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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디자인'이라는 낯선 제목과 '새로운 정원을 꿈꾸며'라는 다소 낭만적인 부제의 이 책 영문 제목은 planting a new perspective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누군가의 화려한 정원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표지 덕분에 이 책의 '식재'가 음식재료가 아니라 '초목을 심어 재배'한다는 뜻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정원은 고사하고 베란다마저 좁은 집에도 요즘은 화분 한 두 개는 있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식물은 이제 거의 필수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정원이나 텃밭 같은 게 있는 주택 거주자는 말할 필요도 없고, 현재는 그렇지 않지만 정원을 가꾸는 삶을 계획하고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바이블이 될 것이다.
하지만 깔끔하고 잘 정돈된 예쁜 정원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은 예쁜 정원이 아닌, 생물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야생의 자연과 비슷한 정원을 지향한다. 도대체 그게 어떤 정원인가 보니, 여러해살이풀이 주인공인 정원이다. 저자들은 자연과 가깝고 자연 친화적으로 여러해살이풀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식물 그룹에 따라, 어떻게 조합하면 좋은지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놓았다.
유기농 건강 식품이 맛 없듯이,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원은 거칠고 정돈되지 않아 볼품없을까? 이 책에 소개된 여러해살이풀 정원 사진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아무렇게나 자란 풀이 무성한 뒷동산 사진이 아니라, 다양한 풀들이 세심하게 '디자인' 된 사진들을 요리조리 뜯어보며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