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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면 1부 복기를 읽으면서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 못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 글엔 내가 경험한 많은 것들이 함께 있다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 안에 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 평소에는 사람의 범위가 협소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갑자기 차별받던 약자들이 '모든 사람'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린다. 약자와 소수자는 위험 앞에서만 보편적 사람이 된다. 그들이 겪는 예외적 상황을 보이지 않게 만들기 위해 '보편적'인권을 끌어온다. 그것이 차별이다. '모든 생명의 문제', 이런 표현은 사회에서 약자와 소수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를 '정의롭게' 제압하는 방식이다. 이런 수사는 순진한 무지와 결합하여 힘을 얻는다. 보편적 문제로의 확장은 흑인의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 바로 이렇게 '설명할 수 없게' 만들어서 그들의 삶은 '원래'그런 것으로 고착시킨다. 마찬가지로 여성이 겪는 상황, 성소수자가 겪는 상황은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의 문제'속에 용해되어 버리면 각각의 구체적인 문제가 흐릿해진다. 성별을 떠나, 인종을 떠나, 그냥 인간의 문제라고 해버리면 약자와 소수자는 발언권을 가질 기회를 잃어버리며 사람의 범주에서 또다시 탈락당한다.
* 이라영....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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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이라영 작가의 <폭력의 진부함> 리뷰 입니다. 예스24 넵 앱에서 해당 책의 구절을 인용해 놓은 글을 읽었던 게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일 거예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거치는 와중에 남성이 여성을 혐오하고, 여성이 여성을 혐오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며 참 많은 회의와 우울의 순간이 지나갔습니다. 누군가를 내 나라의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중요한 일에도 이러할 진대 얼마나 많은 혐오와 폭력이 우리의 일상 속을 점거하고 있을지 새삼 깨닫게 된 순간들이기도 합니다. 일상 속에 묻혀, 숨겨져, 더이상 폭력이 폭력처럼 느껴지지 않는 습속화된 폭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