아닌 작은 들꽃(이름을 모르니 통칭하여) 에 관심을 가진 것도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저 질문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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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풀꽃과 나무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우리가 흔히 만났던 개나리를 떠올려 보세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개나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개나리 꽃 안까지 들여다본 적 있나요? - p 5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사실,익숙한 꽃들이 아닌 작은 들꽃(이름을 모르니 통칭하여) 에 관심을 가진 것도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저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질문이 이래서 중요한가보다.  오늘 나간 산책길에서는 꽃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수술과 암술을 구분해보기도 했고, 나중에라도 알아보기위해서 근접 사진들을 찍었으니까. 꽃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돋보기나 루페같은 확대경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어릴때부터 꽃을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 않나? 하지만, 작은 들꽃들, 이름없는 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거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한다. 내가 몇 년 사이에 그러고 있으니까. 예전에는 개나리가 보이면 '와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찬바람이 부는데도 양지에 피어있는 하늘색 큰개불알꽃을 만나면 봄이 시작되는구나싶다. 그때부터는 예쁜 꽃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꽃을 만나는 것은 좋은데 이름을 불러줄 수가 없다. 그냥 '꽃이 피었네, 와! 이쁘다.'로 끝낼 수밖에. 사실, 큰개불알꽃을 알게 된 것도 몇 년 되지 않았다. 이름을 알게 되니 더 반가운 맘이 든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책을 만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풀꽃과 나무 총 92종의 근접 사진과 식물 정보,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닮은꼴 식물까지 포함해 총 162종, 530여장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 나에게는 보물상자가 아닐 수 없었다. 책 속으로 일단 한번 들어가보자.

 


 


 

 차례를 보는 순간 기분은 업되기 시작하고,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배웠던 수술, 암술 이야기에 추억에 빠지며 1번 주자 냉이, 큰개불알꽃, 말냉이, 꽃다지를 지나 꽃마리를 만났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산책길에 만난 이 조그만 꽃 이름을 궁금해하고 있던 찰나 이 책 소개글에서 보고 알게되었으니까. 자세히 알고싶었다. 하나의 식물에 두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이 이루어졌다. 먼저,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과 특징적인 모습들을 담은 사진으로 첫 인사를 했다. 그리고, 또박또박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나는 꽃마리야. 꽃이 피기 전에 꽃들이 돌돌 말려 있어서 꽃말이로 불리다가 꽃마리가 되었어. 내 꽃은 아주 작아서 눈을 크게 뜨고 보거나. 루페라는 확대경으로 봐야 해. 하지만, 한번 보고 나면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내 꽃은 정말 예쁘거든. 내 잎과 줄기를 비비면 오이 냄새가 나기도 해.

 

  꽃마리가 알려주는듯한 말투로 친근함을 더했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나니 더 잘 기억할 수 있을것같았다. <관찰 포인트>에서는 어떻게 겨울을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지등 식물의 특징을 설명해두었다. <관찰 포인트>를 읽고 있자니 식물이란 참 위대한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꽃잎도 너무나도 작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봐야 겨우 눈을 맞출 정도였는데,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열매를 맺고, 열매에서 나온 씨앗이 땅에 떨어져 겨울을 나고 다음해에 꽃을 피운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나면 그 식물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 않을까?

 

 

직접 촬영한 꽃마리 (2021.4.11)


 

 마지막으로는 근접 사진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 꽃잎: 5갈래, 꽃받침 : 5갈래, 수술: 5개, 암술 :1개 ] 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우리는 꽃마리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식물에 따라서는 열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하고, 닮은 꼴 식물도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92종의 꽃과 나무를 만나면서, 식물을 이야기하는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꽃 사진과 꽃만 있는 책은 본다고 해도 쉽게 꽃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하게 꽃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주니 머릿 속에 속쏙 들어왔다. 봄날의 냉이부터 가을날의 억새까지 꽃이 피는 순서대로 수록해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해둔 것도 좋았다. 92종이라고 하면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지만 수없이 많은 식물들 중에서 그나마 자주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이어서 꽃사전으로서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같았다.  "아빠, 엄마, 이 꽃, 저 나무 이름이 뭐에요? " 라고 물었을때, "이 꽃은 말이야... "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순간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것 아닐까? 오늘 내가 남편과 산책하면서 " 저건 '데이지'고, 이건 '때죽나무 꽃'이야." 라고 알려주면서 어깨를 으쓱했던 것처럼 말이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식물을 연구하며 멸종위기식물 조사원으로 전국을 탐사하고 있는 김진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기계적인 '작동의 아름다움'을 탐구해오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에도 눈을 뜨고 있다는 김진식, 두 저자가 만들어낸 이 책과  앞으로도 쭉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작은 들꽃도 가까이하고, 주변에서 접하는 나무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어른으로 자라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책을 들고 하나 하나씩 찾는 일상 여행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즐거운 순간을 경험했다. 평소 산책길에 만나는 꽃들을 모두 사진에 담아두는데 모르고 있었던 꽃들의 이름을 이 책에서 많이 만났기 때문이었다. 유레카의 순간들을 남겨두고 싶었다.

 

*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책에 있는 사진이 아니라 모두 산책길에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유레카의 순간들

<괭이밥-p78> 2021.5.9 .몇  달 전에 찍은 사진도 있지만 또 만나니 반가워 한 컷.


<들괭이밥-p79 (괭이밥이랑 닮은꼴 친구) > 2021.5.1

<노랑선씀바귀 - p66> 2021.5.1


2021.5.1

<층층나무- p122> 2021.5.2



평소에 만났던 꽃들 중에서 책에 등장해서 반가웠던 몇 가지 식물들

 

<큰개불알꽃- p16> 2021.2.16


 

<광대나물-p24> 2021.2.28


<황매화-p62, 죽단화-p63> 2021.4.5

 

<제비꽃-p50 > 2021.4.11


<라일락 -p58> 2021.3.25

<명자나무-p 84> 2021.3.21

 

<토끼풀-p86> 2021.5.1


 

<때죽나무-p98> 2021.5.2

<찔레나무 -p100> 2021.5.9


<메꽃-p176> 2021.5.1



<서양민들레-p44 > 2021.4.11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3 2021.05.10. 신고 공감 37 댓글 70
리뷰 총점 종이책
풀꽃과 말문을 트는 법 -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보고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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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말문을 트는 법<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보고 읽고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 아파트 단지들이 이어져 있는 길가에 심어진 나무와 꽃을 보며 계절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아파트 환경 미화를 위해 관리가 편한 식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종류가 많지 않고 한정적이라는 게 아쉬운 점이다. 집 안에 반려식물을 들이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상당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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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꽃과 말문을 트는 법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보고 읽고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 아파트 단지들이 이어져 있는 길가에 심어진 나무와 꽃을 보며 계절감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아파트 환경 미화를 위해 관리가 편한 식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종류가 많지 않고 한정적이라는 게 아쉬운 점이다. 집 안에 반려식물을 들이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상당한 용기와 책임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사리 행동에 옮길 수 없다. 

  지난 주말 내내 비가 내렸다. 비가 소강상태인 틈을 노려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거리를 화사하게 밝혔던 꽃잎들을 대신하여 싱그러운 초록빛 잎들이 무성하게 자란 벚나무 가로수길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아이가 길 바닥에 떨어진 버찌 열매를 줍느라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파트 화단에 활짝 핀 장미와 철쭉이 아이와 함께 사이좋게 눈맞춤을 나눴다.

 


 

  이제는 자주 보는 식물 친구들이라 그런지, 아이가 먼저 손가락으로 일일이 가리키며 버찌, 장미, 철쭉이라고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럼에도 난 뭔가 모자란 듯한 기분을 안고 집으로 들어온 순간, 얼마 전 서평단으로 받은 책 한 권이 떠올랐다. 바로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이다. 책속에 담긴 풀꽃들을 하나씩 눈에 담고 그들이 하는 말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책표지에 핀 꽃들 가운데에 자리한 책제목을 한 자씩 또박또박 읽어본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넌 이름이 뭐니?" 책장을 넘기려는데 "김진옥, 김진식"이라고 말하는 아이 덕분에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렇다, 사람과 꽃 모두에게는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 식물분류학 연구자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식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저자들이 아닌가 싶다.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풀꽃에도 이름이 있답니다. 우리가 풀꽃의 이름을 불러주면 풀꽃도 우리에게 말을 걸 거예요. 만나서 참 반갑다고요. 자, 이제 풀꽃과 나무의 이름을 불러 주러 가 볼까요?(6쪽)

 

 

 

  먼저 제각각인 풀꽃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 꽃의 공통분모인 '꽃의 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 꽃잎은 말 그대로 꽃잎이고, 암술과 수술은 사람에 비유하여 설명한 뒤 '꽃받침'을 소개하려고 하니 아이는 방긋 웃으며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얼굴을 받쳐든다. 이어서 주인공 꽃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며 묵묵히 떠받쳐주는 조연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잎의 구조'도 살펴본다. 잎몸, 잎맥, 잎자루, 턱잎으로 이뤄져 있고, 한 잎자루에 난 낱 잎의 수에 따라 홑잎 또는 겹잎이라 부르며, 잎이 난 모양에 따라 마주나기, 어긋나기, 돌려나기, 모여나기로 부른다는 걸 알게 된다.

 


 

  책의 차례에는 총 아흔 두 개의 풀꽃이 피어 있다. 본문에 소개된 '닮은꼴 친구'까지 합하면 백오십여 종이 넘는 풀꽃을 만나볼 수 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시기순으로 저마다 갖고 있는 사연과 어떤 부분에 주목하면 좋은지에 대한 '관찰 포인트'를 함께 들려준다. 풀꽃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각색할 필요없이 책에 적힌 내용을 입말체 그대로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냉이야. 봄 내음 가득한 냉이된장국의 향긋함이 바로 나 덕분이지. 냉이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옛날부터 나를 냉이라고 불렀대. 내 꽃잎4개열십자(+) 모양이라서 우리 가족 이름은 십자화과야.(14쪽)

 

 

  풀꽃책은 해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 식재료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냉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동안 먹기에만 바빴던 나머지 냉이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이 놀랍다. 냉이와 닮은 꽃을 피우면서 냉이보다 키와 덩치가 큰 '말냉이'는 '말'이는 이름이 크다는 의미를 가진다. 흰 꽃을 피우는 냉이, 말냉이와 모양은 비슷하나 꽃잎이 노란색인 '꽃다지'의 별명을 들은 아이는 까르르 웃어댄다. 냉이처럼 나물로 먹을 때 꽃이 코딱지처럼 작다고 코딱지나물이라고도 불리기 때문이다. 냉이, 말냉이, 꽃다지는 모두 십자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4개의 꽃잎, 4개의 꽃받침, 6개의 수술, 1개의 암술을 갖고 있다.

 

냉이(왼쪽), 말냉이(가운데), 꽃다지(오른쪽) :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중에서

 

  예나 지금이나 꽃잎을 그려놓고 보면 별모양이 연상되곤 한다. 최근에 『도라지꽃』이라는 동요를 들려준 아이 덕분에 꽃과 별의 연결고리를 발견해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때마침 그 이름마저 '별꽃'으로 불리는 풀꽃이 나온다. 마치 아기별이 잠시 땅에 내려와 뿌리 내린 듯한 모양이 이름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책에 따르면 냉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하는 식물이라고 하는데, 아직껏 직접 눈에 담아본 적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꽃잎 1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토끼의 귀가 떠오르는 별꽃은 식용뿐만 아니라 소금이랑 같이 볶아서 치약으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ㄴ별꽃(왼쪽), 산수유(오른쪽) :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중에서

 

  계속해서 봄하면 떠오르는 풀꽃들을 만나본다. 봄과 잘 어울리는 노란색은 봄기운처럼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릴 때에는 '개나리(가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한다는 사실을 어른이 되어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다)'만 알고 있었으나, 나이가 들고서는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에서 아픈 아이를 위해 아버지가 눈 덮인 산 속에서 따온 열매, 바로 '산수유'가 이른 봄에 나무들 중에서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산수유의 닮은꼴 친구로 '생강나무'가 있는데, 어쩌면 성탄절 밤에 아버지가 어둠 속에서 구해온 게 생강일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산수유와 생강 둘 다 약재로 쓰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매실나무, 앵도나무, 복사나무, 왕벚나무 또한 흰빛 혹은 분홍빛의 꽃잎으로 봄의 싱그러움을 노래하는 식물들로 모두 5개의 꽃잎, 5개의 꽃받침잎, 여러 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뤄진 장미과에 속한다. 시골길을 걸으며 만났던 꽃들을 아이와 함께 잠시 추억해본다. 그러다 갑자기 "어, 이 꽃! 하삐(할아버지)집에서 본건데!"라며 목청을 높이는 아이가 가르킨 꽃을 보는 순간 나 역시 무릎을 탁 친다. 그 이름하여 '괭이밥'으로 고양이가 배가 아플 때 뜯어 먹는다고 해서 고양이밥으로 불리다가 괭이밥이 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풀꽃책 속의 그것와 비교해보니 똑같이 생겼다. 시골집 마당을 기면서 자라는 모습을 이따금 보면서도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왔는데, 다음에는 꼭 괭이밥이라고 불러주리라 마음 먹는다.

 

ㄴ괭이밥 : photo by 흙바람

 

  책 속에 핀 풀꽃들을 만나 그 이름들을 부르면서 깨달은 점 한 가지, 놀랍게도 나와 아이가 알고 있거나 몰랐던 이름의 개수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아이는 함께 꽃이름을 불러보자고 풀꽃책을 들고 왔다. 여러 번 봤으니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까지도 풀꽃들의 이름이 헷갈리는 걸 숨긴 채, 짐짓 다 아는 척하며 풀꽃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는 건 당분간 아이에게 비밀로 하려 한다.

 


ㄴ달맞이꽃(왼쪽), 개망초(가운데), 서양민들레(오른쪽) : photo by 흙바람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한낮에는 살짝 덥게 느껴지기도 하는 계절이다. 며칠 동안 내린 비로 풀꽃과 나무들의 초록잎은 더 진해질 것이다. 매발톱, 맥문동, 개망초, 참나리, 둥근잎나팔꽃 등 여름을 알리는 꽃들이 피어날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해 여름,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을 나침반 삼아 시골길을 누비면서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 여름 나무들의 이름을 외치며 식물이 주는 경이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을 떠올려본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덮으며 시골집에 갈 다음 달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올해는 이 두 권의 책으로 더 넉넉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논두렁과 시골길 주위에서 우리를 반겨줄 풀꽃들에게 안부와 더불어 각자의 이름을 물어보면서 말이다.

  

"우리 사이에도 통성명은 필요할 것 같은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o 2021.05.19. 신고 공감 22 댓글 30
리뷰 총점 종이책
식물도감 같은 풀꽃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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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꽃과 나무를 기르게 되면서 풀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꽃이 피었는지, 나뭇잎이 떨어졌는지 알지 못하다가 어떤 계기가 있을 때에만 생각해보곤 했지 싶다. 봄에 처음 피어나는 개나리나 진달래를 보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지만 관심은 그것으로 끝나고, 늦가을 노란 은행잎이 길바닥에 깔리면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식이었다. 그러다 꽃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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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꽃과 나무를 기르게 되면서 풀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꽃이 피었는지, 나뭇잎이 떨어졌는지 알지 못하다가 어떤 계기가 있을 때에만 생각해보곤 했지 싶다. 봄에 처음 피어나는 개나리나 진달래를 보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지만 관심은 그것으로 끝나고, 늦가을 노란 은행잎이 길바닥에 깔리면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는 식이었다. 그러다 꽃을 키우면서 길가나 산에서 만나는 풀꽃들도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다. 간혹 어릴 적 기억에 있는 아는 꽃이라도 만나게 되면 반갑기조차 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내가 풀꽃이나 나무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책들에 관심이 가고 부지런히 찾아서 읽는다.

 

이 책 또한 그런 관심에서 읽게 된 책이지만 미처 어떤 책인지를 살펴보지 못했다.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주위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나무와 풀꽃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부제인 ‘넌 이름이 뭐니?’가 의미하듯 92종의 나무나 풀들의 특징과 꽃모양을 설명하고 그것들의 이름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꽃들과 잎의 모양에 대한 사진을 통해 우리 주위에 피어있는 꽃과 비교해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면 우리는 곳곳에서 꽃과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그저 무심코 지나치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두면 다양한 꽃들을 보게 된다. 더욱이 봄에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수많은 풀과 나무들이 기지개를 펴듯 저마다 꽃들을 피워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꽃과 나무들을 보면서 저자들은 다가가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라고 말한다. 책에는 우리가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웬만한 사람은 이름을 알지 못하는 많은 꽃들이 소개되어 있다. 처음에는 풀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무도 거의 반은 되는 것 같다. 냉이, 고들빼기, 코스모스, 봉선화, 참나리, 나팔꽃, 달맞이꽃, 억새 등의 풀꽃과, 산수유, 매실나무, 복사나무, 왕벚나무, 개나리, 진달래, 라일락, 명자, 배롱나무 등,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루지만 알지 못하는 풀과 나무들도 많이 있다. 나온 꽃들 중 풀보다는 나무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마 정원수나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를 많이 보아온 까닭이지 싶다. 또한 풀꽃은 정원이나 혹은 화분에 일부러 심지 않는다면 쉽게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이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꽃과 잎의 구조, 그리고 관찰포인트를 통해 우리가 그것들을 식용 혹은 약재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 등은 마치 식물도감을 연상케 한다.

 

이 책은 풀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특히 주위에 초등학생이 있다면 그들을 함께 야외로 나가 풀과 나무들을 살펴보면서 그것들을 알아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상이 바뀐 요즘 이 책을 들고 야외로 나가 풀꽃이나 나무들의 이름을 알아가며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바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YES24 이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1.05.07. 신고 공감 1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넌 이름이 뭐니?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넌 이름이 뭐니?" 내용보기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공저 : 김진옥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학예원구원, 성신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식물분야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준박물관,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한국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넌 이름이 뭐니?" 내용보기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저자는>

공저 : 김진옥

이화여자대학교 생물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학예원구원, 성신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식물분야 전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준박물관,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한국숲해설가협회 등에서 식물수업을 진행하였다.

공저 : 김진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울 종로, 인왕산 주변을 산책하면서 주변의 나무, 풀, 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기계적인 ‘작동의 아름다움’을 탐구해오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에도 눈뜨고 있습니다. 평범하게만 보였던 자연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곳에는 경이로움이 있었습니다. 집 근처 풀꽃을 관찰하고, 풀꽃의 이름을 알아내고, 사진을 찍고, 지식이 쌓이면서 사람들과 계절마다 반복되는 놀라운 소식들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 있습니다.
종로산책(jongnowalk.tistory.com)
빵판닷컴(bbangpan.tistory.com)

 

<책 읽고 느낀 바>

  '궁리'에서 어쩌다 이메일이 들어왔더랬죠. 오래전 이벤트 응모해 세트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연유로 가끔 오지 싶습니다. 나무, 식물 등 자연에 관해서 자꾸만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가는 건 나이들어감인가 합니다. 시골 정서가 몸에 밴 촌사람이기 때문이죠. 관심 간 책이라 검색까지 해봤는데 마침 리뷰어클럽에서 이벤트 진행중. 5명 모집이라 가능성 희박해도 응모라도 해보자... 고맙게도 10명 모집을 해주셔서 제게 왔습니다.

 

  책을 받고서 가장 좋았던 건 사진. 세밀삽화는  아는 것이라야 감이 잡히는데 모르는 것일수록 사진이면 정확하니까. 많이 낯익은데 이름을 모르거나, 이름은 아는데 꽃과 일치시키지 못하는 것일수록 이 책으로 아하! 했지요. 돌아서서 다시 사진 보고는 이름을 기억하려면 뭐였더라 합니다 ㅠㅠ. 이래서 사전처럼  자꾸 봐야나. 이 책이 더 귀한 이유입니다.

 

앵도나무

54년을 살고 있지만 '앵도나무'라는 말을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알이 굵어서 맛좋은 엄마네 앵두나무를 떠올리면서요. 앵두잼을 만들어 먹기도 했지요. 먹을 줄은 알았지만 앵도나무라는 말을 알게 된 게 수확이라면 큰 수확입니다.

 

붉은병꽃나무

책의 구성이 왼쪽 페이지는 전체적인 모습 (위)
오른쪽 페이지는 꽃잎모양의 확대 그리고 아래 부분에 닮은꼴친구 사진을 실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꽃중에 삼색병꽃이 있습니다. 3가지색깔의 꽃이길래 삼색병꽃이구나 라고 이해했지요. 7년 여 되었나 박범신 작가의 시골집에 갔지요. 타사 이벤트에 당첨된 것으로 마당이 넓은데 삼색병꽃이 있었습니다. 배롱나무도 있었고요. 아마도 일본병꽃나무 가 아니었나 짐작하는 건 닮은꼴 친구의 사진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까마중

어릴 적 시골집 옆에 감나무가 있었고 그 옆에 오동나무가 있었고 앵두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그늘진 아래에 까마중이 있었는데 그 열매가 먹어도 된다길래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기억 속의 시골집이지요. 까마중이라는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열매지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서 알게 된다는 건 신기함입니다. 물론 산바람 님의 블로그서 먼저 알았지만요.

 

가는살갈퀴

확대한 모습을 보면서 낯이 익다 싶었어요. 이름은 정말 생소한. 이렇게 알아가는 호기심이 컸어요. 야생식물이나 야생화는 비슷한게 너무 많아요. 몰라서 비슷해 보이는 지도 알 수 없고요.

산괴불주머니

얘도 많이 봤는데 이름이 뭐니 누가 물으면 글쎄요.


족제비싸리

마찬가지로 많이 봤는데.
물아카시나무를 떠올리고 있었다죠.

 

설명이 간결하다 싶어서 약간 아쉽다 싶었는데 3~4학년용이니 이 정도면 친절한거지 합니다. 다만, 시골 정서가 없는 아이들이 이 책으로 익힐 수 있으려나 그런 생각은 듭니다. 이런 책은 정말 소중합니다. 고마운 책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5 2021.05.09. 신고 공감 12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예쁜 꽃들아, 안녕?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예쁜 꽃들아, 안녕?" 내용보기
너무나 봄날 같은 책을 한 권 만났다. 바로 예쁜 꽃들의 사진이 가득한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다.   봄에는 아이와 집 근처 산책을 다닐 때면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알록달록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인 꽃들을 보며 아는 척 인사를 나누고 싶은데 이름을 몰라 아쉬울 때가 많았다. 아이가 꽃들의 이름을 물어보아도 모르겠다는 대답만 전할 뿐이었다. 그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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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봄날 같은 책을 한 권 만났다. 바로 예쁜 꽃들의 사진이 가득한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다.

 

봄에는 아이와 집 근처 산책을 다닐 때면 예쁜 꽃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알록달록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인 꽃들을 보며 아는 척 인사를 나누고 싶은데 이름을 몰라 아쉬울 때가 많았다. 아이가 꽃들의 이름을 물어보아도 모르겠다는 대답만 전할 뿐이었다. 그런 중에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란 도서의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실어 두었다는 책 소개 글을 보며 나에게 필요한 책이 바로 이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궁금했던 꽃들의 이름도 익히고, 아이와 함께 책을 찾아보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을 쌓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풀꽃과 꽃나무 92종에 대해 소개한다. 꽃의 사진을 크게 실어 두어 자세히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특히 ‘차례’ 부분에서 꽃의 사진과 이름을 함께 실어 두어 궁금한 꽃의 이름을 바로바로 찾아보기에 편했다. 또한 잘 모르고 지나치는 열매의 모양이나 꽃의 단면, 헷갈리기 쉬운 비슷한 꽃들에 대해서도 함께 실어두어 유용했다.

 

그저 한 두 장의 사진으로 꽃의 이름을 찾다 보면 비슷한 꽃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비슷한 꽃들의 사진과 함께 특징도 간략히 설명해 주어 꽃들을 구별하기가 좀 더 수월하도록 신경을 썼다. 또 열매의 모습도 함께 실어 두어 꽃이 지고 난 뒤에도 식물들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꽃의 확대 사진이나 단면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암술, 수술, 꽃잎 등을 자세히 관찰하기 좋았다. 그래서 식물의 구조에 대해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책 속 글도 초등학생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한 수준이다.)

 

 

 

 

책과 함께한 산책길에서 만났던 꽃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1. 꽃마리


 

너무 작아서 꽃인지도 몰랐다가 다른 꽃을 찾으며 우연히 발견한 꽃이다. 책에서도 이 꽃은 크기가 너무나 작아 눈을 크게 뜨고 보거나, 루페라는 확대경으로 봐야 한다’(p.22) 고 했다. 은은한 하늘색의 작디작은 꽃들이 어찌나 예쁜지... 정말 자세히 볼수록, 오래 볼수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이었다. 잎과 줄기에서는 오이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번 산책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그 향기를 꼭 맡아보고 싶다.

 

 

 

 

2. 큰개불알풀


 

이 파란색의 귀여운 꽃은 ‘큰개불알풀’이었다. 조금 이상한(?) 이 꽃의 이름은 꽃이 진 뒤에 열리는 하트 모양의 열매가 개의 불알을 닮았다’(p.16)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열매는 아무리 봐도 통통한 귀요미 하트 같은데... 이 꽃은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고 하여 봄까치꽃’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사진에서 노란색 동그라미가 쳐진 부분이 바로 열매의 모습이다. (밖에서는 작아서 못 알아보았다가 집에서 사진을 크게 확대해보던 중에 발견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 꽃의 이름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고, 열매나 잎의 모양 등을 자세히 관찰할 일도 없었을 텐데…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덕분에 자세히 관찰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3. 별꽃


 

요 친구 역시 엄청 작은 얼굴을 가진 꽃이다. 신기하면서도 귀엽게 생긴 외모의 꽃이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이름도 외모처럼 예쁜 ‘별꽃’이다. 꽃의 생김새가 별을 닮아 별꽃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 꽃은 언뜻 보면 꽃잎이 10장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5장의 꽃잎이 아주 깊이 갈라져 있는 형태라고 한다.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던 별꽃은 나물, 샐러드로도 먹을 수 있고, 소금이랑 볶아서 치약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공해 없는 곳에서 이 친구를 만난다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 ㅎㅎ

 

 

 

 

4. 토끼풀


 

어릴 때 나의 꽃반지, 꽃팔찌가 되어주었던 토끼풀이다. 그저 꽃을 뜯어서 가지고 놀거나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들여다보기만 했지, 토끼풀 꽃을 이렇게나 자세히 들여다본 건 처음이었다. 작은 꽃 한 송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십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한 줄기의 꽃으로 피어나 있다.

 

 

 

 

5. 찔레나무


 

너무나 예쁜 찔레꽃도 있었다. 가시가 많아 찔린다’(p.100) 고 찔레나무로 부른다고 한다. 이 이름도 재미있는지 아이가 좋아했다. 책에서는 찔레꽃이 장미의 원조라고 한다.

 

 

 

 

 

6. 들괭이밥


 

마지막은 정말 흔한 풀꽃 중의 하나인 ‘괭이밥’이다. 괭이밥이란 이름은 ‘고양이 밥’이란 뜻으로, 고양이가 배가 아플 때 이 식물을 뜯어먹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번 산책길에서는 ‘들괭이밥’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도 괭이밥의 닮은꼴 친구로 들괭이밥을 짤막히 소개한다. 책에서는 들괭이밥을 땅에 기면서 자라는 괭이밥과 달리 기는 줄기가 거의 없이 서서 자라는 형태이고, 열매가 익으면 열매 자루가 아래로 굽는’ (p. 79) 형태라고 설명한다. 꽃의 모양은 괭이밥의 꽃과 거의 똑같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이 책을 통해 예쁘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 웃기기도 한 풀꽃들의 이름이 왜 그렇게 붙여졌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유래를 알고 나니 이름이 기억에도 더 잘 남고, 이전보다 꽃이 더 가까워진 것만 같았다. 아이도 재미있는 이름들을 듣고는 깔깔 웃어 댔다. 아이와 함께 길가의 꽃들을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고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책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읽고 나면 풀꽃이 더욱 좋아진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전보다 더 특별한 사이가 된다는 뜻일 것이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읽고 나니 이전에는 곁을 그저 지나가기만 했던 식물들에 한 번 더 눈이 가고, 잠시 머물러 꽃들을 눈에 가득 담고 자리를 떠나게 된다. 더 가까워진 마음으로 길가의 풀꽃들을 만나고 인사를 건네게 된다.

 

 

우리 주변의 풀꽃과 나무들의 이름이 궁금하다면, 풀꽃들과 더 친해져보고 싶다면, 아이들이 읽기 좋을 만한 식물 책을 찾고 있다면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추천한다.

 

우리 가족에게 기분 좋은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준 이 책이 참 고맙다.

 

 

 

이 글은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1.05.11. 신고 공감 1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리뷰]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내용보기
등산이나 둘레길 트레킹을 할 때 배낭에 짐이 하나 늘어났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 그 주인공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혼자 혹은 동호인들과 산길이나 들길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많은 들꽃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꽃의 이름을 모르는 내게 그 꽃들은 그냥 '이름 모를 꽃'으로 불릴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만난 후로는 얘기가 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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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이나 둘레길 트레킹을 할 때 배낭에 짐이 하나 늘어났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이 그 주인공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혼자 혹은 동호인들과 산길이나 들길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많은 들꽃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꽃의 이름을 모르는 내게 그 꽃들은 그냥 '이름 모를 꽃'으로 불릴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만난 후로는 얘기가 좀 달라졌다.

  '이름 모를 꽃'들 가운데 이름을 알게 된 꽃들이 조금 생겨난 것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도 사실 꽃의 이름을 궁금해하긴 했었다.

  꽃의 이름이 궁금할 때에는 <다음>의 <꽃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꽃의 이름을 알아보고자 했다. 그러나 <다음>의 <꽃검색>은 무슨 꽃일 확률이 몇 프로입니다, 라는 식으로 알려주는데, 찍는 높이나 방향이 조금만 바뀌어도 꽃이름이 달라지거나 확률에 변화가 와서 신뢰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만난 후로는, <다음>의 <꽃검색>을 이용하는 대신 핸드폰으로 꽃 사진을 찍는다. 그런 다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쉴 때나 걷기가 끝난 후에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 책을 찾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 책을 만나기 이전에 들꽃의 이름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름을 아는 들꽃이 많지 않았고, 알더라도 긴가민가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든든한 들꽃 가이드이다.

  다음은 내가 이 책을 만난 후로 찍은 몇장의 들꽃 사진이다.(이 책을 만난 후로 이 책을 배낭에 넣어서 경기옛길 삼남길 1차례, 서울둘레길 2차례를 걸었다. 물론 들꽃 여행을 간 건 아니고, 걷기 도중에 만난 들꽃을 찍은 것이다.)


  흰색 토끼풀의 돌연변이인가 했더니, 자주색 꽃이 핀 이 꽃의 이름은 '붉은토끼풀'이라고 한다. (5월 8일 경기옛길 삼남길 - 서호천변에서 찍음.)


  '큰개불알풀' 같은데, 어쩌면 '선개불알풀'일지도 모른다.  '개불알풀'은 아닌 것 같다. 이 셋은 서로 닮은꼴 친구로 소개되어 있는데, 나는 이 셋을 잘 구별하지 못하겠다. (5월 8일 경기옛길 삼남길 - 서호천변에서 찍음.)

  다만 이 들꽃의 이름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꽃이 지고 나면 달리는 하트 모양의 열매가 개의 불알을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소개되어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름이 좀 거시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이름은 '애기똥풀'도 마찬가지이다. 이 둘만이 아니라, 들꽃 중에는 이름이 좀 아름답지 못한 꽃들이 제법 있다. 사람들도 개명을 하는데, 들꽃 이름은 개명이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붓꽃. 꽃이 예뻐서 찍었다. 내가 이름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꽃인데, 사실 붓꽃도 종류가 많다고 한다. '각시붓꽃'이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냥 붓꽃이 아니고 '무슨붓꽃'일지도 모르겠다. (5월 15일 서울둘레길 4코스 - 대모산에서 찍음)


  '노랑선씀바귀'. 꽃이 노란색이고, 줄기가 곧게 서며, 줄기가 곧게 선다고 해서 이런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이 꽃은 한 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개의 작은 꽃이 모여 있는 거라고 한다. 벌과 나비 같은 곤충들에게 더 잘 보이려는 전략이라고 한다. (5월 15일 서울둘레길 4코스 - 양재천변에서 찍음)

 

  내가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봤는데, 이름을 안다고 생각하는 꽃 사진은 찍지 않았다. 그기고 사진으로 찍었지만, 책을 통해서는 무슨 꽃인지 알 수 없는 꽃들도 있었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들꽃(닮은 꼴 꽃을 제외한다고 해도 100종 가까운 꽃이 소개되어 있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내가 산이나 들에서 만난 모든 꽃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점은 조금 아쉽다.

  그렇지만, 이 책에 소개된 꽃들만 다 안다고 해도, 아니 다는 아니고 반, 아니, 1/3 혹은 1/4만 안다고 해도 들꽃을 잘 안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들꽃을 소개하고 있다(임의적으로 광대나물을 예로 들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들꽃 소개, 관찰 포인트, 닮은꽃친구 소개 순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의 <간단히 알아보는 식물용어>도 들꽃을 알아가는 데 있어 유용한 정보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렇다.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꽃을 꽃이게 하는 거다. '이름 모를 들꽃'이 아니라 '냉이', '제비꽃', '무릇', '꽃향유' 등의 이름으로 불러줄 때, 들꽃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가 될 것이다.

  어떤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노래했는데, 내 생각에는 자세히 보지 않아도 예쁜 들꽃도 많다. 들꽃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모든 들꽃은 예쁘다.

  그 예쁜 들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이 책을 권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t*******1 2021.05.21.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아는 풀꽃도 있고, 나무꽃도 있고
"아는 풀꽃도 있고, 나무꽃도 있고" 내용보기
참 친근하게 다가오는 풀꽃책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꽃 들을 소개하고 있어 익숙하고 정겹습니다. 또 설명도 간단하고 쉽게 붙여서 이해가 빠릅니다. 그러니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괜찮은 점은 풀꽃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유래를 소개하는 대목입니다. 팥배나무는 팥처럼 생긴 열매를 맺는 배나무에서 비롯되었고, 산괴불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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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친근하게 다가오는 풀꽃책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꽃 들을 소개하고 있어 익숙하고 정겹습니다. 또 설명도 간단하고 쉽게 붙여서 이해가 빠릅니다. 그러니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괜찮은 점은 풀꽃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유래를 소개하는 대목입니다. 팥배나무는 팥처럼 생긴 열매를 맺는 배나무에서 비롯되었고, 산괴불주머니는 색색의 헝겊을 접고 안에 솜을 넣어 만든 노리개인 괴불주머니를 닮은 꽃을 피운다고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박태기나무의 이름과 특성을 설명한 대목은 참 재미있습니다.

"나는 박태기나무야. 꽃이 피기 전의 모양이 꼭 밥알처럼 생겨서 밥풀떼기, 밥티기라고 하다가 박태기나무가 되었어.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꽃이 구슬 같아서 구슬꽃나무라고도 해. 내 열매는 콩꼬투리 모양인데, 다 익으면 둘로 갈라지면서 5~8개의 씨앗이 나와." (72쪽)

또 인동꽃이 왜 금은화로 불리기도 하는지 등등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인상적인 점 가운데 하나는 설명이 감성적이라는 점입니다. 작살나무의 특성에 대해  "분홍색의 내 꽃도 예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내 매력 포인트는 쨍한 보라색 구슬처럼 달린 열매야."(138쪽)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확 와닿는 설명이지요.

다른 풀꽃들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도 잘 짚고 있습니다. 서양민들레와 토종 민들레를 구별할 때 꽃받침의 모양으로 판단하면 쉽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라일락을 우리 꽃으로 알고 라일락과 수수꽃다리를 같게 여기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라일락과 우리의 수수꽃다리, 그리고 미스김라일락이 조금씩 다른 꽃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찬 내용이었습니다. 사진의 해상도도 높고 풀꽃의 특징을 잘 살린 샷이어서 구별하기 유용합니다. 여러 모로 미덕을 지닌 풀꽃책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7 2021.05.07.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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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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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나면서 "이건 뭐야?"라고 묻기 시작하는데 제일 대답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꽃과 나무 이름이었다. "아빠도 잘 몰라.'라는 말도 한 두번이지. 알아봐야지 했지만 식물에 관심이 없었었다. 한 두개 알아보다가 그만 두면서 아이는 훌쩍 자라버렸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지금의 내 눈에는 풀꽃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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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나면서 "이건 뭐야?"라고 묻기 시작하는데 제일 대답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꽃과 나무 이름이었다. "아빠도 잘 몰라.'라는 말도 한 두번이지. 알아봐야지 했지만 식물에 관심이 없었었다. 한 두개 알아보다가 그만 두면서 아이는 훌쩍 자라버렸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일을 잠시 쉬고 있는 지금의 내 눈에는 풀꽃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선명하게 보이는 빛깔이며 아기자기한 생김새며 향긋한 향기를 마음껏 뿜어내는 꽃들에 어느새 매료되고 말았다. 한창 바쁠때는 식물이 자라는지 잘 몰랐다. 세상의 빛깔이 어떻게 다르게 변하는지 보기 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숫자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그 바쁜 생활 속에서 놓치고 산 것은 아이의 자람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휴대폰 속의 여러 세상에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삶의 중요한 부분을 보지 않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의 삶을 꿈꾼 적이 없었는데 아파트 근처 공원에 이름 모를 풀꽃들이 많았다. 이름을 몰라도 즐기고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 있지만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씩 보는 즐거움이 컸다. 사람이 많지 않은 공원에 가서 아들과 책 속의 꽃과 이름을 비교해 보면서 그냥 보았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관찰하면서 하나씩 찾아나갔다. 누군가 꽃을 들고 가면 어떤 꽃인지 우리가 어디서 보았던 풀꽃인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듯한 아이와의 풀꽃 이야기는 지금까지 해 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에 조금은 설레이기도 했다.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나니, 몇 년을 갔던 공원인데 그 공원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풀꽃 이름을 적어 본다. 어여쁜 하얀꽃이 때죽나무의 꽃이었음을. 열매 껍직을 가지고 빨래를 하면 때가 쭉쭉 빠진다고 하고, 물에 풀면 물고기 떼가 죽는다고 한다. 이렇게 어여쁜 꽃이 피는 때죽나무의 역할을 보니 그냥 어여쁜 나무가 아니라 생각하게 하는 나무였다. 이제는 꽃이 지고 나무만 보아도 그 꽃이 피었던 자리를 기억해서 때죽나무라고 기억하게 되었다.

 


 

 

 장미가 피는 5월에 찔레나무의 향도 강하게 향기를 풍기고 벌들이 윙윙대는 모습이 바쁜 세상 속에서 위로를 건내는 것 같았다. 가시가 많아서 찔린다고 찔레나무라고 한다니 이름의 뜻을 알게 되니 더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된다. 산에 한 번씩 아들과 올라가면 향긋한 아까시나무꽃 냄새에 홀리듯이 가까이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까시나무꽃을 따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왜 따가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튀김으로도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계란꽃으로 불렀던 개망초가 왜 개망초가 되었냐하니 조선왕조가 일본에 의해 망해 가던 시기에 널리 퍼져서 망국초로 불리던 망초를 닮아서 개망초가 되었단다. 닮아서 개망초가 되었다니 참 안타깝기도 하다. 한반도에 철도를 지으려고 사용할 나무를 북미지역에서 들여올 때 망초와 함께 씨앗이 묻어 들어와서 전국에 퍼지게 되었다니. 생명력이 정말 강한 식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망초는 꽃이 피기 전에는 개망초와 닮았으나, 꽃은 개망초보다 훨씬 작다고 한다. 개망초보다 계란꽃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풀꽃 하나 하나 알아가는 동안 가까워지고 내 마음에 작고 큰 위안을 주면서 이 아름다운 봄날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자연을 충분히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하는 꽃 도감'이라는 말이 와닿는 아름다운 나의 첫 꽃 도감책이다. 앞으로도 가까이 하면서 주변의 작은 것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3 2021.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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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궁리출판사] 책 한 권 들고 들꽃 찾아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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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궁리출판사] 책 한 권 들고 들꽃 찾아 떠나보아요~     넌 이름이 뭐니? ● 책제목 #풀꽃이좋아지는풀꽃책 ● 지은이 김진옥 김진식 ● 출판사 궁리출판 ● 책추천코드 #풀꽃 #풀꽃책 #들꽃책 #과학 #자연관찰 #풀꽃도감 #도감 #식물도감 #들꽃도감 #자연과학   요즘 하천을 걷다가보면 이름 모를 들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얼마나 어여쁜지 보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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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궁리출판사] 책 한 권 들고 들꽃 찾아 떠나보아요~

 


 

넌 이름이 뭐니?


● 책제목 #풀꽃이좋아지는풀꽃책
● 지은이 김진옥 김진식
● 출판사 궁리출판
● 책추천코드 #풀꽃 #풀꽃책 #들꽃책 #과학 #자연관찰 #풀꽃도감 #도감 #식물도감 #들꽃도감 #자연과학

 


요즘 하천을 걷다가보면 이름 모를 들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얼마나 어여쁜지 보고 또 보아도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
괜스레 풀꽃 아이들 이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시골에서 자라 성장했던 나는 왜 그리도 알고 있는 풀꽃들이 없을까?
고작 알고 있는게, 토끼풀, 민들레, 냉이꽃, 제비꽃 ... 내 손으로 꼽아볼 정도다.

4-5월이면 더 친근하고 자주 볼 수 있는 풀꽃들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풀꽃과 나무를 알기 쉽게 펼쳐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났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아주 작은 들꽃부터 커다란 주변의 나무까지 우리집 근처를 거닐다 보면 보이는 꽃과 나무 풀들...
내 아이와 천변을 걷다보면 민들레 홀씨며, 토끼풀반지며 아이에게 건네주며 추억을 함께 할 때
엄마~ 이건 무슨 꽃이지요? 하고 물어올 때가 있다.
이건 보라색 꽃인데 무얼까?
이건 하얀색 꽃인데 무어지?


 

정말 찾아보고 싶었던 것들이지만 앱으로 찍으면 간편하게 펼쳐볼수 있는 모야모 앱이 있긴하다.
이름 알기는 쉬울 지언저 책을 펼치며 알아가는 재미,
그게 바로 식물도감 보는 재미가 아닐까?

 




 

정말 우리 주변에 눈에 띄게 볼 수 있는 162종의 520여장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이 책은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순서대로 식물을 수록해서 계절별 , 월별로 들춰보기도 간편하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을 통해 4,5월에 피는 애기똥풀부터, 조팝나무 라일락, 고들빼기, 노랑선씀바귀
여름즈음에 피는 배롱나무부터 달맞이꽃 고마리 털도깨비바늘까지...




 

식물의 특징과 꽃과 열매를 살펴보며 다음번엔 어떤 들꽃들이 있을지, 책 한 권 들고 가까운 천변으로 아이와 또 찾아 떠나야겠다.
이책은 초등학생을 둔 우리 아이에겐 더할나위 없는 자연관찰책이 될 것 같고,
엄마에겐 들꽃이 피고지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하며 책꽂이에 꽂아두고픈 책이 아닐까 한다.


[궁리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v******3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내용보기
어릴 때는 풀꽃보는 일이 많았고 그때마다 엄마가 이름과 효능에 대해 많이 알려줬었다. 지금은 예쁜 꽃을 달고 있을 때에나 어렸을 때 봤던건데 하는 정도이다. 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풀꽃의 생김새와 관찰포인트, 닮은꽃친구를 설명한다. (그림을 좀만 더 잘 그린다면) 사진 속 풀꽃 모양을 따라 그리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림을 못 그리니 모든 꽃이 꽃잎 5개의 이차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내용보기
어릴 때는 풀꽃보는 일이 많았고 그때마다 엄마가 이름과 효능에 대해 많이 알려줬었다. 지금은 예쁜 꽃을 달고 있을 때에나 어렸을 때 봤던건데 하는 정도이다.

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풀꽃의 생김새와 관찰포인트, 닮은꽃친구를 설명한다. (그림을 좀만 더 잘 그린다면) 사진 속 풀꽃 모양을 따라 그리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림을 못 그리니 모든 꽃이 꽃잎 5개의 이차원 그림이다)

P.S. 꽃이 한창 필 때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풀꽃이좋아지는풀꽃책 #넌이름이뭐니 #김진옥김진식 #증정도서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